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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1-12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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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1-12 18: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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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1-05 1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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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01-05 16: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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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12-30 1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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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12-30 1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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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12-30 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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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탁 위에는 고운 보름달, 닭가슴살 오…
- 식탁 위에는 고운 보름달닭가슴살 오믈렛 글·사진 신순영 추운 계절 하늘은 우중충하지만 노란 빛깔이 도는 보름달 같은 오믈렛으로 반려묘의 식탁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면 어떨까? 수분 공급에 좋은 무와 단호박을 넣어 변비가 있는 고양이에게도 도움이 되는 식단이다. 특히 겨울이 제철인 무는 달고 소화를 돕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최고의 부재료이기도. 달걀 흰자를 빼면 생식으로도 급여할 수 있다. 재료 (한 접시 분량)닭가슴살 2조각, 무 반 컵, 단호박 반 컵, 달걀 1개 TIP.반려묘의 변비 정도에 따라 단호박과 무의 양을 늘려도 된다. 만들기 01. 무는 5mm 크기로 깍둑썰기하고, 냄비에 물 한 컵을 붓고 끓여 완전히 익힌다.02. 단호박은 봉지에 넣어 렌지에 1분씩 돌려가며 완전히 익힌다.03. 닭가슴살은 녹즙기에 부드럽게 갈아준다. 녹즙기가 없으면 잘게 다져서 준비한다.04. 볼에 곱게 간 닭가슴살과 익힌 무, 단호박의 껍질을 제외한 노란 부분, 달걀 1개를 넣고 잘 섞어준다. (익히지 않고 줄 경우에는 달걀노른자만 넣어 섞고 급여한다)05. 코팅이 잘 되어있는 프라이팬의 경우는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1티스푼을 넣고 키친 타올로 문질러 전체적으로 기름이 고루 발라지도록 한다. 중간불로 예열한 뒤 4번의 내용물을 붓고 표면을 정리해준다.06. 뚜껑을 덮고 1~2분 정도 익힌 후 밑 부분부터 중간까지 단단하게 익었으면 뒤집어준 다음 다시 뚜껑을 덮어 완전히 익힌다. 표면을 눌러보아 단단하면 다 익은 것이다.07. 식으면 썰어 급여한다. 글쓴이·랑이네 식탁 (www.rangstable.com)시중에 판매되는 성분을 알 수 없는 불안한 간식 대신, 건강하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간식을 만들기 위해 직접 만든 수제 간식 판매 사이트. 모든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처럼 소중하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슬로건으로 눈도 입도 즐거운 간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 STORY | 2016-01-12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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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발 팡팡 발차기 킥미쿠션 (Kick …
- HANDMADE 고양이 장난감 만들기 뒷발 팡팡 발차기킥미쿠션 (Kick Me Cushion) 글·사진 이지수 고양이들이 입으로 물기도 하고 힘차고 신나게 발차기를 하며 놀 수도 있는 장난감, 킥미쿠션입니다. 쿠션 안에 솜을 단단하게 채워 넣고,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캣닢 향이 잘 묻어나도록 지퍼백 안에 캣닢과 함께 이 쿠션을 넣어 두었다가 고양이가 놀 때마다 꺼내주세요. <리넨원단 재단하기> 원단 준비하기리넨코튼: (앞면) 15x37cm, (뒷면) 15x37cm펠트(핑크): (얼굴) 11x8cm, 펠트(레드): 글자(kick me) 11x8cm재료방울솜 100g, 뒷면1장, 라벨(6x2cm) 1개, 자수실(블랙, 그린), 패브릭 풀재단앞면 1장, 뒷면 1장, 얼굴 1장, kick me 글자 1장재단하기- 원단의 안쪽 면에 패턴을 대고 그린 뒤, 전체 0.7cm 시접을 두어 재단하세요.- 펠트는 올 풀림이 없으므로 별도의 시접 없이 패턴대로 그려 재단하세요.<펠트원단 재단하기> 얼굴: 시접 없이 패턴대로 재단한 뒤, 겉면에 얼굴 표정을 그린다.글자 1: 패턴의 글자를 종이에 옮겨 그린 뒤, 칼로 글자 안쪽을 오려낸다.글자 2: 준비한 펠트의 안쪽 면에 글자를 뒤집어서 펜으로 그린다.글자 3: 안쪽 면에서 칼로 글자를 오려낸다. <만들기> 1. 리넨원단 앞면에 펠트 연결하기01-1. 리넨원단 앞면에 재단한 펠트의 위치를 표시하고 얼굴과 글자(kick me)를 패브릭 본드풀로 임시 고정한다.01-2. 펠트의 글자 2㎜ 바깥선을 홈질한다. 글자 전체를 홈질한 뒤, 둥근 사각 테두리까지 홈질한다.01-3. 펠트의 얼굴을 바깥쪽 라인을 따라 2mm 선을 홈질한다.2. 리넨 앞뒷면 연결 후 가위집 내기 02-1. 리넨 앞면과 뒷면을 겉면끼리 마주 댄다.02-2. 6-8cm 창구멍을 남겨두고 전체를 박음질한다. 바느질 시작과 끝은 항상 튼튼하게 되박음질한다.02-3. 곡선 부분은 3-5mm 간격으로 가위집을 낸다. 각진 곳도 꼼꼼하게 가위집을 낸다. 3. 창구멍으로 뒤집어 솜 넣고 공그르기 03-1. 창구멍으로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는다.03-2. 귀 부분은 좁아서 뒤집기 힘드니 겸자 가위나 전용 뒤집개를 사용하면 편하다.03-3. 방울솜을 안쪽부터 꼼꼼하고 단단하게 채워나간다.03-4. 방울솜을 어느 정도 채우고 나면 마지막으로 방울을 넣고 창구멍을 공그르기로 마무리한다.03-5. 공그르기를 하는 중간 중간 솜을 더 채워 넣어가며 바느질해야 공그르기한 부분이 예쁘게 마무리된다. 4. 얼굴에 자수실로 표정 표현하기 - 눈 04-1. 자수실로 눈을 표현한다. 얼굴에 그린 눈 뒤쪽(쿠션 뒷면)에서 일직선으로 쿠션 앞면까지 한 번에 들어간다. 이때 길이가 긴 바늘을 사용한다.04-2. 원단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레 실을 살짝 당긴다.04-3. 매듭이 안으로 쏙 들어가 숨을 정도로 잡아당긴다. 사진처럼 눈 아래쪽에서 긴 바늘이 나오도록 한다. 04-4. 그려진 눈을 따라 바늘을 안으로 넣어 사진처럼 반대편 눈 쪽으로 바늘이 나오게 한다.04-5. 다시 아래쪽으로 바늘을 일직선으로 찔러 넣어 처음 시작할 때처럼 뒷면으로 나간다.04-6. 매듭을 짓고 실을 살짝 당겨 바늘이 나온 구멍으로 다시 바늘을 넣어서 매듭을 숨긴다.04-7. 조금 떨어진 측면으로 나와서 실을 살짝 당겨 자른다. 5. 얼굴에 자수실로 표정 표현하기 - 눈물 05-1. 자수실(그린)을 꿴 바늘을 뒷면에서 앞으로 빼내어 박음질로 눈물을 표현한다. 박음질이 끝나는 마지막 한 땀에서 바늘을 쿠션 뒷면으로 빼낸다.05-2. 실을 매듭지은 뒤, 바늘이 나온 구멍으로 바늘을 찔러넣는다. 조금 떨어진 곳에 다시 바늘을 찔러넣어 튼튼한 마무리가 되도록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한다.05-3. 쿠션 뒷면에 라벨을 달아 완성한다. 글·사진 이지수 (http://tingkstyle.com)강아지 둘 고양이 둘과 함께하는 행복한 반려인. 반려동물 옷 만들기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10X10 핑거스아카데미에서 ‘반려동물 옷&소품만들기‘ 강의와 개인클래스 강의를 하고 있다. 2015년에 [팅크따라 강아지옷 만들기] 개정판을 출간했다.
- STORY | 2016-01-12 18: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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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끝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 손끝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유어스페이스 글 지유 사진 박민성 사진협조 유어스페이스 길고양이들의 겨울을 위해 직접 스티로폼 집을 만들어 길가에 놓아주는 캣맘들이 많다. 문제는 길고양이 집은 툭 하면 망가지거나 없어진다는 점이다. 박스 모으는 분들이 가져가기도 하고, 길고양이를 마땅찮아하는 이들이 일부러 치워버리기도 한다. 좀 더 단정하고, 도시의 미관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튼튼한 길고양이 집이라면 어떨까? 길고양이 집에도 디자이너의 손길이 필요한 때였다. 길고양이 집, 치우지 말아 주세요디자인 가구 브랜드 유어스페이스의 이정혁 실장은 실제로 예전에 길고양이 집을 설치해 두었다가 없어진 경험이 있다. 그야 박스로 간단하게 만들어 눈비에 쉽게 젖고, 언제 누가 가져가도 어쩔 수 없는 것이기는 했다. 그 후로 길고양이를 키우고 가구를 디자인하며 내심 생각하고 있었던 프로젝트가 바로 골목에 어우러질 수 있는, 튼튼한 길고양이 집 만들기였다. 그러다 궁디팡팡마켓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수많은 캣맘들의 마음을 모아 정말 제대로 된 길고양이 집이 탄생했다. 한 30개 정도 만들면 어떨까,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본업도 뒤로한 채 길고양이를 위한 겨울맞이를 시작하게 된 참이었다.“길고양이 집은 유어스페이스만의 것이라고 할 수 없고, 정말 많은 분들의 아이디어가 모인 덕분에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어요. 스티로폼 집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이며, 눈에 거슬리지 않으면서도, 눈과 비에 강하도록 고민을 했죠. 예쁘고 단정하게 생기면 도난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길고양이들의 쉼을 위해서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스티로폼 집도 좋다. 혹은 더 튼튼한 집을 직접 만들고 싶은 분들을 위해 작업 과정을 공개해두기도 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유어스페이스를 통한 길고양이 집을 요청했고, 어쩌면 이것이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를 돕는 작은 한 걸음이 되고 있을지도 몰랐다. 눈에 띄지 않고, 깔끔하며, 따뜻한 도시의 쉼터에 대한.? 네모, 동그라미, 세모 집룸메이트랑 함께 지내던 시절, 길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했는데 룸메이트가 달가워하지 않아 공간 분리를 위해 마당에 직접 고양이 집을 만든 것이 고양이 가구의 시작이 됐다. 마당냥이로 키웠지만 어떨 땐 거실에도 들어오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사막화 때문에 화장실도 필요해졌다. 예쁜 건 비싸고, 저렴한 건 눈에 안 차고, 해서 또 화장실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나씩 손이 닿다 보니 어느새 고양이 가구는 늘어났다.“어떻게 보면 반려동물 가구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조금 더 특별한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해요. 기존에 있는 것과 똑같은 것보다는, 내가 어떻게 좀 더 예쁘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죠. 네모난 집이라고 하면, 네모로 된 스피커, 박스, 테이블 등등 다 떠올려 보며 그 안에서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고 상상해요. 그렇게 컨테이너 박스를 모티브로 한 ‘유어큐브’도 탄생했죠. 어쩌다 보니 네모, 동그라미, 세모까지 고양이 집의 도형 시리즈가 됐네요.”이를테면 동그란 구 형태를 한 ‘루나 하우스’는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창문의 블라인드 사이로 밖을 내다보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에 착안했다. 사이사이로 빼꼼 보이는 고양이의 얼굴이 너무나 귀여웠던 것이다. 착한 목재, 가까운 디자인이정혁 실장의 원래 직업은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유니버셜 디자이너이었다. 장애의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매우 섬세하게 만들어야 했다. 반려동물 가구를 만드는 지금도 마찬가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친환경 목재의 허용 기준치가 없지만, 유럽의 허용 등급을 따라 인체유해성분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세계 환경 허용치에 비해 매우 낮은 자작나무 합판을 사용한다. 결이 예뻐서 기본적으로 아름답고 강도가 세다는 것도 장점. 디자인이나 재료의 만족도를 채우면서도 상식적인 고양이 가구 가격의 상한선을 정해둔다는 것도 그의 방침이다.“가구는 아무래도 DIY 제품으로 발송되는데, 최대한 조립하기 쉽게 보내드리는 게 저의 끊임없는 숙제라고 생각해요. 제일 마음이 아픈 게, ‘제가 조립 능력이 없나 봐요’ 하고 스스로를 탓하시는 후기예요.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많이 구매하시다보니 조립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할 수 있게끔 하는 데에 가장 공을 들여요. DIY 가구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잘 조립하셔서 완성된 모습만 봐도 뿌듯해요.” ?그래서 사용하는 이를 위한 배려는 유어스페이스의 출발점이다. 추위를 피할 곳을 찾아드는 길고양이들이,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길 바라는 마음도 결국 마찬가지고 말이다.
- STORY | 2016-01-05 1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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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정된 시간을 걸어간다는 것
- 예정된 시간을 걸어간다는 것 글 애니케어 목동점 김명섭 원장 (blog.naver.com/anicare3375)일러스트레이션 전혜미 일주일 전쯤 한가한 오전 시간에 스코티시폴드의 피가 섞인 고양이 루이가 방문했다. 전형적인 장난꾸러기의 얼굴에 크고 동그란 눈은 애교가 넘쳤고, 보호자 분의 품에서 내 품으로 조금의 스스럼도 없이 안기는 것이 흔히들 이야기하는 개냥이과 고양이였다 왜 밥을 안 먹는 거니?진료대 위와 내 손 사이를 오가며 티 없이 장난치는 루이의 모습과 달리 보호자 분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한 살밖에 되지 않은 루이가 한 달 전부터 식욕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한다는 것이었다. 잘 먹지를 않아서 집 근처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검사를 했지만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했고, 다시 식욕이 돌아왔다가도 또 먹지 않기를 반복한다고 했다. 일단 루이를 잘 관찰해 보니, 장난은 잘 치지만 힘이 없어서 높은 곳에 기어오르려 하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드는지 쉬었다 움직이기를 반복했다. 어제 오늘은 거의 먹지 않았다는데 배가 홀쭉하지는 않았다. 불현듯 머릿속에 떠오르는 좋지 않은 생각을 애써 억누르며, 보호자 분께 일단 이전에도 수액 치료를 받고 식욕이 좋아진 적이 있다고 하니 수액 치료 후에 상태를 더 관찰해보자고 설명했다. 그렇게 치료 후 집으로 돌아간 것이 일주일 전이었다.그리고 오늘 보호자 분이 그 전보다 더 걱정스러운 얼굴로 루이와 함께 내원해 주셨다. 또 식욕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설명에 일단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기로 했다. 마침내 검사 결과가 나오고 보호자 분에게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데 참으로 힘든 순간이었다. 수의사라는 일이 이럴 때는 참 어려운 일임을 느낀다. 검사의 결과로는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이 의심되었다. 답을 찾지 못한 질병전염성 복막염을 쉽게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특정 바이러스가 감염된 뒤에 시간이 지나 무서운 바이러스로 변해서 고양이의 여러 장기들을 망가뜨리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검사마저도 확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된 것이 없다. 다만 여러 가지 증상과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수의사들은 간접적으로 병을 진단하게 된다. 또한 아직 효과적인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백신 또한 개발되어 있지 않다. 현재 시중에 복막염 예방 백신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복막염을 막을 수 있느냐는 수의사와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거리다. 그렇다면 치료는? 시험적으로 몇몇 약품들이 약간의 효과를 본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법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의 불치병이나 난치병처럼, 민간요법이나 어디가 치료를 잘하고 낫게 할 수 있다더라 하는 카더라 광고나 정보에 희망을 걸어보는 분들의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수의사들이 공부하는 책에서도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는 결국 자연 치유나 오진을 했기 때문이라는 비관적인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다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너무 비관적인 이야기밖에 없었다. 하지만, 얼마 전 SF영화에서 나온 카피인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지금도 많은 인력과 자본이 전염성 복막염과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이렇게 무서운 전염성 복막염을 당장 막을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는 것이다. 주로 발병하는 고양이들은 어릴 때 대량 번식된 고양이거나 유기 고양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센터 등에서 온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가능한 고양이를 유기하지 않는 환경, 그리고 고양이를 입양할 때 유기묘를 데려오는 환경 등이 복막염을 줄일 수 있는 광범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고양이들의 전염성 복막염에 인간들의 책임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어찌 되었건 루이의 보호자 분에게는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설명드렸고, 최대한 루이와의 예정된 이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또한 나의 의무라 생각된다. 비록 내 능력이 아직 작고 미약하지만 말이다.
- STORY | 2016-01-05 16: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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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묘삼색을 꿈꾸며
- 삼묘삼색을 꿈꾸며 글·사진 종이우산? 세 마리라는 머릿수는 저에게 고양이가 ‘많다’, ‘적다’를 가르는 기준입니다.길고양이들을 찾아다니면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한두 마리씩이었고, 새끼들과 있는 어미가 아닌 이상 한자리에서 셋 이상 모여 있는 경우를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역 활동을 하는 고양이들의 습성상, 또 아직은 고양이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사회분위기상 아이들이 제각각 음지로 숨어 버린 탓이겠지요. 그럼에도 세 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모여 있는 곳은 어김없이 누군가가 끊임없이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곳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그리고 한데 모여 있으면서도 제각각인 고양이들의 표정이 재미있어서 세 마리의 고양이가 찍힌 사진을 ‘삼묘삼색(三猫三色)’이라 부르며 따로 모아두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한 해 동안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 ‘삼묘삼색’ 시리즈가 전보다 많이 늘었다는 것을 깨닫고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분들도 늘었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세 마리 고양이들을 만나길 꿈꾸며, 언젠가 세 마리 고양이가 더 이상 특별해지지 않는 날을 기대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쓴이·종이우산 (rara1733.tistory.com)사진 블로그 앙냥냥월드를 운영하며, 포토에세이 <행복한 길고양이>를 펴내고 두 번의 전시회도 열었다. 10년 후 길고양이들의 삶이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지기를 꿈꾼다는 그는, 현재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
- STORY | 2015-12-30 1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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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롱고롱, 상처 아무는 소리 <상…
- 고롱고롱, 상처 아무는 소리<상상고양이> 김경 작가 글 이수빈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김경 카페에서 만난 김경 작가는 밝은 얼굴이었다. 웹툰 <상상고양이>의 드라마화 때문만은 아니었다. 작중 종현을 닮은 김경 작가의 젊은 시절 또한 어두운 터널의 연속이었고, 작품을 빌어 자신의 상처와 마주한 그녀는 만화가 완결된 지금에서야 과거를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10여 년 동안 작가의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건, 복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의 고양이들이었다. ?<상상고양이> 드라마화 축하드립니다. 첫 웹툰인데 굉장하네요.감사합니다. 지금 2화까지 방영됐는데 아직 1화밖에 못 봤어요. 집에 TV가 없어서요. 원작과 분위기가 조금 다르던데요. 감회가 어떠세요?드라마 팀과 작업을 어느 정도까지 같이 하느냐 이야기가 오갔었는데요. 결과적으론 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독립된 각각의 작품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웬만하면 잘 나오길 바라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이야기한 것들이 여기저기 반영이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일 하고 봉급을 사료로 받는다든가?(웃음) 고양이, 그것도 나이 든 고양이와의 이야기를 그린 이유가 있나요?고양이들과 12년 정도 같이 살았어요. 아무래도 노령묘들이다 보니까 고양이들이 나이 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 데려온 고양이와의 귀여운 이야기는 여기저기 많잖아요. 그런데 정작 나이 든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더라고요. 그리고 녀석들이 점점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없어지고 지금은 거의 안 움직여요. 치매기도 있고요. ‘고양이들이 떠나면 난 어떻게 될까?’ 그 마음 때문에 이 만화를 만들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작가님 홈페이지에서 고양이 두 마리를 봤어요.네. 제 반려묘들이에요. 한 마리는 ‘복길이’고 또 한 마리는 ‘랑’인데 둘 다 덩치도 나이도 비슷해요. 랑이는 애기 때 데려와서 지금 12살이고 복길이는 그보다 많죠. 아마 14살 같은데, 추측한 거라 정확하진 않아요. 반려묘들이 <상상고양이> 복길이의 모티브가 된 건가요?그렇죠. 복길이와 랑이의 특성을 섞어서 작중 복길이에게 넣은 거예요. 복길이라는 이름은 느낌이 좋아서 그대로 가져왔어요. 종현과의 첫 만남 등 나머지 상황은 다 바꿨지요. 주인공도 여자로 하려다가 너무 직접적인 것 같고 또 픽션 느낌을 주고 싶어서 남자로 설정한 거예요. 현실의 복길이와 작가님의 첫 만남은 어땠는지 궁금해요.복길이는 전 주인에게서 입양해 온 녀석이에요. 지금이야 <상상고양이> 복길이처럼 의연한 성격이지만 예전엔 상처가 많았죠. 야생 짐승처럼 꽤 오랫동안 마음을 닫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나 고민했는데… 역시 사랑이 약이더라고요. 딱 3년 지나니까 마음을 열었고, 지금은 저한테 마냥 몸을 맡기고 발라당거리고 그래요(웃음). 3년이라니…. 복길이도 작가님도 많이 힘드셨겠어요.그럼요. 이대로 잘 지내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이 됐죠.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상황도 안 좋았어요. 속된 말로, 삶이 너무 빡세더라고요. 거처도 계속 옮겨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혼자면 고시원이라도 들어가서 버티면 되잖아요. 그런데 저는 고양이가 있어서 그것도 불가능했죠. 그래서 한때는 이 녀석들이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굴곡 있는 인생을 살아오셨군요.과거에 크게 아파서 사경을 헤맨 적이 있어요. 입원 치료를 받는 중에 부작용이 와서, 아마 나이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죽었을 거래요. 그때 당시 삶도 척박했고 그래서 면역체계도 많이 나빠졌었나 봐요. 계속 비몽사몽 누워만 있었어요. 도저히 일어날 의지가 생기지 않아서요. 그렇게 어려웠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그때 제게 힘을 준 게 바로 고양이들이었어요. 아마 저 혼자였으면 고시원을 전전하며 방황했을 텐데 그러질 못하고, 내가 없으면 이 녀석들은 버려지겠지… 책임감이 느껴지니까 뭔가 하게 되더라고요. 부모의 심정이 이런 거구나 했고, 여러모로 고양이들에게 힘을 많이 받았죠. 그 과정에서 서로 더 돈독해졌어요. 지금은 제가 고양이들에게 더 많이 의지하는 편이에요. 이야기를 들으니 종현과 복길이의 관계가 생각나는데요. 혹시 <상상고양이>는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가요?<상상고양이>가 픽션이냐 논픽션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거의 대부분이 저의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작품에 넣어서 이어 붙여 흐름을 만든 거죠. 힘들었던 과거를 작품화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그게 꽤 힘들더라고요. 아픈 과거를 끄집어내는 게…. 치료가 된 줄 알았는데 꺼내보니까 온전히 치유된 게 아니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한번 탁 풀어내고 나니까 마음이 말끔해졌어요. <상상고양이> 완결 났을 때도 ‘아 시원해’, ‘드디어 끝났다’ 이런 느낌보다는 뭔가 울컥하더군요. 마지막 화를 인상 깊게 봤어요. 같은 상황에서 다른 생각을 하던 종현과 복길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로의 마음을 나눈 컷이잖아요.저도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예요.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던 둘이 다정하게 이야기하고 걷는 장면이요. 결국 복길이는 종현이의 기억 속에서 죽을 때까지 함께 가는 거잖아요. 그런 느낌을 예쁘게 표현하고 싶었고, 그래서 더 공들인 것 같아요. 복길이를 보낸 후, 종현은 결국 커피집 종업원과 만나게 되는 건가요?<Her>라는 영화 아세요? 이 영화의 주인공도 상처가 있는 캐릭터인데 프로그래밍된 운영체제를 사랑하게 되죠. 그런데 프로그램이 오류가 나 없어지게 되고 결국 다시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돼요. <상상고양이>도 마찬가지였어요. ? ?‘결국은 사람이다’라는 걸까요?현실의 사람과 소통을 못한 채 고양이에게 푸는 사람이 많아요. 저도 약간 그렇고요. 겁이 나니까. 고양이는 항상 100% 사랑을 주는데 사람은 튕겨져 나오니까 두려워서요. 하지만 결국은 사람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고양이에게 치유를 받아 성장하는 것 역시도 어쨌든 사람을 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상상고양이>는 종현의 성장 드라마군요. 종현은 작가님의 분신이기도 하잖아요. 작가님은 어떠세요?결국 전 고양이 만화로 제 얘길 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런데 제 이야기 한다고 하면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고 또 어두우니까, 귀여운 고양이를 빌어서 표현한 거죠(웃음). 연재하면서 독자 분들께 하소연이 담긴 메일을 많이 받았어요. 생판 남인 저에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적인 상처까지도…. 가끔은 울면서 읽기도 하고, 답장하면서 그분들과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만화를 매개체로 서로 토닥여주는 느낌이랄까. 제 만화를 보면서 보통 독자 분들이 힐링된다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사실은 제가 가장 많이 치유된 것 같아요. 어쩌면 반려묘들이 작가님의 인생을 바꾼 걸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에요.그렇죠. 고양이 없었으면 이런 책 못 만들었겠죠. 찌질하고 우울한 재미없는 만화 만들었겠죠(웃음). 고양이에게 위안 받아 생긴 기분 좋은 에너지를 작품에 넣고, 그래서 제 만화에 공감하는 분들이 생긴 것 아닐까요. 여러모로 고양이들 덕에 이만큼 성장한 것 같아요. 다음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또 다시 고양이 소재로 하실 예정인가요?다음 작품은 맥주 만화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맥주를 좋아해서요. 맥주 집에… 고양이가 있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집사라서 이번에도 고양이가 조금이나마 들어갈 예정이에요(웃음). 고양이가 맥주 집을 홀로 맡으면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내용으로 생각 중입니다. 물론 맥주 정보 전달이 주가 되고요. 차기작도 기대되네요. 앞으로도 복길이와 랑이는 작가님과 함께겠죠?물론이죠. 사람들의 카운슬러가 될 차기작의 맥주집 고양이도 여전히 복길이와 랑이를 모티브로 할 예정이에요. 지난 10년 동안 의지가 되어준 고마운 아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제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 STORY | 2015-12-30 1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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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녹으면 반드시 봄이 오니까
- 눈이 녹으면 반드시 봄이 오니까달려라 삐삐 글 이수빈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백산동물병원 이곳에 삐삐가 나타난 건 부쩍 쌀쌀해진 초겨울의 어느 날이었다. 어미를 잃어버린 건지 사람에게 버려졌는지,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안 되어 보이는 아기 고양이였다. 왜 혼자 헤매고 있는 걸까. 형제는 없는 걸까? 잘 먹지 못해 비쩍 마른 고양이를 사람들이 위태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추위에 지친 삐삐가 근처 자동차 본네트에 쏙 숨어버린 것이다.? 여섯 시간 동안의 사투 삐삐가 본네트에 숨어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구조자 차명임 씨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대로 본네트에 머물다간 시동이 걸림과 동시에 봉변을 당할 것은 뻔했다. 그녀는 팔을 걷어붙였다. 오랫동안 길고양이를 구조해 온 그녀가 아니었더라면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일이었다.?삐삐가 들어간 자동차를 흔들고 큰 소리를 내며 바닥을 쿵쿵 두드렸다. 자동차 주인에게 부탁해 본네트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삐삐는 본네트가 열림과 동시에 재빠르게 다른 자동차 본네트로 들어가 버렸다. 명임 씨가 따라가 자동차를 두들기면 삐삐는 또 다른, 또 다른 자동차로 건너 숨어들었다. 조금만 위협을 느껴도 다른 차로 옮겨 타 버리는 새끼 고양이는 하필 야옹대는 소리도 내지 않아 기척을 찾으려면 온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그녀가 애써 쫓던 삐삐의 행적을 놓친 것은 삐삐가 아파트 코너를 끼고 돌아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탄 이후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여섯 시간이 지난 후였다. 명임 씨는 고개를 내저었다.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이다지도 잔인한 계절지친 그녀가 가까스로 삐삐를 발견한 것은 마지막으로 찾아온 아파트 현관에서였다. 그토록 찾았건만 여기 있었다니, 한달음에 달려가 고양이를 잡은 명임 씨는 곧 이상함을 느꼈다. 아뿔싸. 기름때에 젖은 삐삐의 다리 부분이 온통 새빨갰다.?“어디에 낀 건지, 피부 껍질이 전부 벗겨져 덜렁거리는 모습이었어요. 바로 삐삐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죠.”수의사로부터 전해들은 삐삐의 상태는 더 심각했다. 오른쪽 다리의 피부가 70% 이상 소실되고 일부는 겨우 끝에 붙어있었다. 수의사는 자동차 본네트 안에 있던 삐삐의 피부가, 시동이 걸림과 동시에 벨트에 말려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손상된 범위가 너무 넓어 제대로 회복될지도 알 수 없다고.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제2의 차차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이런 끔찍한 일을 당한 건 삐삐가 처음이 아니다. 겨울이 찾아오면 추위를 피해 본네트에 숨어들어 사고를 당하는 고양이들이 부쩍 늘어난다. 과거 삐삐와 같은 사건으로 병원에 오게 된 고양이 ‘차차’는 삐삐보다도 상태가 위중했다.?등 쪽 피부가 전부 뜯겨 수의사조차 안락사를 권유했을 정도였으니. 하지만 차차는 살아줬다. 기적적으로 피부가 전부 회복된 차차는 현재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묘생을 살고 있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녀는 마지막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삐삐도 차차처럼, 기적을 일으켜주길 바랐다. ?? 두 번째 생을 선물해주는 건 바로 그래도 삐삐처럼 도움을 받는 고양이는 운이 좋은 편이다. 따뜻한 온기를 찾아서 본네트로 숨어든 고양이들은 뒤늦게 자동차에서 탈출해도 차 뒷바퀴에 치여 즉사하기도 한다. 또는 자동차와 함께 딸려나갔다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버려진다. 영역을 벗어나 당황한 아기 고양이들은 도로를 서성대다 교통사고를 당해 짧은 생을 마친다.?삐삐와 차차를 포함한 수많은 고양이의 생명을 구해온 그녀에게, 자동차 본네트 사고는 예방이 가능한 것이기에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그저 출발하기 전 본네트를 똑똑,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깜짝 놀라 빠져나온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무서워서 꼭꼭 숨어있는 녀석들이 있어요. 그럴 땐 번거롭겠지만 시동을 걸고 잠시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여유롭게 출발하는 습관은 자동차 관리에도 좋답니다.”?삐삐를 정성스럽게 돌본 그녀의 기도가 통했던 걸까. 2개월간의 사투 끝에 삐삐는 기특하게도 살아줬고, 지금은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너무나도 착하고 얌전한 삐삐는 병원 식구들의 보살핌 속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단다. 비록 흉터는 남겠지만 괜찮다. 그 흉터를 덮고도 남을 행복한 묘생이 삐삐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는다.?“길고양이를 구조하다 보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참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모든 생명을 구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기억하고, 행동했으면 좋겠어요.”?누군가를 구한다는 건 생각보다 거창한 일이 아니다. 하루 중 단 1분이라도 내가 아닌 다른 생명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는지 꼭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제2, 제3의 삐삐에게 봄을 선물해줄 수 있는 건 바로 우리들이다.? 삐삐의 가족을 찾아요!이름 : 삐삐 | 나이 : 4개월령 | 건강 상태 : 좋음삐삐의 가족을 찾습니다. 삐삐의 반려인이 되고자 하시는 분은 ‘다음 한강맨션고양이 카페(cafe.daum.net/onroadcat)’나 메일(michacha@hanmail.net)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삐삐에게 행복한 묘생 2막을 선물해 주세요.
- STORY | 2015-12-30 1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