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STORY] MAGAZINE C. 묘연한 가족 STORY | 2021-05-24 10:36:12 [NEWS] '가스 새는 것 같다옹'..... 폭발사고 막은 고양이 NEWS | 2021-05-24 10:35:45 [NEWS] '번식기계' 죽어가던 허스키... 사랑의 힘으로 '견생역전' NEWS | 2021-05-24 10:34:56 [NEWS] 발 없는 강아지와 외발 소년의 특별한 우정 NEWS | 2021-05-21 10:11:26 [STORY] MAGAZINE C. 고양이로 사는 것도 힘들 때가 있답니다 STORY | 2021-05-21 10:10:39 [STORY] MAGAZINE C. 마음을 여는 과정 (2) STORY | 2021-05-20 10:01:25 [NEWS] 평소와 다른 반려묘.... 알고보니 보호자 몸에 '암세포' NEWS | 2021-05-18 09:48:43 MAGAZINE C. 묘연한 가족 고양이를 반려하기 전에는 묘연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반려동물을 평생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마음이 가는 아이와 함께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와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고양이 사진에 저는 제 두 눈과 마음을 뺏기고 말았습니다.봄 그리고 여름 그 아이를 본 순간, 영화처럼 시간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당장 만나고 싶었지만,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일이기에 조금 더 고민 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고, 불안감인지 무엇인지 모를 묘한 감정까지 들었습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따스한 봄날을 닮은 버프, 싱그러운 여름날을 닮은 두부와 가족이 되었지요. 맑은 하늘을 노을이 선홍빛으로 물들이던 날, 저희의 묘연은 시작되었습니다.기다림의 이유 일터에 간 제가 돌아오기 전까지 버프와 두부는 좋아하는 창가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주로 지나가는 차와 사람들, 그리고 날아다니는 새를 구경하지요. 하지만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 중문 앞으로 달려 나와 왜 이제 왔느냐며 저를 다그칩니다. 그리고는 반갑다는 듯이 기지개를 한 번 쭉 펴고, 열심히 고양이 세수로 꽃단장하며 꼬리를 한껏 치켜올립니다. 온종일 일하느라 집을 비운 집사가 밉기도 할 텐데, 매번 고생했다는 듯이 마중 나와주는 고양이들에게 미안한 동시에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종일 집에 있는 날, 두부와 버프는 확실히 평소와는 다릅니다. 아닌 척하지만, 제 눈에는 사실 어느 때보다도 들떠 있는 모습이 보이지요. 그런 날에는 창가 자리도 마다하고, 꼭 제 주위나 옆에 딱 붙어 낮잠을 청합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잠에서 깰까, 저는 화장실까지 참아가며 최대한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이런 제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버프는 깨자마자 놀아 달라거나 쓰다듬어 달라며 아기처럼 저를 보채지요. 그렇게 아이들과 놀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야속하게도 훌쩍 흘러가 있습니다. 그 좋아하는 낚시 놀이보다도 저와 함께하는 시간을 훨씬 더 좋아하는 고양이들을 볼 때면, 왜 이리 주책없게 눈물이 날 것 같은지 모르겠습니다.‘묘연’한 나날들 남집사와 매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는 아직도 버프, 두부가 우리 집에 있는 게 너무 신기해. 믿기지 않을 만큼 너무너무 소중하고 감사해. 고양이들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으~ 생각도 하기 싫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큰 행복인데.” 쌔근쌔근 나지막한 숨소리를 내며 낮잠을 청하는 모습도, 눈을 마주치고 천천히 깜박이며 눈인사를 해주는 것도, 쓰다듬으면 그르릉 소리를 내고 배가 고프면 밥 달라고 야옹거리는 일상적인 모습조차 매번 신기하기만 합니다. 좁디좁은 나의 세상에 찾아온 선물과도 같은 버프와 두부에게 매일 특별하진 못해도 지루하지 않은 오늘을,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하는 매일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버프야, 두부야! 집사가 내일은 빨리 일 마치고 좀 더 일찍 올게! 부족한 우리와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 비록 너희의 시간이 우리보다 조금 더 빠르게 흘러간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 시간속에서도 우린 더 많은 것을 함께 할 수 있을 거야.남집사의 기록 나는 한 분의 ‘여보’님과 두 마리의 고양이를 모시고 있는 남집사다. 다시 말해, 한 여자의 배우자이자 세 생명의 집사이기도 하다. 다들 아시겠지만 세 생명을 동시에 모시는 건 쉽지가 않다. (심지어한 분은 종족이 다르다) 일의 특성상, 나는 주말에만 집에 돌아갈 수 있다. 이 척박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츄르 값은 거저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고양이들이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로 ‘찹찹’거리며 밥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일하다 보면, 어느새 주말이 되어 있다. 금요일 저녁마다 나를 처음 보는 것처럼 경계하며 냄새를 맡는 버프나, 날 보자마자 내 다리에 자기 몸부터 비비며 영역 표시하는 두부나, 120일은 떨어져 있었던 것처럼 날 기다리다 반겨주는 여보님을 보면 주말 집사라는 거 정말 할 짓 못 된다 싶을 때가 많다. 이런 주말 집사를 미워할 법도 한데, 매번 반겨주니 한편으론 큰 힘을 얻는다. 떨어져 지내는 동안에도,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가족 덕분이었다. 그래서 늘 나는 일을 하면서도 가족이 반겨줄 주말을 기다리고, 생각하며 또 그리워한다. 어쩌면 우리 집의 집사는 내가 아니라, 여보님과 두 냥이가 아닐까. 주말마다 집으로 오는 남집사를 보살펴주고, 오구 오구 해주는 나의 집사님들은 항상 내 편에서 내 마음을 지켜주는 존재들이다.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어요.글.사진 최인애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9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5-24 10:36:12 '가스 새는 것 같다옹'..... 폭발사고 막은 고양이 가스폭발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고양이를 아시나요? 미국 오리건주 지역 매체 'KGW8'이 소개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2월의 어느 날, 레이크 오스웨고에 거주하는 샌디 마틴 씨는 반려묘 '릴리'와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릴리가 난로 근처 밸브로 향하더니 킁킁 냄새를 맡기 시작했죠. 반려묘의 행동에 샌디 씨도 근처로 나서 냄새를 맡았습니다. 그녀는 "매우 희미하게, 천연가스 냄새가 나고 있었습니다"라고 그 순간을 회상했죠. 곧바로 가스회사로 연락을 했고, 직원이 도착해서보니 실제로 가스가 새고 있었다고 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현재 화면에서 재생됩니다.Rescue cat detects dangerous gas leak at Lake Oswego home, saving ownersA rescue cat in Lake Oswego, with her impeccable sense of smell, alerted her family of a gas leak on Friday. The cat, Lilly, and her owner Sandi Martin were ...www.youtube.com 하마터면 가스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건. 샌디 씨는 "고양이 덕분에 우리가 목숨을 구한 것 같아요"라며 가슴을 쓸어내렸죠. 릴리는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샌디 씨가 가족과 떨어져 지낼 때 입양한 반려묘라고 하는데요, 큰 사고를 막은 릴리 칭찬해~!!CREDIT에디터 JAMIE출처 'KGW8' 홈페이지 NEWS | 2021-05-24 10:35:45 '번식기계' 죽어가던 허스키... 사랑의 힘으로 '견생역전' 지난 15일 'BORED PANDA'가 180도 달라진 행복한 견생을 보내는 개를 소개했습니다. '마야'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시베리안 허스키입니다. 5년 전 여름만 해도 마야는 브라질 고이아니아 지방의 '강아지 공장'의 번식견이었습니다. 사실상 '번식 기계' 취급을 받으며 끔찍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2016년 8월 28일, '실비아 레이사' 씨에게 발견된 당시 마야의 모습입니다. 마야는 하반신 마비 상태였으며, 자신의 똥오줌을 먹으며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더 이상 번식을 하지 못하는 마야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실비아 씨는 마야를 구출하기로 했습니다. 입양을 결정하고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각종 치료를 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걸을 수도 없는 마야를 위해서 휠체어도 마련해주었습니다. 1년 반에 가까운 치료 끝에 마야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반려인 실비아 레이사 씨는 "처음 마야를 데려왔을 때 첫 이틀 동안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옆에서 아이를 돌봤죠. 그때 마야의 눈에서 생의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돌아봤어요. 새로운 견생을 보낸지 어느덧 4년 반. 마야는 여행도 다니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은 떠올릴 수도 없을 만큼 밝은 표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죠. 인간의 욕심으로 지옥 같은 삶을 살았지만, 인간의 사랑 아래 행복을 되찾은 마야. 마야의 두 번째 견생을 응원합니다!CREDIT에디터 JAMIE출처 'BORED PANDA' 홈페이지 NEWS | 2021-05-24 10:34:56 발 없는 강아지와 외발 소년의 특별한 우정 앞발이 없는 강아지와 다리를 잃은 소년의 특별한 우정이 화제입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언론 'WCCO'가 최근 보도한 사연이랍니다. 7살 소년 팍스턴 윌리엄스는 3년 전 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그 뒤 인공다리를 넣어서 지내고 있죠. 소년은 최근 '닮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윌리엄스 가족이 입양한 골든리트리버 '마블'이랍니다. 마블은 오른쪽 앞발이 없이 태어난 장애견이에요. 소년의 부모님은 "아들이 마블을 만난 뒤로 훨씬 밝아졌어요. 친구와 이웃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방식이 긍정적으로 변했죠"라고 전했어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소년와 강아지의 특별한 우정이 오래도록 계속되길 바랍니다! ^^버튼을 누르면 현재 화면에서 재생됩니다.Boy Who Lost Leg Gets Puppy Born Without A PawLittle Marvel was the only puppy from her Litchfield litter born without a front right paw. But as Marielle Mohs reports, she was destined to belong to a hom...www.youtube.comCREDIT에디터 JAMIE출처 'WCCO' 홈페이지 & 유튜브 NEWS | 2021-05-21 10:11:26 MAGAZINE C. 고양이로 사는 것도 힘들 때가 있답니다 틸다가 비만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점점 불어나는 몸무게에도 ‘그래, 틸다는 원래 몸집이 큰 고양이니까 그럴 수 있어. 8kg인 고양이도 봤는걸’이라고 말하며 되려 위안으로 삼았다. 하지만 훗날, 틸다는 진짜 8kg의 뚱냥이가 되고 말았다.사랑스러운 것도 죄! 틸다는 어릴 때부터 식탐이 많은 아이였다.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틸다는 묘생 5개월 차였는데 당시 몸무게는 이미 3.5kg였다. 5개월 치고는 제법 몸무게가 나가는 편이었지만,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나는 틸다에게 거의 매일 간식을 줬다. 덕분에 나는 틸다와 친해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틸다는 하루라도 간식을 거르면 큰 소리로 ‘야아옹!’ 하며 호통을 치기 일쑤였다. 물론 간식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해봤다. 그러나 온갖 애교와 재롱을 부리는 틸다의 모습에 나는 매번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간식은 어느새 틸다의 일상 루틴이 되어버렸다.다이어트를 결심하다 틸다가 동물병원에 갈 때마다 선생님들께 빠지지 않고 듣던 말이 있다. “이제는 체중 감량을 해야 합니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땐 다소 당황스러웠다. 이제 겨우 한 살쯤 된 아이한테 체중 감량이 웬 말이지. 당시 나의 상식으로는 아기 때는 달라는 대로 주고, 먹겠다는 대로 먹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쓰러우니까, 예쁘니까, 자꾸 보채니까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로 비워진 밥그릇과 간식 그릇은 무한리필 되었고, 결국 나는 틸다를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뚱냥이로 만들어버렸다. 체중이 7kg을 넘고 나서는 정말 틸다의 건강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틸다는 사냥 놀이를 할 때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숨이 차서 헉헉댔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때마다 쿵! 하는 소리가 났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안절부절못하며 틸다의 관절을 걱정하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건강을 위해 더 늦기 전에 다이어트, 그거 하자!쓰디쓴 첫 실패 인터넷에 고양이 다이어트를 검색해봤다. 대부분이 자율 급식을 멈추고 제한 급식을 시작하라는 말이었고, 개중에는 사료 칼로리를 계산하는 공식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틸다의 목표 체중을 정한 뒤, 칼로리 계산 공식에 따라 하루 적정 칼로리만큼의 사료만 급여하기로 했다. 다이어트 첫날, 무한리필 되던 밥그릇을 치우고 하루 두 번 시간을 정해 밥을 주기로 했다. 역시 쉽지 않았다. 틸다는 평소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식습관에도 변화를 주어야만 했다. 나는 전처럼 밥그릇이 비워지면 새로 채워주지 않았고, 아예 틸다의 눈앞에서 밥그릇을 치워 버렸다. 아니나 다를까, 틸다는 그런 내 단호한 모습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였다. 눈만 마주쳤다 하면 밥 달라고 큰 소리로 칭얼거리며 자신의 배고픔을 호소했다. 사실 틸다의 다이어트는 얼마 안 가 실패했다. 실패의 원인에는 단지 틸다가 배고픔을 참지 못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와 언니의 과한 걱정도 한몫을 했다. 틸다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조금만 더 줄게’ 하며 수시로 사료를 급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틸다는 마음 약한 집사들 덕분에 자율 급식 같은 제한 급식을 하게 되었고, 묘생 첫 번째 다이어트는 요요의 쓴맛과 함께 끝나버리고 말았다.두 번째 시작 첫 실패를 겪은 뒤, 틸다는 먹는 것에 대한 집착만 더 강해졌다.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올라가는 몸무게에 몇 번 더 다이어트를 시도해봤지만, 체중은 줄어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틸다가 자가면역질환 진단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사뭇 심각해진 우리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조언을 해주셨다. 틸다의 질환 특성상, 체중을 감량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한 달 동안 틸다의 현재 몸무게의 10% 감량을 목표로 잡고 다시 철저하게 플랜을 짰다. 조금씩 자주 먹는 틸다를 위해 하루 식사량을 8시간 간격으로 3번에 나눠서 주기로 했고, 간식은 사료로 대체했다. 다행히 틸다가 식탐이 많은 덕분에 간식을 사료 몇 알로 대체할 수 있었다. 그러자 드디어 틸다의 몸무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 진짜 다이어트를 하는구나! 다이어트 되는구나! 할 수 있는 거였구나!’ 싶었다.무병장수를 꿈꾸며 뒤로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틸다는 8.2kg에서 7.3kg으로 약 900g 감량에 성공했다. 체중을 감량하면서 틸다의 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젠 높은 곳도 가뿐하게 훌쩍 뛰어 올라가고 내려올 때도 사뿐히 착지할 수 있다. 게다가 전처럼 노력하지 않아도 한 번에 갈비뼈를 찾을 수 있고, SDMA 신장 수치도 3개월 전보다 더 좋아졌다. 물론 틸다가 너무 배고파하면 아예 굶길 수는 없기에, 간식을 완전히 끊지는 못했다. 지금은 적당히 영양 균형을 유지하며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최종 목표는 6.5kg 이내에 접어드는 것이다. 끝까지 꼭 성공해서 건강 지킴이가 되자!글.사진 송지영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9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5-21 10:10:39 MAGAZINE C. 마음을 여는 과정 (2) 이미지 확대보기(1편에 이어)MAGAZINE C. 마음을 여는 과정[BY 펫찌] 집사의 덕목, 기다림 길냥이인 자두와 처음 눈이 마주친 순간 내 마음의 문은 활짝 열렸다. ...post.naver.com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바로 자두가 우리 가족에게 지나치게 의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경계심이 너무 심해 걱정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런 날이 오다니.자두의 두 번째 출산 어느 날, 하우스에서 새끼들이 발견되었다. 자두의 두 번째 출산이었다. 태어난 지 만 하루도 안 된 아가들이 엄마를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여기저기 다 흩어져 있었다. 급한 대로 한 마리씩 찾아서 모아 보니 총 6마리였다. 그때 알아봤어야 했다. 자두가 우리에게 육아를 떠넘길(?) 심산이라는 것을. 첫 번째 출산 때에는 무더운 여름이었음에도 하우스에서 밥만 먹고 새끼들 곁을 지켰던 자두다. 또 자두는 하우스 안으로 새끼들을 옮긴 후에도, 경계심을 풀지 않고 우리 가족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새끼들을 옮겼었다. 새끼들이 자라 꼬물거리며 돌아다니자 불안해진 자두는 다시 이사를 했다. 그렇게 자두는 혼자서도 야무지게 새끼들을 보살폈기에, 끼니때 먹을 것을 챙겨주는 것 말곤 딱히 우리가 도와줄 일이 없었다.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두 번째라고 여유가 넘친 것일까, 아니면 집사들을 너무 믿은 탓일까? 자두는 도통 아이들을 돌보지 않았다. 아가들이 배고프다고 우는데도 자두는 산실 밖에서 심드렁하게 누워있을 뿐이었다. 겨울이어서 그런지 몇 아이들에게서 허피스 기가 살짝 보였는데, 어미가 그루밍을 해주지 않아 눈이 다 붙어버렸었다. 너무 놀란 나는 급하게 물티슈로 살살 눈가를 닦아주었다. 그러자 눈곱이 떨어졌고 아이들이 눈을 떴다. 놀란 새끼들이 우앵우앵 우니까 그때서야 자두가 한번 슬쩍 우리 쪽을 들여다보러 다가왔다. 그러더니 ‘아무 일없네’ 하는 듯 다시 멀찍이 떨어져 누워버리는 거였다. 그 모습이 너무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터졌다. 그러고 보니 고양이는 공동육아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혹시 지금 자두는 우리와 공동육아를 하길 원하는 건가?믿는 구석이 있는 고양이 젖 먹일 때를 제외하고 두 번째 육아는 집사와 자두의 첫 번째 새끼들, 그러니까 형·누나 고양이들이 도맡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사는 아이들의 허피스 치료와 관리를 맡았고, 형·누나들은 어미처럼 아이들을 핥아주고 지켜주며 든든하게 어른 고양이 역할을 해주었다. 자두가 아이들을 너무 안 돌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빈자리를 형·누나들이 부족함 없이 채워주었다. 혹시라도 동생들을 못 알아보거나 괴롭히면 어떡하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첫째들은 이제 막 태어난 동생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귀찮게 굴어도 짜증 한 번 내지 않았다. 사실 형·누나들 역시 덩치만 컸지 아직 6~7개월밖에 안 된 아기들인데, 누가 가르쳐 준 것 마냥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하고 신기했다.꽉 믿고 있기에 덕분에 자두는 아주 편한 육아를 하게 됐다. 아가들이 제 엄마보다 형·누나들을 더 따르게 됐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어찌 됐든 아가들이 건강하게 자랐으니 다행이다 싶다. 덕분에 집사도 계산에 없던 고양이 육아에 뛰어들어야 했지만, 자두가 그만큼 우리를 의지하고 믿는다는 뜻이기에 내심 기분이 좋기도 하다. 우리와 반년 정도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자두는 우리 가족을 꽤 미더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공동육아를 제안하는 것, 고양이가 집사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신뢰 표현이 아닐까? 오늘도 나는 자두와 아이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밥을 챙겨주고, 진심을 다해 사랑을 말해 주려 한다.글.사진 권미소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0년 9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5-20 10:01:25 평소와 다른 반려묘.... 알고보니 보호자 몸에 '암세포' 보호자의 몸에서 자라나는 암세포를 미리 발견해 경고를 한 것으로 보이는 반려묘가 화제입니다. 'NEWYORK POST'가 최근 보도한 놀라운 사연입니다. 미국 미네소타에 사는 '케이트 킹-스크리빈스(Kate King-Scribbins)' 씨는 15년 전 길거리의 유기묘를 구출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렇게 반려묘 '오기(Oggy)'와의 묘연이 시작됐죠. 오기는 보호자의 품 안에 안겨있는 걸 정말 좋아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오기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보호자의 왼쪽 가슴을 공격적으로 파고들었다는데요, 조금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긴 스크리빈스 씨는 몇 달 뒤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고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암세포가 넓게 번지기 전 단계여서 수술과 약물치료 등으로 종양을 제거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과거 반려묘의 이상한 행동을 떠올리며 "우리집 고양이가 내 몸의 암세포를 느끼고 경고를 보낸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보호자가 유방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로는 오기도 더 이상 그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죠. 15년 전 자신을 구해준 은혜를 갚은 것일까요? 오기와 보호자의 동화 같은 이야기였습니다!CREDIT에디터 JAMIE출처 'NEWYORK POST' 홈페이지, '케이트 킹-스크리빈스' 인스타그램 NEWS | 2021-05-18 09:48:43 MAGAZINE C. 묘연한 가족 '가스 새는 것 같다옹'..... 폭발사고 막은 고양이 '번식기계' 죽어가던 허스키... 사랑의 힘으로 '견생역전' 발 없는 강아지와 외발 소년의 특별한 우정 MAGAZINE C. 고양이로 사는 것도 힘들 때가 있답니다 MAGAZINE C. 마음을 여는 과정 (2) 평소와 다른 반려묘.... 알고보니 보호자 몸에 '암세포'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