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STORY] 개와 늑대의 시간 | 목수 서진호 STORY | 2017-02-07 10:04:30 [STORY] 개와 늑대의 시간 | 가구 디자이너 문… STORY | 2017-02-07 09:56:40 [NEWS] 애묘인들의 축제 '궁디팡팡마켓', 3월에 최대 규모로 열린다 (1) NEWS | 2017-02-06 12:08:21 [STORY]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STORY | 2017-02-06 09:57:27 [NEWS]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음가짐…<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발간 NEWS | 2017-02-03 10:18:40 [STORY] 벤지가 가고 가을이가 오다, 다시 생기… STORY | 2017-02-02 10:36:52 [NEWS]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식용견 농장에서 200여마리 구조 NEWS | 2017-02-01 14:12:40 개와 늑대의 시간 | 목수 서진호 개와 늑대의 시간목수 서진호 남자와 반려견. 와일드하거나 오붓하거나, 혹은 전혀 다른 무드로 맺어져 있을지 모른다. 캣타워 장인을 꿈꾸는 수수 아빠, 서진호 씨를 만나봤다. | 그랑그랑 나무공방 대표 서진호 & 수수 목수 일은 4년 정도 했어요. 작업 창고를 얻은 지는 2달 됐고요. 지금은 강아지 집, 강아지 옷장, 캣타워 등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를 제작하고 있어요. 일은 목조주택 목수로 시작했어요. ‘빌더’라는 직업이 있는데요. 건물 기초 설계부터 마감, 인테리어까지 알아서 하는 직업이에요. 콘크리트 작업부터 구조 계산에, 시공도 직접하며 집을 짓는 일을 총괄하는 역이죠. 일 끝나고 취미 삼아 틈틈이 가구를 만들어줬어요. 고양이를 되게 좋아하는데 와이프 알레르기 때문에 키울 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캣타워를 만든 게 첫 작품이 됐어요. 화학물질 없는 100% 천연 원목으로 제작하고 있고요. 제품엔 자신 있는데 아직 홍보가 좀 안 돼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판매되고 있어요. 그래도 머지않아 한국의 캣타워 장인이 될 겁니다. 하하. 이 친구 이름은 수수예요, 옥수수의 수수. 아내 성이 옥 씨냐고요? 색깔이 누르스름한 게 꼭 옥수수 같잖아요. 지금은 감기에 걸려서 산책을 못 하고 있는데 괜찮을 때는 하루에 두 번씩 꼬박꼬박 나가줘요. 집에는 카이라는 포메라니안이 있어요. 수수는 이태원에서 활동하는 단체 ‘행동사’(행동하는 동물사랑)에서 입양한 아이예요. 와이프가 일 나가면 카이가 혼자 있게 디는데 너무 외로워 보여 둘째를 들였어요. 둘이 사이좋게 놀라니까 항상 자고 있거나 서로 물어뜯고 난리죠. 먼지 안 날리는 작업할 때는 자주 데리고 나와요. 근처에 공원이 있어서 산책시키기도 좋거든요. 정말 사람 아이 키운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둘 다 기관 허탈이라는 선천적인 희귀 질환이 있어요. 폐에 기관이 눌려서 숨을 잘 못 쉬고 심장도 빨리 뛰어요. 한 달에 나가는 병원비가 어디 보자, 대충 20만원은 되네요. 근데 전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식 두 명 키운다고 생각하면 돈 쓴다는 개념도 아닌 거죠. 최근 ‘행동사’ 회원들이 애견 카페를 하나 차렸어요. 정확히는 유기견 카페고요. 입양에 관심 있는 분들 상담해주고 입양까지 도와주는 장소예요. 그런데 돈이 부족해 인테리어도 못하고 칙칙한 환경을 그냥 사용하려고 하더라고요. 오픈 전에 잽싸게 가서 페인트도 바르고 벤치도 나무로 깔아주고 도배도 해주고 그랬네요. 앞으로 가구 제작으로 얻는 수익금도 그런 일에 쓰고 싶어요. 당장 나는 수익금은 길고양이들 사료로 많이 나가고요. 수익의 일정 부분은 차곡차곡 모아서 유기견 센터도 운영하고 싶어요. 아시죠. 쉼터들 상황이 다 열악한 거요. 제가 목조 가구는 쉽게 지을 수 있으니 운영하기에도, 도움을 주기에도 좋지 않을까 해요. 그랑그랑 나무공방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NaverBlog | @grang0705? CREDIT글 김기웅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2-07 10:04:30 개와 늑대의 시간 | 가구 디자이너 문… 개와 늑대의 시간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남자와 반려견. 와일드하거나 오붓하거나, 혹은 전혀 다른 무드로 맺어져 있을지 모른다. 행복을 짓는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의 반려 생활을 들여다봤다. | Mun design studio 대표 문승지 & 볼트 한국에 들어온 지 막 일주일 됐어요. 3년 전에 COS(H&M의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와 가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게 인연이 돼서 이번엔 네덜란드 비디오 아티스트와 ‘뮤지컬 체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왔죠. 전 세계 디자이너를 초대해서 스튜디오 안에 각자의 의자를 놓고, 음악이 나오다 멈추면 의자에 앉는 게임 있잖아요. 그걸 테마로 촬영했어요. 아시안 디자이너 중에 운 좋게 한 명으로 뽑혀 소개된 거고요. 여기 사무실에 들어온 지도 얼마 안 됐어요. 볼트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게 힘들었어요. 쉿~ 볼트! 인터뷰하잖아. 볼트는 두 살 반 정도 됐는데 저렇게 커요. 아메리칸 불리예요. 외국 흑인 래퍼들이 잘 데리고 다니는 근육질 강아지 있잖아요. 예전에 엠펍(m.pup)이라는 강아지 브랜드를 런칭했을 때 삼촌이 입양해 줬어요. ‘아기’ 강아지 한 마리를요. 그때는 정말이지 이렇게까지 클 줄은 몰랐어요. 몇 개월 지나더니 확 자라나서 이제는 정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다 큰 거냐고요? 더 커질 거예요. 이젠 옆으로 불어날 차례예요. 일상이 강아지에 맞춰졌어요. 이사를 가게 되도 강아지와 함께 있는 곳, 사무실을 이전해도 이렇게 풀어놓을 수 있는 곳을 찾게 되고요. 그 전까지는 집 옥상에 볼트를 뛰어놀게 했는데 사람들이랑 같이 사는 곳이니까, (월!) 주민 신고도 많이 (월! 월!) 들어왔고요… 저렇게 어디서나 존재감이 커요. 이젠 맨날 같이 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여러모로요. 반려동물 가구를 디자인할 때 볼트만 염두에 두고 제작하진 않아요. 일반적인 강아지의 입장이 될 필요가 있어요. 내가 강아지라면 이런 오브제를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 (의자 아래를 가리키며) 이런 덴 우리한텐 그저 비어있는 공간인데 저 친구한테는 들어가고 싶은 안락한 장소가 될 수도 있고, 숨을 수 있는 동굴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강아지에게 이입하면서 영감을 얻곤 해요. 가구를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스토리텔링이에요. 사람이 쓰는 소파에 강아지 집을 붙여 놓은 작품이 있어요. 이걸 만들었던 시기가 뉴스에서 강아지 목줄을 차에 매달고 달린 사건이 크게 이슈가 됐던 때예요. 아직도 강아지가 반려의 의미가 아니라 소모품처럼, 아주 가볍게 인식되고 있는 거죠.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소파에 강아지 집을 붙인다면 사람들은 분명 이런 말을 하겠지. 정말 개팔자가 상팔자구나! 전 오히려 그런 말들이 계속 나와 주길 바라요. 그 말처럼 이젠 강아지들이 대우를 받아야 하는 시대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던지고 싶었거든요. 제품으로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그런 인식을 고취시키는 게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에 이야기를 담는 목적인 거죠. 문승지의 디자인을 보고 싶다면www.munseungji.com CREDIT글 김기웅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2-07 09:56:40 애묘인들의 축제 '궁디팡팡마켓', 3월에 최대 규모로 열린다 (1) 애묘인들의 축제 궁디팡팡마켓이 역대 최대 규모로 3월 3일부터 양일간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궁디팡팡마켓'은 고양이와 고양이를 기르는 반려인을 위해 마련된 박람회다. 고양이 관련 업체 및 핸드메이더, 작가가 참여해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과 소품 및 디저트, 고양이 용품과 식품 등이 전시된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고 있으며 고양이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특별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제 6회 궁디팡팡마켓은 약 130여 개의 업체와 함께 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기 장소와 전시회 내부가 굉장히 넓어졌기에 대기 시간이 훨씬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시장엔 5m 높이의 공기조형물 '쿤캣'이 걸리며 '고양이 작가' 고경원의 길고양이 통신 사진전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배로 즐길 수 있다. 본사의 반려동물 잡지 <매거진C>도 부스를 열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 더불어 KEB 하나은행과 함께 길고양이 TNR을 위한 프로젝트, '해피 컷팅 프로젝트' (HAPPY CUTTING PROJECT)도 진행한다. '해피 컷팅 프로젝트'는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해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인 TNR을 홍보하고 TNR에 필요한 통덫을 기부하기 위한 프로젝트다.궁디팡팡마켓 입장 시 배부되는 '해피 컷팅 프로젝트' 티켓의 귀 부분 절취선을 잘라 행사장 내 각 기둥에 비치된 해피컷팅 기부함에 넣어주면 참여가 완료된다. 커팅된 귀 하나당 KEB 하나은행·하나카드와 궁디팡팡마켓이 200원씩 기부해 통덫을 구매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궁디팡팡마켓의 입장권은 금요일권과 토요일권 모두 6,000원이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입장이며, 초·중·고등학생의 입장권은 4,000원이다.? 소셜커머스 사이트 '티몬'에서 사전구매를 할 경우에는 금요일권을 3,000원에, 토요일권은 4,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사전구매는 3월 2일까지 진행된다. ? 사진 = 궁디팡팡마켓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 NEWS | 2017-02-06 12:08:21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SPECIAL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품앗이는 한 마을 내에서 남자들이 협력하여 농사를 짓거나, 부녀자들이 모여 길쌈을 나누던 풍습에서 비롯되었다. 자칫 동등한 수준의 노동을 상호 교환하는 단순 행위로만 이해되기 쉬우나 실제 품앗이는 주는 만큼 받는다는 식의 이해타산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의리, 이해, 배려 등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를 품어 안은 상호 부조(相互扶助)의 따스하고 인간적인 공동체. 우리동생 사회적협동조합은 이 시대 새로운 형태의 품앗이를 떠 올리게 만든다. 마을 안, 동네 병원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는 2층짜리 일반 단독주택을 개조한 작지만 무게감 있는 동물병원이 있다. 국내 최초로 뜻이 맞는 시민들이 모여 출자해 만들어진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줄여서 ‘우리동생’이다. 드물게 마당이 딸린 1층에는 동물병원, 1.5층에는 미용실, 2층에는 널찍한 야외테라스와 이어지는 카페, 조합사무국 사무실이 위치한다.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가정집 같은 분위기가 독특한 곳이다. ‘우리동생’은 지역 시민단체인 ‘민중의 집’에서 모였던 사람들이 동물병원도 협동조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의견에서부터 출발했다. 사람처럼 의료보험이 되지 않는 반려동물들은 한 번 중대한 질병을 앓기라도 하면 의료수가가 폐지된 치료비에 부가세까지 붙어 입이 떡 벌어질만한 금액을 지불하기 일쑤다. 수많은 반려인들이 부당함과 의문을 동시에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에 ‘우리동생’은 무엇이 기준인지, 어떤 말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반려인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자 한다. 이유 있는 참여와 근거 있는 배경 합리적이고 투명한 병원과 반려인 커뮤니티를 목표로 삼아 8명의 인원으로 조촐하게 시작했던 ‘우리동생’은 개원 준비 2~3개월 만에 조합원이 100여 명으로 단숨에 늘어났고, 개원 후 1년 반이 지난 현재 약 1300여 명이 그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참여 계기는 각자 다르지만 모두가 내 반려동물뿐만이 아닌 ‘우리의 반려동물’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처럼 조합원들이 조금씩 모은 출자금을 기본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병원이나 카페를 이용할 시 할인을 제공한다. 내가 낸 돈이 누군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셈이다. 사업계획과 예산을 논하는 총회에도 참여가 가능한데, 이는 ‘우리동생’을 함께 이끌어 가는 조합원들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재정상황을 파악하여 보다 더 신뢰감 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자, 협동조합 참여의 기본이다. 그러나 ‘우리동생’을 단순히 값싼 동물병원으로만 인식하면 곤란하다. 김현주 사무국장은 ‘우리동생’에게 비춰지는 잘못된 편견에 우려를 표했다. “무조건 값싼 병원만을 추구할 순 없어요. 다만 조합원들이 모여 합당한 진료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질 좋으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치료를 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다른 동물병원과 비교해서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도 않아요. 누구나 부담 없는 진료비가 실현된다면 당연히 너무 좋겠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조합원이 소비자로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조합원의 재정 참여와 경영 참여가 필요한 구조가 협동조합입니다.” 이 시대 공동체의 재조명 ‘우리동생’은 궁극적으로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바란다. 강아지가 즐겁게 산책할 수 있는 동네는 사람 역시 지내기 좋은 공간일 것이라 믿고 있는 덕분이다. 때문에‘우리동생’은 동물병원 외에도 강아지 뜨게 옷 만들기 모임, 동물행동 교육 강좌, 산책모임, 재난대피 매뉴얼, 동물권 공부 등 앞장서서 다양한 소모임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거기엔 반려동물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의 따스한 온정이 스며든다. 모임에 참여하는 반려인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저마다 자기가 가진 지식이나 생각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그 범위는 반드시 강아지나 고양이에 국한되진 않는다. 깔깔깔 웃음을 자아내는 일상의 해프닝부터 진지하게 와인을 논하는 자리까지 지역 친목모임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이렇듯 ‘우리동생’은 반려동물 문화 전반, 나아가 사람과 사람 간에 잊고 지냈던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는 데에도 큰 의의를 두고 있다. “협동조합은 이름 그대로 사람들이 함께 협동하며 살아간다는 의미예요. 내가 집을 비울 때 우리 집 강아지를 돌봐 줄 수 있는 이웃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지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우리동생’이 무언가의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면 기쁠 거예요.” 이렇듯 ‘우리동생’은 상부상조의 마을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우리동생’이 위치한 마포구 성미산 마을은 이미 공동육아로 유명하다. 협동조합이라는 제도가 생기기 이전부터 비슷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함께 어린이집이나 학교가 운영되어 온 이 마을에서 ‘우리동생’은 그 명성을 이어 또 다른 형태의 반려동물 커뮤니티 공동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적합한 의료를 통한 동물복지의 실현, 반려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제공, 풍요로운 삶을 위한 인간관계의 재정비. 마치 오래된 품앗이를 떠올리게 하는 ‘우리동생’의 활약은 그 언젠가 앞 집, 옆 집 사람들과 ‘공동육견’, ‘공동육묘’를 당연히 나누게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CREDIT글 장수연 사진 엄기태 자료협조 김현주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2-06 09:57:27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음가짐…<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발간 반려인이자 수의사이기도한 이원영 씨가 많은 동물들과 만나면서 생긴 에피소드와 깨달음들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대학에서 서적을 전공한 저자는 우연히 지인에게 얻어 키우게 된 강아지 한 마리를 통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저 밥이나 챙겨주면 강아지가 저 혼자 알아서 잘 살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직접 함께 생활하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돌봐주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저자는 수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동물을 좋아하면 철학자가 된다>는 만남, 이해, 교감, 매듭, 공존이라는 5개의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질문 받는 중성화 수술 여부, 발병률이 높은 질환 반려동물을 키울 때 필요한 상식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주고 있어 모든 반려인들이 한 권쯤 곁에 두고 읽을 만하다. 그 외에도 <여백이>를 쓴 봉현 작가의 실제 에피소드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읽을 수 있고, 반려동물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 반려동물의 존재 이유 등 사람과 동물이 나눌 수 있는 교감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사례와 함께 다루고 있어 일반적인 매뉴얼적인 성격을 띠는 책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원영 저자는 "더 이상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 부르는 만큼, 동물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보다 깊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문학과 지성사온라인뉴스팀 eidt@petzzi.com? ? NEWS | 2017-02-03 10:18:40 벤지가 가고 가을이가 오다, 다시 생기… LIVING WITH CATS벤지가 가고 가을이가 오다다시 생기가 도는 선주 씨의 집 운동 삼아 집 앞을 걷던 어머니는 독특하게 생긴 고양이 한 마리를 마주했다. 깔끔한 데다 아파트 근처만 배회하기에 집고양이라 생각했다. 그러기를 몇 번, 어느새 3주가 흘렀다. 그 사이 고양이는 몰라보게 말라 있었고 이대로는 큰일 나겠다 싶어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고양이가 검사받는 동안 선주 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고양이 키울까?” 선주 씨가 답했다. “고양이는 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 그날 선주 씨의 집은 가을이 차지가 되었다. 베란다 한구석엔 가을이 화장실이,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창가 안마의자에는 가을이를 위한 이불이 깔렸다. 가을이의 유흥을 도맡을 스크래처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TV 옆에 자리했다. 선주 씨는 옥타브를 넘나들며 가을이의 이름을 불렀다. 가을이는 정복자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식빵을 구웠다. 가을이를 만나기 약 두 달 전 말티즈 벤지가 세상을 떠났다. 15년 살았던 노령견이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가족들은 물론이고 함께 지내던 13살 말티즈 아롱이도 우울증에 걸렸다. 구석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고 밥도 먹지 않았다. 매미 울음소리가 잦아드는 가을 하지만 가을이의 등장으로 아롱이의 일상은 분주해졌다. 선주 씨의 입에서 가을이 이름이 나오면 질세라 졸졸 쫓아왔다. 의자 위에 올라가 있는 가을이를 보려 발돋움한 채 냄새를 맡았다. 혹여 가을이에게 간식을 주면, 평소 좋아하지 않던 음식도 달라고 떼를 쓰고 먹었다. 가을이의 뒤꽁무니를 쫓는 아롱이는 어딘가 모르게 신나 보였다. 벤지는 아쉽게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지만, 마음을 달래주는 선선한 가을이 와 가족 모두의 공허를 채워주고 있었다. | 벤지를 추모하다작년 여름, 15년간 함께했던 벤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가족들은 벤지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현관문 옆에 벤지의 사진을 두었다. 가족이 돌아오면 늘 꼬리를 흔들며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영원히 우리 곁에 있길 바라면서. | 안마의자 위 가을이가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안마 의자 위에 이불을 올려줬다. 하루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낸다. 따스한 햇볕이 들어 식빵 굽기에 적합하고, 아롱이가 귀찮게 하지 못한다는 장점이 있다. | 화장실 모래 오랫동안 강아지와 함께했던 선주 씨는 고양이의 배설물 처리 능력이 감탄스럽다. 사용하는 모래는 슈퍼 조이풀(super joyful)모래로 알갱이가 크고 레몬향이 난다. 용량 대비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는 제품. | 장난감평소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 장난감에 관심 없는 가을에게 안성맞춤인 낚싯대 장난감. 누워서 이리저리 몸을 돌리며 성의 없는 듯 인형을 잡는다. 인형이 멀어진다고 해서 몸을 움직여 쫓아가진 않는다. 그저 누워서 하는 활동을 즐길 뿐이다. | 스크래처초보 집사가 선택한 스크래처는 ‘인터넷에 후기가 가장 많은 상품’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가을이에게 선물했다. 다행히도 기꺼이 긁어줘 고마워하고 있다. | 하우스가을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구매했던 화장실이 몸집이 크면서 작아졌다. 하지만 몸에 쏙 맞는 공간이라 들어가기를 즐기는 가을이를 위해 내부를 청소한 뒤 쿠션을 깔아 집으로 만들어줬다. 생활 속 아이디어 집. | 어머니 슬리퍼가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뭐냐는 질문에, 뜻밖에도 어머니 슬리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슬리퍼에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몸을 대고 잠을 자기도 하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는 가을이. | 레이스 목걸이장난감을 사러 갔던 동물병원에서 함께 구매한 고양이용 레이스 목걸이. 처음엔 잘 맞았던 것이 털이 자라자 털 속에 파묻히게 됐다. 도도한 가을이 분위기에 걸맞은 패션 아이템. | HIDDEN ITEM포장지가 ‘바스락’ 하는 소리만 나도 우다다 달려오는 히든 아이템은 바로 크래미. 가방에 넣어둔 크래미 냄새를 맡고 가방 옆에 가만히 앉아있던 가을이에게 혹시나 하고 건넸더니 게 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염분기가 있어 많이 줄 순 없지만, 워낙 좋아해 가끔 간식으로 급여한다. CREDIT글 금교희 사진 박민성 ?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7-02-02 10:36:52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식용견 농장에서 200여마리 구조 국제 동물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이 한국의 식용견 농장에서 2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HSI는 그동안 한국에서만 5개의 식용견 농장을 폐쇄시키고 식용견을 구조하는 활동을 해 온 국제 동물보호 단체다. 이번에 HSI는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식용견 농장에서 2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하고 농장을 폐쇄시켰다. 구조된 개들은 모두 입양을 위해 미국과 영국 등의 보호소로 이동 될 예정이다. HSI 측은 “이 농장에서 코카스파니엘, 잉글리시 스파니엘, 비글, 그레이트 피레니즈 등 다양한 종류의 개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며 “식용견이라는 단어가 무색했다”고 이야기했다. HSI의 캠페인 매니저인 김나라 씨는 “이제 모든 개들이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맞이할 생각에 설레기도 하면서 동시에 이 개들을 모두 해외로 입양을 보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며 “이 200마리의 개들은 추위와 더위 그리고 끝없는 무료함과 공포와 싸울 필요 없이 안전하고 따뜻한 곳에서 사랑받는 반려견으로써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HSI는 지난 2년간 전업을 희망하는 식용견 농장주와 소통하여 여러 차례 농장의 폐쇄 및 전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이번에 폐쇄된 식용견 농장주 또한 HSI에 먼저 연락하여 전업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HSI는 “한국의 많은 식용견 농장들이 식용견 산업을 그만두고 전업하고 싶어한다”며 “한국 정부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사진=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온라인뉴스팀 edit@petzzi.com? NEWS | 2017-02-01 14:12:40 개와 늑대의 시간 | 목수 서진호 개와 늑대의 시간 | 가구 디자이너 문… 애묘인들의 축제 '궁디팡팡마켓', 3월에 최대 규모로 열린다 (1)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음가짐…<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발간 벤지가 가고 가을이가 오다, 다시 생기…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식용견 농장에서 200여마리 구조 361 362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