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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5-02 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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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29 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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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28 1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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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27 15: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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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26 1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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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23 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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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8-03-22 11: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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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캣
- THINK SO버터캣? | 봄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면 고양이들은 녹아내립니다. 특히나 노란 고양이들은 마치 노란색 버터가 녹아내리는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 봄볕은 얼었던 마음마저 녹여주는 모양입니다. 겨우내 근처에도 오지 않던 아이가 웬일인지 발치에 다가와 내미는 손길에 몸을 맡겨줍니다. | 평소보다 한 걸음 더 다가가 말을 걸어도 그저 물끄러미 눈을 마주쳐 줍니다. | 어쩌면 날씨가 추워서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조금 더 가벼워진 몸이, 얇아진 옷이 마음까지 가볍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마음 편히 햇볕에 녹아내리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고양이들의 행복이 좀 더 길어졌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CREDIT글·사진 종이우산 (rara1733.tistory.com)?에디터 김지연? ?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8-05-02 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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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서랍 뒤에 머물러있는 순이
- 잠시만 안녕?여전히 서랍 뒤에 머물러있는 순이반려동물의 죽음은 반려인이라면 언젠가 맞게 될 시간이나 상상조차 아픈 탓에 쉬이 회자되지 않는다. ‘잠시만 안녕’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풀어보며 이미 떠나보낸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그 시간을 앞둔 이들에게 마음 다짐의 계기를 전한다.?2014년 5월, 두 마리 회색고양이가 나에게로 오다 “고양이 키우고 싶은 사람 있으면 말해.”사장님의 그 한 마디에 번쩍 손을 든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 오랜 자취생활에 줄곧 쌓인 외로움은 일상생활에 무료함을 안겨주었고, 나는 앞뒤 재지 않고 무작정 손을 들었다. 한때 나에게 고양이는 무서운 존재로서 각인되었다. 귀가 할 때마다 가까운 길을 놔두고 굳이 먼 길을 선택하게 할 정도였으니까. 밤에 보는 길고양이의 눈빛은 왠지 모르게 날카롭고 주눅 들게 했다. 그리고 불과 몇 년 만에 나는 양 손에 고양이 이동장과 용품을 쥐게 되었다. ? ?집사로서 첫발을 내밀다 첫째를 키미, 둘째를 순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두 고양이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이었다. 키미는 고양이 특유의 도도한 면을 많이 지닌 반면, 순이는 강아지의 후덕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순이는 늘 키미한테 치이고 살았다. 따로 먹을 것을 챙겨주려고 키미를 등한시했던 적도 다반사였다. 우리 집으로 데려온 첫날, 구석에 숨어있던 순이는 30분도 되지 않아 내 배위에 누워 이상한 소리를 냈다. 이제 막 집사의 길에 접어들었던 나는 그 소리가 골골송이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4년 넘게 순이와 키미는 잔병 한번 치르지 않았다. 나는 두 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저 감사했다.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는 사명감도 가졌다. 아이들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고, 내 SNS에는 고양이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지인들은 내 안부보다는 순이와 키미의 안부를 묻는 게 먼저였다. 그때마다 집사인 나는 아이들의 안부를 전해주었다. ?? ?갑작스럽게 찾아온 가혹한 시간 작년 11월 공기가 제법 쌀쌀해질 때쯤, 순이의 몸무게가 빠지기 시작했다. 애초에 순이는 덩치가 작고, 입이 짧았던 터라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12월 중순, 순이의 증상이 심각해졌다. 자꾸 침을 흘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내 무릎에 고인 침의 양이 많아졌다. 순이를 차에 태우고 대구에 있는 24시 동물병원을 향했던 그 길이 아직도 생생하다. 순이는 복막염 진단을 받았다. 수의사에게 순이의 건강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눈물이 났다. 잠시 차를 갓길에 세워 순이를 안고 한동안 울었다. 순이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가혹한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해가 바뀌고,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딜 가도 아이의 진단명은 똑같았다. 하지만 순이는 활동량만 줄었을 뿐 이전처럼 밥도 잘 먹고 배변활동도 문제없었다. 병은 진단받았으나 이전과 별다른 변화를 감지할 수 없어서, 더욱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믿기지가 않았던 것이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집에서 케어하기로 결정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의 증상은 눈에 보일 정도로 악화되었다. 그때는 노력 없이도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순이는 신경마비증상(발작)을 보였다. 간헐적이던 발작 증세는 그 간격이 점점 좁혀졌다. 케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에 이르러 병원을 찾아갔다. 순이는 생사를 오가고 있었고, 결국 사지가 마비되는 상태에 달했다. ? 여전히 서랍 뒤에 머물러있는 순이의 자취 순이를 놓아주기로 했다. 집을 떠나기 전, 순이는 키미와 마주했다. 두 아이는 한동안 서로 눈을 맞추었다. 마지막 인사를 하는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병원에 도착하고, 순이를 보내주는 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순이가 아빠한테 온건 큰 축복이었다고, 계속해서 얘기해주었다. 그렇게 아이는 내 손길을 뒤로한 채, 거친 숨을 몰아쉬고는 눈을 감았다. 아프다고 울부짖었던 순이는 눈을 감고 누워있는 것이 모습이 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우리 집에는 여전히 순이의 자취가 남아있다. “순이야!”하고 부르면 서랍 뒤에서 뛰어나올 것만 같다. 며칠 전에 는 키미를 부른다는 게 순간 순이라고 부르고 말았다. 키미에게 정말 미안했고, 동생을 잃은 키미의 심정을 헤아려주지 못해서 다시 한 번 미안했다. 순이의 초점이 흐릿한 눈동자, 나를 응시하던 눈빛은 내 가슴속에 남아있다. 그 느낌도 생생하다. 순이는 먼 길을 떠났지만 아이가 남기고 간 자취는 한결같이 서랍 뒤에 머물러있다. 축복이자 기쁨이었던 순이야. 언제든 아빠 꿈에 찾아와서 인사해줬음 좋겠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친구들하고 마음껏 뛰어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렴. 살 좀 찌고, 이놈아! 꼭 다시 만나자! CREDIT글·사진 구교민 그림 지오니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3-29 1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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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이 부르다, 희망이 응답하다
- 묘생 2막소망이 부르다,희망이 응답하다 ? 한겨울 이른 아침, 들려온 의문의 소리 처음 유미 씨가 그 소리를 들었을 때에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라고 생각했다. 그 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에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아이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손을 내밀자 고양이는 유미씨의 손을 붙잡고 울부짖었다. 한겨울 이른 아침이었고, 지나가는 몇몇 행인들이 있었으나 외면하고 자리를 떠났다. 유미 씨는 소망이를 데리고 급히 응급병원으로 향했다. 치료비와 치료 이후의 보호자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확답의 의미로 병원에 선금을 냈다. 그리고 아이의 검사가 진행되었다. 피투성이가 된 소망이의 얼굴을 보고 처음에는 교통사고인 줄 알았다는 유미 씨. 하지만 검사결과, 소망이는 쥐약을 먹은 것으로 판명됐다. 병원에 오기까지의 긴 시간동안 몸 안에 퍼진 쥐약으로 소망이는 지혈 장애와 약 중독 상태였다. 곧이어 폐출혈이 일어났고, 코와 입으로도 출혈이 생겨 얼굴은 피로 범벅이 되었다. 산소공급치료와 지혈치료를 병행했지만 소망이는 숨을 쉬는데 장애가 있었다. 이틀이 고비였다. 소망이의 상태가 더 나빠지면 새벽이라도 안락사 동의를 해줘야한다는 말에 유미 씨는 뜬눈으로 초조하게 기다렸다. ? 고비를 넘으며 알게 된 놀라운 사실 다행스럽게도 소망이는 고비를 잘 넘겼다. 하지만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수혈을 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렸다. 하늘에서도 이 아이를 꼭 살리려고 한 걸까. 소망이의 혈액형 검사에서 A형이 나왔다. A형은 비교적 수혈하기 쉬운 혈액형이었기 때문에 소망이는 곧바로 수혈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음날 소망이의 빈혈 수치가 올라 본격적으로 치료가 시작되었다. 지혈치료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비타민K와 항생제, 위장 보호제, 철분제, 산소를 공급하며 정상적인 기능을 위한 기타 치료가 진행되었다. 쥐약을 먹은 소망이는 입 안쪽이 다 찢어지고, 붓고, 염증이 생겼다. 또한 그 고통으로 바닥에 계속 얼굴을 박아 턱이 골절되는 상태에 이르렀다. 유미 씨는 향후 소망이의 입양까지 추진할 생각으로 턱 골절 수술을 하면서 중성화를 같이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유미 씨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발견 당시 길고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환이 없어 병원에서 암컷이라고 했으나 막상 수술을 하니 소망이가 수컷이라는 것이었다. 소망이는 이미 중성화 경험이 있는 반려묘였던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너무 슬펐다는 유미씨. 소망이는 수술 이후 3주간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았다. ? ?하나둘 모인 손길이 만든 행운 소망이의 생명을 건진 것은 행운이었다. 하지만 유미 씨는 경제적인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치료비가 청구된 것이다.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액수였다. 오랜 고민 끝에 유미 씨는 고양이 협회와 후원단체, 커뮤니티를 통해 소망이와 유미 씨의 사연을 게재했다. 그들의 사연에 공감과 응원을 보낸 후원자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결국 소망이는 많은 후원자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 건강을 회복한 소망이는 사랑받을 조건만 두루 갖춘 고양이다. 치료받을 때 앓는 소리 한 번 안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독 사람을 잘 따랐다. 소망이는 자신을 어루만지는 손이 다가오면 배부터 까는 애교 많은 고양이다. 기력을 회복하면서 가끔 사고를 치기도 한다. 세탁기에 빠지기도 하고,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유미 씨가 달려오면 장화 신은 고양이의 표정을 짓는 소망이. 그 표정을 보면 유미 씨는 혼을 낼 수 없다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한 소망이 지난 1월 20일, 소망이는 평생 가족을 만났다. 소망이에 관한 글을 통해 유미 씨에게 여러 지인이 생겼고, 함께 소망이 입양을 위해 뜻을 모았다. 그렇게 온라인 카페를 통해 소망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사람을 찾았다. 소망이는 수술 부위의 실밥을 풀고 나서 유미 씨와 함께 평생 가족을 찾아갔다. 입양자는 일주일도 안 된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 4개월째 키우는 자취생이었다. 건강한 새끼 고양이를 보고 사랑으로 잘 키우겠다고 생각되어 입양을 보내게 되었다는 유미 씨. 지금도 입양자분과 언니 동생하며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 지금 소망이는 4개월 된 새끼 고양이의 장난을 다 받아주고 그루밍도 잘해주는 듬직한 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처음 길에서 소망이가 자신의 손을 붙잡을 때, 아이를 꼭 살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는 유미 씨. 소망이는 수많은 이들을 감응시켰고 종내는 희망이 되었다. CREDIT에디터 박고운 자료협조 서유미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8-03-28 11: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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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사한 방법으로 음수량 높이기
- CATFORMATION치사한 방법으로 음수량 높이기 ? 물을 많이 마시는 건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지식을 갖춘 집사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고양이에게 물을 한 모금이라도 더 마시게 유도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시도로 원하는 만큼의 음수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여기 작은 꼼수가 있다. ? 01 먼저 물 지지리도 안 마시는 고양이를 모신다. 댁의 고양이는 물 마시는 게 취미라고? 세상 부럽다. 이 페이지를 스킵해도 좋다. ? 02 첫 번째 시도 : 고양이 앞에서 물을 흘려보자. 고양이는 흐르는 물을 더 신선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으므로, 평소보다 더 잘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 03 백날천날 곁에 앉아 물을 흘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지갑 사정이 괜찮다면 고양이 정수기를 장만하는 것도 좋겠다. ? 04 고양이께서 정수기를 마음에 들어 하시는가? 축하한다. ? 05 정수기를 장만치 못했거나, 정수기로는 어림 없는 고양이를 모시는 그대...괜찮다. 두 번째 방법이 있다.(다소 치사한 것은 감안해두시길...) ? 06 투명한 용기를 고양이 앞에 놓는다. 고양이들은 투명한 용기에 담긴 물을 더 선호한다. ? 07 평소 고양이가 좋아하는 건식 간식을 준비한다. ? 08 안 돼~ 아니야~ ? 09 간식에 눈을 떼지 못하는 고양이를 잠시 무시하고, 해당 간식을 물 위에 띄운다. ? 10 해당 간식이 트릿 종류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 11 간혹 똑똑한 녀석들은 간식을 먹기 위해 손을 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입부터 가져다 댈 것이다. ? 12 그러나 혀 놀림으로는 결코 쉽게 간식을 집어먹을 수 없다. ? 13 아마도 욕망에 사로잡힌 고양이는 혀끝에 느껴지는 간식의 맛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 14 여러분은 곧 끓는 욕망을 채우지 못한 고양이가 미친 듯이 물을 잡수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 15 물론 장기간 놔두면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양이께서 적당히 자셨다 싶으면 간식은 꺼내어 바치고 물은 버리도록 하자. ? 16 조금 치사하지만 효과는 톡톡한 이 방법의 유의점이라고 하면, 돼냥이들은 살이 더 찔 수도 있다는 점. 언제나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CREDIT글·사진 김태헌 에디터 강한별,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3-27 15: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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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로운 집사들의 입문 지침 사회화 …
- FROM VET슬기로운 집사들의 입문 지침사회화 편??독립적인 고양이에게도 사회화는 필수사회화란 동물이 같은 종 또는 다른 종과 어울려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고양이와 개의 사회화는 사람의 ‘사회성’과 ‘적응력’을 포함하고 있다.고양이의 경우, 다른 종과의 사회화 이전에 같은 종과의 사회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보통 어미 고양이와 형제들과 생활하는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사회화가 이루어지게 된다. 즉, 같은 종끼리만 생활할 경우에는 그 무리에서 사회화만 이루어지면 별 문제없다. 하지만,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는 다른 종인 사람과의 사회화를 이루어야 한다. 만약 개까지 함께 생활한다면? 고양이에게는 보통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면 고양이들이 사람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양이에게 어릴 때의 경험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고양이의 행동 발달 과정을 보면 신생아기, 이행기, 사회화기, 유년기로 구분된다.?사회화기는 생후 2주에서 7주까지로 행동학적 발달에 가장 민감한 시기다. 외부 자극 및 경험에 대한 수용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하고 긍정적인 사회화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단, 이 시기가 성격과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맞지만 성격 등을 완전히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 이후에도 환경과 경험에 따라 좋아하는 것과 적응하는 것은 변할 수 있다.사회화의 목표는 고양이가 고양이 보호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집 외에 다른 장소에도 잘 적응하며, 다른 사람들을 만났을 때 두려움 없이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사회화 교육은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좋고, 다양한 경험을 긍정적으로, 좋게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끔 사회화 교육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해줘야 하는 부분만 이해하는 집사들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게 하면 오히려 고양이에게 나쁜 기억을 새긴다는 것을 명심하자.?사회화 교육의 TIP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자.남자, 여자, 나이든 사람, 안경 낀 사람, 택배 기사, 헬멧 쓴 배달원 등, 새로운 사람이 집을 방문했을 때 좋아하는 캔이나 간식을 주게 하는 것이다. 그들이 건넨 간식을 고양이가 받아먹을 수 있게 해주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사물을 경험하게 하자.가령 헤어 드라이기나 청소기를 다양한 상황에서 틀어주자. 다만, 격리된 방에서 문을 닫은 상태에서 틀어야 한다. 처음에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해서 그 소리에 적응할 수 있게 하자. 만약 고양이가 놀래지 않는다면 방문을 열어 소리를 좀 더 크게 들리게 해주고, 그 다음에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틀어주는 식으로 한 단계 높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양이가 소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다양한 장소를 경험할 수 있게 하자.(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는 꼭 이동장을 사용해야 한다.) 먼저, 자동차에서 간식이나 캔을 먹고 승하차 연습을 하며 자동차라는 사물에 적응시킨다. 자동차에 적응하면 서서히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부터 섭렵한다. 그곳이 익숙해지면 사람이 많고 소음이 있는 곳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해주자.어렸을 때 사료만 먹던 고양이는 다 커서 캔이나 간식 등을 전혀 안 먹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한 가지 사료만 먹을 경우, 다른 사료는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어렸을 때 캔,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간식, 사료도 한 가지보다는 2-3개의 사료를 번갈아 주는 것이 좋다.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고양이와 개를 만나게 해주자.고양이와 개를 만나보지 못한 새끼고양이는 커서 다른 동물에 대해 공격성을 보이기 쉽습니다. 반대로 고양이와 개와 어울린 새끼고양이는 커서 다른 동물과도 잘 지낼 가능성이 아주 높다.새끼고양이의 성향, 성격도 중요하지만 외부 환경과 차단한 채 지내다 보면 외부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외부 환경에 대한 노출에도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한다.사회화 교육이 되어있지 않은 고양이는 예민한 성격을 가질 확률이 높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고양이는 집 밖에 대한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는 고양이와 집사가 함께 생활하면서 다양한 어려움과 문제를 야기 시키기도 한다.고양이 사회화 교육은 고양이뿐 아니라 집사 모두가 행복 하는데 필수라는 것을 꼭 상기하자.? CREDIT글 용강동물병원 박원근 원장 그림 지오니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8-03-26 1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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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뿔났다
- 어쩌다 집사고양이가 뿔났다 ? 고양이의 탈을 쓴 생명체? 돌연변이? 얼마 전, 대만여행을 가게 되어 4일 동안 고양이를 다른 집에 맡겼다. 홀로 집에 남겨두기 미안해서였다. 한 번도 집밖을 나가보지 못한 고양이는 현관문을 나설 때 앞발과 뒷발을 필사적으로 휘두르며 본인의 권리를 내세웠다. 마치 재건축 허가 도장을 찍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생존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내몰린 달동네 주민 같았다. 고양이는 울부짖고 있었다. 그 처량한 소리가 두려움에서 기인된 것인지 그리움에서 기인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4일 후, 고양이를 데리러 그 집을 갔을 때 놀라고 말았다. 4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마치 제집인 마냥 너무나 잘 적응하고 있었다. 털은 윤기가 흐르고, 며칠이나 봤다고 집주인에게 갸릉거리며 갖은 애교를 피우고 있었다. 고양이는 바닥에 벌러덩 누워 ‘네가 없어도 나는 이렇게 잘 살 수 있어!’ 라며 으름장 놓는 표정으로 나를 비스듬히 쳐다보고 있었다.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가 너무 낮설었다. 나는 고양이의 눈빛을 바라보며 이 녀석이 필시 고양이의 탈을 쓴 다른 생명체라고 생각했다. 또는 모든 것을 해탈하고 이미 이곳에 적응해버린 놀라운 적응력을 가진 돌연변이일 수도. ? 토악질을 하기 시작한 고양이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부들부들한 목덜미를 쥐어 들어올렸다. 잠시 움직임을 멈추는가 싶더니 동공이 커지며 버둥거렸다. 집으로 가자는 말을 건네기도 전에 이 아이는 날카로운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거부의 몸짓을 표현하고 있었다. 언젠가 고양이는 집사를 자기가 결정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까지 나는 이 녀석에게 무엇이었던가. 아이를 계속 이 집에 놓아둘 수는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고양이는 토악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섭식을 거부하고 앞다리를 폴더처럼 접고 앉았다. 눈은 병든 닭처럼 시선을 잃고 허공을 헤맸다. 삼일동안 그릇에 놓인 사료는 전혀 줄지 않았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요즘 고양이 AI가 유행한다고 하더니, 고양이 조류독감이라도 걸린 것일까. 가지각색의 의문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하지만 밖을 돌아다닌 적이 없는 집고양이가 독감에 걸릴 가능성은 희박했다. 노화가 진행되었다고 보기에도 앞뒤가 맞지 않았다. 이 녀석은 태어난 지 1년도 안 되었던 것이다. ? 증상은 있으나 병명은 없다 친절하고, 진료를 잘한다는 동물병원을 수소문했다. 다음날 아침나절부터 병원에 부리나케 방문했다. 대기시간 내내 고양이는 아기 울음소리를 냈다. 곧이어 수의사가 왔고, 고양이의 복부가 조금 부은 거 같다는 소견을 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구토를 멈추게 하는 약을 처방받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고양이에게 약을 먹이는 일은 꽤나 힘든 일이기 때문에 수의사는 간식에다가 약을 타서 먹일 것을 권했다. 참치 통조림 같은 간식을 그릇에 덜어 약을 탔다. 2차 조제를 하는 동안 고양이는 나한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바닥에 엎드려 눈만 깜빡거릴 뿐이었다. 그릇을 고양이 코앞까지 들이밀었다. 평소 같았으면 코를 킁킁거리고 정신없이 달려들어 게걸스럽게 먹었을 고양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한 시간 후, 간식은 비쩍 말라가기 시작했다. 고양이도 저 간식처럼 비쩍 말라버리지 않을까,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 영물이라고 칭하는 고양이 나흘이 지나도록 토악질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털빠짐이 추가되었다. 의사소통을 거부하고 움츠리고 있는 녀석을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양이의 토악질은 공교롭게도 내가 밖에서 일을 마치고 들어 왔을 때만 진행이 되었다. 무언가 수상했다. 흔히들 고양이를 영물(靈物)이라고 칭한다. 그래서 고양이에게 해코지를 했다가 불행을 당했거나 고양이 때문에 목숨을 구한 전설들이 내려오고 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미신인지 사실인지는 알도리가 없지만, 고양이가 영특한 동물임은 분명하다. 영특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과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고양이는 내가 있을 때만 토악질을 해댔다. 그리곤 나를 흘끔흘끔 쳐다보았다. 이건 분명 아픈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 우연찮게도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그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지인은 고양이의 증상을 듣더니 단번에 그 원인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 고양이가 토라졌다 “그건 고양이가 토라진 거야.”보통의 고양이들도 본인들의 영역을 벗어났을 때에는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특히나 길고양이 출신의 고양이들은 더더욱 이러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한 번 버림받았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은 것이다. 본능에 충실한 동물은 어찌할까. 토라진 고양이를 달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수많은 달램과 애정 표현 끝에 녀석은 2주가 지나서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밥도 조금씩 입에 댔다. 고양이가 토라진 마음을 서서히 걷어낸 것은 아마 삶에 대한 안도일 것이다. 이번 계기로 고양이와 나는,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존재감에 대해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했다. CREDIT글·사진 신상천 에디터 박고운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8-03-23 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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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다이어터
- RECIPE프로 다이어터 ?? 집에서 고양이들과 뒹굴뒹굴하다 보니 어느새 3월이다. 프로 방콕러 생활을 청산하고 외출하기 위해 바지를 입는 순간. 세상에, 바지가 맞지 않는다. 집사와 주인님은 닮는다고 했던가. 캣타워를 오를 때마다 출렁거리는 뱃살과 보름달 같은 얼굴을 보니 결심이 선다. 프로 다이어터, 오늘부터 시작이다. ? 01 리코타 치즈를 품은 고구마 땡 변비 해소와 체중 감량의 효과를 가진 고구마에 지방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리코타 치즈를 넣었다. 동글동글 원형 모양을 만들고 건조기에 6시간을 건조해주자. 부드러운 고구마 안에 하얀 리코타 치즈가 풍미를 더한다.
재료
? ?고구마 2개, 500mL 우유 한 팩, 식초 한 숟가락(혹은 레몬즙), 주걱, 건조기만드는 법
리코타 치즈 만들기 1. 우유를 냄비에 부은 후, 끓기 직전까지 약한 불로 온도를 높인다.2. 우유가 끓기 시작하는 순간 식초 한 숟가락을 넣는다.3. 몽글몽글하게 덩어리지는 게 보일 때까지 젓는다.4. 불을 끄고, 덩어리를 걸러서 물기를 없앤다 고구마 반죽 만들기 1. 고구마를 젓가락이 쏙 들어갈 정도까지 삶는다.2. 삶아진 고구마를 볼에 넣고 으깬다.3. 손에 올려놓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나오도록 빚는다. ?리코타를 품은 고구마 땡 만들기 1. 구 모양의 고구마를 반으로 잘라 한쪽에 리코타 치즈를 조금 넣는다.2. 나머지 고구마를 위에 올리고 다시 원형을 만든다.3. 건조기에서 70도로 6시간 동안 건조한다 ? 02 호박을 올린 닭가슴살 다이어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닭가슴살. 지방이 없으면서도 고기로 이루어져 있어 기호성을 지켰다. 그 위에 열량이 낮으면서도 장 활동을 도와주는 단호박을 얹어 색의 조화와 달달한 맛을 더한다. 만드는 방법 또한 어렵지 않으니 초보 집사님들에게 추천한다.재료
닭가슴살 두 덩이, 단호박 반 덩이, 식초, 칼, 볼, 건조기만드는 법
단호박 토핑 준비하기1. 단호박을 반으로 자른 뒤, 속이 다 익을 때까지(20~30분) 찐다.2. 다 익은 단호박을 볼에 넣고 으깬다. 닭가슴살 준비하기 1. 하루 전부터 해동시켜 둔 닭가슴살을 식초를 희석한 물에 담근다. (20~30분)2. 물기를 짜서 건조기 판에 한 장 한 장 올린다.3. 닭가슴살을 1시간 동안 건조한다. 호박을 올린 닭가슴살 만들기 1. 1시간 동안 건조한 닭가슴살 위에 준비한 단호박 토핑을 얇게 올린다.2. 마음에 드는 토핑을 올린다. (리코타 치즈, 연어 가루 등등 집사님의 취향대로 올린다.)3. 건조기에 70도로 6시간 건조해준다. CREDIT 사진 구현회 에디터 임서연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8-03-22 11: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