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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4-03 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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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4-03 09: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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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2-06 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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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2-06 14: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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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2-06 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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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2-06 1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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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02-06 13: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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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 튼튼하게만 자라다오어린 강아지를 입양할 때 알아야 할 점생후 3개월까지는 강아지의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예쁜 시기이며 새로운 가정으로의 입양이 이루어지는 것도 대부분 이때이다. 최근 강아지의 입양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는데, 이 시기의 강아지 입양은 사람으로 따지면 신생아를 맞이하는 것과 똑같다. 어린 강아지의 입양은 반려인의 꼼꼼한 공부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 두어야 한다. 글 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김수찬 원장 일러스트레이션 양은서 식사는 하루 네 끼강아지는 모유를 통해 면역력을 전달받는다. 하루빨리 반려견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건강을 위해선 모유를 최대한 오래 먹인 후 강아지를 데려오는 편이 좋다. 어미 개의 보살핌을 받으며 형제와 맘껏 뛰어논 강아지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개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반려견이 자라는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강아지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따뜻하고 사람이 언제나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다. 뭐든 핥고 보는 강아지의 특성상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집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이 좋다.강아지의 건강한 발육을 위해 영양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신선한 물을 항시 비치해 강아지가 언제나 마실 수 있게 해야 하며 사료는 불려 먹여야 한다. 이때 사료가 상할 수 있으므로 불린 후 1시간 넘게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보통 개는 하루 두 끼 식사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자란 성견의 이야기일 뿐이다. 영양결핍으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병원에 내원하는 강아지의 사례가 종종 발생하므로, 생후 3~4개월 강아지에겐 반드시 하루 네 번 정도 식사를 나눠 제공하도록 한다. 간식은 추천하지 않지만 이갈이 등 껌이 필요한 상황엔 장난감이나 고기가 붙어 있지 않은 껌을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심해야 할 질병들건강한 강아지는 식욕이 왕성하고 구토가 없으며 대소변 상태가 양호하고 활력이 좋다. 평소 강아지의 배변 활동 및 상태를 눈여겨 체크해 본 뒤 이와 반대되는 상황이 발견된다면 늦기 전에 병원에 데리고 가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강아지 시절 가장 우려되는 질병으론 홍역과 파보, 코로나 장염을 꼽을 수 있다. 하나같이 치료율이 낮고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그 외에 흔하진 않지만, 전염성 기관지염인 켄넬코프와 인플루엔자 역시 강아지에게 치명적이니 사전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강아지가 받아야 할 예방접종은 종합 백신과 코로나·켄넬코프·광견병 그리고 인플루엔자까지 총 다섯 가지다. 심장사상충 또한 매월 1회씩 예방이 필요하다. 물론 예방주사처럼 1년에 한 번 놓는 사상충 주사도 있지만, 매달 병원에 방문해 사상충 예방과 더불어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고 반려견의 상태도 수의사에게 간단히 체크를 받는다면 강아지의 건강관리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최근 강아지의 사회화가 중요한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강아지들이 땅 위를 직접 걷거나 다른 강아지들과 접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물론 사회화도 중요하므로 항체 검사를 통해 항체가 잘 형성되었는지 확인 후 산책 계획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장시간의 외출을 감행하기보다는 한 시간 내로 짧게 시작해 성장에 맞춰 시간을 늘려 간다. 다만 어린 시기 애견카페 출입은 피하는 것이 강아지의 건강에 좋다. 글쓴이·김수찬 원장 (http://blog.naver.com/africaamc)24시 아프리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한국 수의진단의학연구회 이사.
- STORY | 2015-04-03 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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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발걸음을 위해
- 가벼운 발걸음을 위해반려견 리드줄 파우치창틈으로 햇살이 스며드는 걸 보니 바야흐로 산책의 계절. 산책을 나설 때는 필수로 들고 나가는 배변봉투를 비롯해 간단한 소지품도 함께 챙기게 된다. 주머니에 넣기엔 양이 좀 많고 가방을 들자니 거추장스럽게 느껴진다면, 리드줄 파우치를 만들어 산뜻하게 나서 보면 어떨까. 리드줄 고리에 걸 수 있어 따로 손에 들 필요가 없다.글·사진 심주희 재료라미네이트 패브릭, 플라스틱 버클 패턴 그리기주머니 2장(가로 10.5cm x 세로 18cm), 끈 2장(1장: 가로4cm x 세로17cm, 1장: 가로4cm x 세로6cm)TIP. 라미네이트 패브릭은 한번 구김이 생기면 다림질로 펴기 아주 어려우므로 구겨지지 않게 주의한다. 라미네이트 패브릭은 오염이 덜하고 방수가 되어 좋지만 다루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라미네이트 패브릭 대신 옥스포드나 캔버스로 제작해도 좋다.만들기 01. 주머니 원단 두 장에 도안을 크기에 맞게 그린다. 주머니 밑 부분은 살짝 둥글게 그린다. 02. 사방으로 1cm씩 남기고 천을 자른다. 겉면이 마주보도록 놓고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03. 패턴을 따라 박음질한다. 라미네이트 패브릭은 손바느질하기 힘드니 재봉틀을 사용하는 게 좋다. 04. 둥글게 박음질한 시접 부분에 가위집을 낸 후 뒤집는다. 05. 윗부분 시접 1cm를 접어서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06. 두 줄로 박음질한다. 07. 사이즈가 다른 두 개의 끈을 만들 차례다. 사진과 같이 3등분으로 접고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08. 두 줄로 박음질한다. 09. 각각의 끈을 주머니의 옆 박음질 선에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10. 떨어지지 않도록 엑스자 모양으로 단단히 박음질한다. 11. 끈 끝에 버클을 달면 완성이다. 이때 반대로 부착하지 않게 주의한다.TIP.핸드폰이나 간식 등 소지품을 많이 넣으려면 주머니 윗부분은 고정하지 않는 편이 좋다. 원한다면 똑딱이 단추 등으로 잠금장치를 만들 수 있으니 취향대로 변형시킨다.글쓴이·심주희 (http://rainbowstory.com)반려동물 인식표 쇼핑몰 레인보우스토리 운영. 24시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패브릭 인식표를 만들어 실수로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일이 줄어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 STORY | 2015-04-03 09: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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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 동생, 가족
- 친구, 동생, 가족승현이와 봄이?설이의 성장기 “엄마, 봄설이도 키즈 카페에 같이 가는 거야?”“봄설이는 강아지라서 못 가. 집에서 승현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조금만 놀다 올까?”“음…… 알았어!”한창 놀고 싶은 세 살배기 꼬마가 반려견의 마음을 헤아리고 양보한다. 강아지만큼이나 조그마한 아이지만 자기보다 작은 존재는 아껴주어야 한다는 걸 아는 모습. 승현이에게 반려견 봄이와 설이는 친구이자 동생이자 가족이다. 글 이지희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박민정? 끝까지 함께하기 위해 올해로 세 살이 되는 유승현 양의 엄마이자 닥스훈트 봄이·설이의 반려인인 박민정 씨. 네이버 포스트에서 ‘어린이와 개린이 육아법’을 연재하고 있기도 한 민정 씨가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건 신혼 6개월 때였다. 당장 아이를 가질 계획이 없었기에 반려견 입양을 결정했지만 민정 씨는 봄이와 설이가 집에 온 순간부터 아기와 함께 키울 준비를 했다. “언젠가는 출산할 거란 걸 알고 있었고 끝까지 키우는 게 당연했기 때문에 차근차근 강아지들을 교육했어요. 우선 꾸준히 교감하면서 성격 형성에 신경을 썼습니다. ‘앉아’, ‘기다려’ 같은 기본적인 것도 가르치고요. 당장 애가 없다고 해서 무조건 예뻐하기만 하다가 임신하고 나서야 걱정하면 너무 늦을 것 같았어요. 아기라는 존재가 생기는 상황을 강아지가 하루아침에 받아들일 수는 없으니까요.”승현이가 태어나고 한동안은 놀이매트 같은 곳에 올라가지 않게 영역을 나눠 주고 장난감도 구분하도록 교육했다는 민정 씨. 시간을 두고 꼼꼼하게 준비한 덕분인지 승현이와 봄이·설이는 한집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봄이·설이 행동하는 거 보면 아기에게 양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승현이가 깨어있을 땐 얌전히 있다가 밤이 되고 아이가 잠들면 그때 와서 만져 달라, 놀아 달라 하거든요. 강아지들도 ‘아기’를 아는 거죠.”? 동물을 소중히 하는 아이로 그렇다고 해서 봄이·설이만 아기를 이해해야 하는 건 아니다. 승현이가 몰라서 혹은 애정표현으로 강아지 털을 잡아당기거나 하면 반드시 그 자리에게 설명해 주고 사과하게 하는 게 민정 씨의 교육 방식이다. “동물도 아픔을 느껴. 승현이 머리카락 당기면 아프지? 봄이랑 설이도 똑같아. 강아지는 작으니까 잘 지켜줘야지”하는 식으로 입장을 바꿔서 이야기하면 승현이도 알아듣는다고. “흔히 강아지 키우면 아이들 정서에 좋다고 하잖아요. 그렇지만 반려견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장난이더라도 강아지를 괴롭히는데 그냥 넘어간다면 오히려 정서에 더 안 좋을 것 같아요. 강아지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이나 친구도 그렇게 대할 수 있으니까요.” 봄이·설이 덕분에 민정 씨의 육아 부담도 줄었다. 바쁘게 집안일을 하다 보면 항상 아기와 놀아 줄 순 없는데, 승현이는 강아지가 지나가기만 해도 까르르 웃고 같이 소꿉놀이도 하면서 전혀 심심해하지 않는다고. 때때로 아이가 강아지와 교감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한다는 민정 씨. 시키지 않아도 강아지와 놀아 주는 승현이와 간식이 없을 때도 아기를 잘 따르는 봄이·설이를 보며 ‘강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구나’, ‘동물을 아끼고 배려하는 아이로 자랐구나’ 싶단다.? 다 함께 행복할 수 있어요 물론 아이와 강아지 두 마리를 같이 키우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육아와 더불어 청소와 산책 등 다른 엄마들보다 훨씬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것은 주변의 시선이다. “강아지랑 아기랑 같이 키워도 되냐, 뭐 하러 힘들게 그러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처음엔 괜찮다고 꿋꿋하게 대답했는데 나중엔 저도 지치더라고요. 임신 중에는 아무래도 불안할 때가 많으니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어요.”? 민정 씨의 부모님들 역시 강아지를 예뻐하면서도 아기와 함께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요즘은 알러지나 아토피 등의 질병이 많다 보니 민정 씨도 건강 문제가 제일 걱정이었다고. 다행히 승현이는 또래 아이들 보다 감기도 덜 걸리며 건강한 아이로 자랐다. 강아지들 덕분에 면역력이 강해진 건진 모르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건강에 관한 염려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기와 강아지를 같이 키워도 괜찮은지 계속 찾아봤는데 그런 사례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어린이와 개린이 육아법’ 포스트를 시작하게 된 것도 그래서예요. 제 경험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과 나누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육아하면서 글을 쓰는 게 쉽지는 않지만 승현이와 봄이·설이의 이야기가 반려견과 아기를 같이 키우는 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금씩 시간을 쪼개고 있다. “저희 집 모습을 보고 힘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만약 결혼 후에 강아지 입양을 원하신다면 아기가 다섯 살쯤 돼서 여유가 생겼을 때 하시길, 이미 함께라면 끝까지 지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충분히 준비하고 서로 배려하면 다 함께 행복할 수 있어요.”
- STORY | 2015-02-06 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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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걷는 길
- 함께 걷는 길도그워커 조선구 씨의 인생 제 2막 숨 가쁘게 달려왔다. 자식들 키우는 데 최선을 다했던 시절이 지나가고 어느덧 인생의 중간 지점쯤 다다랐다. 모두 다 품에서 떠나보내고 나서야 주위를 살피니 취미도 친구도 모르고 살았는가 보다. 그래도 혼자는 아니다. 먼 길을 동행해 준 내 강아지가 곁에 있으니까. 살아온 시간과 살아갈 시간이 비슷해진 길목에서, 반려견과 함께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 글 이지희 사진 박민성? 레오와 보낸 세월 올해로 59세인 조선구 씨는 반려견 레오와 15년 째 같이 살고 있다. 레오와 40대, 50대를 보내고 60대까지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딸들이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컴퓨터 오락 같은 것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더군요. 어떻게 하면 공부를 열심히 하겠냐고 물으니 강아지 한 마리를 기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때 데려온 요크셔테리어가 지금의 레오예요. 그 후에 골든 리트리버 달래도 키우게 됐고요.” 딸들이 원해서 강아지를 입양했지만 선구 씨 역시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기에 아이들만큼이나 레오를 예뻐했다. 자식들이 장성해 각자의 가정을 꾸린 후로 반려견의 존재는 더욱 소중해졌다. “둘째 딸이 출가하면서 달래를 데려가 남편과 저, 그리고 레오만 집에 남았어요. 남편이 출근하면 저 혼자인데 반려견마저 없었다면 정말 아무것도 할 게 없었을 거예요. 특히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인 중에 우울증을 앓던 분이 있었는데 웰시코기를 키우면서 우울증 약을 안 드시게 됐대요. 원래 강아지를 싫어했는데 키우길 정말 잘했다고 하시더라고요.”?중년에 갖게 된 ‘직업’ ? 반려견은 선구 씨에게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가 아닌 또 다른 삶을 선물하기도 했다. 치유동물 아카데미와 도그워커 교육 과정을 마치고 어엿한 직업을 갖게 된 것이다. “재작년쯤엔가, 시니어를 위한 직업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글을 보고 딸아이가 신청해 줬어요. 치유동물 활동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동물과 교감하며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돕는 일이에요. 도그워커는 바쁜 견주를 대신해 반려동물의 산책과 사회화를 책임지는 일이고요.” 중장년층에게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실에서, 나이와 관계없이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동물과 함께하는 일이라 기쁜 마음으로 배웠다. “제 나이에 취직을 하기는 어렵잖아요. 자영업을 할 여건도 못되고요. 반려견을 통해 이렇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어서 참 뜻깊습니다. 도그워커는 문의가 종종 오는데 한 번 해 보신 분들이 또 연락하시고 입소문 덕분에 소개를 받기도 해요. 일로 하는 거지만 성취감도 있고 운동도 되지요.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아쉽게도 치유동물 활동의 경우 수요가 많지 않아 준비한 만큼 활용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선구 씨는 의기소침해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찾는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애니멀 호스피스다. “도그워커 준비하면서 호스피스도 같이 배웠는데 실내에서 노령동물을 간호하는 거니까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의뢰를 받기도 했습니다. 열네 살 노견이었는데 반려인이 출근한 시간동안 함께 있어 주는 조건이었어요.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널 때 까지요. 혼자 살면서 반려견 키우는 사람이 많다 보니 앞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인 듯합니다.” 선구 씨의 꿈은 단독주택으로 이사해 2층은 사람을 위한 공간, 1층은 강아지들을 돌보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70살까지는 작은 강아지를 보살필 수 있지 않겠냐며, 오히려 나이 있는 사람들이 더 잘 돌보지 않을까 싶다는 선구 씨.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이렇게 움직일 수 있을 때 건강에 신경 쓰자는 것이다. 반려견 레오가 노환으로 이곳저곳 아픈 모습이 자신의 미래처럼 느껴진다고. 레오가 더 나빠지지 않게 열심히 공부해서 관리하고 자신의 건강도 챙길 생각이다. 끝과 함께 찾아 온 시작을 맞이한 사람들이 이들처럼 혼자가 아니기를, 두렵지 않기를, 행복하기를.
- STORY | 2015-02-06 14: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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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가인이와 페이의 첫 만남
- 아기와 반려견 2화 가인이와 페이의 첫 만남 대부분의 엄마들은 태교를 할 때 아기를 위한 인형을 만들거나,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좋은 책을 읽는다. 하지만 내가 가장 많이 했던 일은 동물들의 사진을 보거나 페이와 함께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내게는 정말 큰 행복이었는데 엄마의 행복감이 아기에게도 전달된다고 하니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내 바람 중 하나는 뱃속의 아기가 페이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과 소통할 줄 아는 감성적인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었다. 태교가 아기에게 얼마나 전해졌을까 궁금해하던 열 달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아기가 태어났다. 글·사진 정맑은? 시작은 조심스럽게 아기와 페이가 첫 대면한 날을 잊을 수가 없다. 페이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아는데도 불구하고, 대형견과 아기를 마주하게 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나 역시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우선 페이에게 조심스레 아기의 냄새를 맡게 해 주었다. 페이는 자그마한 아기가 신기한지 한참 동안을 킁킁거렸다. 반가우면 격하게 들이대는 페이의 모습을 봐 온 우리 부부는 혹시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돼 둘이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주지는 않았다. 페이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는데 아직까지 가인이를 따라야 할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 듯 했다.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온몸으로 격하게 반기며 꼬리가 떨어져 나가도록 흔들었을 테니 말이다. 아기 또한 신생아 때는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짖지 않는 페이에게 무서움을 느끼지 않았다. 페이가 큰 소리를 냈다면 놀라 울었을지도 모르지만 페이는 짖음이 거의 없어서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강아지만 보면 웃는 아기 그렇게 생각보다 조용한 첫 대면식을 마치고 아기와 페이는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아기가 점점 눈이 보이게 되면서 가장 많이 바라보게 된 것은 나와 페이였고, 내가 회사로 복직한 후에는 아기를 봐 주시는 친정 이모와 페이였다. 그래서였을까. 잘 웃지 않는 아기는 페이만 보면 함박웃음을 지었고 어느 땐 뒤로 넘어갈 정도로 깔깔깔 웃어댔다. 그런 모습이 정말 예뻐서 매번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아, 나의 태교가 아기에게 먹혔나 보다!’ 라고 생각했다. 가인이가 나만큼이나 페이를 좋아해 주니 ‘둘을 잘 키워낼 수 있을까’하는 작은 걱정도 말끔히 사라졌다. 페이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예뻐해 준 가인이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렇다면 페이는 아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때때로 가인이는 페이의 귀를 잡아당기거나 입을 열어 보고 그때마다 페이는 가만히 받아 주거나 아프면 슬쩍 자리를 피한다. 가인이가 페이에게 다가가면 페이는 아기의 얼굴과 손을 핥고 싶어 하는데, 페이의 혀는 가인이 얼굴을 다 덮을 만큼 큰 터라 아기가 놀랄까 봐 제지한다. 그럴 때마다 페이는 멋쩍은 듯 나에게 와서 한껏 늘어난 어리광을 피운다. 나와 남편에게 하는 것만큼 가인이를 따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가인이가 좀 더 큰 후 같이 산책을 하는 등 교감의 시간이 쌓인다면, 둘은 서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 동물에게 사랑 받는 것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것 못지않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 그런 소중한 감정들을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나의 딸 가인이와 반려견 페이에게, 가족이 되어 줘서 정말 고맙고 행복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얼마 전에는 2015년도의 소원 한 가지를 정했다.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부산의 가장 좋은 점은 바다가 가까이 있다는 것인데, 집 근처 다대포 해수욕장은 가인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페이에게 매주 멋진 산책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즐거웠던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겨울에도 바다수영을 즐길 만큼 물을 좋아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페이와, 물장구치며 목욕하기 좋아하는 가인이가 이번 여름에 함께 물놀이를 할 수 있길 소망한다. 추운 겨울과 따뜻한 봄이 지나고 뜨거운 여름이 오면 그 때쯤 가인이는 자박자박 걸어 다닐 것이다. 그리고 페이를 직접 산책시키겠다고 신발 신고 나서게 되겠지. 그 날을 기대하며, 우리 네 식구의 가족 여행을 계획해 보아야겠다.
- STORY | 2015-02-06 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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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
- 당신의 강아지는 귀여운 단발머리 아가씨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스파니엘 종의 간판견인 코카 스파니엘의 영향으로 스파니엘 종은 전부 에너지가 넘치는 개구쟁이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찰랑거리는 갈색 털과 똘망똘망한 눈망울에 매료당하면서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며 손사레를 치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 여기, 스파니엘 종에 대한 편견을 깨는 강아지가 있다. 외모도 성격도 깜찍한 단발머리 아가씨를 닮은 당신의 강아지,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을 소개한다.? 스파니엘, 왕의 이름을 받다 당신의 강아지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은 우아한 이름만큼이나 뛰어난 출신을 자랑하는 견종이다. 17세기 영국의 국왕 찰스 2세는 반려견과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자신이 키우던 스파니엘을 너무나도 아낀 나머지 왕의 이름 ‘킹 찰스’를 하사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국왕의 총애를 받은 명망 있는 강아지 킹 찰스 스파니엘은 5년간의 연구를 거쳐 오늘날의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로 개량되었는데, 원조인 킹 찰스 스파니엘에 비교해 몸집이 크고 주둥이가 긴 것이 특징이다. 구분을 위해 이름 앞에 붙인 ‘카바리에’는 ‘기사(knight)’를 뜻하는 영어의 고어에서 따 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종 중 하나가 바로 이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로, 영국의 공주가 이 견종을 키워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거엔 왕가와 귀족에게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선 많은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특별한 견종이다.? 우아하지만 친근해요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은 스파니엘 종에선 드물게 사냥을 하지 않는 비 수렵견이다. 동글동글 유순한 성격에, 비 수렵견의 특성상 활발하다고는 하나 어수선할 정도는 아니다. 사람을 매우 잘 따르는 견종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루 7만여 명의 방문객을 가진 일본의 유명 블로거 ‘모리 유지’는 가족과 반려견의 일상을 엮은 에세이집 ‘다카페 일기’에서 자신의 반려견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 ‘온푸’에 대해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 손님이 오면 몹시 기뻐한다. 하지만 그 모습으로 추측하건데 손님과 주인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이 든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듯 사람을 좋아하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잘 어울리는 친절한 성정은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또한 여타 스파니엘 종과 다르게 경계심이 적고 공격적이지 않아 헛짖음도 없으며, 깔끔한 성격 덕에 아파트 거주자나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초보 반려인에게 적합한 견종으로 추천된다. 시몬스 침대 광고에 처음 등장해 국내에 이름을 알린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더불어 애교 넘치는 성격으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내 강아지는 완벽해, 그렇지만…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은 적갈색?얼룩?흰색 및 검정 바탕에 갈색 등 모색이 가지각색이며 비단같이 부드러운 털은 물결처럼 자연스럽게 곱실거린다. 귀와 가슴, 다리를 장식하는 털은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의 용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이렇듯 뛰어난 외모를 지닌 당신의 강아지는 그 아름다움에 비해 많은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어, 앞으로도 이 견종을 향한 예비 반려인들의 관심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존재는 없는 법. 외모와 성격 모두 완벽해 보이는 이 강아지에게 단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털 빠짐일 것이다. 이 견종은 같은 스파니엘 종인 코카 스파니엘보다 털 빠짐이 심하며,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외모에 반해 충동적으로 입양했다가 상상 이상으로 빠지는 털에 당황하는 반려인이 적지 않다. 혹여나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을 입양할 계획이 있다면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길고 우아한 이름만큼이나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당신의 강아지 카바리에 킹 찰스 스파니엘. 특별한 당신에게 걸맞은 최고의 친구로서 오래도록 곁에 머물 것이다.?
- STORY | 2015-02-06 1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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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서열 때문일까?
- 반려견 문제 행동정말 서열 때문일까? 반려견이 무릎 위로 올라오는 행동을 보고 “주인을 무시한다”, “서열이 안 잡혀서 그렇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어미개의 얼굴이나 가슴 쪽에서 자고 싶어 하는 것은 강아지의 본능이다. 어린아이가 아빠의 무릎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건방지다거나 서열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반려견에게 서열은 중요하지 않으며 서열의 상하관계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글 보듬반려견행동클리닉 강형욱 대표 야생의 늑대와 동물원의 늑대 흔히 반려견 서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때 늑대의 습성을 예로 든다. 늑대들은 철저히 서열에 따라 행동하는 동물이고 개의 조상이 늑대이므로, 반려견에게 절대로 서열을 빼앗기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야생 늑대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학자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늑대는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야생의 늑대는 혼자서 사냥할 수 있는 먹잇감들이 많아도 작은 무리를 지어 살고 싶어 한다. 큰 사슴이나 소를 사냥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다섯 마리가 넘는 큰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무리의 늑대와 문제가 생기면 서로 먼 거리를 유지하며 상황이 완화되기를 기다린다. 동료를 다치게 하면 다음날 같이 사냥을 할 수 없고 결국 무리가 배고프게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늑대들이 동물원으로 잡혀 와 제한된 환경에서 한정적인 먹이를 공급받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문제가 생겼을 때 마찰이 생기는 것을 피하고 싶지만 울타리 안을 떠날 수가 없으며 먹이는 오로지 사람이 정한 대로만 공급된다. 그래서 사육사가 먹이를 배식하는 장소를 먼저 차지하려 하고, 이로 인해 이빨을 드러내는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이렇듯 동물원의 늑대들은 야생의 늑대들과는 분명히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들은 제한된 환경에 놓인 늑대, 그리고 개를 연구하고 이야기해 왔다.?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반려견들도 마찬가지다. 생존에 대한 불안감 없이 살 수 있다면 좀 더 평화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먹이가 충분히 공급되고 강아지 역시 그것을 느낀다면 과연 이를 차지하기 위해 으르렁거리고 무는 행동을 할까? 지구촌 각지의 사람 사는 곳에는 항상 개들이 있었고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과 함께 생활해 왔다. 사람들이 서열 없이 살 수 있듯이 개들도 서열 없이 살 수 있다. 결국 반려인이 해야 하는 것은 반려견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가 되는 일이다. 여기서 리더는 힘이 세고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무언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얻고, 리더의 곁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얼마든지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반려견이 자연스럽게 따르고 싶은 사람이 진정한 리더인 것이다.? 서열의 유무를 떠나 과연 서열이 있을까? 어쩌면 있을 수도 있다. 많은 것을 빼앗기고, 편안함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선택권 없이 살아왔다면 개뿐만 아니라 무리 지어 생활하는 모든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서 서열을 중요시하며 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과연 서열이 존재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싶은가? 그리고 사랑하는 반려견도 그렇게 키우고 싶은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려인이 해야 하는 일은 서열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사랑하는 내 강아지가 나를 물었다면, 서열을 무시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삶을 살게 한, 그리고 그런 상황에 놓이게 한 누군가의 탓일 것이다. 먹이와 휴식이 충분하고 사람에게서 친절함과 편안함을 느꼈다면 그런 문제 행동은 애초에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견을 교육한다는 것은 어떻게 먹을 것을 주고, 어떻게 쉬게 하며, 어떤 것이 친절한 행동인지를 반려인이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서열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STORY | 2015-02-06 13:3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