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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8-30 08: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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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8-30 08: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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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8-24 0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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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8-24 08: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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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8-17 0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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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8-17 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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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08-10 0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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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너의 존재감
- 하루아침에 집과 아빠가 모두 사라져 버린 소녀 지소. 엄마는 일주일만 있다 이사를 간다고 했지만, 지소와 동생은 한 달이나 차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더는 참을 수 없던 지소는 집을 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데요. 개를 훔친 뒤 돈을 받고 주인에게 돌려주겠다는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지소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고민하고, 고급 레스토랑 개 ‘월리’를 목표로 정하게 되는데… 지소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길을 걷다 보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찾는 전단지를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 옆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사진을 보면 더 슬픈데요. 가족처럼 지내던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반려인의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죠.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 ‘지소’(이레)는 이런 전단지를 보고 ‘개를 훔쳐야겠다’라고 마음먹습니다. 나쁜 생각을 하고 있네요. 지소에게도 아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엄청난 상실감을 느껴야 했던 대사건이 있었죠. 어느 날 아빠가 사라지고,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 지소. 이후 차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물도 나오지 않고, 전기도 없는 곳에서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죠. 어린 소녀에게 집이 없다는 건 세상이 무너지는 것과 맞먹는 경험입니다. 늘 거기에 당연히 있을 것 같던 곳,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건 초등학생 소녀에게 큰 시련이죠. 거기에다 지소의 반은 생일이면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문화가 있습니다. 지소는 생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민에 빠지게 되죠. 집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학교 생활이 끝난다고 생각하는 지소. 우연히 부동산 앞에서 ‘평당 500만원’이라는 집을 발견하고, 500만 원을 구할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5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없을 텐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초등학생 소녀 지소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지소는 ‘평당 500만 원’이라는 전단지를 보고, ‘평당’이 분당 옆에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는 순수한 소녀인데요. 때 묻지 않은 소녀의 시선에서 본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동시에 아이들의 생각과 그들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순수한 생각에서 개를 훔치겠다는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우게 된 거죠. 지소는 고급 레스토랑의 강아지 ‘월리’를 훔치고, 이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가 나오면 그때 빠르게 돌려주는 계획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신은 사례금을 얻고, 강아지도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서 모두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죠. 그때부터 지소는 월리의 일상과 동선은 조사하고, 치밀하게 작전을 준비합니다. 월리를 유인하는 계략, 이동시킬 운반책, 그리고 보관할 장소까지 준비 완료! 완벽한 범죄와 평당에 있는 새집을 꿈꾸며 지소는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개를 훔치는 과정에서 지소는 다양한 장애물을 만나게 됩니다. 새집을 구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던 거죠. 그런데 그때까지 지소가 몰랐던 것이 있습니다. 이 완벽한 작전에 있었던 커다란 결점. 그건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였습니다. 지소는 월리의 주인이 느낄 아픔과 상처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았죠. 반려동물이 반려인에게 어떤 의미이며, 인생에서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생각하기에 지소는 너무 어렸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한 경험도 없었죠. 이렇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개를 훔치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월리’라는 강아지에겐 반려동물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깊은 사연이 있죠. 동시에 자신이 미처 몰랐던 것을 깨닫고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집이 없는 지소와 집을 떠나게 된 월리의 상황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지소는 월리를 잃어버린 주인의 상실감, 그리고 주인을 그리워하는 월리의 그리움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소녀의 시선에서 표현된 한 편의 동화 같은 작품입니다. 소녀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세상만 볼 수 있기에 순수하고, 복잡한 문제도 보이지 않죠. 덕분에 기분 좋게 순수의 시대를 만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데요. 영화에서 ‘월리’를 맡은 강아지는 ‘개리’라는 이름을 가진 ‘잭 러셀 테리어’입니다. 개리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개봉했던 2014년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 친구가 여러분의 마음을 완벽하게 훔칠 연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CREDIT에디터 HI출처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리틀빅픽처스 , (주)대명문화공장)
- NEWS | 2021-08-30 08: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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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터뷰] 이렇게 ‘러블’리한 고양이라니! 별명 부자 ‘러시안 블루’
-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여섯 번째 주인공은 신비한 푸른빛 털을 가진‘러시안 블루’입니다.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종인데어떤 매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Q. 한 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장 인기 많은 고양이 2위에 오르신 분이더라고요. 귀한 분을 모신 것 같은데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1위가 ‘코리안 쇼트헤어’ 일 텐데, 한국에서 한국 고양이보다 사랑받기는 힘들죠. 그래도 외국 고양이 중에서는 제가 1위인 거잖아요? 뿌듯하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러시안 블루’입니다. 우선, 타국에서 왔지만, 이렇게 많이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외형부터 성격까지 반려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점이 정말 많죠. 이 인터뷰가 끝나고, ‘코리안 쇼트헤어’, 그 친구보다 더 유명해지면 좋겠네요. Q. 한국에서 ‘코리안 쇼트헤어’가 사랑받는 것처럼, 러시아에서는 ‘러시안 블루’님이 가장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출생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A. 이름처럼 저는 러시아 출신입니다. 저희 조상들은 러시아 북쪽의 아크엔절 제도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죠. 그곳에서 온 파란 빛의 고양이라는 의미에서 ‘아크엔젤 블루’, ‘포린 블루’라는 별명이 있었는데요. 1860년대, 이 아크엔젤 제도에서 항해사들과 함께 물을 건너 영국과 북유럽까지 갔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왕족과도 연이 있는데요. 러시아 왕가 황실 고양이의 후손,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고양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다 1875년, 영국에서 ‘아크엔젤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고, 1912년에 ‘러시안 블루’라는 이름으로 인정받았죠. 아, 그리고 조상님들은 역사의 아픔과 함께 위기를 맞기도 했어요.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안 블루가 거의 사라졌던 적이 있었죠. 다행히 많은 분의 노력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Q. ‘블루’라는 이름처럼 신비한 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A. 북부 지방 출신이라 풍성한 털을 가지고 있어요. 짧고 푸른빛이 있는 회색 털을 가지고 있는데, 무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답니다. 이런 요소들이 뿜어내는 신비한 분위기가 있죠. 제가 직접 말하는 게 쑥스럽지만, 참 매력적이에요. 털의 끝부분은 은빛을 띠는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감출 수가 없죠. 비단 같지 않나요? 털뿐만 아니라 눈의 색깔도 유명한데요. 처음엔 청회색이었다가 태어난 지 2개월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바뀌어요. 그러다 6개월쯤 되면 다시 초록색으로 변하죠. 청회색 털과 에메랄드색의 눈. 이게 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단모종의 귀족’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어요. Q. 짧은 털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민첩하실 것 같은데, 맞나요?A. 제대로 보신 것 같아요. 저는 털 외에도 전체적으로 날렵한 인상을 주고 있죠. 다리는 길고 날씬하고, 호리호리한 몸통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에 긴 꼬리는 끝으로 갈수록 뾰족하고 가늘답니다. 전체적인 슬림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 거죠. 다행히 이런 슬림한 외형과 달리 탄탄한 근육을 가지고 있답니다. 저한테는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죠. 제 얼굴에도 이런 특징이 잘 보이는데요. 목은 가늘면서 길고, 귀도 끝은 뾰족한데 아래는 넓죠. 그리고 머리도 전체적으로 V자 형태라 얇고 가는 느낌이 더 강해요. 이런 걸 사람들은 ‘V 라인’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맞나요? 아니면 말고요.Q. 여기서 V라인까지 나올 줄은 정말 몰랐네요. 슬림한 이미지 때문에 성격이 예민하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A. 러시아, 차가운 북부지방, 슬림한 외형. 이런 것들 때문에 제가 까다로운 성격을 가졌을 거라 생각하고 어려워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요. 일부는 맞지만,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제가 사랑받는 이유는 매력적인 외형에도 있지만, 온화한 성격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우선, 앞서 말씀드린 이미지처럼 성격이 예민한 건 맞아요. 수줍음을 많이 타기도 하죠. 그런데 이건 점은 고양이의 매력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나요? 이런 점들 덕분인지 정말 조용한 편이에요. 제가 있다는 걸 모를 정도로 거의 울지 않아요. 가끔 울기도 하는데, 그것조차도 정말 작아서 듣기 힘들 거예요. ‘사일런트 고양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답니다. 이렇게 보니 저도 별명 부자인 것 같네요. 하하. Q. ‘러블’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들었어요.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A. 이 쉬운 걸 모르시다니! ‘러시안 블루’를 줄이면 ‘러블’이잖아요. 그리고 러블리하다는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죠. 앞서 수줍고 예민하다고 했는데, 그래서 낯가림을 하는 편이에요. 반려인과 친해지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이죠. 그때부터는 저의 애교도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저는 반려인의 기분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도 있답니다. 반려인이 슬퍼하거나 우울해 보이면, 다가가 몸을 비비며 위로해주기도 하죠. 이래서 ‘러블리’하다는 거예요.Q. 관리가 쉬운 짧은 털, 주인과의 높은 교감 능력. 정말 모든 걸 다 갖춘 반려묘이시네요. 그래도 혹시, 반려인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A. 이렇게 제 매력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네요. 그래도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짧은 털이 관리가 쉬운 건 맞아요. 그래도 제 털은 정말 많고, 속 털도 빽빽하게 나 있어서 빗질을 종종 해주셔야 해요. 일주일에 2~3번 정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마음을 연 반려인에게는 애교가 많고, 살갑지만, 모르는 분께 다가가는 건 쉽지 않아요. 반려인의 친구분들 중에 제가 워낙 매력적이라 처음부터 다가오는 분이 많은데, 경계심이 높은 제 모습을 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한 거니, 이런 점을 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인터뷰를 보고 저를 좋아하게 된 분이 더 많을 것 같아 걱정인데, 이제 ‘코리안 쇼트헤어’ 자리를 넘봐도 괜찮지 않을까요?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Pixabay
- NEWS | 2021-08-30 08: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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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지옥에 떨어진 남자의 인생을 구한 고양이
- 버스킹 공연을 하며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는 뮤지션 ‘제임스’. 그의 인생은 약물 때문에 완전히 망가졌는데요. 지옥에서 헤매는 그의 인생 앞에 상처 입은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제임스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이 고양이를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쓰게 되죠. 이후 제임스는 고양이를 보내려 하지만, 고양이는 끈질기게 제임스를 따라옵니다. 결국, 이 고양이는 ‘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제임스와 함께 살게 되죠. 갑자기 등장한 밥은 제임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요?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꿈꾸던 것을 이룰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열심히 쌓아왔던 노력이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죠. 때로는 잘못된 유혹에 빠져 바보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도 있지만, 끝내 이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이 시련을 견뎌낼 위로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임스 보웬’이라는 남자가 그랬습니다. 버스킹을 하며 길거리에서 생활하던 그는 뮤지션으로서 간직한 꿈이 있었죠. 하지만 약물에 중독되어 많은 것을 잃고 피폐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에겐 외면받고, 친구도 없이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가 되어 하루를 버티고 있었죠. 그에겐 희망은 보이지 않았고, 약물의 유혹을 이겨낼 만큼 의지가 강하지도 못했습니다. 지옥과 같은 삶이 이어지고 있던 거죠. 이 망가진 남자를 구한 건 한 마리의 고양이였는데, 둘은 우연히 만났습니다. 정부 지원주택에서 살 기회를 얻은 제임스는 자신의 집 안으로 들어온 길고양이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상처 입은 몸으로 굶주린 채, 거리를 떠도는 모습이 자신과 비슷해 보였던 제임스. 그는 음식을 나눠주고, 얼마 없는 자신의 전 재산(22파운드!)으로 치료까지 해주게 되죠. 자신을 돌보기도 벅찼던 제임스는 고양이를 돌려보내려 하지만, 밥은 제임스를 끝까지 따라갑니다. 결국, 제임스는 이 고양이에게 ‘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되는데요. 이후 버스킹 공연을 함께하며 거리에서 유명해집니다. 빛을 잃은 인생을 살던 제임스 보웬은 ‘밥’ 덕분에 새로운 의지와 희망이 생겼고, 지긋지긋한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기도 하죠. 그렇게 한 남자의 인생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처음엔 제임스도 몰랐을 것입니다. 밥이 인생에서 이렇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 말이죠. 그 누구도 변화시키지 못했던 제임스의 인생을 밥은 어떻게 바꿔 놓을 수 있었던 걸까요?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제임스가 여태 방치하던 자신의 인생을 왜 바꾸려 하였는가’입니다. 의지할 곳이 없어 약물에만 의존하던 그였기에 이 변화는 더 놀랍고 신기하죠. 고독했던 제임스는 밥과 함께하면서 전에 느끼지 못했던 위로를 느꼈을 것입니다. 덕분에 세상에 나갈 용기도 낼 수 있었겠죠. 더불어 소중한 밥과의 시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자신도 밥을 책임지고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을 겁니다. 밥과의 동행을 위해 제임스는 새로운 의지를 갖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게 된 거죠. 덕분에 제임스는 조금 더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었네요.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누군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생기고, 삶이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하는 ‘반려’ 동물의 존재감이 더 크고 소중하게 다가오죠. 그리고 그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서 반려인들도 변화를 준비하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제임스 보웬과 밥의 사연은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에 등장하는 이야기인데요.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제임스 보웬’이라는 뮤지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일이 반려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중요한 사례이니까요. 더 흥미로운 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밥을 실제 고양이 밥이 대부분 연기했다는 데 있습니다. 덕분에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밥이라는 고양이가 전하는 선한 영향력을 직접 볼 수 있죠. 아쉽게도 지금은 실제 고양이 ‘밥’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밥은 제임스 보웬과의 오랜 동행을 마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소중한데요. 이번 기회에 필름 속에서 영원히 빛나고 있을 밥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CREDIT에디터 HI출처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주)누리픽쳐스)
- NEWS | 2021-08-24 0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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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터뷰] 아직도 자신이 대형견인 줄 아는 귀요미 ‘포메라니안’
-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풍성한 털이 매력인 ‘포메라니안’입니다.지금은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소형견이지만 과거엔 썰매개였다는데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인기 순위 3위에 오르셨어요! 축하드리고,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A. 제 순위가 생각보다 낮은 것 같은데요? 더 노력해야겠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앙증맞은 체형, 여우와 닮은 얼굴에 풍성한 털로 사랑 받고 있는 ‘포메라니안’입니다. 제 털은 반듯한 직모인데 속 털과 겉 털, 이렇게 두 종류로 이뤄져있어요. 속 털은 짧고 굵지만, 겉 털은 길고 빛나죠. 이런 말을 직접 하기 쑥스럽지만, 겉모습 외에도 매력이 넘친답니다. 반려인과 교감을 잘하고 똑똑한 덕분에 인기가 더 많죠. Q. 털이 이렇게 풍성한 데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A. 먼 조상들의 영향이 커요. 포메라니안은 독일 강아지 ‘스피츠’라는 친구의 조상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폴란드 시골 마을인 ‘포메룬’ 지방에서 썰매를 끌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고 하죠. 지금은 제 키가 작아서 썰매를 끌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옛날 조상님들은 15kg이 넘는 중형견이었어요! 그런 추운 지방에서 살았던 과거 덕에 촘촘한 이중모를 가지게 된 거죠.Q. 썰매개 출신이라고 하셔서 놀랐는데요. 그래도 상상하기 쉽지 않은데요?A. 지금 제 키가 15cm 정도라 저도 썰매를 끈다는 게 상상하기 힘들어요. 크기가 작아진 데에는 긴 역사가 있는데요. 원래는 큰 체구 덕에 사람들과 여러 일을 함께할 수 있었죠. 그러다 18세기부터 키가 점점 작아졌고, 19세기가 넘어서는 소형견으로 세계에 알려졌답니다. ‘포메라니안’은 영국 황실의 사랑을 받은 거로도 유명해요. 18세기 조지 3세가 포메라니안 두 마리를 영국에 데려왔죠. 말씀드린 것처럼 그때는 지금과 모습은 같지만, 키가 무척 컸어요. 그리고 훗날,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와서 키가 점점 작아졌다고 합니다. 반려견으로 함께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은데요. 특히, 빅토리아 여왕이 저희를 매우 아꼈다고 하죠. 빅토리아 여왕이 세상을 떠나던 마지막까지 포메라니안이 침대 밑에서 자리를 지켰다고 해요. 그 이후에도 저희는 점점 더 작아졌고, 지금은 3kg의 초소형견이 되었죠. 예전 몸무게의 1/5밖에 안 되는 거예요!Q. 지난 시간 ‘코리안 쇼트헤어’님도 왕의 사랑을 받았다고 했는데, 놀랍네요.A. 빅토리아 여왕님만큼 유명한 분들이 더 있는걸요? 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도 저희의 반려인이었어요. 그리고 작가였던 에밀 졸라, 작곡가 모차르트와도 함께했죠.Q. 썰매개 출신이라고 하셔서 활발한 성격이실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A. 인터뷰를 많이 하셔서 그런지,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다른 강아지들보다 작은 편이지만, 겁이 없는 편이에요. 저보다 큰 대형견을 보고도 당당히 짖고는 하죠. 가끔은 과거의 기억 탓인지, 제가 대형견인 줄 알고 당차게 행동하기도 해요. 그리도 반려인과는 정말 잘 지낸답니다. 활발하고 발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통제가 어려울 것 같지만, 반려인의 말은 정말 잘 따르는 순둥이예요. 거기다가 얼마나 똑똑한지, 반려인의 말도 잘 알아들어서 유대감을 잘 형성하죠. 덕분에 훈련도 잘 받고, 반려인이 원하는 걸 빠르게 알아채죠. 이러니 사랑받을 수밖에 없겠죠?Q.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유가 다 있었네요. 반려인과 잘 지낸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부탁하고 싶은 게 있을까요?A. 대부분의 반려인과 잘 지내고 있어 특별한 건 없지만, 간혹 실수하는 분들이 있어요. 일단, 계속 말했던 털! 털이 많고 긴 편이라 털 손질을 자주 해주셔야 해요. 엉키는 건 정말 질색이니 빗질을 잘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털을 자르는 관리를 해주시는 것도 좋죠. SNS에서 제가 예쁘게 털을 자른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 그게 건강에도 좋아요. 그거 외엔 제가 옛날보다 작아지면서 생긴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활발하고, 활동적이지만 워낙 작기 때문에 운동량은 적은 편이에요. 그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골절이 있을 수도 있어요. ‘슬개골 탈구’라는 질병에도 취약하죠. 사랑스럽다고 간식만 주시면 체중이 금방 늘어서 작은 뒷다리에 엄청난 무리가 갈 수 있답니다. 제가 옛날 생각에 빠져 위헌한 행동을 한다면 꼭 막아주세요. 이런 걸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점프를 방지하기 위해 자주 올라가는 곳엔 발판을 만들어 주시거나, 바닥이 미끄러워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주세요. 여기까지가 제 이야기였어요. 제 과거 이야기에 조금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썰매를 끌 수는 없겠지만, 반려인의 마음을 행복으로 끌어갈 수 있으니 더 좋은 거 아닐까요?CREDIT에디터 HI 사진 출처 Pixabay
- NEWS | 2021-08-24 08: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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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배달부 키키] 사회초년생에게 반려동물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 열세 살 ‘키키’는 예비 마녀입니다. 빗자루를 타고 날 수 있고, 단짝인 검은 고양이 ‘지지’와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 마녀들은 열세 살이 되면 수련을 떠나야 하는데요. 키키는 가족을 떠나 항구 마을에서 지지와 단둘이 생활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배달부’가 되는데, 무사히 이 수련을 마칠 수 있을까요?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가요? 오늘 기분은 어떤지, 새로 산 간식은 입에 맞는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묻고 싶은 게 정말 많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고양이와 대화를 꿈꿔본 분이라면 ‘키키’를 동경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고양이 ‘지지’와 함께 다니는 그녀는 예비 마녀인데요. 지지는 키키에게 조언을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일상적인 고민도 함께 공유하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예비 마녀는 열세 살이 되면 마법 빗자루를 타고 가족을 떠나야 합니다. 이른 나이에 독립을 해야 하죠. 키키는 늘 보고 싶었던 바다가 있는 항구 마을에서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낯선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생활에 고양이 지지는 큰 힘이 됩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에 가려져 있지만, 수련을 잘 견딜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조력자로 큰 역할을 하죠. 고양이 지지는 키키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다른 동물들의 말을 듣는 능력이 있습니다. 덕분에 돌풍을 경고해주는 기러기들의 말을 듣고 키키에게 전달할 수 있었죠. 그리고 키키가 배달 도중 사고로 까마귀들의 공격을 받을 때에도 공격받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다른 강아지, 고양이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하는 메신저로서 지지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이런 고양이 친구가 곁에 있다면 정말 든든하겠는데요? 제목과 달리 <마녀 배달부 키키>는 화려한 마법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키키가 신비한 주문을 외우는 모습은 볼 수 없죠. 하늘을 나는 빗자루, 그리고 말하는 고양이 외에는 별다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도시에서도 큰 이질감 없이 생활하는 키키를 볼 수 있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다양하고 유익한 마법은 등장하지 않고, 마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마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거죠. 대신, <마녀 배달부 키키>는 예비 마녀인 소녀가 사회에 적응하는 모습에 더 주목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가족의 품을 떠나, 낯선 곳에서 직업을 찾는 키키의 모습은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죠. 키키에게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이 가지는 설렘, 그리고 걱정과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미 그 시기를 통과한 분들이라면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서투른 비행으로 사고를 만들고, 이를 수습하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는 키키의 일상. 그 어디 즈음에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며 열심히 살던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죠. 반대로 아직 그 시기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그래도 괜찮아’라고 용기를 주는 작품입니다. 그렇게 <마녀 배달부 키키>는 누구나 실수를 하는 시기가 있고, 그런 시기를 통과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더불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은 고양이 지지에게 주목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나 하나도 제대로 돌보기 힘든 사회초년생 시절에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키키처럼 반려동물과 대화를 할 수 없는 우리에겐 더 큰 결심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면 알게 됩니다. 네 덕분에 그 힘든 시기를 잘 견딜 수 있었다는 걸 말이죠.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 상황이 이어지면서 답답한 생활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낯선 상황에 사회생활을 하는 분들도 어려움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죠. 이런 분위기를 바꿔볼 겸, <마녀 배달부 키키>를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렇게 세상이 변해도 늘 내 곁에 있어 주는 반려동물 친구들에게 조금 더 고마운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팍팍하고 바쁜 사회에서 애쓰는 우리 모두, 오늘도 파이팅입니다!CREDIT에디터 HI사진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 스틸 컷(출처: (주)스마일이엔티)
- NEWS | 2021-08-17 09: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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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터뷰] 고양이도 우리 민족이었어! ‘코리안 쇼트헤어’
-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네 번째 주인공은 길에서어쩌면 오늘도 길에서 만났을고양이 ‘코리안 쇼트헤어’입니다.‘코리안’이라는 말이 친근하면서도 낯선데요.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볼까요? Q. 가장 친근하면서도 자랑스러운 이름을 가지고 계신 분이네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가 더 일찍 인터뷰하려고 했는데, 요즘 올림픽 기간이라 정신이 없었어요. 이름 탓인지 한국 선수를 응원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제가 경기에 나간 것처럼 이입하고 봤다니까요! 이야기가 길어젔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코리안 쇼트헤어’라고 합니다. 사실 언제부터 ‘코리안 쇼트헤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지는 확실하지 않은데요. 고양이를 사랑하는 분들이 ‘아메리칸 쇼트헤어’라는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요. 이름처럼 저는 우리나라의 첫 번째이자 가장 오래된 고양이라고 할 수 있죠. 저희 조상들이 삼국시대부터 살았으니 1,000년 넘게 한국에서 살고 있답니다. 그 덕에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양이이기도 해요. 오늘 아침 길에서도 절 보셨을걸요? Q. 맞아요. 인터뷰 오는 길에도 만났는데! 옛날이야기를 조금 더 해주실 수 있을까요?A. 역사 시간이 될 것 같은데, 졸지 말고 잘 들어주세요. 저희 조상의 흔적은 여러 유물과 기록에 남아 있어요. 5~6세기경 가야 토기에 저희 조상이 그려져 있었고, 9세기경 신라 왕궁 근처 우물에서 조상들의 뼈가 발견되기도 했죠. 이런 점들을 근거로 삼국시대부터 살았다는 추측이 가장 유력해요. 불교가 들어올 때 경전을 갉아 먹는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건너왔다고들 하죠. Q. 역사가 기억하는 특별한 분도 있을까요? A. 저희 조상을 모셨던 집사 중 가장 계급이 높았던 분은 임금님이에요. 조선의 19대 왕이셨던 숙종의 고양이 사랑은 정말 유명하죠. 현종의 능에 가던 길에 굶주린 노란 고양이를 발견한 숙종은 그 고양이에게 ‘금덕’이라 이름을 붙여 주시고 따뜻하게 보살피셨다고 해요. 하지만 그 고양이는 새끼를 낳고 금방 세상을 떠나버렸고, 숙종은 그 새끼를 ‘금손’이라 부르며 더 정성을 들이셨죠. 임금님이 ‘금손’이란 고양이를 얼마나 아끼셨냐면, 같이 밥을 먹을 정도였다고 해요. 직접 고기반찬을 주실 정도였죠. 여러분 조상님 중에 임금님과 함께 밥을 먹어본 분이 많지 않을걸요? 그리고 일을 하실 때도 항상 곁에 두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임금님이 세상을 떠나셨을 때는 ‘금손’도 삼일을 통곡하다 임금을 따라갔다고 해요. 이를 가엽게 생각하신 인원황후께서 임금 묘소 옆 길가에 고양이를 묻어주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죠. Q. 한국에 오랜 시간 있으셨던 만큼 인기도 많으시겠어요.A. 이미 길에서 저를 많이 보셨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정확한 숫자로 저의 인기를 알려드릴 테니 집중해주세요. 올해 한 기관에서 발표한 ‘2021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전체 가구의 약 30%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고 해요. 604만 가구, 1,448명, 엄청난 숫자죠? 이 반려 가구 중 25%가 고양이와 함께하고 있고, 그중 가장 많은 고양이가 코리안 쇼트헤어라고 해요. 제 뒤로는 ‘러시안 블루’, ‘페르시안’ 등이 있죠. 간단히 말해, 제가 한국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고양이입니다! 역시 한국에선 한국 고양이가 대세인 건 어쩔 수 없나 봐요.Q. 정말 다양한 무늬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코리안 쇼트헤어’하면 정말 다양한 고양이를 상상할 것 같은데요?A. 관찰력이 뛰어나시네요! ‘코리안 쇼트헤어’는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죠. 저희는 오랜 시간 한국 곳곳에서 지내다 보니 혼혈이 많아요. 그래서 무늬를 하나로 정의하기도 힘들죠. 하나씩 소개해들리게요. 주황색 줄무늬를 가진 ‘치즈 태비’, 흰 바탕에 회색과 검은색 줄무늬를 가진 ‘고등어’, 온몸이 새까만 ‘올 블랙’, 검은 바탕에 턱, 가슴, 배 부분이 흰색인 ‘턱시도’, 반대로 흰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젖소’, 하나의 색 바탕에 두 색깔의 반점이 찍힌 ‘삼색이’, 불규칙한 색과 무늬를 가진 ‘카오스’ 등이 있어요. 이렇게 색상으로 구분하는 것 외에도 생김새에 따라 개성 있는 별명도 있답니다. 입가에 짜장 양념이 묻은 것처럼 보이는 ‘짜장’, 고양이 발 패드를 딴 ‘젤리’, 다리 부분에 경계가 있을 땐 ‘양말’ 등 센스 있는 애칭들이 많아요. 역시 한국인들의 센스란!Q. 한국에서 오래 있으셨으니, 우리와 잘 맞는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성격은 어떠신가요?A. 한국에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편이에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지만, 예전엔 ‘도둑고양이’라고 저를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았어요. 너무 흔하다는 인식 탓인지, 저를 귀찮게 생각하는 분이 많더라고요. 그땐 정말 서운했는데, 지금은 많은 분의 도움 덕에 이런 인식도 사라지고 있어요. 이제는 ‘길고양이’라는 말이 표준어가 되었답니다. 많은 유전자가 섞인 탓에 ‘코리안 쇼트헤어’는 활발한 성격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요. 그리고 길 위에서의 생활이 잦아서 그런지 야생성이 무척 강하죠. 그래서 사냥본능도 엄청난데요. 쥐나 다람쥐, 새를 사냥하기도 해요. 아,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이 이건 꼭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길에 쥐가 없는 데엔 저희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말이죠. 이런 야생성 탓에 낯선 사람에게 경계심도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까칠하다는 인상도 있죠. 하지만 그 경계심만 허물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답니다. 강아지처럼 경계심이 약해 ‘개냥이’라고 불리는 친구들이 있는데, 종종 만나 보셨죠? 이런 점 덕분에 가장 인기 있는 고양이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희를 집고양이로 길들인다면, 집사에게 표현하는 애교를 자주 보실 수 있을 거예요.Q. 유독 한국을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반려인들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보면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A. 제가 밖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많이 보셔서 그런지 굉장히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와는 반대로 고양이 백혈병, 전염성 복막염,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빈도가 꽤 높은 편이랍니다. 이건 치사율이 높아서 무시무시한 병들인데요. 예방접종도 해주시고, 건강검진도 자주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길고양이 싫어하시는 분들께도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저희도 이 도시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고민하고 있으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 너무 가까이 오시면 무서워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나쁜 마음은 없으니 섭섭해 마시고요. 여러분 옆에서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한 가족 같은 존재라는 걸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 저도 한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같은 민족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Pixabay
- NEWS | 2021-08-17 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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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트 빌로우] 극한의 상황에서도 나를 기억해줄 너를 생각하며
- 남극의 탐험 가이드 제리(폴 워커)는 특별한 운석을 찾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여덟 마리의 썰매개들과 함께 시작한 탐사는 순조로웠으나 거대한 폭풍을 만나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되죠. 다행히 듬직한 썰매개 덕에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던 제리. 그런데 상황이 더 나빠져 남극에서 철수하라는 지시가 떨어집니다. 썰매개들은 데려갈 수 없는 상황. 제리는 금방 돌아올 거라 믿으며 썰매개들을 야외에 묶어둔 채 기지를 떠나게 되는데… 여덟 마리의 개들은 괜찮을까요? 시베리안 허스키, 알래스칸 맬러뮤트, 사모예드. 이 친구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근육질의 몸과 강한 힘, 지치지 않는 체력, 추위를 잘 견딘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추운 지방에서 썰매를 끄는 데 최적화된 조건이기도 하죠. 지금은 특유의 매력으로 도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반려견이 되기도 했지만, 이 친구들은 눈이 쌓인 지방에서 활약했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특히, 시베리안 허스키와 알래스칸 맬러뮤트는 야생의 거친 이미지가 남아있고, 종종 늑대와 비교가 되기도 하죠. 동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썰매개를 타고 설원을 달리는 상상을 분명해 보셨을 겁니다. <에이트 빌로우>는 그런 상상을 해본 분들에게 개썰매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영화인데요. 허스키, 맬러뮤트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봐야 하며, 남극을 무대로 하안 설원과 빙판을 볼 수 있어 한여름의 더위를 잊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제리는 여덟 마리의 개들과 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성이 넘치는 이 친구들은 두 마리씩 짝을 지어 행동하는데요. 무리의 리더인 마야와 열 살이 되어 은퇴를 앞둔 올드 잭, 하얀 쇼티와 재능이 보이는 막내 맥스, 쌍둥이 트루먼과 듀이, 머리 털이 없지만 사랑스러운 잿빛 섀도우, 붉은 벅이 한 팀이 되어 썰매를 끌죠. <에이트 빌로우>는 이 여덟 마리의 개를 통해 썰매개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허스키, 맬러뮤트 등 썰매개들은 서열에 민감한 편인데요. 영화는 이들이 소통하고, 사냥하는 모습을 통해 서열에 관한 특성과 한 팀으로서 공유하고 있는 형제애도 보여줬습니다. 개썰매에 관해서도 조금 더 알 수 있는데요. 썰매는 하나의 놀이가 되어버린 시대이기에 이동 수단으로서 개썰매는 낯설 수 있죠. <에이트 빌로우>는 상황에 따라 다른 대형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세밀하게 담았습니다. 빠르게 이동할 때에는 일렬로 달리지만, 위험한 지역에서는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부채꼴 모양의 대형으로 이동하는 등 빙하 지역과 개썰매를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들이 있죠. 하지만 <에이트 빌로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썰매개들을 생각하는 제리의 마음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기지를 떠나야 했던 제리는 남아있는 친구들을 꼭 데려오려고 하는데요. 개를 위해 그럴 수 없다는 상관이 말에 ‘개들도 우리 대원입니다’라며 호소하기도 하죠.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지만, 가족 같은 친구들을 잊을 수 없던 제리. 진심으로 교감하던 존재들에게 아픔을 줘야하는 순간이라 더 가슴 아픈 장면입니다. 그 시각, 썰매개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제리가 친구들에게 가기 위해 애쓰는 동안 여덟 마리의 개들은 남극에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버티기 시작합니다. 생존이라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지역에서 개들은 꿋꿋하게 견디며,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제리를 끝까지 기다리죠. 혹한의 상황에서도 제리와 함께했던 곳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에서 개들이 우리를 얼마나 신뢰하는가를 볼 수 있어 감동적이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에이트 빌로우>의 가장 큰 매력은 썰매개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있습니다. 신호에 맞춰 썰매를 끄는 모습을 시작으로 서로 무리 지어 생각을 공유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죠. 눈 속에서 잠을 자고, 조직적으로 새를 사냥하는 모습 등이 사실적이었는데요. 연기 훈련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게 만들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개들만 나오는 장면이 많은데, 귀엽고 강인한 허스키와 맬러뮤트를 긴 시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입니다. (다행히 진짜 남극에서 촬영한 건 아니라고 하네요.) <에이트 빌로우>는 1957년 남극관측대가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영화적 각색이 있었지만, 엄청난 추위 속에서 생존을 위해 버티던 개와 이 친구들을 다시 만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죠. 우리 곁의 반려견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기억하는 소중한 친구들이라는 걸 우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반려견에게 어떤 약속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걸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까지 할 수 있을까요? 더위를 날려줄 <에이트 빌로우>를 보며, 이에 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영화 <에이트 빌로우> 스틸 컷(브에나비스타코리아)
- NEWS | 2021-08-10 09: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