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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11-17 14: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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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11-17 14: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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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11-09 14: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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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11-03 16: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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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5-11-03 16: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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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세수
- 얼굴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에요고양이 세수 발바닥에만 땀샘이 있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신체 여러 군데에 땀샘이 발달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분비 기능이 있는 고양이의 신체 부위엔 외부와의 접촉을 통한 피부의 세균 감염도 더 쉽게 나타나곤 한다. 그런 고양이들의 피부 관리를 위한 화장수 만드는 법을 소개해본다. 글·사진 한국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협회 박진아 대표 준비물카모마일저먼 에센셜 오일 2방울, 카모마일 저먼 플로럴워터 또는 정제수, 글리세린 2g카모마일 저먼 : 피부 알러지·소양증·염증에 효과적인 에센셜 오일로 고양이의 피부 관리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만드는 법 01. 비커에 카모마일 저먼 에센셜 오일 2방울을 떨어트린다. 02. 글리세린을 넣어 섞어준다. 03. 플로럴워터나 정제수를 100g 넣어 잘 섞어준 뒤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여 사용한다. TIP.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의 습성상 보존제를 넣지 않는 게 바람직하며 냉장 보관 1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분비샘의 피부 관리는 더욱 중요고양이 땀샘의 분비는 피부 유연성의 유지, 노폐물의 방출, 피부 미세식물에의 영양 공급 등의 기능을 한다. 화학물과 위험한 미생물이 몸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고양이들은 또한 땀샘을 통해 페르몬을 방출한다. 땀샘은 얼굴의 눈 주변과 특히 입 주변에 발달되어 있으며 목 뒤, 엉덩이, 항문 그리고 네 개의 발에도 냄새를 만들어 내는 분비기관이 있다. 이러한 부위는 세균 감염을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주로 턱과 입술 주변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검은 반점이 나타나고 더 나아가 증상이 심해지면 고름이 생기거나 탈모를 동반한 소양증이 보이기도 한다. 많은 고양이들이 의외로 흔하게 고양이 여드름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그런 고양이들을 위한 화장수는 피부 관리를 비롯해 2차적인 세균 감염으로부터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 방법이다. 고양이 화장수는 매일 화장솜에 적셔 고양이의 땀샘이 분비되는 부분에 닦아주듯 사용해주면 된다. 피지나 분비물의 세정과 피부 ph균형 유지를 도와주어 피부질환이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용도로 효과적이다. 글쓴이·박진아 (www.petaroma.co.kr)한국 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협회 대표. 서정대학교 애완동물학과교수. 독 샤워 대표
- STORY | 2015-11-17 14: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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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아로새기다’
- 고양이는 타투와 닮았다이태원 ‘아로새기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내 몸에 너를 새기기 위한 시간. 바늘 끝에 매달린 한 방울 물감이 기나긴 작업의 끝을 말한다. 지나가는 고양이마저 숨을 죽이는 화룡점정의 순간, 수채화처럼 번진 물감이 살갗 위 나비에게 고운 숨을 불어넣는다. 여기는 너울대는 나비가 태어나는 곳. 혹은 나비를 닮은 야옹이들이 반겨주는 곳. 이곳은 고양이가 사는 타투작업실,‘아로새기다’다. 글 이수빈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차소정 한국적 타투의 아름다움한글 문신 하면 ‘차카게살자’가 생각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언어인 한글. 그리고 부드러운 곡선미의 한국화. 하지만 한국적인 타투가 촌스럽다는 편견에 젖어있는 건 어째서일까. 이태원 타투샵 ‘아로새기다’의 타투이스트 차소정 씨, 그녀의 한국적 타투 작업은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되었다.“한글은 모국어잖아요. 전통화도 그렇고요. 둘 다 우리만의 정서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쉽게도 그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타투는 보통 외국 스타일로 많이 진행되니까요.” ‘한글과 전통문양 트라이벌’ ‘한글 타투'‘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그 마음을 항상 새기는 소정 씨가 선호하는 작업 내용 또한 한국적 타투다. 부드러운 곡선의 기왓장과 해태, 하회탈 등 우리 것을 소재로 한 시리즈 연작 경험도 있다고. 흔히 타투 하면 강렬하고 어두운 느낌을 떠올리지만 그녀가 풀어나가는 작품들은 부드럽고 서정적이다. 까만 먹이 천천히 번져 수묵화를 이루듯, 우리 고유의 미를 담은 타투가 남녀노소 많은 이에게 스며드는 것이 타투이스트 차소정 씨의 바람이다. 공감과 위로를 새기다타투이스트는 누군가에게 평생 가져갈 선물을 해주는 직업이다. 한국적 타투를 소중히 여기는 그녀지만 다른 타투를 터부시하는 건 아니다. 어떤 의미가 담겨있건 모든 타투는 소중하고, 가볍지 않다고 생각한다.아로새기다엔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간직하고자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유학을 앞두고 팔에 다섯 마리 반려묘를 새긴 사람도 있다고. 차소정 씨는 그들의 마음에 십분 공감한다. 두 마리 반려묘와 함께하는 소정 씨라 더더욱 그렇다.“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찾아오는 분들은 시술 시작 전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하세요. 그럴 땐 저도 반려인으로서 마음이 아프죠…. 서로의 동물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지기도 해요. 작업을 마친 후에도 기억에 남고요.” ‘다섯 냥이’소정 씨는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손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조하고 입양 보낸 고양이가 잔인하게 잡아먹힌 사건, ‘진이 콩이 사건’의 당사자가 아로새기다를 찾아온 것이다.“제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무너져 내렸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분은 자신이 돌봐야 하는 생명들을 위해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고 싶으셨던 거예요. 그날 새긴 건 ‘생명평화의 무늬’였습니다. 산과 바다, 하늘의 생명이 서로에게 의지해 살아간다는 의미를 가진 문양이지요.”타투는 과정에도 결과물 못지않은 의미가 있다. 대상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는 작업이기에. 그래서 차소정 씨는 매일이 귀중하고 묵직하다. 누군가의 인생에 길이 남을 다짐의 순간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타투인으로서, 그리고 반려인으로서. ‘생명평화의 무늬’타투와 고양이의 공통점소정 씨의 고양이 은동이와 망고는 유기묘 출신이다. 구조할 때부터 망고는 뒷다리, 은동이는 앞다리에 각각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활기차게 작업실을 가로지르는 그들에겐 여느 고양이다운 발랄함만 엿보일 뿐이다. 대문 앞 길고양이 급식소엔 밥을 먹으러 오는 고양이 고객도 여섯 마리나 있다. 길고양이의 인식 개선을 위해 꾸준히 사료를 챙기고 TNR을 하는 그녀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과 자신의 타투 활동에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한국 고유의 타투를 사랑하는 여섯 타투이스트가 모여 ‘아낙림’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어요. 타투를 알리기 위해 일부러 탁 트인 대학로에서 합동 전시회도 가졌었는데요.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호의적으로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편견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타투와 고양이는 닮았다. 그럴수록 양지에 서는 용기가 필요한 것도 공통점이다. 신기하게도 여섯 멤버 모두 유기견, 유기묘를 키우고 있다는 아낙림. 언젠가 타투 플리마켓을 열고 수익금을 유기동물을 위해 기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녀는 빙그레 웃었다. 길고양이와 타투, 생소한 듯 닮은 두 존재를 사랑하는 소정 씨는 현재 아낙림의 두 번째 전시 준비에 한창이다.“최근엔 타투에 호의적인 분들도 많아지고 한국어 레터링도 늘어난 추세예요. 꾸준히 노력하니까 점점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 뿌듯해요. 타투든 길고양이든 한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다면 언젠가는 저희 마음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늘지 않을까요. 그때까지 타투도, 길고양이 돌보는 일도 열심히 해보려고요.”
- STORY | 2015-11-17 14: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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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 & 케이프
- 셜록홈즈로 변신!모자 & 케이프 깊어가는 계절만큼이나 멋스러운 변신을 하고 싶은 날. 고급스럽고 따뜻한 울 헤링본원단으로 셜록홈즈 모자와 케이프 세트를 만들어 보자. 셜록홈즈 냥이로의 변신이 일상 속 새로운 모험의 장을 열어주지 않을까? 글·사진 이지수 원단 준비하기겉감용(모자, 케이프) : 울 100% 헤링본 90x60cm안감용(모자, 케이프) : 기모체크 면 90x50cm 재료접착심지(아사), 힘 있는 심지, 싸개단추 13mm 1개, 샤무드끈 90cm(블랙) 재단겉감 : 모자 6장, 모자 앞챙 2장, 모자 뒤챙 2장, 모자 귀마개 총 4장, 케이프 1장, 케이프칼라 1장안감 : 모자 6장, 케이프 1장, 케이프칼라 1장 <재단-겉감> <재단-안감><심지> <심지 2 : 심지 원단에 다림질로 붙인 후 재단> 케이프 재단하기1) 패턴을 원단 안쪽 면에 대고 전체 1cm 시접을 두어 재단한다.2) 헤링본 원단에 패턴을 대고 그리기는 쉽지 않으므로 안감, 심지 먼저 재단 후 안감을 대고 겉감을 재단한다. (패브릭용 펜보다는 초크나 초자고를 사용) 모자 재단하기1) 패턴을 접착심지에 대고 시접 없이 재단한다. 풀접착면이 아닌 겉면에 연필로 그린다.2) 재단한 심지를 원단 안쪽 면에 올려놓고 시접 1cm 여유분을 두고 전체를 다림질로 붙인다. 붙인 심지에 시접자를 대고 1cm 시접을 그린 후 재단한다. 심지 재단하기힘 있는 심지 : 모자 12장(겉감, 안감 각각), 앞뒤 모자챙 총 4장아사심지 : 모자 귀마개 좌우 겉감만 2장, 케이프칼라 겉감 1장 TIP. 접착심지 붙이기 : 시접 없이 패턴대로 재단해 다림질로 부착.헤링본 울원단의 경우 특성상 다리미용 면 원단을 올려놓고 다림질한다.<모자 만들기> 1. 모자챙 연결하기 01-1. 앞챙의 겉감과 안감을 겉면끼리 마주대고 아래 곡선 부분만 박음질한 뒤, 시접을 정리한다. 01-2. 바느질하지 않은 윗면(창구멍)으로 겉면이 보이게 뒤집어 다림질한다. 같은 방법으로 뒤챙도 만든다. 2. 모자 귀마개 만들기 02-1. 모자 귀마개 4장을 준비한 뒤, 접착심지를 붙인 한 장과 붙이지 않은 한 장을 겉면끼리 마주댄다. 02-2. 그 사이에 준비한 샤무드 끈을 중앙에 끼워 넣고 아래쪽을 제외한 곡선 부분을 박음질한다. 샤무드 끈은 여러 번 튼튼하게 박는다. 02-3. 시접을 0.5cm 남기고 정리한 뒤 겉면이 보이게 뒤집어 다림질한다. 3. 육각모자 만들기 03-1. 모자 안감 2장을 겉면끼리 마주대고 박음질한다. 이때 시접선 끝까지 박지 않고 사진처럼 완성선까지만 박는다. 03-2. 앞에서 연결한 모자에 한 장을 더 연결한다. 마찬가지로 완성선까지만 박는다. 03-3.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모자도 3장씩 연결한다. 03-4. 시접은 가름솔로 다림질한 뒤, 모자 겉면끼리 마주대고 시접 끝에서 끝까지 한 번에 이어서 박음질한다. 03-5. 시접은 너무 짧지 않게 정리한다. 03-6. 모자의 형태가 잘 자리 잡도록 모자 안에 둥근 공 모양의 핀쿠션을 넣어 다림질로 모자 모양을 잡는다. 03-7. 안감과 같은 방법으로 겉감도 여섯 면을 연결한다. TIP.헤링본 원단의 경우 올풀림이 있으므로 시접을 너무 짧게 정리하지 않는다.4. 모자 겉감에 챙, 귀마개 연결하기 04-1. 모자 챙과 귀마개를 준비한 뒤, 시접 1cm선을 표시한다. 04-2. 모자 여섯 면 중 한 면의 중심점을 시침핀으로 표시한다. 04-3. 모자 앞챙의 반을 접어 중심을 표시한 뒤 04-2의 중심점에 맞춰 1cm 시접 안쪽 0.1cm선(완성선 가까이)에 잔홈질로 고정한다. 04-4. 모자 귀마개를 앞챙의 완성선에 잘 맞춘 뒤, 시접 안쪽 0.1cm선(완성선 가까이)에 홈질로 고정한다. (좌우 귀마개 모두) 04-5. 모자 뒤챙도 앞챙과 같은 방법으로 모자 한 면의 중심에 잘 맞춰 1cm 시접 안쪽 0.1cm선(완성선 가까이)에 홈질로 고정한다. 04-6. 모자 겉감에 모자챙 앞뒤, 좌우 귀마개까지 연결한 상태 TIP.앞챙, 좌우 귀마개, 뒤챙 순으로 맞춰 시침핀을 먼저 한다. 안 맞는 부분이 없도록 다시 조절해가며 맞춘 뒤, 홈질로 고정한다. 챙에서 귀마개, 귀마개에서 챙으로 연결되는 부분들은 한 번에 이어서 여러 번 고정해야 안감 연결 시 모자 형태가 변형되지 않는다. 5. 모자 겉감과 안감 연결후 창구멍으로 뒤집어 완성하기 05-1. 겉감의 샤무드 끈을 잘 묶어 정리한 뒤, 안감과 겉감을 준비한다. 05-2. 겉감과 안감의 겉면끼리 마주대고 모자 6각 연결선끼리 잘 맞춰 시침핀한다. 05-3. 창구멍이 될 모자 뒤챙 부분만 남기고 완성선을 따라 박음질한다. 창구멍을 좀 더 여유있게 남기면 뒤집기 편하다. 05-4. 시접이 두꺼운 부분 등을 깔끔하게 정리한 뒤, 창구멍을 통해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는다. 05-5. 창구멍을 공그르기한 뒤, 공모양의 핀쿠션을 모자 안에 넣고 다림질한다. 05-6. 싸개단추를 모자 중앙에 위치한 뒤 모자와 싸개단추를 함께 한 땀씩 바느질해 고정, 완성한다.<케이프 만들기> 1. 케이프칼라 만들기 01-1. 케이프칼라 겉감과 안감을 겉면끼리 마주대고 아래 곡선 부분만 박음질한다. (목둘레 제외) 01-2. 바느질한 시접을 짧게 정리한다. 01-3. 목둘레(창구멍)로 겉면이 보이게 뒤집어 다림질한다. 2. 겉감 케이프에 칼라 임시 고정하기 02-1. 몸판의 겉과 칼라의 안을 마주대고 몸판과 칼라의 중심을 맞춰 칼라를 임시 고정한다. (시접선 안쪽 0.5cm선에 홈질) 02-2. 겉감 위에 샤무드끈을 완성선보다 왼쪽으로 0.3cm 떨어진 곳에 위치시킨다. (반대편: 오른쪽 0.3cm) 바느질로 여러 땀 고정해둔다. 02-3. 그 위에 안감을 올려 겉면끼리 마주대고 잘 맞춰 시침핀한다. 02-4. 케이프 밑단에 창구멍만 남기고 전체를 박음질한 뒤, 창구멍만 남기고 시접 전체를 짧게 정리한다. 02-5. 창구멍을 통해 겉면이 보이도록 뒤집어 다림질로 모양을 정리해 완성한다. TIP.샤무드끈 부분은 두꺼워 바느질이 어려우니 여러 번 튼튼하게 박음질한다. 글쓴이·이지수 (tingkstyle.com)강아지 둘 고양이 둘과 함께하는 행복한 반려인. 반려동물 옷 만들기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저서로는 <팅크 따라 처음 만드는 고양이 옷 소품>이 있다.
- STORY | 2015-11-17 1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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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떼 ‘캣토토&뿡어집’
- 물고기 집에 고양이가 산다뽀떼 ‘캣토토&뿡어집’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을 잘 된 디자인이라고 말하진 않는다. 좋은 디자인은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랑하는 이가 다리를 자주 꼬는지 꼬지 않는지, 치마를 즐겨 입는지 바지를 편해하는지 눈여겨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의자는 모양새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고양이라 해도 마찬가지. 반러묘의 눈빛, 자세, 꼬리짓부터 파르르 떨리는 귀의 움직임까지 관찰해 빚어낸 가구라면 누구라도 한눈에 알아볼 수밖에. 그래서 뽀떼의 가구는 잘 디자인된 사랑이다. 글 이수빈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박상남 필요로 시작하다, 캣토토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뽀떼’엔 단 세 개의 용품만이 등록되어 있다. 화장실, 하우스, 그리고 스크래처다. 그런데 한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제품들이 어째 하나같이 비범한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고양이 화장실 캣토토. 우체통을 닮은 외양도 그렇지만 사용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마치 캣타워처럼 화장실 위를 누비고 다니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그렇다.뽀떼의 박상남 대표는 길고양이와 함께 복순이와 복덩이, 두 마리의 반려묘를 돌보고 있는 캣대디다. 과거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살아왔던 그. 하지만 여느 집사들이 이야기하듯, ‘고양이의 간택’은 마치 교통사고처럼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치는 것이었다. 담장 사이에 빠져있던 길고양이 복순이를 구출하게 된 박상남 씨는 정해진 듯 묘연을 맺게 되었고, 초보 집사가 된 그의 손에 곧 나무와 연장이 쥐어졌다. 시중 화장실로는 복순이가 만들어내는 무지막지한 모래사막을 막을 수 없었던 탓이다. 사막화를 완벽히 잡는 고양이 화장실을 만들자는 다짐은 그의 본업이 디자이너였기에 더욱 의욕이 넘쳤다. 날카로운 눈썰미로 화장실 제작에 들어간 박상남 대표. 2층 구조로 모래를 잡고 벌집매트를 깔아 나머지 모래알갱이를 제거했다. 창살 사이 쏟아 들어오는 햇볕으로 위생과 더불어 고양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 집안의 가구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도록 좋은 원목 자재를 사용한 건 물론이다. 비록 과정은 험난했지만 그렇게 완성된 화장실, ‘캣토토’는 그의 첫 반려생활에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애정으로 완성하다, 뿡어집편안한 화장실은 가졌지만 정작 잠은 소파 밑에서 자던 고양이를 위해, 박상남 대표는 곧 하우스 제작에도 착수했다. 처음엔 단순히 고양이의 먹이인 ‘붕어’를 모티브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스케치가 완성되어 가며 그는 붕어뼈 모양 하우스가 고양이의 습성에 걸맞은 최적의 집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박상민 대표가 관찰한 반려묘의 귀는 늘 까딱까딱 움직이고 있었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자신의 보금자리에 들어앉아 바깥을 경계하는 걸 즐긴다. 밀폐된 여느 하우스와 달리 창살이 나 있는 뿡어집은 보는 각도에 따라 내외부가 보이기도 하고 감쪽같이 안 보이기도 한다. 뚫려있는 창살 사이로 말똥말똥 빛나는 고양이의 눈과 마주칠 때면 왠지 녀석에게 감시받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힐지도 모르겠다. 물론, 경계심 많은 고양이에겐 최적의 하우스였다. 좁은 입구와 다르게 내부는 의외로 넓다고. 두 마리의 고양이가 굳이 엉겨들어 자리를 잡는 걸 보면 ‘고양이들이 사다준 집은 안 쓰고 박스에서 살아요!’ 같은 넋두리 걱정은 없을 듯하다. 고양이 가구를 판매해 보라는 권유를 받은 것도 이때쯤부터였다. 해외 디자인 사이트에서 인정받은 것도 그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자신의 고양이들과 조금 더 안락하게 살고 싶어 시작했던 일이 어느새 삶의 중심에 들어와 있었다. 박상남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뽀떼의 문을 열었다. 두 마리 반려묘를 향한 애정이 그를 새로운 길의 입구에 다다르게 한 것이다. 가구는 과학이 아니다, 문화다박 대표의 고양이 사랑에 공감한 나머지 설레는 마음으로 뽀떼를 찾은 당신은 조금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뽀떼의 반려동물 가구는 가격이 꽤 나간다. 사실상 웬만한 사람 가구 수준의 원목과 정성이 들어가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뿡어집을 발견한 각종 매거진의 반응은 놀라웠지만 구매로 이어지진 못했다. 한때는 정말 망할 뻔도 했었다고.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좋은 제품을 만들고 싶기에 타협은 하고 싶지 않았다는 그다. 마치 장인정신에 가까운 자존심은 디자인이 문화를 만든다는 그만의 철학에서 나온다. 반려동물의 용품이 집안의 흉물이 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으면. 그래서 ‘단짝 친구’를 뜻하는 뽀떼라는 이름처럼,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진정한 가족이 되었으면 한단다.‘제대로 된’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연장선이다. 캣토토처럼, 뿡어집처럼 튼튼하며 도시의 오브제가 될 만한 근사한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드는 게 오래된 꿈이라고 했다. 그러면 길고양이들이 있는 풍경도 자연스레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한다고. 길고양이가 못마땅한 누군가의 발차기에도 끄떡하지 않을 그의 급식소는 단순한 길고양이 밥집을 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은 물론이다. 디자인은 문화를 만든다. 문화는 변화를 일으킨다. 박상남 대표가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하는 것은 단순한 상품 그 이상이기에, 뽀떼의 다음 신제품이 기대된다.
- STORY | 2015-11-09 14: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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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급식소 ‘제주동물친구들’ 편
- 제주라서 행복한 고양이고양이 급식소 ‘제주동물친구들’ 편 황금빛 억새의 물결이 한참을 출렁이더니 조금씩 잦아들며 가을의 끝을 알려주고 있다. 사계절 중 가장 많은 색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맑고 푸른 가을이 끝나가니 겨우내 밖에서 온몸을 꽁꽁 움츠리고 잠들게 될 어린 고양이들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제주의 갈 곳 없는 고양이들최근 제주도에서는 유난히 많은 길냥이들과 마주치게 된다. 우리 집 주변에도 흰 바탕에 검은 점을 찍은 고양이가 매일 왔다 갔다 하기에 몇 번 사료를 챙겨줬더니 어느새 한 마리가 두 마리가 되고, 세 마리가 되어 지금은 사료를 내어 놓기만 하면 순식간에 비우고 사라져 버리곤 한다. 이렇게 밥을 챙겨줄 수 있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지만, 따뜻하고 편안하게 쉴 곳은 있는지 걱정도 앞선다.얼마 전 지인이 눈도 뜨지 못한 아깽이(아기 고양이)를 구조했다는 소식을 듣고,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을 여기저기 수소문하다 우연히 제주동물친구들(이하 ‘제동친’)이란 인터넷 카페를 발견했다. 천천히 카페를 둘러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의 유기묘 또는 유기견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활동하고 있었다. 지인이 구조한 그 아깽이도 ‘제동친’을 통해 돌봐줄 사람을 찾았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 들었다. 그리고 그 카페를 통해 현재 총 20마리의 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조은지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손길이 꼭 필요한카페에서 정보를 얻어 찾아가게 된 조은지 씨네 집에는 20여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아프거나 혹은 너무 어린 고양이들뿐이었다. 모두가 버려진 고양이로 카페 회원들을 통해 구조된 사연을 지니고 있었다.8년째 임시보호를 해온 그녀의 집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고양이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었다. 현재 임시보호 중인 고양이는 모두 10마리로 절에서 한쪽 눈을 다친 채 구조된 용화, 시보호소에서 전염병이 돌아 데리고 온 아깽이 6마리와 그 아이들의 어미, 또 꼬리 수술이 잘못된 채 버려진 솔이 등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11마리는 임시보호를 하다 보낼 시기를 놓치거나 도저히 보낼 수 없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들이라 한다. 작년 12월 자동차 본네트에서 구조한 본이는 얼굴에 느낌표 모양으로 까만 점이 있었다. 또 그녀의 어머니께서 집 앞에서 먹이를 주던 루비와 루비의 새끼 사랑이, 이날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첫째 딸이라는 치즈색 어진이, 몸무게가 9kg나 되는 뚱보 샴 샤몽이, 고등어색 진이 등의 고양이들이 강아지 4마리와도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살기 위해선 먹어야 해임시보호하고 있는 고양이들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쓰이는 건 한쪽 눈을 치료 중인 용화와 꼬리 재수술 후 계속해서 약을 먹으며 가끔씩 목이 끊어질 듯 기침을 하곤 하는 솔이, 그리고 아깽이들 중에도 가장 약해보이는, 까만 털을 가진 아이라고 했다. 이 아깽이는 처음 구조됐을 당시 성묘 사료를 먹은 후 몸이 더욱 약해져 지금은 이유식을 하고 있는데, 잘 먹지도 못하고 그녀가 강제로 넣어줘야 그나마 조금씩 먹으며 생명을 유지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고양이가 워낙 많다보니 스스로 서열정리를 하도록 두면 너무 큰 싸움이 될까봐 미리 서열정리를 해준다고 하는데, 그중 가장 친화력이 좋은 봉화는 수컷임에도 불구하고 아깽이들 엄마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다. 그녀가 잠시 일을 하느라 봉화와 아깽이들을 함께 텐트에 들여놓으면 봉화가 아깽이들과 같이 공놀이도 하고, 젖을 물려 재우기도 한다고. 이렇게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란다.이렇듯 곧 죽을 수도 있었던 시한부 고양이들도 우여곡절 끝에 다행스레 구조되어, 은지 씨의 무한한 정성을 받은 덕에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어가고 있었다. 아직까지 제주의 많은 유기묘들을 모두 구조해 보살피기엔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녀와 같은 생각으로 누군가 한 마리, 두 마리씩 힘겨운 삶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다 보면 제주의 모든 길냥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날도 언젠가는 올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CREDIT글·사진 조아라?
- STORY | 2015-11-09 14: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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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 내게 고양이가 필요한 이유소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도대체 고양이가 나에게 해주는 게 뭐가 있단 말이야.아깽이 시절에 길에서 주워져 우리 집까지 오게 된 고양이가 밤마다 하도 뛰고 할퀴고 무는 바람에 정말 잠이 부족해 머리가 터질 것 같았던 날들이 있었다. 결국 새벽에 낚싯대 장난감을 따라 뛰어다니다가 지쳐 잠든 고양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 난 너한테 밥도 주고, 놀아주고, 잠자리도 제공해주는데 넌 나한테 도대체 뭘 해줄 거야? 세상 아무 걱정 없다는 듯이 천진난만하게 천사처럼 자는 것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는 말이야. 고양이를 없애면 하루를 살 수 있어세상에 없어져도 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뇌종양 판정으로 죽을 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온 주인공의 앞에 느닷없이 악마가 나타난다. 악마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한 가지씩 없애기로 결정할 때마다 하루씩 살 수 있는 생명을 주겠다며 아주 획기적인 찬스를 제시한다. 30가지를 없애면 한 달을 살 수 있고, 360가지를 없애면 일 년을 더 살 수 있다. 세상의 수많은 쓸모없는 것들을 없애기만 하면 뇌종양 따위 상관없이 원래 수명보다 길게도 살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실제로 몇 가지를 없애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세상에서 휴대폰과 영화 같은 것들이 없어졌다. 그런 게 없어졌다고 해서 세상에 난리가 나는 일도 없었다. 악마는 이제 제안한다. 내일은 고양이를 없애는 게 어때? 고양이를 없애면 또 하루를 더 살 수 있어.판타지를 넘나드는 이 허무맹랑한 소설이 세상에서 없애려고 하는 것이 고양이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읽던 중간에 책장을 덮고 편의점으로 맥주나 사러 나갔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소 무리할 정도로 과감한 설정은 정말로 세상에서 휴대폰을 없애고, 그 다음으로는 영화를 없애고, 또 시계를 없애나갔기 때문에 정말로 세상에서 고양이가 없어질까봐 조마조마하게 끝까지 이야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하루치의 생명을 얻는 조건으로 세상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사라지게 만들던 주인공도 고양이를 없애기로 결정하는 데에는 주저한다. 그에게도 반려묘가 있는 것이다. 그 고양이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양이기도 하다. 아버지와는 연락하지 않은 지 몇 년이나 지났다.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라는 것은 이제 너무나 흔한 사연이라 대단한 이야깃거리도 아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사람에게는 사랑할 수 있는 무엇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무뚝뚝한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서 말을 걸 수 있는 존재, 사이가 나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지친 어머니가 때론 마음을 활짝 열고 보듬어줄 수 있는 존재가. 그리고 그의 고양이는 알게 모르게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왔다. 심지어 그 자신은 조금도 의식하지 않은 채. 고양이만 할 수 있는 일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나에게 주어진 역할인 좋은 가족 구성원이 되는 것도 실은 어려운 일이라, 새로운 역할을 늘려가는 것이 막막하고 겁나는 순간도 많았다. 차라리 혼자라면, 아무런 기대도 받지 않고 아무런 책임도 질 필요가 없다면 내 몸은 더 가벼워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날들이 있었다.하지만 고양이의 집사가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고양이에게 제공해주어야 하는 것은 편안한 잠자리와 몇 개의 깃털과 캣닢 쥐돌이, 충분한 음식과 물 정도다. 고양이는 나에게 훌륭한 집사가 되라고 강요하거나, 아버지와 화해하라고 잔소리하지도, 무뚝뚝한 남동생에게 오늘 하루 어땠는지 이야기를 좀 해보라며 닦달하지도 않는 것이다. 물론 그뿐 아니라 잠자고 제 몸단장하는 것 외에는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애초에 사람들은 왜 고양이를 키우는 걸까? 아침마다 밥 달라고 시끄럽게 울어대고, 밤이면 우당탕탕 요란하게 뛰어다니고, 키보드 자판을 눌러 쓰고 있던 원고를 날려버리고, 새로 산 액자를 바닥에 떨어뜨리고야 마는 생명체를.다만 주인공이 도저히 고양이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고 깨달으며 느낀 것처럼, 놀랍게도 고양이들은 정말로 위로가 필요한 순간을 안다. 엉망진창으로 뛰고 내 손을 물며 할퀴던 철없는 고양이가, 진짜로 내 마음을 다쳤을 때에는 슬그머니 다가와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도록 허락해줬던 그 순간을 나 역시 잊을 수 없으니까. 그냥 고양이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고양이만 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그는 고양이를 없애지 않고 수명을 받아들이는 것을 선택한다. 세상에는 고양이가 필요하고, 역시 나에게도, 고양이는 필요하다. CREDIT글 지유 그림 양은서?
- STORY | 2015-11-03 16: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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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도 좋을 수 없는 마음
- 좋아도 좋을 수 없는 마음 글·사진 종이우산 길고양이들 중에는 아주 드물게 먼저 다가와 마음 주는 아이가 있다.경계심이 없는 건지, 원래 집고양이였는지 알 수 없지만 마냥 다가와 만져 달라고 조르곤 한다. 아무래도 그런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마음이 가기 마련인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녀석 모진 놈 만나 해코지라도 당할까 걱정이 된다.들려오는 흉흉한 소식들에 밥은 주어도 정은 주지 말자, 길들이지 말자 다짐하다가도 막상 달려와 안겨오면 차마 밀쳐내지 못한 채 손을 내어주면서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마음만 가득 심란해진다. 마음이 가는 만큼 어느새 아픈 손가락이 되어 버렸다. 글쓴이·종이우산 (rara1733.tistory.com)사진 블로그 앙냥냥월드를 운영하며, 포토에세이 <행복한 길고양이>를 펴내고 두 번의 전시회도 열었다. 10년 후 길고양이들의 삶이 지금보다 좀 더 나아지기를 꿈꾼다는 그는, 현재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 STORY | 2015-11-03 16:3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