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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4-04 1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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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3-10 1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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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3-08 10: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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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3-07 1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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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3-06 15: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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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3-06 11: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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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7-02-28 12: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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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사람들 | 다시 만나기를, 반달…
- PET LOSS : 남겨진 사람들다시 만나기를, 반달아 2014년 1월. 그 날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겨울 아침이었다. 사무실 뒤뜰에서 우연히 보게 된 고양이 발자국에, 마트에서 고양이 사료와 캔을 사서 내다 놓았다. 그 후로 동네 고양이들이 가끔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 달 뒤, 바둑무늬 털을 가진 얼룩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한쪽 눈은 썩어 보일 정도로 고름에 가득 차 있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작은 생명체. 측은지심으로 건넨 영양제가 섞인 참치 한 숟갈에 이 아이는 앞발 대신 주둥이를 내밀었다. 삶에 대한 의지와 나에 대한 믿음이었을 것이다. 색깔이 반반씩 섞여 있어서 반달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 뒤 2년 동안 이 녀석을 가끔씩 혹은 자주 봤다. 웃기도 하고 허탈해 하기도 하는 나날이었다. 반달이는 겨울에는 아예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다시 봄이 왔을 때 반달이는 아프기 시작했다. 수컷이여서 그런 걸까? 짝짓기 시기에 자주 싸워서 그런지 상처가 덧나는 경우도 많았고, 며칠씩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잦았다. 그러나 만날 때 마다 보여주는 재롱은 여전했고 우리의 정은 더 돈독해졌다. 반달이와 함께 보내는 두 번째 겨울, 가장 추웠던 한 주가 지나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녀석은 몸이 들썩일 정도로 숨을 몰아쉬며 나타났다. 심상치 않은 느낌에 지인에게 이동장을 빌려 병원으로 데려갔다. 전염성 복막염을 진단받았다. 증상 완화만 가능한- 근본치료법이 없는 불치병. 식구들의 허락을 받고 데리고 온 우리 집에서의 2주 동안 반달이의 상태는 정말 거짓말처럼 좋아졌다. 퇴근하면 마중도 나오고, ‘야옹’도 해 주고, 발라당도 해 줬다. 나와 우리 가족들, 반달이 모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반달이의 배는 복수 때문에 점점 불러왔다. 밥도 물도 거의 먹지 못하게 되었다. 주사기로 물과 고양이 분유, 약 등을 계속 투여했지만 좀처럼 잘 먹으려 하지 않았다. 하늘로 가기 바로 전날 낮에 나를 바라보며 입을 맞추던 행동이 작별인사가 될 줄은 몰랐다. 그 날 새벽, 내 베개 옆에서 던 녀석의 울음소리에 잠을 깼더니 반달이는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황급히 녀석을 안았을 때,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고개를 떨궜다. 2016년 3월 19일 새벽 6시. 반달이는 2년이 조금 넘는 생을 마감했다. 반달이가 가던 날 하루 종일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2년여의 생 중에 2달의 동거가 이 아이에게 좋은 기억이었기를 기도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이제 조금 있으면 반달이가 떠난 지 만으로 일 년이 된다. 반달이가 떠나고 6개월 후, 떠난 그 날짜와 엇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6개월 된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해 집에서 키우고 있다. 정식 집사가 된 것이다. 반달이가 떠나며 나에게 일러준 무형의 언어가 이 아이를 내게 보내줬다고 생각하며 마지막까지 키울 것이다. 반달아, 내 나중에 저승 가면 꼭 마중 나와다오. 그 때는 우리 서로 아파하지 말고 더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다음 생엔 무엇이든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생명으로 태어나기를……. * 반려동물의 죽음에 관한 사연을 받고 있습니다. edit@petzzi.com로 보내 주세요. CREDIT글 박지원그림 지오니편집 김나연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4-04 10: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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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령화 가족 | 내가 그들의 이름을 불…
- 묘령화 가족 내가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순돌이가 아직 길에서 생활할 때, 밥을 챙기는 일은 주로 내 몫이었지만 사정이 생기면 종종 엄마가 대신 하셨다. 순돌이와의 만남이 지속되며 엄마는 이름을 지어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때 이름은 ‘난이’였다. 난이는 오래 전 동네 고물상에서 키우던 개로, 내게 개껌을 사달라고 부탁해 직접 챙겨줄 정도로 엄마가 예뻐하던 녀석이다. 이후 엄마와 나는 밥을 주러 갈 때면 ‘난이’라 부르며 순돌이를 찾았다. 그럼 순돌이는 귀신같이 알아듣고 불쑥 나타나 우리를 놀라게 하곤 했다. 순돌이가 가족이 된 후 본격적인 작명 고민이 시작됐다. 이름대로 산다는 말도 있으니 신중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집고양이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으니 이왕이면 세련되고 멋진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평소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좋아해 만화영화 속 고양잇과 동물 주인공 이름 몇 개를 염두에 두었다. 고운 외모를 자랑하는 밀림의 왕자 사자 레오, 라이언 킹의 용감한 사자 심바, 곰돌이 푸의 유쾌한 호랑이 친구 티거. 물망에 오른 이름으로 엄마와 엄선 작업에 들어갔으나, 경상도 분이신 엄마의 심각한 발음 왜곡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다. ‘레오’는 ‘네오’로 ‘심바’는 ‘신바’로 ‘티거’는 ‘치거’로 발음하시는 게 아닌가. 아무리 반복하여 알려 드려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병원에서 순하다는 칭찬을 듣고 떠오르는 이름이 ‘순돌이’였다. 엄마도 정겹고 부르기 쉽다며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얼마 전 새 식구가 된 꽃비의 이름도 엄마의 혀끝에서 난항을 겪었다. 남편은 꽃비를 아가 때 데려왔고 성별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 처음엔 암컷이라고 생각했다. 하여 ‘꽃비’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러나 엄마는 ‘꽃비’를 발음하는 걸 어려워하며 겨우 ‘뽀비’라 부르셨다. 급기야는 깜돌이도 깜식이도 아닌 ‘깜순이’라는 비약적인 개명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두 녀석은 순돌이와 깜순이라는 정겹고 구수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추운 날씨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엄마는 하루에도 수없이 두 녀석의 이름을 부른다. 격한 추격전과 레슬링으로 누구 하나라도 다칠까, 녀석들의 이름을 호통 치듯 부르는 것으로 말려 보려는 듯하다. 물론 녀석들의 재롱 앞에서는 세상없이 다정한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비록 이웃 개의 이름을 재활용하고 부르기 쉬운 촌스러운 이름으로 개명도 했지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 한 구절처럼,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으로 엄마와 고양이들의 특별한 애착 관계가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엄마 옆 아랫목에 자리를 잡고 뒹굴뒹굴 여유를 부리는 녀석들을 보면 추위를 맨몸으로 견디고 있을 길 위의 생명이 떠오른다. 더 많은 길위의 생명이 애정을 담은 이름을 선사받기를, 그리고 그 이름이 소중한 인연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 엄마 옆 아랫목에서 한없이 다정한 둘 | 오래 안아 주고 싶은 엄마와 얼른 벗어나고 싶은 고양이들 | 겨울이면 방 한가운데 순돌이를 위한 이불 동굴이 만들어진다. | 말썽 궁리 중인 꽃비와 그런 꽃비가 걱정스러운 형아 순돌이 | 꽃비는 내 침대에서, 순돌이는 엄마 이부자리에서 사람처럼 잠이 들었다. | 엄마 마중 나온 고양이들. 할머니, 어디 갔다 오셨냐옹? CREDIT 글·사진 정서윤? | 작가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3-10 1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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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육묘 중 | 2화 오냐의 식스센…
- 아빠는 육묘 중2화 오냐의 식스센스 오냐에게는 아주 특별한 감각이 하나 있다. 오냐가 아직 새끼고양이였을 때, 내가 지독한 감기몸살에 걸려 하루 종일 누워 있던 날이 있었다. 그날 나는 믿기 어려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평소와 다르게 오냐는 아픈 내 곁을 온종일 떠나지 않고 몸에 착 달라붙어, 끊임없이 ‘그르릉’ 울림소리를 내며 내 얼굴을 혀로 핥아주었다. 그런 일은 오냐와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어떻게 내 마음을 읽은 건지 그 뒤로도 오냐는 내가 아플 때마다 곁에 달라붙어 그르릉 소리를 냈다. 그 소리는 고양이가 심장근육을 진동시켜 목으로 내는 소리로 알려져 있다. 흡사 헬리콥터 소리 같다. 보통은 기분이 좋을 때 내는 소리이지만, 뼈가 부러진 고양이나 몸이 아픈 고양이도 이 진동을 발생시킨다. 이 소리가 뼈를 빨리 붙게 하고 고통을 경감시켜 주기 때문이란다. 오냐는 내가 아픈 날이면 나를 빨리 낫게 하기 위해 심장근육을 진동시켜 그 소리를 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분이 몹시 안 좋은 날에도 오냐는 내 마음을 귀신같이 읽어내고는, 마치 “아빠, 기분 좀 풀어. 응? 응?”하고 말하듯 그르릉거리며 내 몸 어딘가에 찰싹 달라붙어 떠나지 않는다. 평소에는 절대 이런 법이 없다. 이따금씩 무릎 위로 올라와 그 소리를 내더라도 그건 단지 오냐가 기분이 좋아 내는 거라, 오래지않아 다시 내려가서는 자기 할 일을 할 뿐이다. 가족의 아픔을 헤아리는 ‘식스센스’ 제인이를 낳던 날, 아내의 진통이 시작되자 오냐는 곧바로 아내에게 다가가 그르릉거리며 병원으로 가기 전까지 곁을 지켰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제인이가 40도를 넘나드는 고열로 응급실을 다녀온 밤, 오냐는 제인이 옆을 지키며 울림소리를 전달했다. 해일이가 장염으로 힘없이 침대에 누워있을 때도 역시 오냐는 해일이 곁을 지켰다. 제인이나 해일이가 어딘가에 걸려 넘어져 울기라도 하면 오냐는 자고 있다가도 한달음에 달려와 아이들이 괜찮은지 살펴본다. 화장실 안에서 유치를 빼느라 제인이가 대성통곡을 하고 있을 때 문 밖에서 오냐는 안절부절못하며 화장실 안을 향해 목이 쉬어라 울어댔다. 재밌는 건 오냐가 언제나 달려오는 게 아니란 사실이다. 제인이와 해일이가 서로 싸우거나 잘못을 저질러 아빠엄마에게 혼나서 울 때는, 오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이쯤 되니 분명 오냐에게 식스센스라는 것이 있어서 우리 가족의 통증과 불안함이 오냐의 눈에 오롯이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럴 때면 오냐는 만사 제쳐두고 우리 옆을 묵묵히 지키며 ‘가족의 건강은 내가 지킨다’라는 사명감으로 심장근육을 진동시키는 수고를 해 준다. 그게 오냐의 자유의지인지 본능인지 알 수는 없다. 확실한 건, 오냐와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고 어쩌면 우리에게 온 큰 선물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오냐가 매번 그르릉 소리를 들려 준 까닭인지 우리 가족은 많이 아프지 않고 금세 병세에서 회복한다. 오냐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CREDIT글·사진 우지욱 | 사진작가 (@janehayl)편집 김기웅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3-08 10: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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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과 고양이 그 이상의 눈부심에 대하…
- LIVING WITH CATS햇살과 고양이그 이상의 눈부심에 대하여 “저희 집은 햇볕이 참 예쁘게 들어와요, 그러니 조금 일찍 오시면 좋답니다.”취재일정을 잡으면서 성숙 씨가 건넨 말에 오랜만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볕 좋은 날 도시락 싸들고 뒷동산에 올라갔던 어릴 적 기분과 비슷했다. 거실 유리창 앞, 찬란한 빛을 받으며 고릉고릉 잠을 청하는 고양이와 어서 만나고 싶었다. 상상만으로도 이미 그 이상의 눈부심은 없을 듯 했다. 들어선 곳은 빛으로 가득차서 현관문을 열자 옅은 오렌지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이 나타났다.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탄성이 먼저 흘렀다. 차분한 회색 벽지, 크림색 패브릭 소파, 익숙한 안정감을 주는 우드 가구들. 거실의 커다란 유리창으로는 잠시 눈앞이 새까매질 정도로 많은 빛이 쏟아지듯 들어오고 있었다. 오렌지 빛 집 안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던 것은 아마도 집 안 가득 떠도는 이 햇살 때문일 것이다. 천장까지 닿을 듯 높은 캣타워 위에서 눈을 크게 뜨고 방문객을 응시하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이 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노르웨이숲 고양이‘수리’였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던 남편 동욱 씨의 영향으로 수리를 데려오게 된 부부는 수리가 보다 넒은 곳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지금의 2층 집을 선택했다. 사실 부부 둘이서만 생활하기에는 조금 큰 집이었지만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활보하며 수리가 기뻐할 것을 생각하니 더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서울을 떠나 지금의 경기도 광주로 거처를 옮기고 나자, 성숙 씨가 앓고 있던 천식도 좋아졌다. CF감독인 동욱 씨의 탁월한 안목과 성숙 씨의 부드러운 감성이 만나 집은 조금씩, 그러나 완연하게 건강한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찬란하게 빛나는 부부의 순간들 부부의 이 아늑한 보금자리는 햇살을 빼놓고 논할 수 없다. 분명 모두 다른 성격의 가구들인데도 빛에 버무리면 똑같이 부드럽고 따스해진다. 포인트가 되는 검은색 쿠션, 푸른 잎사귀가 그려진 액자, 화분 옆에 장식되어 있는 작은 새 오브제들.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의 의자도 원목 테이블에 접목시킴으로써 한없이 편안해진다. 언뜻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군데군데 성숙 씨의 마음 씀씀이와 취향이 배어 있어 그것들을 찾아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놀라운 건 집 안의 가구들 대부분이 6년 이상 된 것들이라는 점이다. 유행하는 디자인을 따라가지 않아도, 이것저것 사다가 꾸며놓지 않아도 햇볕드는 우리 집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부부는 알고 있다. 수리의 고양이 용품들은 같은 붓으로 여러 번 덧칠해 번져든 수채화 물감처럼 부부가 좋아하는 가구들 옆에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다는 듯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있다. 밥그릇과 물그릇, 스크래쳐, 캣타워 등 모두 다른회사의 제품들인데도 그 색채와 뿜어내는 분위기가 서로 꼭 닮아 있다.“계절이 바뀌어서 침대 커버를 교체할 때 집 안의 가구들도 조금씩 위치를 옮겨요. 수리의 물품들도 그때 배치를 바꿔주는 편이죠. 캣타워가 안방에 있을 땐 시큰둥하다가 거실로 내오니 너무나 좋아하더라고요. 덕분에 거실 채광이 좀 줄긴 했지만요.” 수리는 햇볕 잘 드는 오전에는 캣타워 최고층에 올라가 늘어지게 잠을 자다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자리를 박차고 뛰어 내려와 거실 1인용 의자 위에서 의기양양 몸을 부빈다. 드문드문 하얀 털이 붙어 있는 의자의 상태에서 이미 예상했지만, 부부는 아예 수리에게 이 의자를 내어준 상태란다. 수리는 식탁 위에도 사뿐, 부부의 침대 위에도 사뿐, 집안 어디든지 나비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요 녀석, 부부에게 어리광을 피워도 단단히 피우고 있다. 집 안쪽에서 퍼져 나오는 햇살들 “고양이를 위한 인테리어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아이들의 성격이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미국에서 힘들게 구매한 캣워커에 수리가 좀처럼 올라서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성숙 씨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수리에 대한 애정으로 흘러넘치는 2층에는 손수 페인트칠을 한 고양이 화장실, 선물로 받은 수리의 캐릭터 초상화, 수리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색 도자기 물그릇이 놓여 있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데 수리가 다가와 놀랍도록 그럴듯하게 러그 위에 포즈를 잡았다. 그 모습을 본 성숙 씨가 예쁘다, 예쁘다 환하게 웃었다. 이곳에 이토록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이유는 사실 햇볕 때문이 아니라, 수리를 향한 부부의 태양 같은 마음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CREDIT글 장수연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3-07 1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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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 박선미
- INTERVIEW함께 행복해져야죠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 박선미 깨달으니 그 곳에 있었다. 길고양이는 옆집의 앞마당에, 건너편 빌딩의 지하실에 간간히 제 얼굴을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제 존재를 잊지 않고 내비쳤다. 그 모습을 모른 척하고 있던 것은 어쩌면 우리들 쪽인지도 모른다. 더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박선미 대표는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바로 곁에 움터 있는 크고 작은 생명들을, 우리가 어서 깨닫기를 원한다. 지금 여기, 우리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길고양이도 지금을 살아간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란 어떤 곳인가요?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2005년에 ‘길고양이 밥 주는 사람들’이라는 카페로 시작된 동물보호시민단체예요. 길고양이 구조 및 치료지원 활동, 인도적이고 안전한 TNR 사업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동물보호의 홍보와 체계적인 실천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미 길고양이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공존하며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해요. 저희는 우리의 삶 속에서 길고양이를 배제하지 않는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길고양이 실태는 어떤가요?무척 척박하지요. 예전에 비하면 인식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길고양이는 더럽고 유해한 존재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 때문에 끔찍한 혐오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길고양이가 AI에 감염되었으니 위험하다는 등 불확실한 정보가 퍼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요새 들어 고양이를 유행처럼 귀여워하는 분위기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아요. 연예인들이 키우는 비싸고 예쁜 품종 고양이들만 생각하고 덜컥 고양이를 데려왔다가 중성화 수술이 비싸다고 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거든요.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사회의 책임도 커요. 그 뒤처리를 지금 캣맘, 캣대디 분들이 하고 계세요.? 지켜 주어야 할 작은 생명캣맘, 캣대디의 역할이 큰가요?그럼요, 길고양이들 가장 가까이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신 분들이에요. 저희 같은 단체들의 손이 닿지 않는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접하며 활동하고 계시니까요. 이 분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와요. 모른 척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도 길거리를 헤매는 안타까운 생명들을 위해 비 오나 눈 오나 아이들 밥을 챙겨주면서, 핍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아이들을 놓지 않으시죠. 동네 주민들과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박카스를 돌리면서 고양이들 밥 좀 줄 수 있게 잘 좀 부탁드린다고 인사하러 다니시기까지 해요. 저희는 이분들께 간단히 상담과 교육을 해드리고, 구충제, 감기약, 항생제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공문 발송 작업도 하고 있고요.길고양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까요?길고양이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저희는 TNR을 추진하고 있어요. 인도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요. TNR을 하지 않으면 새끼들이 늘어나고 발정으로 인한 소음, 영역 싸움 등이 잦아져 사람들의 불쾌함을 유발하고요. 길고양이들에게도 안전하지 못한 상황을 불러오기 때문에 그들의 삶의 질 역시 떨어지게 되거든요. 다만 현재 지자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TNR은 아직 안전성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TNR 수술을 하는 병원의 위생상태, 신뢰도, 수의사의 실력,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 등 요목조목 따져 봐야 해요. 저희를 통하시면 자체적으로 검증한 협력 병원에서 안심하고 TNR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떠난 곳에 남은 고양이들최근 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에 대해 논란이 많아요.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저희가 가장 안타깝고 힘들게 여기고 있는 부분이에요. 재개발은 그 지역에 살고 있던 길고양이들에게는 정말 큰 재앙인데, 나라의 정책이다 보니 저희 힘으로는 막을 수가 없거든요. 어느 날 잡자기 자신이 살던 집이 부서지고 밥을 주던 사람이 사라지고… 길고양이들에겐 마른하늘에 날벼락인 셈이죠. 빈 집에 숨어드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계단부터 부수는데 그 과정에서 2, 3층에 숨어 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히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고요. 실제로 3층에 고립됐다가 빠져나오지 못하던 아이가 탈출을 위해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지는 일도 있었고, 벽을 부수다 머리가 깨진 아이를 구조하기도 했어요.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주 방사’를 하는 거예요. 구조한 아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방사하기 전에 철장 등에서 일정기간 동안 먹이를 주고 돌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을 말해요. 갑자기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길고양이들은 어딘가로 숨어들거나 모처럼 풀어놓은 안전한 장소를 이탈해서 위험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거든요. 그걸 방지하는 거죠. 얼마 전에 영등포 신길동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구조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지역의 한 캣맘 분께서 집 마당을 빌려주셔서 그곳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구조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었어요. 이후 컨테이너 주변에 철조망이나 망을 쳐서 점차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 주면서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했고요. 그렇게 점점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요. 끝으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저희가 길고양이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한 생명을 살리는 데에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여겨 주시고 그 과정에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져 주시길 바라요. 그런 분들께 저희는 언제든지 마음을 다하여 최선의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으니, 저희 홈페이지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찾아 주세요.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사회가 도래하기를 언제나 바라고 있어요. ? CREDIT글 장수연사진 엄기태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3-06 15: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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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꾸, 진정한 사랑을 묻다
- BE COMPANIONS?꾸꾸, 진정한 사랑을 묻다? 여기 한 고양이가 있다. 이름은 꾸꾸. 한 살이 아직 안 된 코리안쇼트헤어 수컷 고양이. 치즈 태비 무늬의 코트를 예쁘게 입은 이 고양이는 턱 골절과 양쪽 턱 관절 탈구의 상해를 입은 채 병원에 도착했다. 꾸꾸를 데리고 온 사람은 활동가도 구조자도 아닌 꾸꾸의 가족이었다. 그녀는 꾸꾸를 맡기며 책임과 권리를 포기했다. ? 마음의 위안이 되어줄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던 한 학생이 있었다. 친구의 집에서 2개월 남짓 된 고양이를 본 학생은 가족에게 키우고 싶다 졸랐고, 혹시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고양이를 싫어하면서도 아버지는 허락했다. 여느 가정이 그렇듯, 이 어린 고양이를 돌보는 것은 아버지의 몫으로 남았다. 데려온 학생은 제 일로 바빴고, 큰 딸은 아르바이트로 바빴다. 가사와 생업만 으로도 버거웠지만, 아버지는 딸을 생각해 고양이가 일으키는 갖은 소란과 사고, 엄청난 양의 털과 모래먼지를 두 달 동안이나 견뎠다. 7월 말, 아버지는 꾸꾸를 베란다로 내보냈다. 그즈음 꾸꾸는 세탁물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원인은 다양했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와 좁아진 영역에 대한 스트레스, 때 이른 발정, 불만 표출. 가족은 꾸꾸를 세탁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가슴 줄을 채우고 1.25미터짜리 줄로 꾸꾸를 창문 인근에 못 박았다. 그 후로 집은 깔끔해졌으며, 밤은 조용하고 평화로워졌다. 세탁물에도 고양이 오줌 냄새는 나지 않았다. 그저 날씬하고 뛰놀기 좋아했던 꾸꾸가 창문 앞에서 살쪄 갈 따름이었다.? 실수, 사고…… 혹은 사건8월 말, 지영 씨에게 쪽지 하나가 도착했다. 턱의 가죽이 찢어져 덜렁거리는 고양이 구조 사례를 봤다며, 어떻게 치료했는지 물었다. 입원 치료 후 입양 보냈던 그 고양이를 지영 씨는 기억하고 있었다. 병원을 소개해주겠다고 답하니, 그럴 여유는 없다며 소식을 끊었다. 강제할 권리도 무엇도 없었던 지영 씨는 걱정과 함께 이 사례를 마음에 담았다. 그리고 12월, 다시 문자가 왔다. “턱 가죽이 떨어졌던 고양이”라는 표현을 보는 순간, 4개월 전의 그 사람임을 알았다. 고양이의 턱이 골절되고 탈구되었다며 병원 소개를 부탁했다. 지영 씨는 어쩌다 그리 되었냐고 물었다. 질문자는 둘 모두 사고라고 했다. 턱이 찢어졌던 것은 집에 왔던 관리소 직원의 실수였는데, 집에서 소독을 하려다 상처가 커져 덜렁거릴 정도가 되었지만, 그 후에 직접 소독해 다 나았다고 했다. 턱 골절과 양쪽 턱관절 탈구는 아버지가 혼자 발톱을 깎으려고 가슴줄을 풀었고, 꾸꾸가 흥분해서 날뛰자 겨우 제압해서 발톱을 깎았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그런데 밥을 줘도 먹지 않고 제 집 안에만 있어서 봤더니 침을 많이 흘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짧은 기간 동안 두 번이나 발생한 ‘사고’에 대한 설명치고는 납득하기 힘든 것이었다. 그럼에도 우선해야 할 것?은 진상 확인이 아닌 꾸꾸였다. 대략의 예상치료비를 알려주자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공백. 어쩌면 8월의 일이 반복될 수도 있었다. 지영 씨는 치료 후에 꾸꾸가 어떻게 살게 될지 물었고, 대답은 절망적이었다. 다시 몸줄에 묶인 채 베란다 창문 앞에서 살게 될 것이라 했다. 해결책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명확하게 하나뿐이었는지도 모른다. 지영 씨는 병원을 알려주며, 꾸꾸를 입원시켜달라고 했다.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다고. 그리고 이것은 ‘구조’이며, 그 가족이 소유권을 포기하는 것임을 명확히 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일이란 질문자는 가족이 꾸꾸를 예뻐했다고 했다. 꾸꾸가 오던 날, 지하철역까지 온 가족이 마중을 나갔다고. 아버지는 장난감으로 놀아주고 돌봐주었다고. 아버지가 안 계실 때면 가끔 줄을 풀고 집 안에서 놀게 해주기도 했다고 했다. 그것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이었을까?꾸꾸의 상처는 위중한 것이었다. 서울대 수의과에서나 할 수 있을 거라며 포기하는 곳도 있었다. <(사)나비야사랑해>의 유주연 씨 소개로 찾은 병원에서는 탈구된 턱뼈 한쪽을 잘라내어 턱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치료를 해보자고 했다. 남은 삶 동안 제 힘으로는 밥을 못 먹겠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너무 고통스러울 거라고 했다. 안락사를 해주는 게 나을 정도일 거라고. 고통으로 동공이 확장된 채 입을 닫지도 열지도 못하고 침을 흘리는 꾸꾸를 보며 수술을 결정했다. 다행스럽게도 실제 환부를 본 외부 초빙 외과전문의는 다시 탈구될 가능성도 있지만 교정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덕분에 꾸꾸는 교정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병원 인근에 있는 지영 씨 지인의 집이 임시 보호처가 되었다. 그곳에서도 꾸꾸는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한동안 식사를 거부했고, 공격성을 보이기도 했다. 안정을 찾고 보호자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된 후로도 갑작스러운 움직임에는 경기를 하고, 낯선 사람 앞에서는 얼어붙어 도망도 못 갈 정도로 공포심을 느낀다고 한다. 꾸꾸에게 사람은 완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아직은. 어쩌면 영원히. ? 사랑의 증명 꾸꾸가 병원에 있는 동안 질문자는 자주 병문안을 왔다. 꾸꾸의 다친 정도를 들은 아버지는 자책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처음 꾸꾸를 데려왔던 학생은 한동안 소유권 포기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시 데려오고 싶어 했다고. 만약 꾸꾸가 구조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 물었다. 그런 일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답이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인가? 누군가 책임과 부담을 대신해야만 하는 것이 사랑이 될 수 있을까? 지영 씨가 구조하지 않았다면, 꾸꾸는 베란다 창문 앞에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식음을 해결하지 못하고 죽어갈 수도 있었다. 몸줄을 한 채. 사랑한다면, 예뻐하고 놀아주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때로는 싸워야 하고, 때로는 포기해야 하며, 때로는 견디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은 짐도 져야 한다. 사랑이란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이 아닌, 흉하고 고통스러운 것도 함께 나누는 것이어야 한다. ? CREDIT글 김바다사진 행복한야옹씨, (전)꾸꾸큰누나구조 단체 동물보호연대 ( Navercafe |bandforanimal )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 STORY | 2017-03-06 11: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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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CK UP | 마사유키 오키의 인스…
- PICK UP마사유키 오키의 인스타 네코 지난 호 행복한 길고양이 사진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 일본의 길고양이 사진작가 마사유키 오키가 또 다른 귀여움 보따리를 들고 찾아 왔다. 모두 그가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엄선한, 오늘도 즐겁고 유쾌한 친구들이다. 이 중 당신의 1PICK을 골라 마사유키의 인스타그램에 따뜻한 감상평을 달아 보자! okirakuoki 긴장을 풀고 제 발밑에 늘어져 있네요. 방심하면 배를 만져버리는 수가 있는데 말이에요. #냥스훈트 #드러눕냥 #뭘보냥 #쭉쭉늘어냥 okirakuoki 열심히 숨바꼭질 중. 배가 끼여 중요한 부분 ω이 훤히 다 보이는군요. #섹시뒤태 #민망하냥 #어머머머 #남사시러냥 okirakuoki 발바닥 젤리와 배를 내보이는 다이내믹한 모습. 고양이다운 이런 자세가 정말 좋아요. #부비부비 #젤리발바닥 #등이_가렵냥 #냥벽일체 okirakuoki 어리광부리고 싶어서 도무지 참을 수가 없는지, 계단 손잡이를 꼬옥 붙잡고 이쪽을 살피고 있어요. #유연하냥 #날좀보라냥 #격렬하게_예쁨받고_싶다냥 okirakuoki “나는 틀렸어, 먼저 가”하고 말하는 것처럼 온몸에 힘을 빼고 기대고 있네요. 무척 졸린 걸까요. #잠이온다냥 #눕고싶다냥 #만사귀찮다냥 okirakuoki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발은 파묻은 채로 움직이지 않고 게으른 기지개를 펴고 있어요. #기지개 #꾸벅꾸벅 #발바닥시렵다냥 #애미야_문좀닫아라 okirakuoki 터키의 명물 고양이상 톰빌리처럼 멋있는 포즈로 휴식을 취하고 있군요. “커피 한 잔 어때요?”라고 말을 거는 듯한 나이스 가이! #각선미 #매력냥 #반했냐냥 #오늘한가하다옹? okirakuoki 나무뿌리 위에 자리 잡은 두 마리 자매 고양이. 저녁노을로 붉게 물들어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어요. #동글동글 #탄식빵두개 #어딜보냐냥 ? okirakuoki 올해 도쿄의 1월은 유독 따뜻해서 길고양이들도 지내기 쉬웠어요. 사토 짱은 섹시한 포즈로 일광욕 중. #나자는거아니냥 #나자는거.. #...ZZZ okirakuoki “사람과 친해지려면 배를 보여주면 되지?”라는 듯 첫만남에서도 친근함을 어필하네요 #발라당 #날만져닝겐 마사유키 오키의 사진이 더 보고 싶다면 INSTAGRAM | @okirakuoki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7-02-28 12: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