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STORY]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오해와 진실 STORY | 2016-09-13 11:20:23 [STORY] 오사카 나카자키쵸 부엉이 카페 STORY | 2016-09-13 10:52:09 [NEWS] 충주 수안보에서 '세계 도그쇼' 열려 NEWS | 2016-09-12 10:19:19 [NEWS] 신간 <이 많은 고양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출간소식 NEWS | 2016-09-09 11:43:02 [NEWS]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대단원의 막 내려 NEWS | 2016-09-09 10:09:43 [STORY] 여전히 사랑을 바라는 인하 STORY | 2016-09-07 16:29:41 [NEWS]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주말 방문자 1만2천여명 돌파 NEWS | 2016-09-05 12:08:55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오해와 진실 FROM VET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작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 집을 만들어주던 두 명의 캣맘이 돌에 맞고, 그중 한 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며칠 후 경찰은 초등학생들이 벽돌 낙하 실험을 하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많은 언론이 이 사건을 보면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들이 마치 갈등의 원인인 것처럼 표현하며, 캣맘과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주민 간의 갈등 구도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캣맘은 갈등의 원인 제공자일까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동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리고 과연 길고양이는 우리 인간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정답은 모두 “그렇지 않다”입니다. 오해를 바로잡으니 길고양이는 ‘주택 또는 도심지에서 자발적으로 번식하여 자생하는 고양이’를 뜻하며, 구조하고 보호해야 하는 유기동물과 다릅니다. 캣맘 또는 캣대디는 길고양이들을 돌보고 밥을 챙겨주는 분들을 부르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누구도 이들에게 밥을 주라고 시킨 적이 없습니다. 급여를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일이 진정으로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 밥을 주는 일종의 ‘자원봉사자’입니다. 그렇다면,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행동이 어떻게 길고양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캣맘은 문제 해결사?길고양이들이 일으키는 문제점은 크게 1. 소음(발정 소리, 영역 다툼 소리), 2. 배설물, 3. 쓰레기통 및 쓰레기봉투를 뜯는 일 등 3가지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길고양이의 개체 수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TNR입니다. TNR은 포획(Trap)-중성화(Neuter)-방사(Return)의 약자로 많은 국가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길고양이 관리 방법입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서도 점차 TNR사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TNR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길고양이들을 잘 포획해야 합니다. 이때 캣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캣맘들이 특정 공간에 사료를 주게 되면 자연스레 그 공간으로 길고양이들이 모이게 되고 포획이 쉬워집니다. 즉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TNR사업에서 캣맘들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중성화된 길고양이들은 발정이 오지 않기 때문에, 중성화된 길고양이들이 늘어날수록 소음에 대한 피해도 자연히 줄어듭니다. 캣맘들은 단순히 먹이만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길냥이들의 배설물까지 치우는 경우가 많으며, 길고양이 역시 캣맘들이 준 사료를 먹으면서 자연스레 쓰레기봉투를 뜯지 않게 되어 민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이 이야기하는 문제점 3가지를 사실상 캣맘들이 해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존은 가능하다 길고양이 역시 해로운 존재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한 마리의 길고양이가 하루에 2~3마리의 쥐를 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이 아는 것처럼 쥐는 유행성출혈열, 페스트, 렙토스피라 등 다양한 질병의 직간접적 원인이 됩니다. 즉, 사람에게 올 수 있는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 길고양이가 한몫을 하고 있는 거죠. 실제 한 지역에서 길고양이를 다 잡아 없앤 뒤, 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후회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울시 강동구는 2013년부터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시작하여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내에 각 관공서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고, 사료 회사가 사료를 후원하고 캣맘들은 지정된 급식소에 사료를 놓아줍니다. 길고양이들은 자연스레 관공서에 설치된 급식소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길고양이와 관련된 민원이 줄어들고, TNR사업의 성과도 점차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28개로 시작한 강동구 길고양이 급식소는 현재 60개로 늘어났습니다. 지자체도 좋고, 사료 회사도 좋고, 캣맘도 좋고, 일반 주민들도 만족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랜 편견부터 고쳐야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길고양이=도둑고양이’, ‘고양이=요물’ 등 고양이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많았습니다. 이런 선입견이 캣맘에 대한 분노와 갈등으로 이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살펴본 것처럼 길고양이와 캣맘은 나쁜 존재가 아닙니다. 선입견과 오해를 풀고 길고양이들과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CREDIT글 데일리벳 이학범 편집장 그림 우서진???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09-13 11:20:23 오사카 나카자키쵸 부엉이 카페 ?WONDERLAND오사카 나카자키쵸 부엉이 카페 오사카의 카페 거리 나카자키쵸中崎町. 오사카의 옛 거리 풍경이 남아 있으며 현지인의 생활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오래된 일본식 건물과 그 사이사이에 들어서 있는 카페, 레스토랑, 잡화점 등 소소한 풍경이 정겹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카자키쵸의 부엉이와 고양이가 있는 카페에 가보았다. 01 나카자키쵸에는 부엉이와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가 있다. 가게의 이름은 ‘후쿠로우 커피 HUKULOU COFFEE’, 후쿠로우는 일본어로 부엉이를 뜻한다. 02 카페는 총 3층으로 이뤄져 있고 고양이와 부엉이는 2층과 3층에서 만날 수 있다. 1층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03 2층의 테이블에는 고양이 관련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곳곳에 고양이들이 숨어 있다. 04 3층을 오르는 계단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누워 길을 막고 있다. 05 호객행위를 하듯이 상품이 가득 놓인 테이블 주변에 고양이들도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06 꾸벅꾸벅 졸고 있는 카페의 고양이. 07 카페의 또 다른 주인공인 부엉이를 찾아본다. 고양이들이 다 졸고 있어 심심한 듯한 부엉이. 08 부엉이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여유를 부리는 나카자키쵸의 카페.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CREATED BY글·사진 박용준? 본 기사는 <매거진C> 9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09-13 10:52:09 충주 수안보에서 '세계 도그쇼' 열려 충북 충주 수안보에 전 세계의 견공 1400마리가 찾아온다. (사)한국애견연맹(KKF)은 오는 24~25일 이틀간 수안보초등학교에서 '2016 충북 FCI 국제 도그쇼'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대회 첫 날인 24일에는 세계애견연맹 아시아퍼시픽섹션챔피언십쇼(APCS)와 KKF 챔피언십 도그쇼가 진행되며, 25일에는 2016 충북 FCI 국제 도그쇼, KKF 챔피언십 도그쇼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도그쇼에는 전 세계에서 온 1400여 마리의 애견이 참가하며, 올바른 애견문화 정착을 앞당기고 애견인 저변 확대와 지역 주민의 동물 애호정신 함양, 우수 견종 발굴·육성을 취지로 행사를 진행한다. 단순히 아름다운 개를 뽑는 것이 아니라 견종의 '견종 표준'을 가장 잘 갖춘 개를 선발한다. 한국애견연맹은 수안보가 대한민국 중심지이고 전국 각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데다 자연경관도 좋아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KF가 주최하고 FCI, 아시아애견미용연맹(AGF), 아시아퍼시픽섹션(APAC), 아시아애견미용연맹(AGF) 후원으로 열린다. 참가 신청은 9월 13일까지 KKF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최지원 수안보관광협의회장은 "도그쇼 관람객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수안보에 방문하여 온천욕과 맛 투어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KKF 홈페이지) 임윤경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6-09-12 10:19:19 신간 <이 많은 고양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출간소식 지난 8월, <이 많은 고양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가 출판됐다.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따뜻했던 적은 없었다. 미디어도 고양이를 자주 비추고, 고양이를 키우고 돌보는 사람의 수 역시 늘었다. 하지만 많은 고양이가 사람들 품에 안기는 만큼 또 버려지고 있다. 그 버려진 고양이들은 어떻게 될까? 포기하거나 손을 놓았던 사람들의 바람처럼 어딘가 좋은 곳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잘 살고 있거나 더 좋은 반려인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그렇다면 길 위에 있는 그 많은 고양이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무섭다고, 환경을 더럽힌다고, 시끄럽다고, 혐오스럽다고 손가락질 당하는 그 생명들은? 더럽고 시끄럽고 지저분하니까 죽이거나 잡아서 보호소에 보내면 끝날 수 있을까? 이제 우리는 이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 답을 찾아야 한다. 반려동물 인구와 반려동물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며, 사고 버리고 또 사는, 죽이고 가두고 죽이는 시스템에 너무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우리도 알기 때문이다. 사회가 질문을 외면하고 있는 사이, 이 잔혹한 시스템 속에서 버려진 동물을 돌봐온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사회는 구조활동가나 캣맘이나 캣대디라고 부른다. 이 책은 이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이들의 구조 사례를 통해 길 위나 보호소의 고양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말을 마주하게 되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좋은 집에 입양을 갈 수도 있겠지만, 운이 나쁘다면 보호소나 길 위에서 죽기도 한다. 또 입양을 갔다가 파양되기도 하고, 입양처에서 분실되거나 재유기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사람이 키우지 않는, 키우길 포기한 고양이의 현실과 생명을 '구매'하고 '반품'하거나 '폐기'하는 사람과 버려진 생명을 안아 드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나열한다. 그리고 인간의 냉정한 산업 논리와 무책임한 행동에도 끝끝내 인간에게 손을 내미는 동물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전하고 있다. (자료제공=알R)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6-09-09 11:43:02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대단원의 막 내려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집행위원장 조충훈 순천시장)가 7일(수)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에서 5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목표로 만들어진 영화제는 올해 영화제 주제인 'About Animal: 당신과 동물, 우리들의 이야기'에 맞춰 사람과 동물의 진정한 공존의 의미를 담은 세계 각국의 동물영화들을 엄선해 상영했다. 우리 곁의 동물들, 클로즈업, 사운드 오브 네이처, 키즈 드림 등 모두 4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세계 24개국 45편의 장·단편 동물영화를 선보인 것. 특히, 개막작으로 선보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다룬 조은성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평소 반려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그룹 '씨엔블루'의 강민혁이 나래이션에 참여했다. 한 관람객은 "길고양이들이 조금이라도 떳떳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평해 길고양이와 사람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안이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이번 영화제는 평소에 보기 힘든 제 3세계의 우수한 동물 영화들을 대거 상영해 영화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루이 시호요스 감독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실상을 추적하며 멸종을 막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내용의 <멸종을 막아라>는 2015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것을 필두로 벤쿠버국제영화제,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들에서 상영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인간들의 욕망을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도 있다. <인사이드 퍼>는 오로지 모피를 위해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에 시달리는 동물들의 끔찍한 실상을 고발했다. 그 외에도 뉴질랜드 출신의 사진가 리처드 사이디가 촬영한 다큐멘터리 <스피치리스: 극지의 왕국> 등 동물을 주제로한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을 상영했다. 지난 3일(토)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잔디마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스타들과 인사들이 참석했다. 홍보대사 심형탁과 다나를 비롯 약 20여 명 이상의 셀럽들이 참여해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를 했으며 가수 인순이가 축하공연을 진행해 개막식에 참석한 4천여명의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영화제 조직위원장 조충훈 순천시장은 영화제를 찾아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김진호 집행위원장과 임종기 순천시의회 의장 및 나안수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병권 시의원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4일(일)에는 가수 홍진영과 아웃사이더 등 가수들의 '힙트다 힙트' 콘서트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외에도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2016 순천 FCI국제 도그쇼> <KKC 전국 어질리티 대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힐링캠핑> <반려동물 산업 육성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관계자는 "많은 분들의 우려와 성원 속에 제4회 순천만세계영화제가 무사히 진행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 유일의 동물 영화제인 만큼 끊임없이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매우 감사드리며 이번 영화제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제5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더욱 완성도 높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6-09-09 10:09:43 여전히 사랑을 바라는 인하 묘생 2막?여전히 사랑을 바라는 인하이제는 꽃길만 걷기를 얼마 전 엉망진창인 몰골로 누워있는 고양이 사진 하나가 인터넷에 올라왔다. 누군가에게 유기되어서 6년간 길거리를 떠돌았다는 샴 고양이였다. 사람들은 사진 속 고양이의 생존을 걱정했으나, 사실 그 고양이는 생존보다는 따뜻한 손길을 갈구하고 있었다.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었을지고양이는 인하대 근처에서 살았다는 이유로 ‘인하’라 이름 지어졌다. 인하는 구조되어 병원에 오자마자 산소실로 직행했다. 검사를 받아본 인하의 몸은 방광을 제외하고 모두 상한 상태였다. 지방간과 황달, 구내염과 인두염, 심각한 빈혈, 부신의 팽창 등, 몸 상태는 처참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전염병은 걸리지 않은 상태였다. 인하에게 밥을 주던 이의 말을 따르면 일 년 전까지만 해도 크게 아프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아프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길에서 보낸 시간이 인하를 야금야금, 천천히 갉았을 것이다. 윤기가 흐르던 털이 상해버리기까지 6년은 충분한 시간이니까. 인하는 병원에서 한 달의 집중치료를 받았고, 인하를 위해 모금된 몇백만 원의 병원비가 서운하지 않게 정말 빠르게 몸을 회복했다. 타고난 사랑꾼, 인하샴은 애교가 많은 품종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하도 그랬다. 옆의 사람을 냥! 하며 우렁찬 목소리로 불러댔다. 수다쟁이였다. 사람의 몸에 스스로의 몸을 닿게 하는 것으로 애정을 표시했다. 다다다 달려와서 호감을 표시하는 인하는 유기묘 출신이라기에는 엄청난 사랑꾼이었다. 한 사람의 손길을 받고 나서는, 다른 이에게 다가가 눈을 맞추었다. 어서 나를 따뜻하게 만지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하의 목덜미에 손을 대면 골골거림이 만져졌고, 무릎에 올라탄 인하의 무게는 참 설렜다. 어쩔 수 없이 밀어버린 바닐라라테 빛의 털이 온전히 자라고 몸에 살이 고루 붙는다면, 매력적인 외모의 접대냥이가 될 것임이 분명했다. 그동안 외로웠을 만큼 사랑하고, 사랑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고양이. 인하는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길고양이 시절의 후유증앞으로 인하가 물을 마시지 않아 병에 걸릴 걱정은 전혀 없겠다. 인하는 사료도 곧잘 먹고, 간식 또한 사랑했으며, 눈에 띄도록 물을 참 잘 마셨다. 마른 몸에 배만 눈에 띄게 볼록 튀어나온 배가 안쓰러웠는데, 위가 장기를 다 밀어올릴 정도로 먹어 응급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또 하나, 인하는 남성을 무서워했다. 길거리에서 남자에게 호되게 해코지당한 기억이 있는 걸까. 인하에게 호의적인 남자들 앞에서도 인하는 서둘러 몸을 숨겼다. 기쁘게 여자를 반기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더 빨리 도와줬더라면 인하의 몸과 마음의 상처도 덜할 수 있었을까. 채 손 내밀지 못한 시간들이 괜스레 야속하다. 네 삶을 응원할게놀라울 정도로 빠른 회복속도를 보여준 인하였지만, 최근 심근 비대증(HCM)을 진단받았다. 심근 비대증은 치료가 되는 질병이 아니다. 하지만 사망선고인 것도 아니다. 먹는 약으로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의 완화를 위한 관리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어떤 이가 일곱 살 난 고양이의 간병을 기꺼이 도맡아 줄까 싶었는데, 어느 부부가 인하의 보호자를 자청했다. 과거 까만 고양이 금자를 업어간 부부였다. 그들이 가족이 되고자 내민 손을 아는지, 그 마음이 어딘가에서 다가와 가슴께로 닿았는지, 길거리에서 자던 모습 그대로 불편하게 자던 인하는 그 날 처음으로 몸을 편하게 뉘이고 잤다. 안녕, 금동아인하의 새 이름은 금동이라고 했다. 살아남았고, 힘든 치료를 버텼고,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 아이에게는 든든한 이름이다. 금동이의 새로운 가족들은 병원 주의치의 소견도 직접 듣고, 차트 복사까지 해서 품에 넣었다. 애정이 담뿍 담긴 이름으로 불리며 살아갈 날이 이미 시작했음을 금동이는 알까. 길에서의 삶이 금동이에게서 온전히 다 지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끈질긴 사랑꾼의 다정한 애정에 누군가가 답을 해주고, 꼬박꼬박 정성스런 손길로 약을 먹게 되는 삶, 먹는 것 하나하나에도 섬세한 관심이 가득한 생활은, 금동이의 삶을 사랑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 줄 것이다. CREDIT글 김나연 사진 박설화 자료협조 로마맘 본 기사는 <매거진C> 11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기사, 이미지)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09-07 16:29:41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주말 방문자 1만2천여명 돌파 이달 7일(수)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주말에만 1만2000여 명의 방문객이 영화제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예년 9월 평균 방문객인 2000명 보다 약 600% 이상 늘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일년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이 출입 가능한 만큼 약 5000마리의 반려동물도 함께 영화제를 찾았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행사는 단연 3일 오후 열린 개막식. 조직위원장인 조충훈 순천시장과 김진호 집행위원장, 임동기 순천시의회장 등 내빈과 홍보대사 다나와 심형탁을 비롯한 다수의 셀럽,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 등 약 3000여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방송인 안혜경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에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조직위원장 조충훈 순천시장은 "영화제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반려동물과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테마가 될 것 이며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수 인순이의 공연으로 개막식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고 이어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다룬 개막작 조은성 감독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최초 공개 됐다. 특히 영화제는 시민참여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주말 이틀간 도시숲에서 견종 표준에 따른 우수한 견종 심사를 하는 <2016 순천 FCI국제 도그쇼>와 가 열렸다. 4일에는 잔디정원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장애물 코스를 달리며 속도와 민첩성을 겨루는 <KKC 전국 어질리티 대회>와 가수 홍진영과 힙합크루 레어하츠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영화제를 찾아주신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올해 영화제 주제인 "About Animal: 당신과 동물, 우리들의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작품성과 오락성을 고루 갖춘 24개국 45편의 장?단편 동물영화를 준비했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관계자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찾아주신 분들이 완성도 높은 동물영화를 관람하고 더 다양한 영화제 행사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매년 방문해주시는 것 같다"며 "최고의 동물영화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오는 7일(수) 폐막 전까지 많은 분들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찾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6-09-05 12:08:55 길고양이와 캣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사카 나카자키쵸 부엉이 카페 충주 수안보에서 '세계 도그쇼' 열려 신간 <이 많은 고양이는 어디에서 왔을까?> 출간소식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대단원의 막 내려 여전히 사랑을 바라는 인하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주말 방문자 1만2천여명 돌파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