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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0-09-24 1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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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0-09-24 16: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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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C. 마루의 젤리 발도장
- 영국 출신 개냥이 마루 마루는 영국에서 태어났다. 고향인 런던에서 4개월, 서울에서 2개월을 지낸 마루는 현재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두 달째 나와 함께 살고 있다. 집사가 가는 곳마다 함께 따라다니다 보니, 이제 고작 8개월밖에 되지 않은 마루는 벌써 3개 나라에 젤리 발도장을 찍은 ‘여행냥’이 되고 말았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새로운 곳에 가면 밥도 잘 안 먹고 숨어서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마루는 이상하게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부터 금세 배를 홀라당 까고 드러눕더니 골골송을 불렀다. 지금도 마루는 새로운 사람이 오면 경계하기는커녕 신나서 놀자고 달려가는 개냥이다. 그래서인지 이사를 꽤 많이 했음에도 새로운 집에 도착하면 무서워하기는커녕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탐색전을 펼친다. 마루는 한국에 갈 수 있을까? 마루를 영국에서 한국으로 데려가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마루를 비행기 화물칸에 혼자 두고 싶지 않았던 나는 기내 동반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비행기 한 대당 데리고 탈 수 있는 동물 수에 제한이 있다고 했다. 여차여차 운 좋게 예약을 하긴 했는데, 하필 비행 당일 아침에 마루가 갑자기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조마조마한 마음에 당장 표를 취소하고 부랴부랴 동물 병원부터 달려갔다. 검사 결과 다행히도 별 문제는 없었지만, 다시 처음부터 표를 사고 마루 자리를 예약해야 했다. 너무 막막했지만 ‘마루를 책임지기로 한 이상, 이런 변수들을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겠지.’라고 자신에게 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대신 준비를 이전보다 더 철저히 했다. 비행기 안에서 또 설사를 할까 봐 기내용 가방에 마루 화장실이랑 모래를 바리바리 싸서 갔다.'혹시 실수했나?’ 싶어 계속 배변 패드를 체크하느라, 또 몇 번씩이고 기내 화장실에 가서 마루 배변을 확인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가장 걱정했던 건 큰 비행기 소음과 비좁은 공간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린 마루가 계속 울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집사의 마음을 알아준 것인지, 마루는 16시간의 긴 비행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야옹’ 소리도 않고 얌전히 있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정말 힘들었던 비행이지만, 마루야말로 만만치 않게 힘들었을 터다. 씩씩하게 버텨준 마루가 기특하다. 이번엔 말레이시아로! 두 달 뒤, 마루와 난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엔 말레이시아다! 이전보다 비행시간도 훨씬 짧아진 데다가 마침 옆자리에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앉으셔서 한결 수월했다. 그분은 마루에게 “이야, 너 정말 출세한 고양이구나.”라며 장난스레 말을 건넸다.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마루는 일주일 동안 계류장(강아지나 고양이가 해당 국가에 입국하기 전 잠시 머무르는 곳. 질병이나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한다)에서 지내야 했는데, 이른 새벽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자마자 마루는 곧바로 그곳으로 보내졌다. 물론 면회가 가능하기는 했지만, 보호자가 없을 땐 마루 혼자 오랜 시간 케이지 안에 갇혀있어야 했다. 마루는 외로움을 잘 타서 내가 10분만 밖에 나갔다 와도 야옹 하고 마중 나오는 고양인데…. 일주일이나 혼자 둘 생각을 하니 너무 미안했다. 나는 날마다 마루를 보러 계류장에 갔다. 도착해 케이지 문을 열어주면 마루는 온몸을 쫙 펴 가며 스트레칭을 한 다음, 하루 동안 아껴둔 애교를 다 피우러 다가왔다. 어느 새 너무나도 길었던 일주일이 지나갔다. 마루를 데리고 돌아가는 길은 처음 마루를 만났을 때만큼 들뜨고 설렜다. 다행히도 마루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새 집에 들어가자마자 ‘푹’ 누워서 골골송을 불러댔다. 그동안 밀린 폭풍 애교는 덤이었다. 곧 우린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또 그다음엔 어디로 가게 될지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마루가 있어 정말 든든하다.앞으로도 쭉 나는 혼자가 아닐 것이다. 어디를 가든 마루가 함께할 테니까. CREDIT글 사진 한예림에디터 이혜수<HI MARU-마루의 젤리 발도장>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0-09-24 1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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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C. 너와 함께한 사계절
처음 만났을 때 든 생각은'고소한 콩떡인절미처럼 생겼네?’였다.콩떡 인절미는 조그만 발로집 안을 아장아장 걸어다니고,킁킁 냄새를 맡으며탐색전을 펼쳤다.그 모습이 정말 너무 귀여워서나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세상에 이렇게귀여운 고양이가 있다니.그리고 그 고양이가 바로내 고양이라니!
봄 많은 분이 “새리는 왜 새리예요?”라며 이름의 유래에 대해 묻곤 한다. 사실 여기엔 다소 허무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때는 2019년 봄. 나와 친구들은 아기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 장난삼아 “이 새뤼 뭐 하냐?”라고 웃으며 떠들었다. 하지만 그 순간 내 머리에 꽂히는 한 단어. ‘이새리? 어? 괜찮은데?’ 사실 이게 끝이다. 하나 말해둘 것은 난 이씨도 아니라는 점. (웃음) 그렇게 작은 인절미는 이새리가 되었다 여름 한창 날씨가 더워질 무렵, 이제 좀 컸다고 새리는 점점 ‘냥아치’가 되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새리야~” 하고 부르면서 열심히 새리를 쓰담쓰담 해주고 있었는데, 새리가 갑자기 “컹! 칵!” 하는 이상한 소릴 냈다. 나는 새리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 싶어 병원에 데리고 갔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의사 선생님께 물었다. “새리가 왜 강아지처럼 짖을까요?” 하지만 선생님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정말 충격적이고 웃겼다. 글쎄 ‘고양이가 침을 뱉는 것’이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 반성을 하며 “미안해 새리야, 이제 귀찮게 안 할게.”라고 속삭이며 쓰다듬어줬다. 아니나 다를까 또 0.1초 만에 침을 뱉는 이새리. 그 해 여름, 나는 우리 이새리가 어쩔 수 없는 냥아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을 걸핏하면 나에게 침을 뱉던 냥아치 새리는 어느 순간 ‘개냥이’로 변했다. 나만 보면 졸졸 쫓아다니며 애교를 부리더니, 얼마 안 있어 하루 온종일 울어대기 시작했다. 애옹애옹. ‘혹시 내가 충분히 못 놀아주고 있는 걸까?’ 하는 마음에 흡사 한 마리 곤충이 되어 온갖 장난감을 동원해 열심히 놀아줬지만, 새리는 그런 내겐 눈길조차 안 주고 그저 울기만 했다. 도대체 얘가 왜 이럴까? 속상한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봤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고양이 발정 시 행동’에 대한 글이었다. 바로 이거다! 나는 날이 밝자마자 급하게 병원을 예약했다. 시간에 맞춰 방문한 내게 선생님은 “벌써…?”라는 강력한 멘트를 날리더니 수술실로 사라졌다. 길게만 느껴졌던 30분이 지나고, 선생님은 비장한 얼굴로 새리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그렇게 19년 가을 이새리는 중성화를 마친 어른(?)이 되었다. 겨울 새리는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작은 인절미에서 왕 인절미로 성장했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나는 보일러를 틀었고, 묘생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뜨뜻한 보일러 바닥에 새리는 정신을 못 차리는 중이다. 따뜻한 바닥에 앉아 식빵을 굽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하지만 이때 절대 허락 없이 만져선 안 된다. 반드시 코 인사를 정중하게 한 이후 조심스레 만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 사이 새리는 다시 냥아치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아직은 조금 멀게 느껴지지만, 곧 새리와 처음 만났던 따뜻한 봄이 돌아올 것이다. 함께 보낸 요 1년, 울고 웃고 마음 졸이고 또 안도하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요즘 나는 다가올 새리의 첫 생일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궁리하는 중이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축하해 줄 것이다. 또다시 돌아올, 우리가 함께 보낼 사계절을 기대하면서 말이다.CREDIT글 사진 홍예원에디터 이혜수<곰돌이 새리-너와 함께한 사계절>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9-24 1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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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C. 고양이도 저마다 취향이 있다.
사람들의 성격과 취향이 모두 다르듯, 고양이들에게도각자의 성격과 취향이 존재한다!
고양이의 취향? 고양이들은 좋아하는 향과 맛, 촉감, 장소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평소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야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저 밥을 챙겨주고 화장실을 치워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에 좋은 기억들을 많이 심어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자 역할이지 않을까. 틸다와 함께한 5년 동안 내 나름대로 틸다를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 틸다도 저만의 성격과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틸다는 엄청난 참견쟁이다. 관심받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소외당하는 건 절대 참지 못한다. 왕성한 호기심만큼 겁도 많아서 집사와 친분이 없는 낯선 이는 잔뜩 경계한다. 또 두툼한 극세사 담요는 좋아하지만 푹신한 쿠션은 좋아하지 않는다. 세탁한 침구를 좋아해서 침구 교체하는 날이면 이불 위를 뒹굴 거리며 환영 세례를 한다. 이 밖에도 틸다만의 웃기고 독특한 취향들이 많아 1박 2일을 꼬박 새워야 모두 나열할 수 있을 것 같다.고양이 용품 쇼핑하는 법 고양이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종종 '우리 고양이의 최애 장난감이에요' 라든지 '우리 고양이는 잘 안 쓰네요' 같은 극과 극의 피드백이 오곤 한다. 이처럼 고양이의 취향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장난감과 생활용품인데 고양이는 좋다 싫다고 말을 하지 않으니 집사로선 답답한 경우가 많다. 다른 집 고양이가 잘 쓴다고 해서 비싼 돈을 주고 장난감을 샀는데 막상 우리 고양이는 포장 박스에만 들어가 있을 때면 정말 속상하고 난감하다. 그래서 평소에 반려묘의 취향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종류의 제품들을 많이 사보고 실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우스나 스크래쳐 같은 종류는 처음 샀을 때 바로 쓰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장소로 옮기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근처에서 놀아주며 천천히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좋다. 모래나 사료는 갑자기 바꾸면 당황하기 때문에 천천히 원래 사용하던 것과 섞어서 천천히 바꿔주어야 한다. 장난감은 최대한 다양한 것들로 구비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낚시 장난감, 막대 장난감, 쿠션 장난감 등을 주고 어떤 움직임을 좋아하는지, 소재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아두면 추후 다른 장난감을 살 때 실패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가끔은 이해하기 어려운 취향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틸다와 함께 해 왔지만,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틸다만의 취향이 있다. 그중 하나는 노트북이나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펄쩍 나타나 자리를 차지하고 누워버리는 거다. 훨씬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이 많은데 왜 굳이 좁고 불편한 곳에 웅크리기를 자처하는지 알 수가 없다. 식탁에 밥상을 차리면 그릇들 사이를 요리조리 비집고 다니며 집사들을 긴장시킨다. 같은 디자인의 장난감도 원래 갖고 놀던 것보다 새것을 더 좋아하고, 캣닢 가루는 좋아하지만 캣닢 장난감은 시큰둥하다. 가끔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틸다만의 특별한 취향을 발견해 나가는 재미가 있다.어느덧 5년 차 집사 나도 어느덧 5년 차 집사가 되었다. 연차가 쌓인 덕분일까? 모든 것이 서툴고 조심스러웠던 초보 집사 시절에 비하면 제법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제는 틸다의 눈빛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무슨 말을 전달하고 싶은지 알 수 있지만, 간혹 말없이 내 눈을 뚜렷하게 응시할 땐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긴 하다. 아직도 이 작은 생명체의 움직임이 익숙하기보다 신기하고 특별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틸다를 통해 하나둘 깨우쳐간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 동안 틸다에게 좋은 시간으로 기억되는 날들이 더 많았기를. 그리고 앞으로도 기쁘고 즐거운 기억들로 가득 채워지기를. CREDIT글 사진 송지영에디터 조문주<장난감 가게의 틸대리-고양이도 저마다 취향이 있다>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9-24 16: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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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C. 고양이 식빵이 가져다 준 마음의 평화
창문 틈새를 비집고 볕이 들면,바닥엔 따스한 온기가사르르 스민다.‘도도도독’ 하고잰걸음으로 걸어온 고양이는바닥에 얌전히 엎드려그 따뜻함을 오롯이즐길 준비를 한다.
식빵 굽는 고양이고양이가 식빵을 굽는 단계는 꽤나 체계적이다.먼저 통통한 두 앞발을 ‘포옥, 폭’ 하고 순서대로 가슴팍에 꽂아 수평을 맞추고, 복실한 겨울 털이 잔뜩 오른 묵직한 궁둥이로 몸 전체의 중심을 잡아 몸을 둥글게 한다.고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눈은 지그~시 감아준다. 정확히 10시 10분의 형태로.따뜻한 햇살 아래 고양이는 기분이 좋다. 금세 골골골 소리가 저만치서 들려온다. 그 모습은 마치 갓 구워 모락모락 연기 나는 식빵의 모습과 꼭 닮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두고 ‘고양이가 식빵을 굽는다’고 한다.또 고양이들은 단체로 식빵을 굽기도 한다. 햇살 좋은 날 길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하나둘 고양이들이 나타나는데, 모두 저마다 한자리씩 차지하고서 부처님 같은 얼굴로 식빵을 굽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양이들은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걸까?궁금한 마음에 그 이유를 찾아본 적이 있다. 고양이들은 신체 부위 중 유독 앞발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잠을 잘 때도 앞발을 꼭 품속에 고이 넣고선 잠이 드는 것이라고 한다. ‘아아, 너무나도 소중한 내 앞발!’이란 말이지. 풉, 역시 고양이는 엉뚱하고 너무 귀엽다. 식빵 자세까지도 냥바냥우리 집 보리굴비 식빵은 어떨까? 물론 보리도 식빵을 굽지만, 그 자세는 굴비만 못하다. 자고로 ‘고양이 식빵 자세’라 함은 앞발을 접어 가슴팍에 밀어 넣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는데, 보리는 꼭 두 앞발이 삐죽 나와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집사들 사이에서 흔히 말하는 ‘냥바냥(고양이 by 고양이. 고양이마다 성격도 특징도 다르다는 뜻)’이란 단어가 나온 것도 이해가 간다. 반면 굴비는 식빵을 자주, 많이 굽는다. 당장에라도 막 구워진 달큰한 식빵 냄새가 풍겨올 것만 같다.굴비의 모색, 등 부분의 회색 털과 배 쪽의 하얀 털은 턱시도 입은 펭귄을 생각나게 하지만, 얌전히 앞발을 가슴팍에 넣고 겁 많은 눈동자를 되록되록 굴리며, 납작 엎드린 채로 열심히 식빵을 굽는 굴비를 보노라면 생크림을 양껏 넣은 먹물 식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통통한 체형 덕분인지 굴비 식빵은 유난히 더 둥글고 쫀쫀해 보인다. 종종 개인 SNS에 굴비가 식빵 굽는 사진을 올리곤 하는데, 그때마다 “굴비 식빵 포장되나요?”, “굴비 식빵 10개 부탁합니다”와 같은 재미난 댓글이 달리곤 한다. 모두가 사랑하는 굴비 식빵의 집사로서 너무나 행복하다. 안 귀여워하곤 배길 수 없지‘고양이 식빵’. 고양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대체 고양이와 식빵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 하는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실제로 고양이에 대해 관심 없는 주변 사람들은 ‘고양이가 식빵을 굽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나에게 많이도 물어왔다.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 내 핸드폰에는 이미 열심히 식빵을 굽는 고양이들의 수많은 사진이 존재한다. 누구에게든 일단 보여주고 나면 이내 보일 듯 말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줍은 미소와 함께 덧붙이는 한마디.“귀엽다…. “ 그래! 안 귀여워하고는 배길 수가 없지. 누구 고양인데!이렇게 오늘도 난 열심히 내 고양이 자랑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 어쩔 수 없는 보리굴비의 집사다. (웃음) CREDIT글 사진 차아람에디터 이혜수<나만 없어 고양이 탈출기-고양이 식빵이 가져다 준 마음의 평화>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9-24 16: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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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C. 구질구질한 사랑
- “아닌데 사람 좋아하는데?”쭈그리고 앉아 양손을 내밀고 애타게 하맹이를 부르고 있다. 웬일로 카페에 사람들이 가득한데 시선이 모두 나를 향해있다.하맹이가 골골거리는 소리를 내며 나에게 달려온다.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안아주려는 찰나에 나를 스치듯 지나쳐 사료를 먹는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들고 나를 한번 쳐다본 뒤 다시 사료를 먹는다. 명백하게 나를 기만하고 있다. 손님들이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보고 피식거린다. 사실 난 평소에 굳이 하맹이에게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 서로 쿨하게 모르는 척 지나칠 때도 있고 어쩌다 기분이 좋으면 내가 가볍게 서로의 몸을 터치하는 정도의 선을 지키는 쿨한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다. 그런데 지금 내가 구질구질하게 하맹이에게 관심을 요구하는 건 창가 자리에 앉아서 웃고 있는 후배 때문이다. 주말 점심부터 대학교 후배가 카페에 왔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아침에 웃고, 점심엔 화나 있으며, 저녁엔 초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도통 예상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 친구다.2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이기도 한 후배는 며칠 전부터 하맹이를 보러 온다더니 전화 한 통 없이 대뜸 나타났다. 하맹이의 성격을 묻기에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가 원할 때 아니면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후배가 하맹이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하맹이도 가만히 앉아 후배와 눈을 맞춘다. 후배가 입을 열고 말했다.“아닌데, 사람 좋아하는데?”아무리 고양이를 키운다지만 7개월을 동거 동락한 나보다 더 하맹이를 잘 안다는 듯한 말투. 자존심이 상한 나는 절로 콧방귀가 나왔다. 하맹이를 쳐다보며 후배에게 말했다.“그럼 어디 한 번 만져봐.”후배가 나를 보고 웃었다. 왠지 대학 때도 저 웃음을 본 것 같았다. 후배가 에코백에서 강아지 풀 같은 장난감을 꺼내 살살 흔들었다. 하맹이의 동공이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좌우로 움직였다. 그 뒤로 하맹인 후배가 집에 갈 때까지 껌딱지처럼 옆에 딱 붙어선 떨어질 생각을 않았다.고양이는 원래 그래곁눈질로 창가 해먹에서 자고 있는 하맹이를 쳐다보고 있다.그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씻긴 사람은 나다. 어느 날엔 콧물이 나길래 하맹이를 안고 새벽에 동물병원까지 뛰어간 사람도 나다. 그런데 머리를 몸에 비비며 교태를 부리고 '꾸르륵'거리며 비둘기 같은 기분 좋은 소리를 후배에게 내줬다. 나한테 한 번도 해준 적 없는. 여후배도 미웠지만 하맹이에게도 서운했다. 그렇게 한참을 가자미눈을 뜨고 하맹이를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내가 표현이 서툴러서 하맹이와 친해지지 못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딱히 후배처럼 정성스럽게 장난감으로 놀아주지 않았고, 만지는 것도 싫어하는 것 같아 자제했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서운했던 마음이 가시고 미안한 마음이 찾아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하맹이가 자고 있는 해먹으로 갔다. 가까이서 보니 그간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것 같아 자는 하맹이의 표정이 어딘가 외롭게 느껴졌다. 눈가에 연민에 감정을 녹이고 오른손에 사랑을 가득 담아 하맹이를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하맹이가 움찔거리더니 등을 세우고 기지개를 켰다. 다시 한 번 하맹이를 쓰다듬으려 손을 내밀었다.‘날카로운 하맹이 이빨에 물려 손가락에서 피가 났다.’‘처음엔 원래 그래. 친해지려고 노력해봐.’내 방 컴퓨터 의자에 앉아 후배가 보낸 카톡을 읽었다. 일리 있는 말이지만 자존심이 상해 핸드폰을 뒤집어 놓았다. 오늘도 하맹인 나와 멀리 떨어져 냉장고 위에서 자고 있다. 하맹이에게 다가가 까치발로 서 하맹이를 번쩍 들어 올려 품속에 안았다. 하맹이 얼굴에 내 볼을 대고 비벼댔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던 하맹이는 몇 초 뒤 정신을 차렸는지 발톱을 세우고 몸부림친다. 결국 팔뚝 여기저기 상처가 났고 버티다 못해 하맹이를 놔줬다. 이젠 냉장고보다 더 멀리 떨어져 신발장에서 잠을 잔다. 츄르를 꺼내 유인해보지만 반응이 없다. 방울이 달린 쥐 인형을 주술사처럼 흔들었다. 왠지 하맹인 최면에 걸리지 않았다. 잡고 있던 장난감을 책상에 휙 집어 던지고 하맹이에게 등진 채로 침대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대단한 고양이새벽에 잠에서 깨 몸을 뒤척였다. 발밑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비닐 소리를 좋아하는 하맹이를 위해 침대 위에 비닐을 깔아놓았었다.등에서 땀이 난다. 전기장판을 뜨끈하게 틀어놓으면 하맹이가 내 옆으로 와줄 것 같았다. 아무래도 하맹이와 친해지긴 힘들것 같다고 생각하며 체념한 채 화장실에 가려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옆에 놓아둔 베개에 하맹이가 자고 있다. 가슴이 따뜻해지며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간 서운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헤벌쭉 웃음이 나왔다. 앞으로도 난 하맹이에게 사랑을 갈구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 나를 언제나 구질구질하게 만드는, 하맹이는 참으로 대단한 고양이다 .CREDIT글 사진 양세호에디터 조문주<바리스타 하맹이-구질구질한 사랑>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0-09-24 16: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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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C. 고양이와 함께 결혼하기
3년 차 부부인 우리는 여섯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들의 연애와 결혼에는저마다의 희노애락이 있기 마련.이번 호에서는 내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독자분들께 조심스레 털어놓아보려 한다.
나는 20대 중반부터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며 지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아프고 갈 곳 없는 아이 들을 집에서 돌보기 시작했고, 어느새 네 마리를 반려하게 되었다. 그런 나를 보며 지인들은 고양이에게 쓸 돈과 시간을 남자에게 쓰라며 내 미래를 걱정하곤 했다. 결혼도 안 한 여자가 많은 고양이와 생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걱정거리가 된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다. 확실히 연애를 반복할수록 ‘고양이가 많다’는 점은 마이너스가 됨을 실감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빌미 로 나에게 다가왔던 사람들 역시 끝내는 고양이를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건넸고, 그 즉시 인연을 잘라내는 상황들이 반복되었다. 내가 선택한 내 가족인데. 언감생심, 어디 굴러 들어온 인간이 박힌 고양 이를 빼내려 한단 말인가. 그런 일들이 반복되며 나는 자연스럽게 ‘고양이와 함께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네 마리의 고양이에게 어울리는 집을 구하고 우리가 먹고 살 만큼 저축을 하며 돈을 버는 그런 삶 을 이어나가리라고 다짐했다.“근데 난 고양이 네 마리가 있는데…괜찮겠어?”
고양이 4마리 키우는 여자그러다 우연히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 역시 어머니가 길에서 냥줍한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집사였고 나보다도 훨씬 더 생명을 존중하고 아끼는 사람이었다. 소, 닭, 돼지는 물론 작은 새우와 물고기가 죽는 게 싫어 채식하는 남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먼저 프러포즈를 해버렸다. 프러포즈하며 내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근데 난 고양이 네 마리가 있는데…괜찮겠어?”라고.우리는 결혼 후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들 수유 임시보호를 꾸준히 맡았다. 그중 한 마리는 시댁에서 둘째로 맞았고 두 마리는 우리가 입양해 총 여섯 고양이와 살게 되었다.결혼하고 1년 정도는 내가 데려온 성묘 네 마리와 남편이 가까워지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때를 회상하며 ‘아이 넷 딸린 여자와 결혼한 느낌’ 이었다는 남편의 말에 숨이 멎을 것처럼 웃었던 기억이 있다.내가 세상 전부일 테니까고양이가 낯선 집과 낯선 가족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방황하고 불안해할 녀석들을 생각해서 처음 한 달 정도는 따로 방을 내주어 네 마리가 함께 생활하며 천천히 적응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남편의 냄새가 익숙하지 않았던 나의 첫째 고양이는 침실에 들어와 남편 냄새가 묻어있는 베개에만 일부러 소변을 봤다. 몇 개의 베개가 버려진 후 일정 기간 동안 침실은 고양이 출입 금지 구역이 되었다. 결혼과 출산의 문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파양하고 유기하곤 한다. 같이 살을 맞대고 잠을 자고 밥을 먹던 가족을 버리면서까지 해야 하는 결혼과 출산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사람들의 삶은 정말로 행복할까. 그렇게 이어가야 하는 인연이 정말 당신을 사랑하고 배려해주는 인연일까.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발 본인의 반려동물을 삶에서 제외할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에겐 당신이 세상 전부이며 유일한 가족일 테니까.나 역시 나와 고양이로 이루어진 가족 안에 더 이상 사람이 끼어들 틈이 없을 수 있고,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이렇게 나와 고양이들의 좋은 반려인이 되어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나 또한 그에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데리고 온 고마운 사람이겠지. 앞으로도 이렇게 오래도록 고양이와 우리가 함께하는 삶이 지속되기를 바라본다. CREDIT글 사진 장경아에디터 조문주<Cat's Life-고양이와 함께 결혼하기>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9-24 1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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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C.기류의 하모니
날이 화창한 어느 날.부서지는 햇빛에 집 앞 공원 개울물은마치 자개 가루가 흩뿌려진 듯 반짝였다.문득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보았던영롱한 자개무늬 장롱이 떠올랐다.그때 나는 감탄했었다.‘조개가 저렇게 예쁠 수 있구나.거친 껍데기 안에저렇게 아름다운 걸 숨기고 있구나.’하고.
대화의 형태 조니와 데비는 어렸을 적부터 장난을 치는 방식이 확연히 달랐다. ‘어린이들 역시 노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듯 고양이들도 그렇구나.’ 싶었다. 남자아이인 조니는 도전적이고 격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고, 여자아이인 데비는 작은 반경 내에서 참 조신하고 차분하게 논다. 그날 역시 조니는 넘치는 에너지를 온 집안에 표출하고 다니느라 바빴고, 그러다 그만 창가에 놓인 예쁜 화초를 산산이 깨트려 버리고 말았다. 혼을 내지는 않았지만, 무척이나 아끼던 화분이었던 터라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그때 나는 캣닢 인형을 던져주며 조니와 함께 놀고 있었다. 그러다 화초가 모여있는 곳에 인형이 툭 하고 떨어졌다. 그다음 조니가 취한 뜻밖의 행동에 나는 왈칵 눈물이 났다. 행여나 화분을 깨트리지는 않을까, 한 발 한 발 살포시 화분 위로 발을 디디더니 떨어진 인형을 조심스레 이빨로 물고 나오는 것이었다. 화분이 깨져버린 그날 조니는 엄마가 속상해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느꼈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속상해했던 것이다. 거친 조개껍데기의 영롱한 이면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조니와 데비의 대화의 방식을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나를 사랑해주는 아이들의 마음이 더욱 깊게 느껴져 나는 감동에 젖곤 한다. 너희는 서로 뭐라고 말하고 대화하는 걸까? 너희의 눈짓과 몸짓. 주위를 둘러싼 기류를 타고,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매일같이 말을 걸고 있겠지. 사랑, 그 의미 데비가 트릿을 먹고선 잘 있다가 거실 한 귀퉁이에서 ‘켁 켁’ 기침을 했다. 아마 마른 트릿을 급하게 먹다가 목에 약간 걸린 모양이었다. 동시에 나와 낚싯대로 놀고 있던 조니는 그 소리에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나보다도 더 빠르게 데비에게 후다닥 달려가 킁킁 냄새를 맡고, 핥아주고, 또 살펴보는 것이었다. ‘왜 그래? 어디가 아파? 왜 그런 소리를 내?’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때 나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많이 아끼는구나. 조니가 데비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조니와 데비는 어렸을 적부터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했다. 둘 다 주먹만큼 작았을 때부터, 둥그런 라탄 하우스 안에서 누군가 자고 있으면 살며시 다가가 그루밍을 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조니는 데비가 좋아하는 건 무엇이든 양보해줄 때가 많았다. 맛난 간식 역시 ‘자, 너 더 먹어.’ 하며 자리를 비켜주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장난감 근처로 가 놀았다. 또 따뜻한 뜨개 스툴 위 조니의 자리는 항상 1/3정도로 비좁았다. 행여나 데비가 떨어질까 염려하는 듯, 조니는 언제나 자리의 대부분을 데비에게 양보하곤 했다.우리의 따스한 하모니 따뜻한 봄, 더운 여름, 시원한 가을, 추운 겨울에도 조니와 데비는 언제나 꼬옥 붙어서 자야 한다고 배우기라도 한 듯, 한쪽 발로 서로를 꼭 끌어안거나 품에 얼굴을 부비며 자는 것은 당연한 일상이다. 내가 조니와 데비를 키우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서로를 대하는 방식으로부터 내가 오히려 배울 때가 더 많다. 뾰족뾰족 표면이 거친 돌이던 나는 어느새 깎이고 깎여 매끄러운 조약돌처럼 변하고 있다. 사랑. 이 짧은 단어에 담긴 무게를 이 아이들은 내게 온몸으로 표현하며 알려주고 있다. 오늘도 우리의 도담도담 하우스는 조니, 데비, 그리고 우리가 나누는 따스한 마음과 하모니로 가득하다.CREDIT글 사진 김보미에디터 이혜수<도담도담 하우스-기류의 하모니>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1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9-24 16:3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