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STORY] 막가에게 닿은 손길들 STORY | 2016-08-23 16:12:26 [STORY] 자연 그대로를 몸속으로, 동물을 위한 … STORY | 2016-08-23 16:01:44 [STORY] 내 동생의 이름 STORY | 2016-08-23 15:52:26 [NEWS] 영화 '또 하나의 사랑' 화제 NEWS | 2016-08-23 12:48:13 [NEWS] 아트북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출간 NEWS | 2016-08-19 09:13:18 [NEWS] 심형택-다나,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 되다 NEWS | 2016-08-17 17:30:23 [NEWS] '고양이 올림픽' 출전한 고양이 90여마리 입양 (1) NEWS | 2016-08-12 16:05:58 막가에게 닿은 손길들 견생 2막막가에게 닿은 손길들 제주에서 한 달 살이, 마치 유행처럼 많은 사람들이 제주에 살아보러 내려온다. 꿈꾸던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내려온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오일장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2~3만원에 구입한다. 그리고 한 달을 살고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갈 때 그 강아지는 그대로 두고 간다. 아파트에서 키울 수 없어서, 품종 있는 강아지가 아니어서, 너무 커버릴 강아지여서, 다양한 이유를 대며 아직 길에서 버텨낼 수 없는 작은 생명을 그대로 유기해버리는 것이다. 키울 게 아니면 모르는 척해야 할까 매년 피서 철이 되면 유기동물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고 한다. 키우던 동물을 피서지에 버리고 간다는 것이다. 집에 절대 찾아올 수 없는 곳에 버리는 것, 그 치밀함이 참 무섭다. 아무 것도 모른 채 길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의 운명은 대부분 둘 중 하나다. 길거리 생활을 못 버티고 죽든가, 심장사상충에 걸려 죽든가…. 어떤 이들은 키울 게 아니라면 무책임하게 유기견을 집에 데려가지 말라고 한다. 데리고 가서 이미 그 아이가 사람에게 마을을 주었는데 다시 버린다면 얼마나 잔인한 일이냐고 말이다. 그렇다면 길거리에서 먹지도 못하고 비도 피하지 못하는 유기견을 모른 척 하고 지나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그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닐까? 유기견, 막가를 만나다며칠 전 나는 막가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만나게 되었다. 막가를 데려오신 분은 길에서 돌아다니던 수컷 푸들 한 마리가 계속 따라오고 그 모습이 눈에 밟혀서 집에 들였다고 한다. 목욕을 시키고 미용을 하고 피부병을 치료하며 임시보호를 했고, 그러면서 입양시킬 곳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입양처가 없었다고 한다. 임보가 점점 힘들어져 강아지 카페에 사연을 올리면 인연이니 잘 키워보라는 얘기만 돌아왔다는 것이다. 거기다 기침을 해서 감기인가 하고 병원에 데려가 검사해보니 심장사상충에 걸려있다고 했다. 아마도 치료비 때문에 유기된 것 같았다. 심장사상충까지 걸려있는 막가를 데려가겠단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임시보호자 역시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데려왔던 곳으로 가서 다시 유기하려고 한다며 SNS에 글을 올린 것. 다행히 내 지인 중 한 명이 임시 보호하겠다며 나섰고 우리는 몇 시간 뒤에 막가를 데리러 갔다. 임시보호를 하던 분이 막가를 데리고 나와 우리에게 몇 번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빨개진 눈시울로 잘 부탁드린다며 무언가를 한가득 건네주었다. 막가를 데리고 있던 한 달간 막가를 위해 샀던 물건들이었다. 상처가 많은, 그래도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그동안 차에 태워 여행을 같이 다녔기 때문인지 차에 타자마자 놀러 가는 줄 알고 기분 좋아하는 막가를 보며 마음 한켠이 지끈거렸다. 잠시 뒤 임시보호자였던 분과 점점 멀어지자 막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낑낑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옆에서 ‘막가야, 괜찮아~’ 하며 달래주는 손길에 조금 진정을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표정은 어느새 무표정하게 변해있었다. 한참 동안 창밖을 보면서 막가는 그렇게 소리도 미동도 없이 앉아있었다…. 우리는 막가를 데리고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정확하게 알고 어떤 치료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상담을 받기 위해서였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기침이나 재채기 한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진은 아니었을까, 또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상태가 아닐까 기대를 했지만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심장사상충 3기라는 결과. 거기다가 피 색으로 보니 걸린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나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 치료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차 접종하고 한 달 후에 2차 접종을 2회 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를 보니 잘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우선 막가를 데리고 임보하기로 한 지인의 집으로 갔다. 당신은 유기견을 위해 나선 적 있나요 새 집에서 막가에게 첫 끼를 챙겨주기 위해 짐을 풀어본 우리는 빼곡하게 무언가가 적혀있는 종이 한 장을 보게 되었다. 심장사상충을 허브로 치료한 것들을 보고 치료해보고자 정리해놓은 것이었다. 막가를 다시 유기하러 간다는 전 임보자의 SNS 반응은 정말 매서웠다. 이렇게 버릴 거라면 데려오지 말았어야 한다는 글들이 특히 많았다. 유기되어버린, 피부병 걸려 힘들어하던 지저분한 강아지를 그냥 모른 척했다면 어땠을까? 임보자는 돈을 들여 병원을 가거나 사료를 살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많은 이들에게 나쁜 말을 듣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책임지지 않을 거라면 데려오지 말라고. 그렇다면 임시보호를 해서라도 그 동물을 살리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형편이 되지 않아 키울 수 없어도 데려와서 좋은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을 먹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이 빼곡히 적힌 종이를 보면서도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비난을 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하지만 비난받을 것을 알면서도 실행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매섭게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었다. "당신은 유기된 동물을 위해 무언가 해본 적이 있나요?" 막가는 유기되지 않았다막가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1차 치료를 시작했다. 씩씩하게 잘 버텨준다면 막가는 완치되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이, 처음 손을 내밀어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준 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 아닐까? 유기동물은 지금도 끊임없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길에서 생활하고 있는 유기되어버린 생명들에게 막가와 같은 운조차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문제는 끊이지 않겠지만 계속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더 나아지기를 희망해본다. CREDIT 글·사진 우서율?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08-23 16:12:26 자연 그대로를 몸속으로, 동물을 위한 …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들은 태고부터 식물들의 혜택을 받아왔다. 특히 야생동물은 자기 신체를 조절하고자 할 때, 혹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정화하고 싶을 때 등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필요한 식물을 찾고 섭취함으로써 건강의 균형을 갖추기도 했다. 인간이 약초를 사용하게 된 것도 이러한 동물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허브 요법은 이러한 경험이 전승되어 현재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반려동물들은 스스로 필요한 음식이나 식물을 찾아 섭취하던 과거의 생존 방법을 적용할 수 없고, 먹는 모든 것을 인간의 선택에 따라 공급받는 형태다. 하지만 동물은 자연적 존재로서 자신의 몸에 필요한 식물이나 허브를 적용할 수 있는 존재다. 동물이 스스로 자기 몸을 돌보기 위해 직, 간접적으로 적용해온 허브를 특성에 따라 직접 활용해보자. 애니멀 허브테라피란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포도당을 만들고 또한 다양한 식물 화학 성분(식물 화학 물질)을 합성한다. 1차 대사산물은 탄수화물과 지질, 단백질 등 식물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성분이며 광합성 과정에서 그 외에도 다양한 화학 물질을 만들어 2차 대사산물이 생겨난다. 이 요소들을 잘 활용하면 생체 방어 기능과 항상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식물의 다양한 성분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의약품에 비해 내복 또는 외용 시 신체에 부드럽게 작용하므로 더욱 안전하다. 특히 치료적 허브테라피는 식물의 전체 성분을 이용하여 심신의 건강에 도움이 되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의 유효성분 중 지용성 성분으로 이루어진 방향물질, 즉 ‘정유’를 사용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허브테라피 활용법 배우기- 허브 목욕허브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침투하여 몸을 따뜻하게 한다. 또한 피부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향기의 성분은 동물의 자율 신경의 조절을 도와준다. 1. 족욕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 건강 증진과 오한, 피로 회복, 관절통의 통증 완화 등에 유효하다. 발가락 사이를 핥는 동물이나 산책, 외출 후 관리에도 좋다. 강아지의 뒤꿈치를 담그고 허브목욕제를 추가하여 족욕을 해주면 된다. 중대형견에게는 쉽지 않으므로 앞다리, 뒷다리를 순서대로 진행하거나 가능하다면 욕조에 물을 담아 한꺼번에 족욕을 해준다. 2. 전신욕부분 목욕, 피모 케어 및 위생 관리 등에 도움이 된다. 자주 산책하는 강아지의 경우 비누 샴푸에 비해 부담이 가벼워 자주 사용할 수 있고, 피부 질환 등으로 자주 목욕이 필요한 때에도 좋다. 스펀지나 거즈 등을 물에 담그고 전신을 부드럽게 적셔주고, 허브 우린 물 대신 정유와 허브 증류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정유 사용시소형 개 1 ~ 2 방울대형견 2 ~ 3 방울 허브증류액 사용시고양이 2 큰술 정도대형견 2-4 큰술 정도 - 허브 목욕물 만드는 법냄비에 500mL 정도 물을 넣고 끓으면 허브를 한 줌 넣어준 뒤 뚜껑을 덮는다.10분 정도 추출 후 거름망으로 거른 뒤 입욕물에 넣고 희석해준다.Tip. 허브욕은 허브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것보다 물에 10-15분 끓인 뒤 목욕물에 추가하여 사용하는 게 더 좋다. 동물에게 유용한 허브 1. 카모마일 소염, 진정, 소화촉진, 상처 복구, 구충 등의 효능이 있다. 국화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눈 주위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2. 민들레 이뇨, 해독, 영양보충 등에 효과적이지만 담남염, 담석, 담도폐색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다. 예방약 전후 또는 지병으로 투약 중인 경우 간과 담낭 보호,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된다. 3. 알로에 상처 치유, 보온, 향균, 항산화 등의 효능이 있으며 국소사용을 권장한다. 반려견에게 적용할 땐 압착액즙, 젤 화상, 습진, 염증, 상처 등에 외용할 수 있다. 4. 카렌듈라 항염증, 림프의 순환, 상처회복, 수렴, 항균, 항진균, 항종양의 효과가 있다. 주의할 점은 임신 중에 사용하지 않을 것, 고양이에게는 장기 사용하지 않을 것. 5. 쐐기풀알레르기 질환이나 해독에 효과적이며, 외용 적용으로는 찜질과 목욕 등을 통해 피부 가려움증 완화, 벌레 물린 곳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 신장 질환은 장기 사용 주의, 가시털은 수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CREDIT글·사진 박진아 ?| 한국 반려동물 아로마테라피협회? 대표?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08-23 16:01:44 내 동생의 이름 보통 생각하시기에 수의학을 전공하면 동물에 대해 모든 것을 알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사실 내가 수의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을 시작했을 땐 말티즈가 뭔지, 시추가 뭔지도 몰랐다. 물론 오래 전이라 지금처럼 반려견이 일반화되기 이전의 일이지만, 어쨌든 대학교에서 개의 품종이나 감기 치료법을 알려주진 않는다. 말하자면 대학은 학문을 배우는 것이라 기초와 임상으로 나뉘고…….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다. 아무튼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처음으로 동물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엔 강아지와 고양이 품종을 배우거나 진료와 약의 사용법을 배우는 등, 사람으로 치면 갓난아기가 말을 배우듯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무작정 맡겨진 시추 한 마리 그러던 어느 날, 밤이 늦었을 때 조금 초라한 옷차림을 한 중년의 남자분이 내원하셨다. 손에는 작은 시추 한 마리를 그냥 아무렇게나 귀찮다는 듯이 들고 입장하셨다. 일단 진료대에 강아지를 올리고 차트를 작성하고 이것저것 질문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언제 데리고 오셨어요? 증상은 언제부터 나타났나요? 사료는 먹나요? 나의 이런저런 질문에 보호자가 귀찮다는 듯 한마디 했다. 입원 되나요! 마침 원장님이 잠깐 자리를 비우셔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아이의 상태를 보니 누런 콧물에 먹질 못해서 뼈만 앙상하고 기침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아이 상태가 좋지 않음을 경험이 없는 나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일단 입원을 받았다. 보호자분은 연락처를 남기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시고는 병원 명함을 들고 도망치듯 문을 박차고 나가시는 것이었다. 얼마 뒤 병원에 오신 원장님은 상황을 들으시더니 갑자기 처음으로 나에게 진료를 맡기셨다. "김 선생이 맡아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해 봐요! 모르는 것 있으면 물어보고.""아니, 원장님! 제가 뭘 안다고 저에게 맡기세요. 그러다가 강아지가 죽으면 어떡해요!""아니야, 김 선생. 잘 치료할 수 있을 거야. 이유는 나중에 알려줄게." 나의 손에 달린 작은 생명 갑자기 책임감과 사명감이 내 어깨를 짓눌렀다. 일단 자청해서 야간 당직을 맡겠다고 하고 집에 전화해 어머니에게 바빠서 며칠 집에 못 간다고 연락해두었다. 어머니는 열심히 할 일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으시는 것이었다, 난 굉장히 심각했는데…. 일단 검사를 진행하고 원장님과 내가 가진 모든 책을 책상에 펼쳐 놓고 진단을 내려야만 했다. 하루 동안 끙끙대며 살피다 보니… 홍역이었다. 개 홍역(distemper)이라는 결과를 얻어 내자 기쁨도 잠시,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읽으며 절망했다. 개의 질병 중 가장 무서운 것으로 증상이 심할 경우 생존 확률도 상당히 낮은 병이었다. 더군다나 후유증까지도 남을 수 있었다. 치료에 대한 설명해 드리려고 보호자 분에게 전화해도 통 받지 않고 연락이 오지도 않았다. 원장님에게 말씀드리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대꾸했다. "그래, 그럴 거 같더라. 김 선생, 주인이 포기한 아이에 더군다나 홍역이니, 최선을 다해서 치료해 봐.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보통 이런 경우 실력 있는 수의사보다 정성을 다하는 수의사가 치료 확률이 높더라고." 마음을 다했으니까 책을 찾아보고 모르는 것은 원장님께 여쭤도 보고 수액도 맞추고 항생제와 해열제도 사용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주일 쯤 후 원장님께 상태 좀 봐달라고 청하니, 이제 위험한 고비가 지나갔다는 것이었다. "잘했어. 이렇게 어려운 케이스를 치료해 보면 실력도 한 단계 상승하는 걸 느낄 수 있지. 이제 입양할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다행스럽기도 했지만 한편 벌써 이 녀석을 입양보내야 한다는 것에 갑자기 허무함과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연락이 끊긴 보호자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봤지만 소용없었고…. 우리 가족은 부모님, 결혼해서 분가한 형, 나 그리고 여동생, 이렇게 다섯 식구였는데 치료하는 강아지를 집에 데리고 가니… 가족 모두가 역시 우리 집에 수의사가 생기더니 동물을 데리고 들어오는구나, 하며 웃었다. 이름을 정했다 다음날 집에 퇴근해 가니 어머님이 웃으면서 강아지에게 이름을 지었다며, 분가한 형과 형수님까지 집에 와서 다들 웃음꽃이 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만 빼고 말이다. 뭘로 지었냐고 뚱하게 물어보니 어머니가 대답했다. "네 형이 준섭이고 네가 명섭이잖아, 섭 자 돌림이라서 강아지 이름을 옥섭이라고 지었다."이 말에 나를 제외한 가족들의 웃음이 다시 한 번 터지는 것이었다. 나는 굉장히 당황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얘 암놈이야!"가족들은 한 번 더 큰 소리로 웃었다. 결국 옥섭이를 옥봉이라는 여자이름으로 바꿔 부르는 데는 가족 모두 실패했다. 한번 옥섭이는 영원한 옥섭이라며. 이렇게 나에게도 동생이 생겼다. 그때 많은 즐거움, 그리고 슬픔은 조금만 남기고서 옥섭이는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이제는 모두 가족을 꾸린 형제들이 모일 때면 우리는 가끔씩 옥섭이 얘기를 하고 그리워하곤 한다. 그 시절 옥섭이를 통해서 아주 조금 실력이 늘은 수의사가 된 나는 지금도 강아지와 고양이를 치료하는 수의사로 살고 있다. 잊지 않고 이렇게 옥섭이에 대한 추억을 글로 남길 수 있게 해준 옥섭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사랑한다, 옥섭아!CREDIT글 애니케어 목동점 김명섭 원장 (blog.naver.com/anicare3375) 그림 박설화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STORY | 2016-08-23 15:52:26 영화 '또 하나의 사랑' 화제 반려견 천만시대라고 하지만, 동물 유기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가운데 유기견을 주제로 한 영화가 만들어져 화제다. 김영언 감독의 <또 하나의 사랑>이 그 영화다. 작품은 주인에게서 버림받고 떠돌다 유기견 보호소로 옮겨진 유기견(점순이) 와 결코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항상 그늘진 모습으로 지내는 어린소녀가 함께 만나서 행복을 되찾는 이야기다.? 단순한 장남감 대용 또는 어린 자녀들의 요구로, 미처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충동구입하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성장하는 반려동물을 가족과 함께하는 생명이 아닌 귀찮고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길거리에 버려지는 상황이 현실적으로 묘사되었다. <또 하나의 사랑> 김미라 촬영감독은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 존중 메시지를 꼭 담아서 촬영하고자 했습니다." 라고 전했다. 더불어 영화는 실제로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배우들이 직접 출연했는데, 수의사 역할을 맡은 배우 이용녀씨는 유기견 60마리와 생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 <또 하나의 사랑>은 오는 9월 순천만국제동물영화제 출품 뒤 국내외에 개봉될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6-08-23 12:48:13 아트북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출간 러시아의 예술가이자 큐레이터 스베틀라나 페트로바(Svetlana Petrova)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를 구원한 것은 어머니가 남긴 뚱보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다. 페트로바는 2011년 온라인 사이트 'Fat Cat Art'를 개설해 자신의 뮤즈인 고양이 사진과 명화를 결합한 작품들을 공개했다.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저자의 시도가 담긴 책이다.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고대부터 20세기까지 이 명화 저 명화 속으로 삽입돼 들어가서는 그림들을 소개한다. 라스코 동굴벽화로 여행을 시작해서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거쳐 유럽과 일본 및 미국의 대표적인 명화들을 종횡무진 섭렵한다. 고양이가 화자인 유머러스한 짧은 글은 예술적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독자를 새로운 형식의 미술관으로 흥미롭게 안내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에게 고양이가 삶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양이 이미지 언어는 보편적 언어다. 우리는 말 없이도 의미를 이해하고, 따라서 이 언어는 국가들을 하나로 묶는다"고 한다. 이 책은 140컷 정도의 명화를 소개한다. 저자는 고양이를 화자로 내세워 과거 역사의 현장을 걸으며 그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디지털 시대의 예술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를 자신의 몸으로 보여준다. 스베틀라나 페트로바?고양이 자라투스트라 지음, 공경희 옮김 / 2만 원 / 세종서적 펴냄 / 304쪽 김나연 edit@petzzi.com NEWS | 2016-08-19 09:13:18 심형택-다나,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 되다 배우 심형탁과 가수 다나가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난 9일 저녁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조충훈 순천시장)가 순천시 조례호수공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심형탁과 가수 다나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이 날 참석한 심형탁과 다나는 "모두가 즐기는 영화축제이자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 영화제 홍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많은 분들이 영화제에 참석해 반려동물 문화 개선에 힘쓰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직위원장인 조충훈 순천시장은 "올해 4회를 맞이하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지난해 약 24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만큼 최고의 동물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9월에 개최되는 만큼 순천만의 가을 정취와 영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영화와 프로그램을 구성해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이들 외에도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 김진호 집행위원장, 황혜림 프로그래머, 심동준 운영본부장 등이 참석해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공개와 '동물보호법' 개정을 요구하며 동물들이 겪는 고통과 학대를 막고, 그 권익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인 '프로텍트어스(PROTECTUS)'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개막작인 조은성 감독의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9월 3일부터 7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시 일대에서 45편의 동물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 대표 600두의 반려견들이 선보이는 2016 순천 FCI(세계애견연맹) 국제 도그쇼와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힐링캠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반려동물 가족들을 위한 즐거운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윤경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6-08-17 17:30:23 '고양이 올림픽' 출전한 고양이 90여마리 입양 (1) 미국의 한 채널인 홀마크채널(hallmarkchannel)에서 세계 유일의 고양이 전용 하계 올림픽 ‘키튼 썸머 게임(Kitten summer fames)’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가지각색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고양이들이 올림픽을 치르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올림픽 종목은 테니스, 기계체조, 육상, 배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어린 고양이들만이 참여한다. 그러나 사실 고양이 올림픽 영상은 어린 고양이들을 위한 세트장에서 고양이들이 노는 모습을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 것처럼 편집한 것이다. 고양이들의 입양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된 것이다. 경기에 참여한 90여마리의 고양이는 모두 입양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 입양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김나연 기자 edit@petzzi.com NEWS | 2016-08-12 16:05:58 막가에게 닿은 손길들 자연 그대로를 몸속으로, 동물을 위한 … 내 동생의 이름 영화 '또 하나의 사랑' 화제 아트북 '고양이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출간 심형택-다나,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 되다 '고양이 올림픽' 출전한 고양이 90여마리 입양 (1)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