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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7-25 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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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7-24 10: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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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7-24 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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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7-21 15: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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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7-20 14: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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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7-18 12: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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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7-18 1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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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으로 보는 식용사
- HISTORY앨범으로 보는 식용사 인류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견공의 역사는 식용이란 이슈를 빼놓고선 논할 수 없다. 우리는 언제부터 개를 먹어왔을까. 고전 속에서 찾은 개식용의 풍경을 소개한다. | 고고학 유물과 문헌에 따르면, 개고기를 먹은 시기는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성하여 육식을 멀리 하였으나 몽골 침략의 영향으로 다시 육식이 성했다. | 조선 중기 안동의 정부인 장씨가 『음식디미방』에 각종 개고기 조리법을 상세히 기술했다. | 19세기 중반에는 시장에서 개장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목로주점이 열렸다. | 『동국세시기』 “개 잡는 일이 곧 복날의 옛 행사요, 지금 풍속에도 개장이 삼복의 가장 좋은 음식이 되었다.” | 『교거쇄편』 “『예기』 에서 개로 국을 끓여 제사에 쓴다고 하였으나 우리 풍속에서는 제사에 개고기를 쓰지 않는다.” | 개장을 보신탕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한국 전쟁 이후인 1942년경부터다. | 이승만 정권 시절, 서양과의 충돌을 우려해 우회해 부르던 것이 굳어졌다. | 개를 이용한 요리는 수십 가지지만 현재 보신탕집에서 팔고 있는 메뉴는 보신탕, 수육, 전골, 무침, 두루치기 정도.? | 현재 강아지들을 식탁에 올리기 위해 대량으로 사육하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 그림과 사진이 내용과 무관한 경우가 있습니다.? CREDIT에디터 김나연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7-25 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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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날의 50가지 그림자
- SPECIAL복날의 50가지 그림자 ? 위 50마리의 개들은 최근 도살의 위협을 받거나 어렵사리 구조된 아이들이다. 본디 식용을 목적으로 태어나 길러지다 예정대로 죽는 경우만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의 사연은 그 머릿수만큼이나 많고, 다시 그 수만큼이나 한국의 어떠한 문제들을 비추고 있다. 이 중 네 가지 이슈를 추렸다.? ? 01 사막 같은 뜬장 속에서 곡예하는 아이들?? 복희는 사막에서 왔다. 정확히는 물을 구경하기 힘든 강아지 농장의 뜬장에서다. 왜 주인은 물을 주지 않았을까.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그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급여하기 때문이다. 질퍽한 음식물 안에 죽지 않을 정도의 수분이 있다며 굳이 물을 주지 않는다. 복희는 1년 동안 갈증에 허덕이며 뜬장 안에서 살았다. 활동가는 복희와 친구들을 위해 매일같이 물을 주러 다녔다. 복희가 사람에게서 따뜻한 정을 받은 건 이때가 처음일 것이다. 뜬장은 바닥이 땅과 닿지 않는 철장이다. 배변 처리가 쉽게 만든 시설이나 사실상 고문 기구다. 이 안의 개들은 오직 발가락의 힘으로만 하루를 버텨내야 하기 때문이다. 뜬장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철장 사이로 발이 빠져 부상을 입기도 한다. 익숙해져도 악취와 오염된 공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배변은 즉각 처리되지 않아 오물로 썩는데, 그 위에서 개들은 다리를 떨며 힘겹게 버틴다. 복희는 활동가가 구조하기 전까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밟는 땅을 밟지 못했다. 흙밭을 처음 밟는 복희는 어색하고 낯설어 하며 곧바로 구석을 찾았다. 식용견의 운명에서 구조된 아이들은 평범한 삶으로 쉬이 돌아가지 못하고 트라우마에 허덕인다.? 02 동네의 마스코트, 이웃에게 잡아먹히다? 순대의 반려인 한정우 씨는 1월 말 순대의 두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SNS에 남겼다. 그러나 그 자리에 순대는 없었다.? ? 애견숍에서 분양받은 순대는 다행히 건강했고, 정우 씨의 배려 아래 자유롭게 자랐다. 가족은 순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맘껏 먹도록 했고, 매일 산책 나가며 뛰어다닐 수 있도록 도왔다. 순대는 특유의 친화력과 순한 성격으로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어느 날 순대는 1층에서 반려인과 놀다가 그가 잠시 2층으로 올라간 사이 목줄이 끊어져 밖으로 나가게 됐다. 멀리 가지 않고 집 앞 전봇대에서 서성거리던 순대의 끊어진 목줄은,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던 행인의 손에 쥐어졌다. 행인은 반려인인 것처럼 자연스레 순대를 데리고 도축장으로 갔다. 그리고 잡아먹었다. 반려인이 잠깐 눈을 뗀 10분 사이 사라진 순대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행인은 평소 산책하던 반려인과 몇 번 마주쳐 안면이 있던 이웃 주민이었다. 불 테리어 순대에게 “개가 독특하게 생겼다”며 호의를 드러낸 적도 있었다. 경찰앞에서 그는 “목줄이 있었지만 주인이 없는 강아지인 줄 알았다”며 황당한 항변을 했다. 식용개의 비극은 식용견 견사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반려견 외에 식용견이 따로 있다는 생각은 안전 불감증이다.? 03 바다를 건너도 안전하지 않다 빌라는 식용견으로 대구의 한 시장에 팔렸다. 덩치 큰 대형견들 사이에서 제대로 먹지 못했고, 목전까지 온 숙명을 감지했는지 생기를 잃어 갔다. 하지만 기적이 찾아왔다. 해외 한 구조단체가 대대적인 개 식용 반대 운동을 시장에서 벌였고 상인들과 협의 끝에 일부 개를 구조해낸 것이다. 야위어 가던 빌라는 그렇게 죽음을 목전에 두고 새 생명을 찾았다. ? 그러나 한국 내 강아지들을 수용할 보호 시설은 어딜 가나 만원이었다. 더구나 사전에 국내 시설과 협의된 바가 없던 해외 구조 단체는 빌라를 비롯해 구조된 강아지의 해외 입양을 추진했다. 골든리트리버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에게 모색이 비슷하고 순한 성격의 누렁이는 꽤나 인기가 좋다. 한국 어딘가의 작은 마을에서 평범한 강아지로 태어났을 빌라는 그렇게 바다 건너 타국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하지만 빌라는 미국에 가서도 개농장(puppy mill)에 들어가고 말았다. 개농장을 운영하던 이는 여러 커뮤니티에 자신을 진돗개 브리더라고 소개하고 다니며 진돗개를 확보하기 위해 구조 활동가를 위장하는 등 악행을 일삼는 자였다. 한국에서 백구나 누렁이를 받아 와 팔거나, 그 개를 이용해 자신의 번식장에서 새끼를 계속 출산시켜 팔아 오고 있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동안 한국을 떠나 미국에 도착한 반려견은 약 3천100마리로 하루 평균 20마리가 건너가고 있다. 이 수는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로 입양된 대부분의 개들이 행복한 삶을 얻지만, 빌라와 같은 소수의 비극을 간과해선 안 된다.? 04 식용개를 낳고 또 낳는 모견 몇 번째 출산이었을까. 출산과 육아를 강제로 반복한 몸에는 좀처럼 힘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더러 아이들의 젖을 물려야 했기에 배 살은 축 쳐져 있었다. 매일 차오르는 눈곱이나 접힌 살들 사이로 나오는 진물도 보미 혼자서는 치료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거나,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삶을 연명해야 하는 것보다 보미에게 아픈 일은 배 아파 낳은 새끼들을 계속 떠나보내야 했던 것일 테다. 보미의 새끼들은 사람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탄생했고, 보미가 할 수 있는 일은 피부병을 앓는 새끼를 핥고 핥아주는 것뿐이었다. ? 첫 발견 이후 몇 번 더 그 곳에 들러 주인과 접촉을 시도해 보미를 데려가고자 했으나 보미를 이용해 식용견을 생산하고자 했던 업자는 제안을 완강히 거부했다. 계속되는 설득 끝에 결국 업자는 식용견이 판매되는 금액만큼의 액수를 지불하고 보미를 데려가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새끼들만큼은 절대 못 넘겨준다는 말로 서늘하게 선을 그었다. 결국 아픈 마음으로 보미와 다른 강아지 다섯 마리만 데려가는 것으로 합의 아닌 합의를 마무리했다. 이곳에서 벗어나는 개들의 운명을 알고 있어서일까. 보미는 개집에 콕 틀어박혀 나올 생각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결연한 의지를 품고 있는 느낌도 아니었다. 큰 저항 없이, 그렇지만 순순하지는 않게, 보미는 억지로 끌려 나와 케이지에 들어갔다. 보미가 떠난 자리에는 또 다른 모견이 들어올 것이지만, 어쩌면 보미의 새끼 중 한 마리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보미는 그렇게 그 자리를 떠나갔다. 강아지 공장과 식용견의 문제는 별개가 아닌, 이처럼 집요하게 얽힌 문제다.? 움츠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던 보미가 변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새로운 쉼터에서 겨울의 끝자락과 봄을 보내고, 이제 여름을 함께하고 있는 지금의 보미는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한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아이다. 몰라보게 힘도 많이 생겼고, 꾸준히 약도 먹고 파우더도 발라서 피부도 많이 좋아졌다. 강아지껌이 얼마나 맛있는 간식인지도 안다. 리드줄을 들고 가면 아직 조금 놀라는 눈치지만 이제 산책도 곧잘 하고 있다. 보미를 데려와 삶의 의미를 조곤조곤 알려준 구조 단체의 일원 모두 보미가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게 사람에게 고통받고도 순수하고 너른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노라고 눈을 맞추는 아이와의 삶은 분명 풍요로울 테니. 보미의 접힌 피부가 상하면 파우더도 발라줘야 하고 심해지면 약도 먹여야 하지만, 그건 진중한 입양 결정과 책임감 있는 사랑 앞에서는 별 다른 문제가 아니다. CREDIT에디터 김기웅 김나연 자료 협조 동물사랑네트워크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7-24 10: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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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신의 추억
- ESSAY보신의 추억? 소년이여 고기를 먹어라 작전명 개고기 먹이기. 주모자는 할머니였고 가족과 친척들은 별 거 아니란 듯 무심히 고개를 돌리거나 짐짓 웃으며 의심을 없애는 역으로 합세했다. 대상은 나를 포함해 유년기에 접어든 세대들. 그중 나는 RPG 게임의 슬라임에 준하는 손쉬운 타깃이었다. 그저 소고기라 슬쩍 속이고 밥숟가락 위에 얹어주면 야무지게 먹었으니까. 한 그릇 뚝딱 거나하게 먹고난 뒤에야 실실대는 고모부의 얼굴을 봤지만 그 또한 나처럼 포만감에 젖어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감각이 예민하고 입이 짧은 사촌 동생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처음 보는 고기를 강아지처럼 냄새 맡더니 신중히 고개를 저음으로써 모두의 실망을 샀다. 작전은 물 흐르듯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근래 셰프들이 등장하는 TV프로그램에서 고기 잡내를 없애는 쏠쏠한 비기를 알려주는데, 이미 그 분야에서 우리 가족들은 마스터 셰프 코리아였다. 식탁 위 마늘과 파, 쌈채소를 수북이 올려 고기를 완전히 가렸음에도 동생이 입을 대지 않자, 주방으로 가 커피가루며 후추를 뿌려 새 쟁반을 내어왔다. 동생은 질감만 남은 고기를 고든 램지의 표정으로 씹어 삼켰다. 그런 이상한 의례를 거쳐 우리는 소년이 됐다. 한 여름 밤의 보양 파티 때는 흘러 대학 시절. 어느 여름 교회의 하계 수련회에 참석했다. 산 넘고 물 건너 한나절을 꼬박 이동해 도착한 남해의 어느 섬. 신도들은 속세를 벗어난 수련회장에서 모든 구멍으로 물기를 쏟아내며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 나 또한 무슨 죄를 그리 저질렀는지 질세라 소리 지르며 회개했던 기억이다. 3박 4일 간 몇 번의 예배와 기도, 귀신들림과 기적의 현장을 목도한 후 지칠 대로 지친 성도들은 마지막 날 밤 개고기 파티를 벌였다. 개고기 파티를, 말이다. 이 파티는 수련회의 전통이자 대망의 하이라이트였다.사실 파티 전 날, 그날따라 칠순이 넘은 선교사님이 수련회장에서 보이질 않자 나는 수색대를 조직해 섬 곳곳을 뒤졌다. 평소 교내 도덕과 신앙의 중추였던 선교사님은 낡은 오두막 옆 흙길 위에서 웃통을 깐 채로 발견됐다. 그는 거대한 샌드백 같은 걸 몽둥이로 개 패듯 패고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실은 개를 샌드백 패듯 패는 거였다. 우리는 <곡성>에서 악마로 변하고 만 주인공을 본 신부처럼 소스라치게 놀라 줄행랑을 쳤지만 다음날 그의 옆에서 맛있게 개고기를 뜯었다. 어쨌거나 우리도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보신의 추억을 넘어정말 개고기를 먹고 원기가 회복됐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어떤 ‘전통’에 따라 ‘물 흐르듯’ 먹었던 것이라 지금의 나는 생각한다. 지금은 개고기를 일절 먹지 않으며 믿거나 말거나 완전한 개 식용 반대론자로 돌아섰는데, 야무지게 개를 씹던 그때와 지금 사이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해보면 할 말이 궁하다. 분명 그때는 프랑스 배우 브리짓 바르도를 발라 버리던 손석희에게 양 엄지를 들어 줬는데 말이다.다시 말하자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엔 별 드라마가 없다. 다만 조금 더 알았을 뿐이다. 물 흐르듯 내려오는 풍습을 지탱하기 위해 이 동물이 얼마나 무참한 수모를 당하는지를 말이다. 그 학살은 야만에 가깝고, 과정 중 하등의 존중이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실로 엄청난 규모이기에, 당신이 그 사실을 정확히 알기만 함으로도 개를 먹는 것에 대해 멈칫할 것이라는 확신이 내겐 있다. 그리고 그 찰나의 성찰을 신념으로 확장하기 위해 넘어야 할 것은 거의 모든 우리가 지니고 있을 보신의 추억이다. 인생의 언젠가에서 개고기를 먹었어도, 부러 그것을 숨기지 않아도, 개고기를 거부하는 당신의 의지는 귀하며 투명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CREDIT에디터 김기웅 그림 권예원?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7-24 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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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건너 온 편지, 농장 구조견 루나…
- 견생 2막바다 건너 온 편지농장 구조견 루나를 소개합니다 강아지 이름 : 루나(Luna)견종 : 진도 믹스주거지 : 버지니아 소중한 나의 가족, 루나는요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1월 HSI에서 폐쇄시킨 첫 번째 농장에서 구조된 23마리의 개 중 한 마리인 루나를 입양한 사람입니다. 제가 아주 어릴 때(아마 80년대겠죠?) 한국에 간 적이 있었어요. 당시 전 거리를 걷다 케이지에 있던 개들을 봤죠. 그 때만 해도 그 개들이 펫숍에서 판매하는 개인 줄 알았어요. 저는 케이지 사이로 손을 넣고 그 개들을 쓰다듬었고, 개들도 제 손가락을 핥아 주었었죠.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와서야 그 개들이 왜 그곳에 있었는지를 알았어요. 그때의 전 너무 어려서 그 아이들을 도울 수가 없었어요. 그 때의 기억 때문에 꼭 루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구조된 아이를 입양하고 싶었어요. 지금 전 ‘개식용’이라는 이슈에 대해 그 때보다 더 많이 알고 있고, 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성인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루나를 입양하기로 결심했어요. 루나는 처음엔 이렇게 활달하지 않았어요.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 루나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아무런 삶이 없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이 아이는 정말 모든 걸 빠르게 습득하더군요. 저와 함께 하는 법을 터득했고, 제가 하는 말들과 단어를 빠르게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수영하는 법, 놀고 뛰는 법도 배웠죠. 루나와 저의 또 다른 반려견(시리우스), 이렇게 우리 셋은 하이킹, 카약 타기, 카누 타기부터 함께 뒤뜰에서 놀기까지 정말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어요. 이제 루나는 저에게 큰 기쁨을 주는 제 삶의 소중한 일부이자 저의 소중한 가족이에요. 그만큼 루나도 저를 반려자로 여겨주는 것 같아요. 왜냐면 요즘은 집을 지키려는 듯 순찰도 하고, 낯선 사람이 오면 저에게 알려주기도 하거든요. 루나가 저에게 주는 행복은 그 어떤 것으로도 환산이 안 되죠. 루나는 자동차나 비디오게임 혹은 옷가지들처럼 물건이 아닌 감정을 가진 하나의 생명이에요. 제가 집에 오면 행복해 하는, 살아 있고 수많은 감정을 가진 그런 존재요. 안 좋은 하루를 보낸 날 루나가 저를 반겨주면 금방 안 좋은 기억이 없어져요. 루나에게 생겼을지 모를 그 참혹한 죽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아이가 새 삶에 적응하고 점점 사는 법을 배우는 걸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해요. 루나를 살려주신 모든 분들께 사람들에게 개를 식용으로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저는 항상 몇 가지를 덧붙여 이야기해요. 그 첫째는 모든 한국인이 개식용을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만약 제가 저의 음식이 될 동물을 산다면 전 절대 이 구조된 개들이 살던 그런 농장에서는 사지 않을 것 같다는 거예요. 오물과 배설물에 뒤덮힌 채로 여러 질병에 노출되어 있으며, 영양실조의 상태로 살아가는 그런 동물을 말이죠. 네, 이건 정말 잔인해요. 그 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이고 더 퍼져나가서는 안 되는 산업이죠. 저는 HSI와 CFAF의 구조대 여러분에게 감사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농장주에게도 감사해요. 한 때 수 천 마리의 개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람이겠지만, 그 분이 농장을 폐쇄하겠다는 결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또 다른 수많은 개들이 그 농장에서 죽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듯 내 발 밑에서 쌔근쌔근 잠이 든 저의 소중한 루나도 없었겠죠. 그래서 전 구조팀에서 다시 농장을 방문한다고 했을 때 농장주 분에게 제 말을 전달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 분에게 당신은 용감하고 훌륭한 사람이고, 지구 건너편에 있는 한 사람이 당신이 수년간 생업으로 의지하던 영업을 포기한 것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이죠. 만약 그 분이 지금의 루나를 본다면, 그 분도 아마 본인이 좋은 선택을 했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개라는 동물은 인간에게 한 끼 식사보다 훨씬 더 값진 존재랍니다. 저의 보물 루나가 매일 그 증거가 되고 있듯이 말이에요.? CREDIT글 데이비드사진 HSI 제공에디터 김나연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7-21 15: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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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개농장인데요 강아지 구조 좀 해 …
- FOLLOW여기 개농장인데요강아지 구조 좀 해 주세요? 부부가 연락을 취한 곳은 개농장 폐쇄와 전업을 지원하는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었다. 그들은 HSI에게 농장 폐쇄와 강아지 구조를 요청했다. 부부는 농장의 주인이었다. 지옥도, 악마도 아닌 부부는 처음에는 개가 좋아 개를 키웠다고 했다. 유기되어 떠돌아다니는 소형견 아이들도 한두 마리씩 데려온 게 세어보니 스무 마리쯤 됐다.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새끼를 손으로 받기도 했다. 그러다 몇 만원이라도 받으면 좋으니 팔았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오십 마리쯤 되는 개들이 있었다. 태어나고 팔려나가는 개들을 보며 부부는 그렇게 늙어갔다. 어느 날에서야 평생 먹어왔던 개고기를 더 이상 입에 댈 수 없게 됐고,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서야 ‘이제는 못 보내겠다’고 생각했다. 부부가 연락을 취한 곳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이었다. 부부의 딸이 ‘개농장 폐쇄와 전업을 지원한다더라’며 연락처를 구해온 것이다. 그렇게 부부와 연락이 닿은 것이 한창 여섯 번째 개농장 폐쇄를 진행하고 있던 김나라 매니저였다. 그렇게 나라 씨는 부부와, 그리고 부부의 개농장과 만나게 되었다.? 보통 개농장이 실외의 뜬장에 개를 가둬놓고 키우는 반면 부부의 개들은 동굴을 닮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지내고 있었다. 다만 바닥에 톱밥이 깔려 있었고 톱밥은 개들의 오물을 모두 흡수해 눈이 시릴 정도로 끔찍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으며, 환기가 전혀 되지 않고 있었다. 사료 대신 짬밥을 먹고 마실 물 없이 지내는 처지는 여느 개농장의 개들과 비슷하긴 했다. 다만 부부는 연탄난로로 난방을 해 주고 있었다. 나라 씨는 부부에게 HSI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기관이나 회사가 아니라 시민단체고, 농장은 폐쇄 이후 동물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며, 강아지들은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된다. 부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와 그 분들이 강아지를 생각하는 개념의 접근도가 달랐던 거예요. 정말 참혹하고 지옥 같은 환경이었지만, 그래도 난방을 해 주시고, 아픈 애를 집에 데려와서 보살피셨던 건 그래도 개들에 대해 연민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본인들도 무척 힘들게 사세요. 그러면서 무척 평범하고 순박하고, 한편으로는 순수하기도 하고요.” 나라 씨는 그들을 두고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농장 폐쇄에 돌입하다 농장 폐쇄 작업은 곧 시작되었다. 우선 구조팀이 와서 아이들에게 광견병 접종 주사를 맞히며 어떤 아이들이 있는지 목록을 작성했다. 주사를 맞히고도 한 달 후에나 비행기를 탈 수 있었기에, 그 동안엔 농장에 더 머물러 있어야 했다. 국내에는 개들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없을뿐더러 방역상의 문제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랫동안 폐쇄된 환경에서 지낸 아이들에게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었다. 주사를 맞추며 세어 본 개들은 총 56마리였다. 온갖 개들이 다 있었다. 그 중에는 털이 엄청 엉켜서 식빵 같은 몰골을 한 조그만 강아지도 있었다. 뛰어다니는 모습이 마치 걸레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캐멜론이라 이름 붙인 그 개는 HSI 구조대원들을 따라다니며 엄청나게 짖어댔다. 사나운걸까 싶었지만 막상 품에 안긴 강아지는 얌전했다. 캐맬론의 목에는 녹아내린 짖음 방지기가 채워져 있었고, 털과 잔뜩 엉겨 붙어 있었다. 구조대원들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짖음 방지기를 풀어주고 나서야 캐맬론은 목적을 달성했다는 얼굴을 했다.? 모두를 해방시키며 아픈 마음으로 농장에 두고 온 개들은 한 달 뒤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개들을 켄넬에 싣고 나와 트럭에 태우고, 공항으로 가고, 비행기에 타고, 미국에 도착해 약속된 보호소로 보내지는 일련의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개들을 보낸 부부는 전업 지원을 받지 않고 소일거리를 하며 살겠다고 선언했다. 고물을 모아서 고치는 일도 하고, 낚시도 하면서. 나라 씨와 연락하는 부부는 한층 얼굴색이 좋아졌다. 얼굴이 왜 이렇게 좋아졌냐는 나라 씨의 말에 부부는 “개를 안 키워서 괜찮나봐”라고 대답했다. 개들은 대부분 입양을 갔다. 물을 마시는 법을 몰라 물을 마시는 방법을 반려인과 함께 찾는 개도 있고, 새 가족에게 마음을 못 열어 내내 켄넬에만 있다가 다른 동물 친구들과 친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천천히 거실로 나오게 된 개도 있다. 임신한 채로 미국으로 왔다가 출산을 한 후 천천히 입양수속을 밟고 있는 개도, 선글라스를 끼고 잔디밭에 누워 애교를 부리게 된 개도 있다. 어둡고 좁은 곳이 세상의 전부였던 개들은 새 땅에서 새로운 삶에 적응해가고 있다.? 나라 씨는 개들이 행복한 삶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게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없는 게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포화 상태인 한국의 보호소 사정이 나아지고,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대형견에 대한 인식이 좀 더 자리를 잡게 된다면 그 때는 방향성을 좀 달리 할 수 있지 않을까, 농장의 아이들이 한국으로 입양 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더불어 식용견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반려견이었던 아이들도, 반려견이 될 수 있는 아이들도 농장에서 식탁으로 가게 된다는 걸 사람들이 이해한다면 기회는 좀 더 많아질 것이다.? CREDIT에디터 김나연 사진 HSI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7-20 14: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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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풀숲 사이 개장수의 뜬장
- ON SITE버려진 풀숲 사이개장수의 뜬장? 귀를 기울여야 알 수 있었다. 겉보기엔 평범한 풀숲, 자세히 봐도 폐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희미한 울음소리를 쫓아 들어가 보니 도무지 생명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에 아이들이 갇혀 있었다. | 인적을 찾기 어려운 산 속의 폐허. 사람의 편의에만 맞게 대충 지어놓은 뜬장이었습니다. | 뜬장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길목엔 도망치는 강아지를 잡기 위해 설치된 덫이 있었습니다. 크기도 쓰임새도 무시무시한 녹슨 덫이요. | 나무판자 몇 개로 눌러 놓은 뜬장의 윗부분은 가벼운 빗방울조차 막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아직 성견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좁은 뜬장 안에 여럿 뭉쳐 있었습니다. | 쇠창살 사이로 심하게 부패한 음식찌꺼기가 보입니다. 당장 입을 들이대는 아이들은 없지만, 극한의 굶주림에 치달을 땐 입을 댈 수밖에 없습니다. | 아이들의 눈빛은 더없이 슬프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쇠사슬에 묶인 채 1미터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 | 한 쪽엔 아이들의 식량이 담겨 있는 짬통이 보입니다. 어딘가에서 버려지던 걸 싼값에, 혹은 공짜로 가져왔을 음식물 쓰레기는 비위생적으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 성견부터 아기 강아지까지, 모든 아이들의 눈엔 두려움이 가득합니다. 한 발 다가서면 구석으로 모두 몸을 피했습니다. “두려워”, “무서워” 무성의 외침이 들렸습니다. | 개장수와 만나 오랜 시간 설득했고, 이곳의 여섯 마리의 천사가 '나주 천사의 집'으로 구조되었습니다. | 따뜻한 손길이 처음인 천사들에게 마음이 치유될 시간과 많은 관심이 절실합니다.입양 및 후원 문의 나주 천사의 집 (네이버카페/angelshousa) CREDIT글 사진 김경모에디터 김기웅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7-18 12: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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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늑하고 유쾌한 페이퍼 하우스의 세계?
- EDITOR’S PICK아늑하고 유쾌한페이퍼 하우스의 세계? 언제가 될지 모른다. 친구가 집사로 변해 자기 집 고양이를 데리고 들이 닥칠지. 한 집 건너 동물을 반려하는 시대에 손님 고양이를 맞이할 임시 하우스를 준비해 놓는 건 과하지 않은 배려다. 집고양이에겐 은신처와 놀이터의 역할을 해주고 놀러 온 고양이에겐 아늑한 사랑방이 되어줄 페이퍼 하우스의 세계로 떠나 보자. 01 코펜하겐 스크레처 하우스 2층형 설명서를 따라 튼튼한 종이를 플라스틱 나사로 조립하면 2층집을 만들 수 있다. 완성된 모습은 덴마크의예쁜 2층집을 따 온 모양새다. 삼각형의 붉은 지붕에는 튼튼한 플라스틱 반구가 부착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는 넓은 출입구가 있다. 1층과 2층을 경계 짓는 두꺼운 종이에는 고양이가 오르내릴 수 있는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다. 1층에도 넓은출입구가 마주 보게 뚫려 있는데, 필요에 따라 바닥에 깔린 스크래처를 교환해 줄 수 있다.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 꼬마는 코펜하겐 스크레처 하우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혼자 1층과 2층과 지붕 위를 부지런히 오르내리다가 2층에서 식빵을 굽는 게 일과 중 하나다. 다만 8.8kg의 고양이 둥이는 2층에는 딱 한 번 오르내린 후 관심이 없다. 묵묵히 발톱을 다듬는 용도나 휴식을 취할 때 1층을 사용할 뿐. 두 고양이의 스크레처 사용에 공통점이 있다면, 하우스에서 장난감으로 사냥놀이를 하면 고양이들도 집사도 정신을 차릴 수 없다는 것이다. 정가 39,000원?제조사 KITTENBOX제품크기 495×495×710mm 02 CAT DIAMOND LEAF 박스를 좋아하는 고양이들의 습성을 반영한 디자인 하우스. 다이아몬드 모양을 거꾸로 뒤집은 모양은 예민한 고양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형태라고 한다. 오각뿔형태의 구조상 고양이가 쏙 들어갈 수 있는 입구에 비해 내부가 넓은 편. 내구성이 높은 강화골판지에 비닐코팅을 해 보기보다 상당히 튼튼하다. 간단한 방수도 되고, 프린트된 그래픽이 쉽게 변질되지 않는 것이 큰 장점. 조립과 분해가 편리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제격이다. 넉넉한 크기의 아늑한 보금자리여서 이따금 고양이 두 마리가 하우스 안에 다정하게 몸을 포개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빛을 피해 한 숨 자고 싶을 때는 고양이들이 어김없이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고양이에게 약을 먹일 때나 양치질을 시킬 때… 고양이가 하우스 내로 들어가 나오지 않아 곤란할 때가 있다. 아늑함이 장점에서 단점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그렇더라도 고양이에게 마음 놓고 들어갈 수 있는 은신처가 있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정가 28,000원??제조사 HUTSANDBAY제품크기 430×410×600mm 03 Caty 고양이 스크레처 하우스 카메라 모양을 본떠 디자인된 하우스로, 깜찍한 외형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박스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에 충실한 제품이다. 조립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별도의 부속품이 없어 혼자서도 빠르게 제품을 조립할 수 있다. 골판지 재질이라 꽤 가볍다. 하우스 오른쪽에 출입구가 마련되어 있고, 정면, 왼쪽 면과 천장 면에는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다. 하우스 내의 스크레처는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 뚱냥이가 들어가기에는 좀 작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둥이가 하우스 안에 들어가서 몸을 한 바퀴 돌릴 수 있는 사이즈였다. 오히려 몸 사이즈에 딱 맞는 사이즈의 하우스여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거대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고양이가 소라게처럼 스크레처 하우스와 하나 된 모습을 볼 수 있겠다. 다만, 호기심이 많고 머리가 큰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하우스 정면의 구멍에 머리가 껴 끙끙거리는 고양이를 이틀에 한 번쯤 구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정가 15,000원?제조사 대산앤컴퍼니제품크기 430×310×310mm CREDIT에디터 김나연 사진 엄기태 실험묘 둥이, 꼬마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7-18 11:5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