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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0-07-16 0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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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0-07-14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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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0-07-14 0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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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0-06-22 1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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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0-06-22 10: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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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평범한 가족, 아기와 대형견
- B A B Y & D O G평범한 가족, 아기와 대형견 다행이야, 그게 너라서거실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볕과 함께 진한 커피 향이 맴도는 이 시간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하다. 똥이라는 귀여운 애칭을 가진 우리 아들이 어린이집에 가고 나면, 리트리버 달리는 항상 똥이의 아기 소파에 턱을 괴고 누워있다. 도대체 달리의 소파인지 똥이의 소파인지 이상하게 달리가 더 좋아한다. '아, 귀여워' 달리를 보고 있으면 귀엽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32kg의 대형견인 달리가 아직도 처음 만났을 때의 작은 강아지로 보이는 건 내가 달리의 엄마이기 때문이겠지. 똥이가 아침에 인사하며 어린이집 등원 버스를 타는 순간, 나와 달리에게는 비로소 평화가 찾아온다. 이 소중한 시간에 달리와 함께라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집에서 달리와 단둘이 누워 있으면 행복한 웃음이 절로 새어 나온다. 미운 네 살 똥이에게 매일 치이는 달리도 이 시간만큼은 코까지 골며 늘어지게 잠을 잔다. 나와 남편 그리고 똥이에게는 옆에서 자 고 있는 이 큰 존재가 달리라서 참 다행이다. 임신 그리고 나의 큰 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건 달리와 가족이 되고 한 달이 지나서였다. ‘별탈 없이 아기와 달리를 같이 키울 수 있을까?’ 나와 남편에게 달리는 딸 같은 존재지만 주위의 시선은 또 달랐기에 기쁜 마음도 잠시 수많은 걱정이 밀려왔다. 또 반려동물이 처음인 남편이 변화 를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하며 똥이의 태교보다는 달리에 대한 생각들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심한 입덧으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나는 매일같이 달리와 산책을 나섰다. 시간이 흘러 점점 불 러오는 내 배와 함께 대형견이 된 달리에게 사람들은 귀엽다는 말 보단 무섭다, 크다, 부담스럽다는 말들을 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상관없었다. 나만 듣고 무시하면 되니까. 착한 달리를 엄마인 내가 지켜주고 싶었다. 그렇게 불러오는 배만큼 아기와 대형견에 대한 걱정은 쌓여갔고, 대형견인 달리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나와 남편은 아기의 존재로 인해 달리를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래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말들을 무시하고 또 무시했다. 내 생각을 주위 사람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해봤지만, 눈과 귀를 닫은 그들은 애초에 나의 말을 들으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었던 건 아주 큰 방패가 되어 나에게 날아오는 모든 창들을 막아주는 남편과 나의 의견을 존중하는 가족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똥이가 태어난 뒤에도 별 탈 없이 달리와 똥이를 함께 키울 수 있었 다. 출산 하루 전날까지도 달리와 산책을 해서인지 아기도 다른 산 모들보다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개를 키운다는 건 여러모로 좋은 점투성이란 걸 달리를 통해 또 한 번 느꼈다. 아기와 개의 만남똥이를 낳기 전에 나는 대형견과 아기를 함께 키우는 것에 대해 많은 정보들을 검색하며 공부했다. 혹여나 달리와 똥이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게 되면 그건 부모의 잘못이니 미리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똥이가 입고 있던 배냇저고리를 남편이 달리에게 가져가 ‘자 맡아봐 아기 냄새야 집에 와도 너무 놀라지 마’ 하며 냄새 를 맡게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똥이를 집에 처음 데리고 가던 날 달리는 똥이의 존재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나 관심이 없을 줄이야. 달리는 오직 똥이에게 줄 분유를 탈 때에만 배고픈 표정으로 관심을 보였다. 대형견과 아기의 첫 만남은 생각보다 쉬웠지만 매일매일이 공부의 연속이었다. 막상 아기가 태어나니 주변에서 개털에 관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다 싶어 나는 그동안 공부했던 지식과 정보들을 입 아플 정도로 얘기하고 또 얘기했다. 절대 한 공간에 아기와 개를 단둘이 두지 않기, 혹여나 개가 아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매일 산책시키며 교감하기, 아기 냄새 맡게 해주기 등 달리에게 해줄 게 많아 버겁기도 했지만 나에게 보람찬 시간이었다. 하루에 3번은 기본으로 청소기를 돌리며, 테이프로 달리의 털을 떼는 게 육아보다 더 힘들었다. 하지만 나의 노력으로 달리와 똥이가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좋은 엄마로 성장할 수 있었다. 벌써 똥이와 달리가 함께 지낸 지 1,000일이 되어간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는 다르게 내 개와 아기는 너무 잘 지내고 있으며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고 있다. 달리와 똥이가 함께하기까지 마냥 즐거운 일만 있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렇게 우리는 가족이기에 매일 노력하며 살아간다. CREDIT글·사진 김지은
- STORY | 2020-07-16 0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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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모든 날, 모든 순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면서미래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그 상상 속에 반려견도함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결국 상상은 현실로 이루어졌다.결혼 후, 운명처럼 밤바요다를 만났고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
밤바요다 엄마가 좋아? 내가 묻는 말에 아이들은 대답 없이 바라만 본다. 그러면 나는 내 멋대로 “엄마가 너무 좋아~” 하며 코맹맹이 소리를 낸 후 간식을 꺼내 아이들에게 준다. 그리고 “내가 좋은 거 맞지?” 하며 자문자답하며 스스로 위로한다. 혹시 내가 출장을 간다면 녀석들은 내 생각을 할까? 날 기다리겠지? 하며 궁금해하고, 습관처럼 녀석들에게 “엄마가 얼마나 좋아?” 하며 물어본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바라고 있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에게 내 존재가 크기를.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은 나에게 속 시원하게 “응! 나는 엄마가 너무 좋아!”라고 대답해주진 않는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꼬리를 흔들고, 맛있는 걸 먹기 전에 꼭 나를 한번 쳐다보고, 먼 곳에서도 내가 부르면 한달음에 달려오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나와 지내는 게 싫진 않다고 느낀다. 1년 365일 함께 예쁜 풍경을 보면 ‘밤바요다랑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맛있는 게 있다면 ‘밤바요다도 함께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 생활에 많은 부분을 아이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밤바랑 요다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봄의 꽃을 보여주고, 여름엔 시원한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잔잔하며 고즈넉한 가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겨울에는 눈이 한껏 내린 새하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밤바요다가 1년 365일을 나와 함께하며 행복하길 바란다. 이기적이지만 너희의 모든 순간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새로운 것들 많이 보여줄게.즐거웠다. 2019년의 밤바요다.CREDIT글 사진 최소희에디터 이유경<워너비 밤요남매-모든 날, 모든 순간>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7-14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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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반려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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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참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높디높은 하늘과가을빛 색깔로 물든 나무들,온몸으로 느껴지는 시원한 공기.계절의 변화를 느끼다 보면어느새 마음도 훌쩍 먼 곳으로 향한다.우리 가족도 설레는 마음으로조금은 특별한가을맞이 여행을 계획했다.그렇게 건우와 함께 하는첫 1박 2일 여행이 시작되었다.
반려견과 떠나는 여행 이번 여행은 결코 기존의 여행과 같지 않았으며 아주 즐거웠다. 나는 건우와 함께한 여행을 통해 건우의 시선, 또는 반려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 애초에 건우를 데리고 떠나는 여행이 순탄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은 조금 더 어려웠다. 1박 2일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숙소를 정하는 것부터 삐그덕 댔기 때문이다. 충청북도의 다섯 지역을 돌 예정이었던 우리는 루트에 맞는 충북 애견 펜션들을 찾아보았지만 결국 예산과 위치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곳을 찾지 못하였다. 건우랑 잠시 눈만 부치면 되는데 그곳을 구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대충 애견 펜션 아무 곳이나 예약하면 되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출발 이틀 전까지 게으름을 피웠던 나의 탓이었을까. 유일하게 알아본 한 곳은 예산 초과. 결국 나는 에어비앤비로 눈을 돌렸다. 가격과 내부가 마음드는곳을 찾았고 용기내 메시지를 보냈다. “저희 강아지는요. 실외 배변을 하기 때문에 절대 실내에서 용변을 보지 않고, 짖지도 않아 전혀 우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샬라샬라…” 첫 문의에는 거절의 메시지가 돌아왔고, 두 번째 문의한 곳에서는 하루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다. 어찌나 다행인지. 숙소 예약도 했겠다. 이제 행복하게 충북 청정지역의 싱그러운 공기를 실컷 마시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산 넘어 산, 미션의 연속이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고 잘못 알고 찾아가 몇 번 허탕을 친 건 둘째치고,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한 ‘맛집’을 포기하는 건 우리 자매에게 꽤 큰 절망이었다. 항상 각종 SNS에서 유명한 지역 맛집들을 찾아다녔던 우리는 어느새 눈앞에 보이는 가게에 무작정 들어가 “반려견 동반 가능할까요?”라며 질문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얌전해 보이는 건우의 외모(?) 덕분인지 즉석에서 받아주는 곳도 많았다. 당연 자리는 항상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는 구석탱이로 지정되곤 했지만 말이다. 소문난 화려한 맛집은 한 번도 가지 못했지만, 그대신 가장 그 지역의 향이 배어 있는 곳에서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 반려견과의 여행은 이렇다. 예쁜 숙소를 포기하고, 꼭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을 뒤로하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그런 여행.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건우와 함께 여행길에 나설 것이다. 타닥타닥, 내 발 바로 옆에서 경쾌하게 울리는 건우의 발소리를 들으면 내 마음도 같이 신이 날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것이다. 건우와 우리 가족의 세상이 더 넓어질 수 있도록, 반려인들을 향한 시선이 한층 더 따뜻해지길 바라본다.CREDIT글 사진 최세연, 최세화에디터 조문주<최자매의 여행이야기-반려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0-07-14 09: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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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청옥산 육백 마지기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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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300일은 캠핑을 다니는 친구가어느 날 사진 한 장을 보내며“여기가 은하수 맛집육백 마지기란 곳이야.들어는 봤나?”하며 놀려댄다.사진을 보는 순간 입이 쩍 벌어져다물어지지 않는다.이런 곳이 있다니!.
청옥산 육백 마지기란? 평창 청옥산(1,256m)은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정선읍에 걸쳐 있는 산이다. ‘청옥’이라는 이름은 산나물이 많이 자생한다 해서 붙여졌다. 또한, 정상 부근이 평탄한 지형으로, 볍씨 600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란 의미에서 ‘육백 마지기’라 부른다. 고원 지대지만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차로 갈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정상에는 넓은 농경지와 풍력발전기가 장관을 이룬다. 고도가 높아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부는 청정지역이다. 유럽에 온 것 같은 청옥산 사전에 많은 정보를 검색해보며 육백 마지기 사진을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보는 풍경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꼬불꼬불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며 머리 위 간간이 보이는 풍력발전소의 프로펠러는 장관이었다. 중간중간 움푹 파인 비포장도로는 오랜만에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어 박진감을 더했다. 오프로드 길 끝에 펼쳐진 육백 마지기의 첫 모습을 본 후, 가슴이 탁 트이며 오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혼자 왔으면 집에 있는 댕댕이들이 내내 마음에 걸렸을 텐데 같이 오니 좋은 경치를 함께 볼 수 있어 기쁨도 2배가 되는 느낌이다. 길을 따라 계속 들어가니 발전기마다 숫자가 쓰여 있다. 정보에 의하면 발전기 3호 앞에만 차박을 허용한다고 한다.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다는데 우리는 일찍 출발했지만, 내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평창이 아닌 단양까지 갔다가 돌아서 오니 꼬박 6시간이 걸렸다. 해가 지기 전에 겨우 도착을 했던 터라 명당자리는 이미 오래전에 포기한 상태였다. 차박이 아니라도 다른 곳에 주차할 수 있어 우선은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아이들과 함께 육백 마지기 구경에 나섰다. 일요일 늦은 오후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인기 명소답게 관광객이 꽤 많았다. 값비싸 보이는 캠핑카와 이름 모를 캠핑 장비를 실은 차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와! 정말 차박의 성지답구나!’ 하고 느꼈다. 주변 산보다 월등히 높아 굽이굽이 능선이 보이고 날씨가 맑아 내 발아래로 구름도 있으니, 마치 신선이 된 것 같았다. 평창 고원지대의 상쾌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셔 본다.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 풍경 육백 마지기 구경을 반 정도 하니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역시 산에서의 밤은 금세 찾아온다. 취사가 금지된 곳이라 정선읍에서 준비해 간 치킨과 컵라면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밖에서 먹으니 꿀맛이다. 해가 떨어지니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겨울이 온 것 같다. 꼭 겨울 파카를 준비해 가야 한다. 불빛 하나 없는 청옥산 육백 마지기의 은하수는 정말 장관이었다. 처음 본 은하수 모습에 역시나 입이 쩍 벌어진다. 장관을 담아보고자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은하수 촬영은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꼭 담아보겠단 신념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사실 점 찍어 둔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촬영하고 있어 타이밍을 놓쳐 아쉬웠다. 은하수를 촬영할 때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심해 금세 안개가 깔리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부터 준비해 해가 지면 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 촬영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습기가 자욱해 카메라 렌즈가 선명한 상을 못 담아 몇 차례 시도 끝에 바로 포기하고 잠을 청했다. 강아지와의 차박 TIP 가을은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강아지와 야외에서 캠핑할 땐 여벌의 옷을 꼭 준비해야 한다. 또한, 자외선이 강하고 벌레가 많아 눈을 보호해줄 수 있는 강아지 고글도 챙겨야 한다. 노견이라면 아이가 쉽게 지칠 수 있어서 아이를 케어할 수 있는 어부바 가방도 필수다. 육백 마지기 차박을 마치며 처음 해본 차박이라 서툴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2019년 9월 1일부터 청옥산 육백 마지기의 야영 및 취사가 제한되었다는 점이다. 야영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노상 방뇨, 소음으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어 주민들의 민원으로 시행되었다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자연을 보호하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누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CREDIT글 사진 신채민에디터 이유경<너에게로 떠나는 여행-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의 하룻밤>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0-07-14 0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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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릴케, 세상의 중심에서
릴케의 나이는 이제 7개월.엄마와 여동생들과 함께 있던2개월의 시간을 빼면릴케는 어느덧 우리 부부와5개월이란 시간을 함께했다.
긴 시간은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 부부는 이제 릴케가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들다.남편에게는 더욱이 그렇다. 왜냐하면 릴케는 일주일에 두세 번 아빠와 함께 출퇴근하기 때문이다. 회사 직원들도 릴케에게 가족이나 다름없다.그렇게 릴케는 안팎으로 우리 부부의 삶 한가운데로 뛰어들었고 릴케를 중심으로 우리 부부의 일상이 채워졌다.네덜란드 바다 여행 릴케가 우리에게 오기 전, 주말은 우리 부부에게 늦잠도 잘 수 있고 여유 있는 시간이었지만 릴케가 우리 부부의 주말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릴케 때문에 늦잠을 반납해야 하지만 릴케 덕분에 아침 일찍 산책할 수 있고, 빵집에서 갓 구워진 맛있는 빵을 살 수 있다. 토요일 오후에는 릴케와 어김없이 강아지 학교에 가고 그 이후엔 긴 산책을 한다.남편은 릴케가 이곳저곳을 경험하도록 매주 다른 곳에서 산책한다. 비가 오더라도 장화를 신고 반드시 숲으로, 강가로, 들로 나간다.이번에는 릴케를 위해 아주 특별한 여행을 계획했다. 강은 가봤지만, 아직 바다는 가지 못한 릴케를 위해 바다 여행을 계획했다. 릴케 선조들의 고향인 네덜란드로 목적지를 정했다. 반려견 여권 네덜란드 방문에 앞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릴케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맞히는 일.유럽에서는 반려견을 데리고 다른 나라를 여행할 경우, 반드시 반려견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반려견 여권에는 반려견들이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과 관련 사항이 기재되어 있다.만일 반려견 여권에 광견병 예방접종과 같은 필수적인 예방접종 사항이 빠져있거나 여권을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반려견은 검역소에 갇힌다.검역소에 갇혀 있는 반려견을 두고 혼자 집으로 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러니 광견병과 같은 필수 예방접종은 여행 전 잊어서는 안 되는 필수 항목이다. 쉐브닝엔 해변에서네덜란드에는 반려견을 위한 특별한 해변이 있다. 바로 덴하그(Den Haag) 근처의 쉐브닝엔(Scheveningen) 해변.독일 서부에서 차로 세 시간 정도 걸린다.해변에 도착한 후, 릴케는 마치 전에 한번 와 본 듯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제껏 릴케의 노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지금처럼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다.릴케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첨벙첨벙 바닷속을 헤엄쳤다. 해변을 둘러보니 꽤 많은 반려견이 있었지만, 바다에 뛰어들지 않는 반려견도 있었다.오랜만에 보는 북해의 모습에 우리 부부도 릴케만큼 기쁘고 즐거웠다. 최연소 챔피언, 릴케 우리 부부는 릴케가 언젠가 아빠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릴케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세 번의 챔피언십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독일의 쿠이커혼제 협회에서 실시하는 심사에 참가해 좋은 평가를 받아야만 아빠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쿠이커혼제는 오랜 역사를 가진 견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계적으로 희귀한 견종에 속한다. 멸종 위기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난 견종이기에 그만큼 종족 번식에 있어서 까다롭고 엄격하다.우리 부부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반려견 박람회에 릴케를 참석시키기로 하고, 박람회 전까지 주중에 정기적으로 훈련을 받았다. 토요일 오후 까다롭게 진행된 심사에서 릴케는 참석한 반려견 중 가장 최연소로 쿠이커혼제 1등 상을 받았다.태어나 처음으로 한꺼번에 많은 개를 보는 것만으로도 릴케는 그 자리가 무척 흥미로운 듯했다. 첫 박람회이기에 참석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 챔피언십까지 받다니. 뛸 듯이 기뻤다.릴케와 함께 하면서 우리는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한다. 릴케와 우리에게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릴케와 함께 하는 앞으로의 일상이 기다려진다. CREDIT글 사진 이영남에디터 이유경<쿠이커혼제 릴케-릴케, 세상의 중심에서>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7-14 0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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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우차우 구찌
차우차우는 독립적이고 충성심이 강한 견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고양이와 함께 자란 구찌는 하우스 대신 캣타워에 올라가는법을 먼저 배웠다.
구찌야 '야옹'해 봐!또한 쥐돌이 낚싯대를 씹어가며 유치를 제거했으며, 심지어 고양이 보다도 식빵 자세를 잘하는 대형견으로 자라났다.구찌의 이런 노력에도 8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사이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뜨뜻미지근한 그런 사이. 그런 모습을 마냥 귀엽다고 생각하며 지나치기도 했지만, 사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성격은 극과 극인 데다가 대형견 산책 시 고양이와의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매번 고양이한테 맞는 구찌에게 “괜찮아~ 오빠들이야. 구찌는 착하니까 괜찮지?”라며 참으라고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고양이 오빠들 눈치를 보며 성견이 되어버린 구찌에게 반려동물의 마음까지 책임져야 할 보호자로서, 아니, 엄마로서 너무 미안하다. 구찌야 친구들 만나볼래?10여 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동안 피곤하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산책을 소홀히 했었는데 산책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차우차우의 평균 활동량은 타 견종에 비해 적은 편이라, 신나게 혓바닥을 휘날리며 뛰어놀기보다는 우아하게 꽃향기, 풀내음을 맡으며 걷다가 엎드려 쉬는 걸 좋아한다.주변 지인의 권유로 구찌의 SNS 계정도 만들었다. 그런데 구찌의 사진을 하나씩 올리면서 둘러보니 SNS 세계에는 이미 많은 차우차우 친구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동안 검색창에 차우차우를 검색해도 분양업체들 뿐이었는데 말이다. SNS 활동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차우차우 친목 동호회로 이어졌다. 차우차우 보호자들은 다들 비슷한 처지였다. 물 먹는 대형견 옆에서 입가에 뭍은 물을 닦아주기 위해 옆에서 수건을 들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차우차우 보호자였다. 차우차우는 한 번만 먹어달라고 애원해도 처음 맛보는 것은 절대 먹지 않고, 아무리 불러도 목적이 없으면 오지 않는다. 한마디로 완전 제멋대로이다. 하지만 다들 그런 매력에 푹 빠졌던 것 아닐까?차우차우 털 많이 빠져요?차우차우를 키우다 보면 자주 듣는 말이 몇 가지 있다.“사자개예요?”, “얼마예요?”, “집에서 키워요?”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을 꼽으라고 한다면 “털 많이 빠져요?”이다.세상에 털이 안 빠지는 동물은 없다. 하물며 사람도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온몸이 털로 덮인 동물들은 오죽하겠는가. 오히려 털은 포기하고 살다 보니, 털갈이 시즌에 빠지는 털의 양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경지에 이르렀다. 적게 빠지는 날에는 왠지 서운하기까지 하다(웃음). SNS의 강아지 털갈이 사진들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며 따라 해보기도 한다. 털로 모자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강아지 얼굴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누워있는 모습을 재연하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이라면 모두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너의 생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올해도 어김없이 구찌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번 생일에는 어떤 선물을 해줄까? 이번 생일파티는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나였다. 하지만 이제 너의 생일이 다가올 때마다 생각한다. 앞으로 너와 몇 년을 더 함께 할 수 있을까? 욕심 안 부리고 딱 10년만 더 함께했으면 좋겠는데….지금까지 살아온 8년 만이라도 더 함께했으면 좋겠다. 다른 차우차우 친구들에 비해 확연히 느려진 걸음걸이가 아기 같은 얼굴 뒤에 숨겨진 나이를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진다.그래서 준비했어! 올해 너의 생일선물은 종합건강검진이야.펫티켓? 꼭 우리만 지켜야 할까?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 10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은 것이 변했고 ‘펫티켓’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변화해야 하는 것이 과연 우리들만일까? 구찌의 얼굴은 웃는 상이지만 그래도 대형견이기에 산책 시 어떤 이에겐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누구보다 펫티켓을 잘 지키기 위해 리드 줄을 짧게 잡으며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항상 조심한다. 하지만 대형견이라는 이유만으로 술 취한 사람들에게 욕설을 듣거나 이런 큰 개를 왜 데리고 나오느냐는 가시 박힌 말을 들을 때면 너무 속상하다.한 번은 경찰까지 출동한 일이 있었다. 산책 후 구찌와 잠시 쉬고 있었는데 그 옆을 지나가던 술 취한 아저씨가 목줄을 하라며 다짜고짜 욕을 하는 것이었다. 줄을 짧게 잡고 있으니 편하게 지나가셔도 된다고 말해봤지만 어린 것이 싹수없게 말대꾸를 한다며 되레 화를 내셨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아저씨는 대형견인 구찌가 자기를 물려고 했다고 거짓말까지 했지만 다행히 미리 찍어 놓은 증거 영상이 있었기에 억지 사과를 받고 귀가한 일이 있었다. 동물을 싫어할 수는 있다. 동물을 무서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코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진정한 매너가 아닐까. CREDIT글 사진 전소영에디터 이혜수<차우차우 구찌-GUCCI>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6-22 1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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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만남, 그리고 그 후
“왜 시바견을 키우기로 했어?” 지인들이 나에게 묻는다. 그러게, 왜 시바였을까?
시바견을 만나고처음부터 시바견을 키우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반려견을 들이자며 졸라 대는 남편에게 반쯤 세뇌당해 어떤 견종이 우리와 맞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맞벌이 부부라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다 보니 독립심이 강한 아이였으면 좋겠고,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짖음도 고려해야 했다. 남편과 나는 중형견을 원했고 그 조건에 딱 맞는 견종이 바로 시바견이었다.시바견은 늑대 DNA와 90% 가까이 닮아 야생 본능이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독립심이 강하고 헛짖음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덤으로 시골 누렁이 같아 보이는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 혹시 몰라 단점도 찾아보았다. 털갈이를 심하게 하고, 활동량도 많은 편인 데다가 거의 모든 시바견이 실외 배변을 한다고 했다. 나름대로 시바견의 성향을 파악한 후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한 줄 알았지만 실제로 키우는 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시바견은 정말 독립적이다.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사람을 많이 따르지 않는다. 불러도 오지 않기 때문에 시바견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콜링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줄을 한번 놓치면 잃어버리는 건 순식간이라 하네스나 목줄에 집착하기도 한다. 사람을 정말 좋아해 함께 붙어서 자는 아이도 있지만, 기질이 강한 아이일수록 독립심도 더 강하다. 도도한 고양이 같다고나 할까?치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서운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헛짖음은 정말 없는 편이라 아파트에 사는 우리에겐 참 다행이었다. 시바견을 키우면서모르는 사람을 만나거나 산책하다가 다른 강아지를 봐도 짖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 물론 이 점도 시바견마다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봐도 짖음은 없는 편이다. 시바견들이 입질이 심해 놀 때도 입을 쓰며 노는데 심지어 그럴 때조차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보고 있으면 간혹 웃음이 터진다.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 뾰족한 송곳니를 드러내며 사나운 표정으로 놀면서 소리는 하나도 내지 않는 상황. 상상만 해도 웃기다.털이 많이 빠진다고 듣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빗으로 털을 빗길 때마다 끊임없이 털이 빠지는데도 몸에 털이 남아 있는 게 신기했다. 털갈이는 365일 하는데 봄, 가을에 유독 심하게 한다. 그때만 되면 온 집안이 털 난리다. 청소기를 돌리고 돌아서면 또 털이 굴러다닌다. 돌돌이는 집안 곳곳 손이 잘 닿는 곳에 둔다. 혹시 없던 털 알레르기가 생길까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직은 괜찮다. 시바견을 키우면서, 실외 배변은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였다. 집에서 배변을 안 하니 냄새도 안 나고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맑은 날에도 하루에 3~4번씩 산책하러 나가는 게 쉽지 않은데 궂은 날은 어떨까? 365 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오거나 장마이거나 한파가 몰아친다고 해도 나가야 한다. 그렇다고 나가자마자 배변을 하지도 않을뿐더러 똥 자리도 가리는 탓에 비 오는 날이면 앞서가는 진저의 뒤통수에 대고 제발 싸달라고 애원하기까지 한다. 물론 실내 배변을 안 해서 좋은 점도 있다. 배변 패드 값도 안 들고 확실히 집에서 냄새가 덜하다. 집에 오는 지인들에게도 아직 냄새 난다는 얘긴 못 들어 봤으니 나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시바견 입양을 반대합니다회사에 있는 동안은 산책하러 갈 수 없어서 출근 전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한다. 집에 돌아오면 배변만 하러 잠깐 나갔다가 저녁을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긴 산책을 한다. 물을 많이 마셨다 싶은 날엔 자기 전에 한 번 더 배변 산책을 나간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는데 2년 가까이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이젠 습관처럼 하고 있다. 오히려 몸을 더 많이 움직일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키우기 힘든 만큼 시바견은 참 매력적이다. 반려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든든한 동반자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직접 키우지 않으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시바견만의 매력이 있다. 그런 매력이 외적으로도 많이 느껴지는지 시바견에 환상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본다. 사람들이 시바를 키우고 싶다고 할 때마다 무조건 반대를 하며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단점을 최악의 상황과 곁들여 이야기해준다. 그럼 열이면 열 다 포기한다. 그래도 키우고 싶다면 할 수 없지만 털 빠짐, 결혼, 임신, 취업, 산책의 어려움 등의 다양한 이유로 파양 당하는 시바견을 보면 너무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다. 사전에 견종의 성향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입양한 최악의 결과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나도 그랬지만 외모만 보고 입양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생명을 책임지는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예쁜 외모에 빠져 충동적인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 혹시 나의 글과 진저의 사진만 보고 시바견을 키우고 싶다면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시바견 입양, 난 반댈세! CREDIT글 사진 장성희에디터 이유경<너는 내 운명- 첫 만남, 그리고 그 후>해당 글은 MAGAZINE P 2019년 12월호에 수록된 것으로, 저작권은 (주)펫앤스토리에 귀속됩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0-06-22 10: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