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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6-10-24 1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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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STORY | 2016-10-21 1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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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6-10-19 10: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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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0-18 15: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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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0-17 16: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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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0-15 14: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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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0-15 1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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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를 소재로 한 베르베르 신작 프랑스서 베스트셀러 등극
-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내일 고양이(Demain les chats)'가 지난 달 출간과 함께 프랑스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내일 고양이'는 전쟁과 폭탄 테러로 폐허가 된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몽마르트르 언덕 근처에 사는 호기심 많은 고양이 바스테가 주인공이다. 바스테는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과 소통하려는 고양이로, 실험실에서 탄생해 머리의 USB 단자로한 컴퓨터와 연결되는 고양이 피타고라스의 도움을 받아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바스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폭력성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인간을 사랑했던 바스테의 실망도 커져만 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소설 '내일 고양이'를 통해서 인간성 파멸로 치닫는 인류의 어두운 미래를 풍자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유독 사랑받아온 그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재치 있게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일 고양이'는 모국인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6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 베르나르 베르베르 홈페이지)임윤경 기자 edit@petzzi.com
- NEWS | 2016-10-24 1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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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룸에서 강아지 키우기, 외로울까 vs…
- OPINION원룸에서 강아지 키우기, 외로울까 vs 힐링일까 반대 의견 함영준 (30대, 男) : 원룸이고 비좁다고 해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주인이 외출했을 때 느끼는 외로움과 답답함은 어떡하나요? 적어도 2인 가족 이상, 집 비우는 시간이 최대 3시간 정도일 때 강아지를 기르는 게 적절하다고 봅니다. 강소라 (20대, 女) : 제가 원룸에 살 때, 바로 윗집에서 강아지를 키웠어요. 무려 3마리나. 그 집주인이 야간에 일하러 가면 강아지들은 주인이 나갈 때부터 짖고 난리가 나요. 불면증에 시달리다 항의도 해봤지만 소용없어 결국 이사를 했습니다. 강아지를 돌보고 교육시키거나, 키울 환경이 될 때 키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유지윤 (20대, 女) : 특히 일하면서 원룸에서 혼자 강아지 키우는 건 무리인 것 같아요. 자기가 외롭지 않으려고 강아지를 외롭게 하는 것 같습니다. 강미리 (20대, 女) : 방음이 잘 되는 원룸이 아주 드물거든요. 1층에서 짖으면 꼭대기까지 들립니다. 분리불안이 있는 개들은 엄청나게 짖고, 서로 스트레스 아닌가 싶어요. 시간적, 경제적 희생에 대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 찬성 의견 박가나 (30대, 女) : 혼자 살며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는데, 회사에 가면서 강아지를 유치원에 보냅니다. 퇴근하면서 픽업하고 공원으로 산책을 가고요. 강아지를 외롭게 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환경만 제공해주면 1인 가구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건 좋다고 봅니다. 주희진 (30대, 女) : 우리는 1인 가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존재가 상호간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건 자명한 일이고, 본인의 책임감과 사랑, 경제력과 환경만 갖춰지면 분명 긍정적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이기도 하고요. 신현정 (20대, 女) : 환경적 요인으로 강아지를 키우지 못하는 건 좀 서러운 것 같아요. 오히려 가족들의 반대 없이 본인이 책임지고 키우면 되는 부분 아닌가 싶어요. 집 크기보다는 반려견을 외롭게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한 거죠. 박정훈 (30대, 男) : 저는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인데요, 심리적 안정을 위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죠.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 입장에서도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되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할 듯합니다. (위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참여해주신 400여 명의 독자 및 네티즌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전문가의 참견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주거환경과 생활 패턴이 반려견의 삶에 영행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넓은 집, 다수의 구성원이 있다고 반려견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사는 것만도 아닙니다. 반대로 주인이 원룸에서 사는 1인 가구인 경우라도 주인이 외출하면 휴식을 취하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반려견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하루 24시간 중 반려견과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음식, 건강한 정서를 위한 운동 등을 충족시켜준다면 다소 실내공간이 좁은 원룸이라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반드시 반려견의 교육 및 산책, 놀이 등에 있어서 더욱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반려견이 외롭거나 심심하고 불안하면, 짖는 등의 행동으로 이웃과의 마찰이 생길 확률도 높아집니다. (동물행동교정 전문가, 훈련사 권혁필) CREDIT?그림 우서진 ?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6-10-21 1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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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이의 철부지 원주댁 길들이기
- 여행하며 만나다구름이의 철부지 원주댁 길들이기 좋은 집이란 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만 아니면 돼!’가 팽배한 세상 속 가정은 상처받고 지친 심신을 위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친구도 연인도 해줄 수 없는 특유의 유대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무슨 일이 생겨도 내 편으로 남아 함께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서울을 떠난 지 어언 4년. 힘든 시간을 이기고 완벽한 원주댁으로 거듭난 혜진이의 성장기를 보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멀리 있는 친구보다 가까이 있는 개가 낫다학창시절 때는 친구가 전부인 줄 알았다. 졸업한 지 어느 덧 10여 년, 지금은 직업도, 사는 곳도, 문화도 다른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다. 잊고 사는 것 같다가도 문득문득 추억에 젖을 때가 있다. 강원도 취재를 다녀오는 길 영동고속도로 위 ‘원주’라는 이정표를 보자 혜진이가 떠올랐다. 4년 전 결혼을 계기로 정든 동네와 직장을 떠나 원주에서 새 삶을 시작한 고등학교 절친이다. 친구들끼리 산간지방으로 가냐며 놀렸다. 전화를 걸었다.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도 바로 어제 통화한 양 수다를 떨기 시작한다. 10년 지기 우정의 힘이다. 시간 되면 들렀다 가라는 말에 해야 할 일거리들이 떠올랐지만 어느 새 차는 문막 톨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결혼식 이후 잘 보지 못했는데 어엿한 원주댁이 되어 있었다. 듬직한 신랑 엄영훈 씨와 사랑스러운 구름이도 함께 만났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유기견 입양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딱 잘라 거절했다. 앞으로 인생의 변화가 많을 신혼부부에게 반려동물은 자칫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 특히 신랑이 탐탁지 않아 하는 입장이라 더욱 그랬다. 그런데 혜진이가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준 것은 허울만 좋은 우정이 아니라 강아지 한 마리였다. 가장 힘들 때 뭉게뭉게 찾아와준 구름이 여느 신혼부부처럼 혜진이는 아이를 갖고 싶어 했다. 평범하게만 보이던 임신이 이토록 어려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병원 치료와 좋다는 건 다 해봤지만 하늘은 가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오면서 2달 만에 급격하게 15키로가 쪘다. 타지에서의 외로움과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만 같은 자괴감으로 자신을 몰아붙이더니 결국 혼자만의 굴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우울증은 그녀를 무섭게 집어삼켰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집 안에 틀어박혀 멍하니 울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점점 사람 만나는 것이 싫어졌다. 어떻게든 바깥세상으로 끌어내려는 영훈 씨의 노력에 억지로 따라나선 외출에서 쇼윈도 속 한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다. “다른 아이들은 하얗고 솜사탕 같이 예쁜 거야. 사람한테 꼬리도 흔들고. 근데 얘는 눈가가 다 젖어서 갈색으로 변해 있고 구석에서 눈치만 보는 거지. 그 모습이 나 같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다행히 개 키우는 걸 반대했던 신랑도 순순히 한 번에 오케이를 하더라. 인연인 거지.” 서로를 채워주는 가족이라는 이름 그렇게 구름이는 가족이 되었다. 초반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지금의 생기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아지 한 마리 왔다고 드라마틱하게 우울증이 괜찮아진 것은 아니었다. “하루는 또 그냥 바닥에 앉아서 울고 있는데 구름이가 내 손 사이로 얼굴을 들이미는 거야. 울지 말라고 온 몸을 다해 위로해 주는 게 느껴지더라고. 울컥해서 펑펑 울면서 사과했어. 이런 집으로 데려와서 미안하다고. 어느 순간 안고 잠들었는데 정말로 오랜만에 푸욱 깊게 잔거 있지. 일어나서 보니까 물그릇도 비워있고 패드도 더럽더라. 그 때 이러면 안 되겠구나 갑자기 깨달은 거지.” 구름이에게 자신이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자 다시 집안일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구름이 덕분에 남편과 할 이야기도 많아지고 더욱 돈독해졌다. 주말이면 세 식구가 근처 공원으로 피크닉을 갔다. 구름이를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을 배웠다는 두 사람. 보답이라도 하듯 구름이도 백점짜리 애교로 웃음을 선물 했다. 다행히 혜진이는 점점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났다. 지금의 자랑스러운 내 친구의 모습은 포기하지 않고 곁에서 지켜준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함께 남편 영훈 씨의 변화도 놀랍다. 예전에는 누구 엄마, 아빠 이런 식의 호칭을 질색했다는 영훈 씨. 어떻게 사람이 개 엄마가 될 수 있냐며 혀를 끌끌 차던 그가 이제는 “우쭈쭈쭈 우리 구름이 아빠가 물 갖다 줄까욥?” 애기한테 말하듯 혀 짧은 소리가 몸에 배어 있다. 혜진이가 한 마디 거들며 고자질한다. “우리 집은 구름이한테 보리차를 주는데 하루는 외출을 오래해야 하는 거야. 여름이니 상할까봐 수돗물을 놔주는데 오빠가 난리가 난 거지. 어떻게 우리 구름이한테 그럴 수 있냐고. 그 바쁜 아침에 나가서 생수 사와서 주고 갔다니까.” 둘은 해외여행이 아닌 이상 어디든지 구름이를 꼭 데리고 간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더 힘든 사람 아이도 데리고 다니는데 하며 쿨하게 대답하더니 가족인데 그럼 두고 가냐고 되묻는다. 이 부부의 앞으로 인생계획은 더 멋지다. 2025년이 오면 둘이 세계 여행을 떠날 것이란다. 왜 2025년이냐고 묻자 개 평균수명이 13년이니 구름이가 하늘나라로 갈 때쯤 맞춘 것이란다. 끝까지 책임질 각오가 아름답다. 앞으로 닥쳐올 인생의 수많은 고비에도 세 식구는 괜찮을 것이다. 부족한 것을 채워 온전하게 만들어 줄 서로가 있으니까. 사랑하는 친구야, 늘 행복해야 해. CREDIT??글·사진 박애진 ?| 여행 작가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6-10-18 15: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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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캣티시 | Cat patterns 당신…
- FEATURE ③Cat patterns 당신이 사랑한 뒤태 솔리드 화이트 solid white솔리드는 말 그대로 털색이 단색으로 이뤄진 것인데 그중 흰색 털은 정확히는 ‘무색’, 다시 말해 색소가 없는 경우다. 청결하고 순한 인상을 주는데도 개체 수가 드물기 때문인지 나라마다 흰 고양이에 대한 좋지 않은 풍문이 많았다. 미국에서는 밤에 흰 고양이를 보면 나쁜 징조로 여겼고, 영국 사람들은 아침에 흰 고양이를 보면 그날엔 불운이 따른다고 생각해 곧바로 침을 뱉거나 십자성호를 그렸다고. 그래도 동양에선 꽤 좋은 대접을 받고 있다. 중국에선 흰 고양이가 달과 연관이 있다고 여기며 신묘하게 추앙했고, 근래 한국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고양이 중 하나다. 솔리드 화이트 중 터키시 앙고라의 수요가 단연 높은데, 자연 발생종의 태생적 건강함과 순백의 털에서 흐르는 윤기, 곧잘 태어나는 오드아이의 신비로움은 고양이 반려를 시작하려는 입문자의 마음을 단숨에 현혹시켜 버린다. 솔리드 블랙 solid black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검은 고양이만큼 미신과 전설에 가장 많이 등장한 동물이 있을까. 의뭉스런 행동에 눈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미스터리한 생김새가 더해져 정체를 간파할 수 없는 영물로 인식된 것이다. 가장 억울한 일은 역시 마녀의 공범자로 몰렸던 수모다. 당시 유럽에서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로 으레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할머니를 떠올렸다. 마녀 소동이 일어나자 집 없는 할머니들이 흑색 마술을 부리고 있다는 의심을 제일 먼저 받았고, 그들의 친구인 검은 고양이까지 대학살을 당하고 만다. 이후 루이 13세가 고양이 살육을 금지할 때까지 매달 수천 마리의 고양이가 불타 죽었는데 그 중 대부분이 검은 고양이었다. 그 후에도 검은 고양이는 아주 오랫동안 전염병과 죽음의 상징이란 오명을 벗지 못했다. 그러니까 지금 양지 아래서 늘어지게 단잠을 자는 당신의 검은 고양이가, 산전, 수전에 화전까지 겪어낸 불굴의 존재란 얘기다. 바이컬러 bicolor바탕색과 얼룩색의 두 가지 색을 갖는 경우를 말한다. 솔리드의 심플함과 삼색의 화려함을 겸비해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패턴이기도 하다. 클래식 턱시도 고양이는 묘종에 관계없이 기품이 흐르고, 젖소처럼 큰 점이 박힌 바이컬러의 경우 무늬 자체가 신분증이 되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반려묘가 되어 준다. 얼룩색은 코나 턱, 꼬리 등 다양한 포인트에 자리할 수 있는데, 위치에 따라 이미지의 차이가 커 집사들의 취향이 크게 갈리곤 한다. 패턴의 고유한 성격이라 볼 수는 없겠지만 바이 컬러 고양이는 줄곧 장난기와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로 묘사되어 왔다. 제리와 매일 신경전을 벌이는 톰, 조선 3대 화가 김득신의 ‘파적도’에서 병아리를 물고 도망가는 고양이의 무늬가 바로 바이컬러다. 우리 생활 주변에 가장 많이 보이는 패턴이니만큼, 고양이에 대한 당대의 전형적인 인식을 담아내고 있다. 칼리코 calico 검은색, 빨간색, 흰색이 확실한 구분되어 이뤄진 무늬. 흔히 삼색 고양이라고 뭉뚱그려 불리는 칼리코는 정확히는 삼색 털 패턴 중 하나다. 고양이털의 색소는 블랙, 레드 두 가지고 멜라닌의 수나 밀집도에 따라 털의 색이 다르게 발현되는데 이 중 레드는 성염색체 중 X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레드 톤의(대개 주황) 털을 가진 칼리코 고양이는 모두 암컷일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수컷으로 태어난다면 성기능에 문제가 있는 불임이다. 이런 슬픈(?) 사연 탓에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칼리코를 복의 상징으로 여겨 귀히 다뤘다. 쥐를 잡기 위해 배에 태우는 함재묘를 수컷 칼리코로 넣으면 안전까지 지켜준다고 믿었으며, 복을 부르는 고양이 입상인 마네키 네코 중에서 바로 이 칼리코 패턴을 제일로 친다. 태비 tabby 호랑이나 얼룩말 같이 줄무늬를 띈 형태. 마치 지문처럼 태비 고양이의 줄무늬는 개체마다 상이한데 크게 클래식 태비, 마크렐 태비, 스포티드 태비로 나뉜다. 클래식은 등고선이나 기압도 같은 줄무늬 패턴으로 옆구리 쪽에 황소의 눈bull’s eye이라 불리는 선명하고 둥그런 반점 문양이 나타난다. 마크렐은 단어 뜻 그대로 고등어처럼 가느다란 선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는 모양이다. 뱅갈, 옥시캣에서 자주 보이는 스포티드는 줄무늬가 끊어져 마치 점처럼 박혀 있는데 그 독특함과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크다. 털 한 올에 층이 나뉘어 색이 교차하는 경우, 겉으로 보기엔 솔리드지만 이 또한 태비로 묶인다. 이를 틱드 태비라고 하는데 아비니시안에서 자주 발견된다. 태비는 역사 이래 유독 왕의 총애를 듬뿍 받아 왔다. 숙종의 무덤에까지 같이 묻힌 고양이 ‘금손’과, 링컨이 백악관으로 들인 퍼스트 캣 역시 태비였다. 토터셀 tortoiseshell 태비 같이 뚜렷한 무늬가 나타나지 않고 서로 다른 여러 털색이 뒤섞여 있는 패턴으로 삼색 고양이 중에서 색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바로 이 토터셀이다. 흔히 ‘카오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데 혼돈이라는 그 말뜻처럼 매력적으로 자라난 토터셀 패턴의 털에선 고유한 그로테스크함이 흠씬 뿜어져 나와 마니아층이 단단히 형성되어 있다. 관리가 안 돼 막 자란 털조차 ‘더티 섹시’한 매력이 그득하다. 최근 토터셀 고양이는 겉만 무섭지 속은 그렇지 않다며 항변하던 마니아 집사들이 경악할 만한 연구가 나왔는데, 솔리드보다 토터셀 고양이가 본성적으로 좀 더 사납다는 것이다. 집사를 할퀴거나 무는 횟수 등으로 추산한 결과인데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비교적 그렇다는 것이고, 그러거나 말거나 당신의 토터셀 사랑은 변치 않을 테니 결국 사족에 불과한 이야기. ? CREDIT?글 김기웅 사진 박설화 촬영협조 JML멀티미디어연구소 본 기사는 <매거진C> 11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0-17 16: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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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보이토토 | ② 굿보이 토토가 소개하…
- 굿보이토토가 소개하는 윤리적 켄넬 7 강아지를 옳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특히나 특정 견종을 보존하고 번식시키는 일에는 견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견종에 최적화된 환경이 요구된다. 굿보이토토의 두 청년이 만난, 단순한 번식업자가 아닌 윤리적 브리더가 운영하는 견사 일곱 곳을 소개한다. 직접 전국 3,000여 개의 견사를 조사하고 방문하며 추려낸 곳들이다. 아프간하운드 전문 켄넬 <타라 켄넬> 충남 공주 소형견(주로 유기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과 잔디밭이 있다. 안 쪽에는 투구 블록으로 되어 있는 운동장이 있으며, 문을 여는 방법에 따라 최대 50m까지 하운드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ㄴ’자 공간이 있다. 아프간들이 지내는 견사의 경우, 바깥 공간과 안쪽 공간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적정온도와 습도, 조명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렇게 큰 방을 8개 정도 만들고 성격별, 서열별로 두 마리씩 분리를 해 놓는다. 말티즈&치와와 전문 켄넬 <히든 밸리 켄넬> 양평 양수리 강아지들의 견사는 유럽스타일 형태로, 브리더 부부가 살고 있는 집과 똑같이 지었다. 1층 60평과 2층 60평, 총 120평을 사용하고 있다. 운동장의 폭은 많이 넓지는 않지만, 40m 정도로 길게 만들어 운동시간에 나와 신나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했다. 견사 주택 앞에는 사각형 링 모양의 길을 따로 만들어 핸들링 연습을 할 수 있다. 잭 & 파슨 러셀 테리어 전문 켄넬 <도미나펫> 경기도 부천 도심의 93평 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하고 있어 소음·분뇨 처리 문제 등 신경 써야 할 점이 많아, 관리 능력의 한계인 25마리의 견공들과 함께 하고 있다. 켄넬 주변 운동장이나 바로 옆 등산로를 통해 오전에 한두 시간씩, 다섯 마리씩 짝을 지어 교대로 산책을 하고 있다. 켄넬 바닥에는 배변 관리를 위해 항상 톱밥을 깔아놓으며, 톱밥은 3~4일에 한 번씩 교체된다. 포메라니안 전문 켄넬 <쥬쥬폼> 전라북도 전주 운동장은 흙과 잔디밭으로 모견이나 강아지들이 다양한 바닥 소재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예방 접종은 철저하게 하며 면역력을 키우기 위하여 자연에서 바람, 흙, 맑은 공기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관리 능력의 한계인 25마리를 넘기지 않고서, 성격과 성별에 맞춰 적절히 분리시켜 놓고 켄넬을 운영하고 있다. 셔틀랜드 쉽독 전문 켄넬 <제이드 스타> 경기도 포천 개체수를 20마리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교배 전 기본적인 유전자 검사를 거치며, 암컷들의 경우 정기적 건강 검진을 받는다. 야외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동선이 마련되었다. 위탁견들이 노는 공간, 발정이 오거나 약한 성격의 강아지들이 들어가는 공간 등이 분리되어 있다. 바닥은 자갈이나 잔디가 있는 부분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견사 내외부에 사용하는 청소 제품은 천연 재료를 이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비숑 프리제 전문 켄넬 <제이 독스> 양평군 서종면 켄넬 바로 앞엔 계곡이 흐르고, 주변을 낮은 산과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다. 잔디와 자갈 나무 데크가 어우러진 정원이 있어 강아지들이 다양한 촉감을 느끼며 뛰어놀 수 있다. 강아지들은 넓은 운동장과 더불어 충분한 크기의 개별 케이지에서 생활한다. 위생 관리를 위해 매일 방과 울타리 청소가 진행되며, 특히 목욕과 미용에 신경에 시간을 할애한다. 닥스훈트 전문 켄넬 <베르네 집> 경기도 화성 흙과 햇볕을 좋아하여 여름철 더운 날씨에는 흙을 파고 공간을 만들어 더위를 피하는 닥스훈트의 성향을 바탕으로, 흙바닥 위에 판넬과 알루미늄 봉으로 가로 12m, 세로 3m의 견사를 지었다. 벽의 판넬 앞은 강아지들이 땅을 파고 나갈 수 없도록 부드러운 마사나 벽돌과 시멘트로 마무리 작업을 했다. 견사 사이에는 문을 만들어 가운데 닥스훈트들의 집을 지어, 날씨가 좋지 않을 때 피해 있도록 했다. CREDIT?글·사진 굿보이토토 권혁호·고귀현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6-10-15 14: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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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보이토토 | ① 강아지와 사람의 올바…
- 강아지와 사람의 올바른 관계란?프로젝트 ‘굿보이토토’ 당신의 강아지는 어디서 왔을까? 지난여름, 강아지 농장의 실체를 담은 TV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오물 범벅의 뜬장에 갇혀 평생을 임신하고 출산해야 하는 강아지들의 삶이 알려졌다. 사람들은 분노로 들끓었고, 강아지 농장 철폐 서명운동이 이어졌다. 동물 복지 개선 법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농장이 철폐되고 법안이 마련되는 것만으로 강아지 농장이 완전히 사라질까? 농장은 음지로 몸을 숨기지 않을까? 사회적 기업 '크래프트 링크' 대표 고귀현 씨와 수의사 권혁호 씨는 그런 의문을 던졌다. 반려동물의 공급 생태계를 바꾸는 데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은 떠났다. 윤리적인 켄넬을 찾아서. 왼쪽부터 고귀현씨, 권혁호씨, 김형규씨 여정의 시작, 굿보이토토의 탄생 굿보이토토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고귀현 굿보이토토(Goodboy TOTO)는 강아지 공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굿 브리더와 굿 켄넬을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강아지 공장 아시죠? 강아지를 생물이 아니라 단순히 새끼를 만들어 내는 기계로 삼아서, 비윤리적이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강아지들을 사육하는 공장형 사육 시설이잖아요. 강아지 공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신중히 검토된 동물관련법의 제정이고, 두 번째는 윤리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한 강아지 입양 문화 형성이죠. 저희는 그 두 번째에 힘을 싣고 싶었고요.권혁호 굿보이토토를 통해 저희가 시작한 일은 실제 강아지 사육장들을 직접 전수 방문 조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강아지 공장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이를 통해 윤리적 과정을 바탕으로 한 브리더와 켄넬에서 강아지를 입양하려는 의식들이 생겨났을 때, 그렇다면 그런 윤리적 브리더와 켄넬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점이 생길 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브리더와 켄넬. 애견 숍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네요.고귀현 브리더는 특정 견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유전, 생리, 미용, 훈련 등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가지고 강아지를 번식시키는 전문가를 말합니다. 켄넬은 브리더들이 강아지들을 번식시키고 키우는 장소를 이야기하죠. 전문 견사라고도 표현합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어떻게 ‘굿보이토토’가 되었나요?고귀현 외국 영화 같은 데서 보면, 강아지가 잘하면 'good boy!' 하고 그 반려인이 칭찬하잖아요. 그게 엄청 친근하고 애정 어린 표현이거든요. 그래서 '굿 보이'라는 이름을 쓰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 우리가 키웠던 강아지 이름을 붙이고 싶었어요. 제가 어릴 때 집에 함께 있었던 강아지 이름을 따서 이름을 '굿보이토토'라고 짓게 되었죠. 반려동물 전용 보타이. 굿보이토토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펀딩을 성공하여, 리워드 상품으로 보타이 등을 제공했다. 혁호 씨는 수의사이시고, 귀현 씨는 ‘크래프트링크’라는 사회적 기업 대표님이세요. 그리고 한 분은 수의과대학 학생이시구요. 세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고귀현 저랑 혁호는 예전부터 동물 관련 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문 지식을 가지고 전면에서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혁호와 같은 수의사들은 일반인보다 아는 게 많잖아요. 그래서 가끔씩 이야기했어요. 너 같은 사람들이 먼저 나서줘야 한다고요.권혁호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굿보이토토’를 기획한 건 아니었어요. 올해 초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귀현이한테 연락했더니, 기꺼이 같이 하자고 해 주더라구요.김형규 저는 두 분이 굿보이토토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걸 보고 연락드렸어요. 수의학을 공부하는 만큼 평소에도 동물과 그 복지 등에 관심이 많았고요. 그런데 프로젝트가 거의 끝나갈 무렵이더라구요. 그래도 반갑게 맞아주셔서, 늦었지만 같이 동행하게 됐습니다. 굿보이토토가 제작한 '반려견 입양 가이드'. 역시 펀딩 리워드 상품으로 제공되었다. 굿 보이(good boy)를 위하여 반려동물에 대한 윤리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왜 우리는 강아지 공장을 없애야 할까요?김형규 사전적으로 윤리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합니다. 도리란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이구요. 두 단어 모두 ‘마땅히’라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어쩌면 윤리란 사람이 졸리면 하품을 하듯이, 슬프면 눈물을 흘리듯이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반려동물을 통해 사람이 얻는 심리적, 감정적 영향은 심리학 연구에서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생각하고요. 나에게 충분한 행복을 준 반려동물의 출생이 이렇게 비참한 환경이라면 너무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요? 마땅히, 그들에게도 내가 받은 행복을 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굿보이토토에서 이야기하는 윤리적인 켄넬, 좋은 켄넬은 어떤 견사를 의미하나요?권혁호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죠. 그래서 외국의 경우를 참고했어요. 밤새 외국 서적들과 논문 등 자료들을 일일이 뒤지고, 번역하고, 좋은 견사에 대한 필요조건들을 공부했습니다.고귀현 영국과 미국의 자료를 토대로 정리했는데요, 견종 사이즈에 따른 개별 켄넬 크기 및 형태인가, 매일 청소를 하고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는가, 최소 8주 이후에 분양을 보내는가, 그런 것들에 대한 기준을 나름대로 정하고 켄넬을 둘러보았죠. '와디즈'라는 사이트에서 펀딩을 받고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일단 100일로 잡고 시작했는데, 펀딩 끝나고서도 추가로 50여일 정도 더 돌아봤거든요. 한 70군데쯤 돌아본 것 같아요. ?두 청년들은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둘러보신 70여 군데의 켄넬 중 '굿 켄넬'로는 일곱 군데가 선정됐어요. 권혁호 사실 방문한 곳도 괜찮다고 이야기 된 곳을 골라 가 본 거예요. 인터넷 상에서 좋은 곳이라고 추천이 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강아지 공장과 다름없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현재 국내에 존재하고 있는 강아지 사육장은 약 3,000개 정도입니다. 그리고 신고 되지 않은 비밀스러운 사육장도 많겠죠. 그 중 아주 기본적인 절차인 동물생산업과 판매업으로 신고 되어 있는 생산 시설은 대략 100여 곳 미만입니다. 그 중 저희는 일곱 군데를 찾은 거예요. 결국 저희가 찾은 곳은 10%가 아니라 1%도 훨씬 못 된다고 할 수 있어요. 켄넬을 찾아다니실 때는 신분을 밝히고 가셨나요?고귀현 경우에 따라 좀 달랐습니다. 상대방이 좀 우물쭈물하면 개장수나 아니면 애견 숍을 열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견사를 둘러보기도 했어요. 요새는 젊은 사람들이 애견 숍을 많이 열려고 하더라고요. 몇 마리 팔면 돈이 되니까요. 그래서 저랑 혁호도 그런 사람들을 가장해서 우리도 애견 숍을 열려고 하는데, 경매장에 가지 않고 바로 여기서 강아지들을 데려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그랬죠.권혁호 프로젝트 진행 중이라고 신분을 밝히기도 했어요. 당당한 분들은 더 많이 보여주고, 이야기해 주셨죠. 사회적 기업 '크래프트 링크'의 대표인 고귀현 씨는 약자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켄넬을 둘러보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가요?고귀현 저희 둘이서 같이 견사를 쭉 둘러보잖아요. 어디 한 곳을 갔는데, 저는 뭔가 애매한 느낌인 거예요. 분명 뭔가 열심히 강아지들을 위해 꾸며놓긴 했는데, 왠지 모르게 좀 헷갈리는 느낌? 그런데 혁호가 나오더니 여긴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권혁호 사람에게 좋아 보이는 기준이 강아지들에도 좋은 건 아니니까요. 그걸 견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모르죠. 나에게도 좋으니까, 강아지들에게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강아지를 분양받으러 가는 일반인들도 그걸 모르죠. 좋다고 하니까, 그리고 좋아 보이는 것 같으니까 강아지를 분양받아 오게 되는 거예요. 그렇게 수요가 생기니까 견사가 강아지들한테는 부족한 상태로 유지가 되고요. 악순환인 거죠.고귀현 브리더 분들이 강아지와 분양에 대해 많이 공부하셨으면 좋겠어요. 가끔 그런 분들이 계세요. 어디선가 표면적이고 사소한 걸 듣고서, 그걸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요. 그게 정말 위험하거든요. 사실 그게 전부가 아닌데, 더 깊게 아셔야 하는데, 그걸로 켄넬을 잘 운영하고 있고 강아지들을 잘 돌보고 있다고 생각해 버리니까요. 직업이 있으신데, 물리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으셨나요?권혁호 저는 수의사고, 귀현이는 아무래도 크래프트링크를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다른 직장에 비해 시간은 좀 자유롭게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었어요.고귀현 주말에 차 타고 다니거나, 아니면 평일에 시간을 좀 내서 다니고 주말에 쉬거나 하는 식으로요. 견사에서 만난 아기 강아지 한 발자국 더 나은 세상을 지지하며 굿보이토토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고귀현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는데, 프로젝트 진행 후에는 산책길에서 '그 강아지 어디서 데려 왔냐'고 물어보는 게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아요. 보통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다보면 질문을 받게 되잖아요. 이름이 뭐냐, 종은 뭐냐, 몇 살이냐. 거기에 '어디서 데려왔냐'라는 질문이 더해진 것 같아요. 그런 질문은 중요해요. 지난 5월에 한창 강아지 공장이 방송을 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집중됐잖아요? 연이어 고양이 공장이 폭로돼서 사람들이 분노했고. 그런 관심들이 사그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강아지를 굿 켄넬에서 입양하거나 강아지 공장에서 데려오지 않는 방법 이외에도, 강아지 공장을 반대하는 데 힘을 보태는 방법이 있을까요??고귀현 앞서 말한 것과 통하는 질문인 것 같아요. 한 번 물어보는 거죠. 이 강아지는 어디서 왔느냐고요. 그걸 한 번 생각해보고 말고의 차이는 꽤 크니까요. 그런 식으로 서로 물어보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에 더 신경 썼으면 해요. 당장 강아지 공장이라고 알려진 곳 하나하나를 폐업시키는 것보다, 그 힘을 강아지 공장이라고 부르는 켄넬 자체를 없앨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바람직한 문화를 만드는 데에 보태는 거죠.권혁호 스스로 윤리적인 의식을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책과 규제가 아무리 정비되어도, 우리가 계속 작고 예쁜 강아지만 좋아하고 더 싸게 사는 것에만 신경 쓴다면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더 시간이 걸리고, 더 경제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함께 살아갈 반려견을 입양한다는 생각으로 강아지를 바라보는 가치관을 가지는 것 자체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 축제에서 바자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수익금은 새로운 캠페인 운영금으로 사용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권혁호 윤리적 켄넬을 찾고자 한 것도, 강아지와 사람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거든요. 두 번째로는 집에 혼자 있는 강아지 문제를 위해서, 일터에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 볼까 해요. 그래서 지금은 반려동물과 함께 출퇴근을 할 수 있는 회사들을 찾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고귀현 ‘잃어버린 시바를 찾아서’라는 컨퍼런스를 열려고 준비 중이고요. 앞으로도 해야 되고, 또 할 것들은 많아요. 정말 끊임없이 있죠.김형규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고민하면 아쉬운 점이 많이 보여요. 개라는 종이 가진 본성을 무시한 채 사람 입장에서 ‘이래도 괜찮을 거야’라고 섣불리 행하는 일이 많거든요. 사람과 다른 개라는 종을 이해하고 그들의 본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강아지는 강아지답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의대를 다닌 6년 동안, 그리고 굿보이 토토와 함께하며 느낀 점이에요. ? CREDIT글 김나연사진 박설화자료협조 굿보이토토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0-15 14: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