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ORY]
STORY | 2020-06-10 14:40:23
-
[STORY]
STORY | 2020-06-10 14:39:46
-
[STORY]
STORY | 2019-11-29 10:54:09
-
[STORY]
STORY | 2019-11-29 10:47:28
-
[STORY]
STORY | 2019-11-29 10:43:00
-
[STORY]
STORY | 2019-11-29 10:35:47
-
[STORY]
STORY | 2019-11-21 16:51:05
-
- 서로가 서로에게
- 아이들이 없었더라면 제주생활을 그저 마음으로 동경만 했을 겁니다.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게 해 준 제이, 레이, 써니에게 언제나 고마운 마음이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우리는 반려가족이랍니다.애완과 반려저는 사랑스러운 장난감 같은 존재로서 생명을 대하는 의미가 담긴 듯한 단어, ‘애완’보다는 평생을 함께한다는 의미의 ‘반려’가 더 와 닿는 한 사람입니다. 벌써 제이와 레이, 써니를 가족으로 맞이한 지 2년이 훌쩍 다 되어 가는군요. 광복절이면 사랑스러운 첫 가족 써니가 켄넬에서 독립을 한 지 2주년이 된답니다. 아기 아기했던 모습들은 사진을 들춰봐야 새삼 기억날 만큼 이제는 어엿한 성견의 포스가 가득하죠. 제이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면 너무 귀여운 나머지, 레이와 써니의 어릴 때 모습을 기억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끔은 아쉽기 도 합니다. 레이는 10개월, 써니는 18개월이 되었을 때 가족이 되었거든요. 그래도, 살아 온 날보다 함께 살아갈 날이 더 오래 남았다는 사실을 나름의 위안으로 삼고 있어요. 아이들 덕분에 매일이 행복하니까요.아이들과 함께하면서 휴가는커녕 잠시 집을 비우는 것에도 신경이 쓰여 틈만 나면 산책을 시켜주려고 노력했지만, 복잡한 도시생활에서는 사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여건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선택한 제주생활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답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들이 널려있으니까요.얼마에요?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개 딸들과 산책하러 다니다 보면 가끔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특이하게 생겼네, 얼마에요?”이런 질문을 들으면 괜히 내 안에 숨은 다중이가 불쑥 올라와요. 순순히 말하고 싶지 않아 “아이마다 천차만별이에요.”라고 말하고 돌아서곤 하죠.물론 저도 처음 개 딸들과 가족이 되었을 때는 책임에 따른 비용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였는지는 현재 전혀 중요하지 않고, 또 굳이 각자의 몸값이 얼마인지에 따라 대하는 마음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므로 1도 생각하지 않아요. 각자의 개성을 가진 녀석들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즐거운 날을 보내는 것만 늘 꿈꾸는 견상궁입니다. 반려동물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비싸다면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을까요? 몸값이 얼마이건 가족으로 맞이한 이상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있다 하더라도 가족을 손을 놓는 일은 없어야겠죠. 아이들은 우리가 부자이건, 재주가 있건, 똑똑하건 전혀 상관하지 않습니다. 단지 당신이 아이들을 반려가족으로 대하는지 애완동물로 대하는지, 소유물로 대하는지를 보면 우리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잔인한 8월이 되지 않기를휴가철이면 버려지는 동물들이 급증한다는 뉴스. 올해는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제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야생의 무리도 가끔 만나곤 하는 데요, 어떤 이유로 떠돌이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야생에서 고단한 목숨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마음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그렇다고 선뜻 손길을 내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도움을 준다는 핑계로 포획하고 2주의 공고 기간 동안 입양되지 못하면 죽은 목숨이 되기 때문이죠. 제주는 인구대비 유기동물 발생률 1위라고 하더라고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입도할 때는 함께 왔다가 버려두고 떠나는 사람들도 유기동물 발생률 수치를 높이는 데 한몫한다고 하네요.부끄럽게도 아직 유기된 생명을 거두기에는 마음의 그릇이 크고 넓지 못해 지금은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어 줄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먼 미래의 일로 생각만 하고 있지만, 하루를 온전히 함께해 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언젠가는 꼭 용기를 내어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마음뿐인 견상궁이지만 주변에는 언젠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먼저 한 걸음 앞서 걷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멋짐 폭발하는 반려가족들이죠?올 휴가철에는 유기되는 아이들이 없더라는 슈퍼팔월 빅뉴스가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사전에서 “유기”라는 단어가 없어지도록 묵직한 슈퍼 책임감을 장착 해보아요!글 김윤정 사진 이성훈에디터 글월문본 콘텐츠는 2020년 MAGAZINE P 8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 사용 시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STORY | 2020-06-10 14:40:23
-
- 당신이 잠든 사이에
- 명 랑 노 견 생 활 기 당신이 잠든 사이에전에는 꿈도 못 꿨던 많은 일을 이뿌니의 노화로 이제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주변에서 다 알아줄 정도로 거친 개였던 이뿌니는 나이가 드니 저절로 순해지고 말았다. 전에는 나를 제외한 누구도 이뿌니를 1분 이상 안아줄 수 없었지만 지금은 누구의 품에서도 으르릉거리지 않고 가만히 안겨있다. 그래야 한다는 제 고집도 잊은 걸까. 어쨌든 반겨야 할 일이다. 덕분에 요즘은 집에서 목욕도 한다. 최근에는 생애 최초로 미용도 시도해보았다. 정말로 이런 날이 올 줄이야.순둥이와 여름나기이뿌니의 배변 활동이 엉망진창이 된 건반년 정도가 되었다. 아무 데나 싸도 상관은 없지만 문제는 그것을 밟고 또 밟고 그발로 온 집안을 정처 없이 배회한다는 것이다. 이뿌니는 우리가 잠든 사이에 홀로 일어나 그렇게 자신만의 시간을 즐긴다.당연히 수습은 우리의 몫, 이뿌니의 목욕은 그 때문에 시작되었다. 예전에 이뿌니는 한두 달에 한 번 샵에서만 목욕을 할 수있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이틀에 한 번꼴로 응가를 밟으니 감당이 안 되어 우리는큰 용기를 내봤다. 욕실 바닥에 이뿌니를 세워두고 남편이 두 손으로 이뿌니를 붙잡아주면 나는 샤워기 호스를 들고 네 발 중 어느 발이 주범인가 하나씩 색출하는 데, 이때 시간을 지체하면 큰일 난다. 영문도 모른 채 당하고 있던 이뿌니의 성질이 슬그머니 살아나기 때문이다. 순둥이 다된 것 같았던 노견이 아직 살아있다며 힘껏 아르르를 시전한다. 앞발은 반항이 심하지만 그래 봤자 2인 1조 부부 목욕 단을 이겨내진 못한다. 그렇게 발 씻기를 성공한 우리는 자신감이 생겼고 허리부터 가슴까지 차츰차츰 범위를 늘려갔다. 현재는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 목욕이 가능하게 되었다. 똥 밟는 개가 이리 목욕비를 벌어주니 감사한 일이다.순둥이 노견의 기적여름이 시작되기 전 서늘하다 싶은 기온에도 체온조절이 잘 안 되는 이뿌니에겐 헐떡거림이 생겼다. 하지만 본격적 으로 에어컨에 의지하기엔 너무 이른 시기였다. 이뿌니의 체온을 어찌 내려줄까 고민하다가 털이라도 잘라줘야겠 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미용 이후 아직 노견을 받아주겠다는 미용실을 찾지 못했다. 10살만 넘어도 안 받아 주는 곳도 많다는데 18세 노견은 위험 부담이 크겠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저 털을 다 어쩐담. 자가 미용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우리 집엔 여태 미용기와 발톱 깎기조차 없었다. 나는 내 앞머리를 자르려 사둔 미용 가위 하나를 들고 이뿌니가 잠든 사이 엉덩이 털부터 쓱쓱 잘라보았다. 이뿌니가 세상 모르고 자길래 뒷다리까지 과감하게 가위를 들이댔다. 과연 이런 상태로 얘가 밖에 나가도 될까 싶을 정도로 털은 계단식으로 이상하게 잘렸다. 이뿌니가 거울을 볼 수 있었다면 이게 뭐냐며 난동을 피우며 울었을 것이다. 잘라놓고 나니 솔직히 나도 약간 미안한 감은 있었는데 이뿌니가 조금이라도 더위를 이길 수만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그날 이후로 이뿌니가 깊은 잠에 빠질 때마다 가위를 꺼내기 시작했다. 처음엔 뭣 모르고 자르느라 계단식 미용이 돼버렸지만 숱 가위를 이용하니 제법 털 모양이 다듬어졌다. 예쁜 털 모양까진 바라지 않고 그저 시원하게 자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단정해졌다. 오호라, 나에게도 이런 재능이? 숱 가위의 마법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뿌니가 잠들 때마다 조금씩, 보름 이상 걸려 몸통과 네 다리까지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믿어지지 않는 순둥이 노견의 기적. 물론 목욕 때와 마찬가지로 아직 얼굴은 건들 수 없지만 이게 어디냐 싶다. 이번 달에는 여기까지지만 곧 얼굴도 손댈 수있는 날도 올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이뿌니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너라서 가능한 지금반면 전에는 하지 않았어도 될 일도 따라 생겼다. 요즘 이뿌니는 자꾸만 밥을 먹다 주저앉는다. 전에는 밥만 퍼주면 되었는데 지금은 뒷다리를 붙잡아 부축해줘야 한다. 고드름처럼 길게 늘어진 침을 닦아주는 일은 하루에 오십 번은 한다. 쉬가 마려울 땐 배변 판 앞까지 잘만 걸어갔던 전과 달리 조준이 매번 빗나간다. 그래서 이뿌니가 쉬할 때마다 밖으로 흐르진 않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자다 일어나 멍하니 멈춰 서 있는 이뿌니를 발견할 때면 여러번 이름을 불러 현실로 돌아오게 해주기도 한다. 혹여나 걷는 법을 잊은 건 아닐까 한 걸음씩 걸음을 유도해준다.산책하러 나갔을 땐 내리막길로만 와다다다 내빼는 이뿌니를 연행해오거나 리드 줄로 묶어 둘 땐 1~2분 간격으로 다리에 꼬인 줄 풀어주기도 하는 일은 번번이 산책 중에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작년만 해도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놓고 가만히 앉아 이뿌니의 움직임을 눈으로만 쫓던 우아한 피크닉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앉아서 커피 한잔 마시는 일도 사치가 되었다. 돗자리에 엉덩이를 붙일 시간 없이 계속해서 이뿌니를 주워와야만 한다. 내가 뭘 하든 낮잠 잘 시간엔 제 혼자서도 침대에 올라가 잘 자곤 했는데 지금은 내가 옆에 있어야만 잠을 자겠단다. 이뿌니를 재워놓고 살금살금 주방으로 나와 내 할 일을 하려고 하면 어느샌가 잠에서 깬 이뿌니가 쪼르르 뒤따라 와있다. 그것도 무너지는 뒷다리를 하고선 내 옆에서 빙빙 돌고 있으니 모른 척할 수가 없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뿌 니를 다시 방으로 데리고 와야만 한다. 이뿌니가 잠들 때까지 곁을 지키는 일도 전에는 할 필요 없었던 일이다. 온종일 노견의 수발을 들기에 바쁘지만 지금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고된 즐거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치고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 감정들도 사그라지고 나면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온다. 내가 이리 바쁜 것도 다 이뿌니가내 옆에 있어 줄 때나 가능한 일이니까.CREDIT글·사진 한진 에디터 조문주
- STORY | 2020-06-10 14:39:46
-
- 누가 그들을 허공에 띄웠는가
- 케 이 지 에 서 누가 그들을 허공에 띄웠는가 ▲ 사람들이 선호하는 견종인 래브라도 리트리버도 뜬장에 갇히면 그저 뜬장에 갇힌 개에 불과하다. 개의 고소공포증 내가 어릴 적 놀이터에서 제일 싫어했던 건 바로 조금만 올라가도 다리가 후들거리던 정글짐이었다.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야 정글짐을 싫어했던 이유가 고소공포증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즈음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개를 잡는 아저씨들을 보았는데 한 아저씨가 몸부림치는 개를 제압하려 뒤에서 번쩍 안아 들었고, 땅에서 발이 떨어진 개는 겁을 먹은 듯 꼬리를 안으로 말고 귀를 접었다. 허공에서 떨고 있는 개를 보며 개에게도 고소공포증이 있을까 생각했다. 훗날 동물행동학에 관한 책을 읽으며 개에게도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걸 알았다. 발 딛고 선 곳이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극도의 불안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바로 고소공포증이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도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네발로 땅을 딛는 동물들은 오죽하겠는가. 몇 년 전 건축학자 이상현 교수의 저서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을 편집하면서 공간이 존재를 어떻게 길들이고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해내는지 그 원리와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모든 건축과 공간은 의도를 감추고 있고, 그것의 길들임은 무의식중에 교묘하게 이루어진다고 했다. 아무리 다양하고 뛰어난 기능을 가진 뜬장들도 결국엔 인간의 편의를 위해 고안된 장치일 뿐이다. 뜬장에서의 높이가 주는 공포를 동물들이 느낄 때 어떤 동물도 그 안에서 안정적일 수 없을 것이다. 반려동물 사육공간의 기본 요건을 제시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행 동물보호법 제4조 제5항에는 동물의 발이 빠지는 재질로 바닥을 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다. ▲ 철망 바닥을 덮은 분변을 바라본다. 날마다 벼랑 끝에 서는 심정으로 개는 아래를 보지 않으려 다리를 떨었을 것이다. ▲ 감금이라 했지만 사실 표현이 틀렸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아무 죄도 짓지 않은 그들을 누가 함부로 허공에 띄웠는가. 허공에 뜬 그들의 자유 작년 가을 전북 김제에서 슬픈 얼굴을 한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보았다. 자유를 잃어버린 시골 개들은 대체로 감정표현에 서툴다. 물론 논과 밭을 자유롭게 누비는 개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시골 개들은 1m도 안 되는 목줄에 묶여 1미터의 삶을 산다. 낯선 존재에 격한 감정표현을 하는 그들은 본능적으로 사람들에게 호감인지 불쾌인지 알기 힘든 메시지를 강하게 보낸다. 하지만 눈앞의 리트리버는 다른 시골 개들과 달리 꼬리를 흔들기는커녕 내 존재를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뜬장에 갇혀있던 걸까 땅에서 발이 떼어짐으로써 현실을 잃어버린 개처럼 보였다. 몸이 뜬장에 길들여지자 마음마저 거기에 길들어져 버린 듯했다. 나는 뜬장 앞에 한참을 앉아 철망 밑바닥에 덮힌 분변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오래됐는지 냄새조차 말라버린 듯했다. 개는 날마다 벼랑 끝에 서는 심정으로 아래를 보지 않으려 다리를 떨었을 것이고, 겨우 오줌을 누고 똥을 쌌으리라.뜬장은 배설물을 쉽게 처리하기 위해 밑면에 구멍을 뚫어 만든 철장이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가득한 사육공간인 것이다. 오랜 시간 뜬장에 감금된 개는 운동량이 거의 없어 근육이 현저히 쇠퇴하고 상시적인 불안 상태가 된다. 또한,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지게 되며 균형 감각마저 잃게 된다. 뜬장이 있던 곳은 개농장도 번식장도 아닌 엄연한 동물 학대의 현장이었다. 개를 사랑한다는 주인이 배려랍시고 뜬장에 넣어준 널판 하나가 그렇게 커 보일 수 없었다. 누가 그들을 허공에 띄웠는가. CREDIT글·사진 헤르츠티어
- STORY | 2019-11-29 10:54:09
-
- 독일에서 동물과 인간은 동등한 창조물
- 독일의 반려문화 독일에서 동물과 인간은 동등한 창조물 개도 버스 요금을 내는 나라반려동물 문화 선진국이 모여있는 유럽에서도 독일은 특히 반려동물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가진 나라이다. 독일 에서는 동물권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동물들은 법으로 보장된 이 동물보호법을 통해 인간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가 주어진다. 동물보호법 제1조 1항에 따르면 동물은 인간 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피조물로서 이들의 생명과 안녕을 보 호하는 것을 인간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동물을 학대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때 법에 의해 처벌받게 된다. 이 번 매거진P 6월호에서는 반려견의 천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독일의 반려견 문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통계에 의하면 독일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는 약 천이백 만 명으로 추정한다. 지역마다 그리고 반려견의 종류에 따 라 차등이 있지만, 독일의 모든 주에서 견주는 반려견 세금 을 내야 한다. 반려견 한 마리에 대한 세금이 1년에 많게는 200유로(약 26만 원)까지 내는 주도 있다. 이 세금은 반려 견들의 복지를 위해 쓰인다. 예를 들어 개들이 목줄 없이 마 음껏 뛰어놀 수 있는 개 전용 구역(Hundeauslaufgebiet) 공원이나 잔디밭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쓰인다. 반려견과 함께 버스나 기차를 타면 일반 요금의 50%에 해 당하는 요금을 낸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만큼 이곳에는 개와 인간을 동등한 존재로 생각하는 인식이 자연스레 정착되어 있다. 독일의 반려동물 산책 문화 독일인들의 개사랑은 언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독 일어로 ‘가시게엔(Gassi gehen)’이라는 말이 있는데, ‘개와 함께 산책하다’라는 뜻을 지닌다. 이처럼 독일의 견주에게 ‘개와 함께하는 산책’은 중요한 하루 일과 중 의 하나이다. 견주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소 하루 세 번 이상은 반드시 개를 데리고 밖에 나가야 하 며 이 중 한 시간 이상의 산책은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시간이 반려견들에게 는 배변과 배뇨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흔히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배변패드를 개를 키우는 독일의 가정에서 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독일의 반려견들은 산책하며 야외에서 배변하는 습관을 처음부터 배우기 때문이다.개를 데리고 산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배변 봉투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다. 개똥을 치우지 않 을 경우 주에 따라 그리고 어떤 공공장소인지에 따라 차등 적용되지만 많게는 500유로(약 65만 원)까지 벌 금을 감수해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반려견은 반드시 차량 뒷좌석에 앉혀야 하며 안전벨트를 해야 한다. 공 원 및 공공장소에서 산책할 경우 목줄을 하는 것을 원 칙으로 한다. 하지만 많은 도시에서 개가 목줄 없이 마 음껏 뛰어놀 수 있는 ‘개 전용 구역’을 운영함으로써 개들의 자유로운 활동도 보장하고 있다. 독일에서 개를 키우려면 독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를 파 는 애견샵이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수백 개의 티 어하임(유기동물 보호소)이 운영되고 있는데, 독일에서 개를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은 티어하임을 찾으면 된다. 우수한 시설을 자랑하는 티어하임에서 안락사가 이루어 지는 경우는 의료적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 무하다. 물론 독일에서는 반려견의 분양 및 입양절차도 까다롭 다. 건강한 사람인지, 어떤 집에서 사는지, 하루에 얼마 만큼 개를 산책시킬 수 있는지, 직업은 무엇인지, 가족 구성원은 어떤지 등을 반드시 물어본다. 심지어 독일의 니더작센(Niedersachsen)주에서는 2013년부터 반려견을 키우려면 자격증을 획득하여야 한다. 이 자격증이 함의한 목표는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 개에 대한 이해와 생명의 소중함 및 책임감을 각인시키 는 데 있다. 독일에서는 강아지를 분양받거나 입양하면 곧바로 관청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된 개들은 광견병 등 필수 예방접종의 의무가 있으 며 책임보험 역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또한, 독 일의 동물보호협회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동물을 선물 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강아지 를 물건처럼 사고팔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독일인들의 각별한 동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CREDIT글 이영남 사진 마쿠스 헨델(Markus Hendel)
- STORY | 2019-11-29 10:47:28
-
- 이별이 행복한 이유
- 최자매의 행복한 이별 이야기 이별이 행복한 이유 이별이 슬픈 이유 강아지와의 첫 만남이 마냥 설렜던 우리에게 이별은 아주 먼 곳에 있는 이야기였다. 내 곁에서 함께 체온을 나누는 강아지가 마냥 신기했고 신나게 뛰어노느라 너무 바빴다. 구체적으로 이별을 그려보지 않았던 탓일까, 첫 이별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아팠다. 작년 4월, 한쪽 다리가 없는 슈나우저 시리를 두 달간 임시보호하게 되었다. 생애 첫 임시 보호였다. 시리는 해외 입양이 확정된 아이라 장시간 비행을 대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했다. 그래서 시리에게는 단체보호소보다 더 나은 환경이 필요했고, 그렇게 우리와 인연이 닿았다. 시리를 처음 만났던 날 인간이 제게 준 상처를 몸에 버젓이 달고 있으면서도 세 개 뿐인 다리로 우리를 향해 뛰어오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시리를 만났고 우리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강아지와 함께 산다는 것은 언제든 분홍색 혀와 흔들리는 꼬리로 사랑을 퍼부어주는 사랑둥이가 내 삶에 들어오는 것이다. 강아 지와 함께 산책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여유를 갖게 되고 강아지 얘기로 가족 간의 대화가 끊기지 않게 된다. 이런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던 시리와 이별하는 날, ‘잘 보내주자!’ 다짐 했지만 결국 눈물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저 먼 캐나다에서 한국까지 시리를 데리러 와준 고마운 입양자분을 앞에 두고 우리 자매는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다. 시리가 우리에게 선물해 준 행복이 너무 고마워서, 그 고마움을 시리에게 전하고 싶은데 이제 그럴 수가 없어서, 우리만큼 시리도 행복했을까, 혹시 우리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모든 것이 마냥 슬펐다. 이별이 행복한 이유 그토록 슬픈 이별을 네 차례나 해냈다. 이별을 ‘해냈다’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별의 슬픔에 무너지지 않고 결국엔 아름다운 이별로 기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네 차례의 이별을 기어코 ‘해냈다’고 말한다. 두 달만 해보자며 시작했던 임시 보호는 결국 1년을 훌쩍 넘기고야 말았다. 상처 입은 아이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상황이 될 때까지는 임시보호를 더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네 차례 임시보호를 지속하며 우리는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끝에는 결국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음도 단련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친구들의 행복한 미래가 훤히 그려져서인지, 이별 후 새로운 만남을 통해 또 다른 강아지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이 피어올라서인지 두 번째 스콘이, 세 번째 해리를 떠나 보낼 때는 덤덤히 웃으며 보낼 수 있었다. “정든 강아지 떠나 보내는 거 힘들어서 어떻게 해?”라는 질문을 항상 받는다. 그런데 그 이유는 딱 두 번만 임시보호를 해보면 알게 된다. 이별 당일에는 한없이 슬프지만, 나중에는 내 평범한 일상에 행복한 이유가 늘어난다. 종종 뜬금없이 날아오는 캐나다 집 마당에서 뛰노는 시리의 동영상과, 사람 손길에 벌 벌 떨던 스콘이가 이제는 제법 애교도 부리는 모습. 집에 돌아오는 길에 카톡카톡 울리며 날아오는 사랑스러운 해리의 근황까지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얻는 그 행복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제는 헤어질 때마다 머지 않아 다시 그 행복이 올 것을 알기에 잠시의 서운함과 눈물을 눌러 앉히는 건 전보다 꽤 쉬워졌다. 우리는 임시보호를 통해 배웠다. 이별이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CREDIT글·사진 최세연, 최세화
- STORY | 2019-11-29 10:43:00
-
- 제주도 강생이 그 뒷 이야기
- 개, 인간의 보호소 이야기 제주도 강생이?? 그 뒷 이야기- 선한 이기심과 방관 - 지난 매거진P 4월 호에 <제주도 강생이>를 기고한 이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강생이>를 통해 휴가철에 많이 버려지는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또 이를 통해 제 글이 유기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지만, 4월 호와 여름휴가는 시간적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매거진P 6월 호는 여름 휴가철일테니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주도에 말이지요. 6월 호에 실리는 이 글이 바람을 타고 당신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름 바람이 부는 곳에서 제주도의 강생이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덕구에게는 봄바람이 닿지 않았다 몇 달 만에 다시 돌아온 제주, 분홍색 향기를 머금은 따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겨우내 검은색 패딩 안에 감춰져 있던 관광객들의 옷차림에도 꽃이 만개한다. 따뜻한 바람은 한결 가벼워진 옷과 들뜬 마음을 움직인다. 바람이 유기동물 보호소에도 닿았을지 궁금할 무렵, 보호소로 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한참을 달린 버스의 종점. 그보다 더 깊숙이 걷는 걸음의 끝에 유기동물보호소에 도착하니, 꼬리를 억세게 흔드는 친구들이 봄이라도 온양 세찬 목소리로 외부인을 맞는다. 역시나 지난 해 보았던 친구들 몇몇은 사라져 있었다. 그들은 새로운 가족과 봄을 맞고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보호소 밖으로 눈길을 돌린다. 창밖은 꽃들로 수 놓여 있지만, 보호소에 봄을 가져다줄 사람들은 너무나도 적다. ‘덕구’는 제주 유기동물 보호소에 입소한 강생이다. 이름표 없이 어느 해안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신고는 외지인이 했으며, 본래 주인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도 녀석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발견 당시 깨끗한 상태로 돌아다녔던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고자는 매우 뿌듯해하며 육지로 돌아갔지만, 가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덕구는 얼마 뒤 안락사가 예정되어 있다. 새로운 가족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너무 추웠던 바람 속에서 이제 막 봄이 되나 싶었는데 아직도 덕구에게는 봄바람이 닿지 않았나 보다. 겨울이 가득한 덕구의 눈동자를 나는 더 이상 보기가 힘들다. 선한 이기심과 방관이 몰고 온 덕구의 죽음 제주의 유기동물 이야기는 사실 우리 ‘보통 사람들’ 의 모습을 잔인한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때때로 행동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을 했지만, 의외로 많은 것들이 내 마음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자신을 중심으로 선한 행위를 판단했기 때문이다. ‘선한 이기심’이다. 신고 후에 ‘입양’과 같은 ‘무한 책임’을 져달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누군가의 신고는 한 생명을 사라지게 할 수도 있고, 정말 보호 기간이 필요한 생명들을 외면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가족을 앗아갈 수도 있다. 우리의 행동이 ‘덕구’에게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생각해보자는 것 이다. 제주의 문화는 육지와는 달리, 반려동물의 자유로운 삶을 존중한다. 동네를 돌아다니는 개를 봐도 이상하리만치 깨끗하다면, 유기견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 그때 당신이 가진 선택지 중에는 ‘내일을 선물하기’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또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방관’을 한다. 내가 고의로 한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인지, 자신이 조금 더 나서면 되는 것을 방관으로 채워버린다. ‘덕구’의 반려인들은, 그가 며칠째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았을 것 이다. 보호소에 대한 정보도 조금의 노력이면 알아 냈을 것이다. 제주의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 홍보 포스터를 스쳐가며 보았을 것이다. 한 번 정도는 알아 보고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방관’은 ‘덕구’에게 곧 다가올 죽음을 의미했다. 가출한 덕구에게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해도, 그 대가로 안락사를 당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해 보인다.또 다른 ‘덕구’의 이야기는 이렇게 제주 유기동물보 호소를 꽉 채우고 있다. 신고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 인가? 혹은 이들을 가두어놓으라는 이야기인가? 되묻는다면, 정답은 없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우리 스스로가 ‘선한 이기심’과 ‘방관’을 말하지 않고 더 나은 보통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장 할 수 있는 최선 아닐까. CREDIT글·사진 박찬우
- STORY | 2019-11-29 10:35:47
-
- 불완전한 크리스를 나는 사랑해요
- 크 리 스 의 크 리 스 마 스 불완전한 크리스를 나는 사랑해요 뭐래, 전 오래 살 거예요나는 항상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딸에게 책을 읽어준다. 요즘 읽어 주는 건 꾸준히 필독 도서로 꼽히는 ‘탈무드 이야기’인데, 딸은 특히 크리스를 가족으로 맞은 이후부터 개와 관련된 이야기에 유독 더 관심을 보인다. 최근 딸에게 읽어준 건 ‘주인을 지킨 개’에 관한 이야기. 한 가족 이 집을 비운 사이 항아리에 있던 우유에 독사가 빠졌고, 독이 섞인 우유를 마시려는 주인을 지키기 위해 개가 우유를 대신 먹고 죽는다는 내용이다. 이야기가 끝나자 두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딸은 크리스를 끌어안으며 나에게 물었다. “엄마. 그럼 크리스도 우리를 위해서 죽을 수 있겠지?” 어떤 대답을 해줄까 고민하다 말문이 막힌 나는 그 책임을 마침 옆에 있던 크리스에게 돌렸다. “크리스, 너 그럴 수 있겠니?” 그러자 크리스의 똘망똘망한 눈빛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뭐래, 전 오래오래 살 거예요.’ 기대와 실망반려인구 1,000만 시대라는 말이 나온 지도 어느덧 수년이 넘어, 이제는 TV 채널만 돌려도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방송에 나오는 반려동물들의 사연들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그중 반려동물 행동교정에 관한 내용에 특히 눈길이 가곤 한다. 크리스도 잘 고쳐지지 않는 행동이 있는데 혹시나 크리스와 같은 문제점을 가진 아이의 사연이 나오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지켜볼 때가 많다. 언젠가부터 초인종이 울리면 크리스가 짖기 시작했다. 복도에서 나는 소리에 민감한 크리스는 택배가 올 때마다 맹렬히 짖는다. 크리스의 행동을 고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교육과 방법은 다 동원했지 만 전혀 소용없었다. 결국, ‘초인종 누르지 말고 물건은 문 앞에 놓아 주세요.’라고 적은 메모지를 크리스 때문에 처음 붙였다. 크리스의 짖는 소리가 집안을 가득 메웠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개의 행동을 분석한 카드뉴스를 보았다. 카드뉴스의 설명에 따르면, 택배나 손님들의 기척에 민감한 개는 주인을 지키려는 본능이 유독 강한 아이라는 것. 정말일까? 크리스는 겁이 정말 많다. 산책하다가도 툭 하면 내 뒤로 숨는 아이인데, 과연 나를 지키려고 그러는 걸까? 진짜 일까? 나를 똑바로 올려다보고 있는 크리스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너 정말 나 지키려고 그렇게 짖는 거야?” 주인을 지키려는 본능이라는 것은 ‘반려견에 대한 인간의 과도한 기대가 만들어낸 해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과도한 기대는 언제나 그렇듯 실망을 동반한다. ▲ 과도한 기대와 실망을 거듭하며 가족이 되어가는 딸과 크리스.▲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해주면 그걸로 충분하다.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운 존재오랫동안 반려견과 함께해온 친구에게 카드뉴스에서 본 내용을 말해주자 친구는 ‘우리 집 아이는 집에 낯선 사람이 오면 보호자인 자신을 버려둔 채 혼자 방에 뛰어들어가 숨는다’며 웃음을
- STORY | 2019-11-21 16:5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