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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6 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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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4 1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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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4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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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4 10: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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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4 1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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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2-01 1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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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16-11-30 14: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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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라서 행복한 고양이 | 고양이 급식…
- 제주라서 행복한 고양이고양이 급식소 ‘고양이 정원’ 편 사람들의 손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며 하나의 생명체가 아닌 장난감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고양이들이 있다. 오히려 길 위에서 사는 것이 더욱 자유롭고 편안할지도 모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 ‘고양이 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지금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호야’가 그러했다. 따뜻하게 맞아줄게요 어느 해보다 유난히도 바삐 찾아온 겨울에 제주도는 온몸을 움츠리고 추위에 떨고 있다. 이상할 정도로 따뜻하던 가을이 갑자기 매서운 눈보라에 뒤덮이며 하루아침에 겨울이 되어 버려서, 따뜻한 햇살에 몸을 녹이며 마당을 뒹굴거리던 길냥이들도 모두 추위를 피해 어디론가 숨어 버렸다. 매서운 바람으로 창문이며 거리의 간판들까지 바람에 몸을 싣고 무섭게 흔들리던 날이었는데도, 월정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고양이 정원’은 유난히 따사로운 빛을 뿜어내며 들어오라 손짓하고 있었다. 차곡차곡 돌담이 곱게 둘러쳐진 마당에는 ‘고양이 정원’이라는 글자와 예쁜 고양이 한 마리가 하얀 벽에 그려져 있어 ‘이곳에는 고양이가 살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듯 보였다. 혹시나 바깥이 궁금한 고양이가 뛰어나올까 겁이 나 살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서니, 부드러운 아이보리 색의 털을 가진 페르시안 친칠라 ‘호야’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전혀 낯가림이 없는 호야. ‘분명 태어날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고양이일 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곳에서 같이 살고 있는 세 마리의 고양이 중 가장 상처가 깊은 고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괜히 가슴이 저미었다. 고양이로서 살아가도록 이곳 게스트하우스 ‘고양이 정원’에는 길냥이 출신인 치츠태비 럭키와 턱시도 별양이, 그리고 애교 많은 호야가 함께 살고 있다. 첫째인 럭키는 2012년 2월, 태어난 지 두세 달 정도 됐을 때 동물사랑실천협회를 통해 구조된 고양이로 세 마리 중 가장 겁이 많은 녀석이다. 그리고 둘째인 별양이는 근처 쌀집 앞에 버려져 있었는데, 가게 아저씨가 태어난 지 두세 달 정도 됐을 때 발견해 2시간에 한 번씩 이유식을 먹이며 애지중지 보살피다 지금의 주인장에게로 오게 되었다고. 셋 중에 가장 성격이 까칠한 녀석이다. 주인장이 가장 마지막에 데려온 고양이가 바로 ‘호야’인데, 호야는 4살 정도 되었을 것이라 추측할 뿐 정확히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호야는 첫 주인에게서 털이 많이 날린다는 이유로 사무실에서 방치되어 있다가 주인장의 친구가 데려왔는데, 그 친구는 고양이나 개를 자신의 컬렉션처럼 종류별로 데려오던 터라 수가 많아 한 마리씩 정성들여 보살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호야를 가엾게 여겼던 주인장은 친구가 호야를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하자 바로 데려왔고, 그렇게 지금의 고양이 삼남매가 탄생했다. 힘들수록 베푸는 정원 처음 호야를 데려왔을 때에는 털도 잘 관리가 되지 않아 엉켜 있었고,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는데 열심히 보살피다 보니 이렇게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되어있었다. 럭키, 별양, 호야 모두가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을 잘 아는지 너무 잘 따랐고, 자신이 받는 사랑을 다시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손님들에게 베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같이 살다보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어느 순간 다 닮아가게 되어있다고 하는데, 이 추운 겨울에도 건물 밖에서부터 아주 온순하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니 이 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애정만으로도 충분할 법한데 주인장은 또 다른 어려운 아이들을 구조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요즘엔 매일 한쪽 다리를 잃은 고등어태비 아이의 사진을 보며 빨리 완쾌해 넷째로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앞으로도 이 ‘고양이 정원’에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고양이들이 더 많아질 듯하다. 작고 힘없는 고양이일지라도 이런 작은 마음들이 서서히 퍼져 나간다면, 제주도에서 행복하지 않을 고양이가 있을까? CREDIT글·사진 조아라? ?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6 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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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데이트 | ① 시바견이 지키는 낭…
- SPECIAL①시바견이 지키는 낭만카페 JUST COFFEE 캠핑, 마블 히어로, 스케이트보드, 농구화, 앱솔루트 보드카, 드립 스테이션, 맛있는 커피. 이들 중 하나라도 좋아한다면 카페 저스트커피를 방문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불쑥 고개를 들게 되지 않을까.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에 걸리고 싶다면 저스트커피로 향하자. 시바견 두 마리가 카페 입구에서 수문장마냥 늠름하게 앉아 환영 인사를 건네고 있을 것이다. 두 남자의 카페 저스트커피를 함께 경영하는 최윤서 씨와 손진호 씨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다. 다른 곳에서 커피 만드는 것을 10년 정도 배우다가, 그들만의 가게를 만들고자 범내골역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인테리어부터 소품까지 모두 두 사람의 취향이 반영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 선반에 진열해 놓은 농구화와 보드카 병의 조합만 봐도 그렇다. 마블 히어로들의 가면과 무기 등이 벽에 전시되어 있고 피겨가 곳곳에, 스케이트보드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놓여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취향이 일관되고 뚜렷한데, 무엇보다 메뉴판에 쓰인 낯선 메뉴들이 인상 깊다. 헐크라테, 토르라테, 캡틴아메리카노. 마블 히어로의 이름을 딴 메뉴들은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윤서 씨와 진호 씨의 합작이다. “헐크라테는 쌉싸름한 말차 맛을 느낄 수 있는 커피고요” 메뉴를 설명하는 윤서 씨 옆에는 감 껍질을 담은 봉지가 놓여 있다.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의 소산이다. 새로운 메뉴에 대한 욕심과 별개로, 기본적으로 저스트커피의 커피들은 기본에 꽤나 충실하다. 깔끔한 라테아트 아래의 부드러운 감촉, 카푸치노의 우유 거품, 짙은 에스프레소까지 시비 걸 틈 없는 깊고 단정한 어른의 맛이다. 시바견은 근무 중 “노란 애는 심바고요, 제 강아지예요. 까만 애는 히마라고 하고, 진호 강아지죠. 여기 사는 애들은 아니고 각자 집에서 같이 출퇴근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애들이 좋아서 데리고 다녔는데 손님들이 어떻게 아셨는지 애들을 보러 오세요. 어찌 보면 홍보를 많이 해 주는 카페의 마스코트인 셈이죠.” 두 사람은 시바견이 국내에 아직 덜 알려졌을 때 심바와 히마를 데려왔다. 털색과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시바견의 상징인 까맣고 촉촉한 코, 반짝거리는 두 눈망울과 뾰족한 귀가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놓는다. 카페 출입구에 앉아 단정히 밖을 내다보는 모습은 꼬박꼬박 출퇴근하는 강아지들의 근무 자세다. 심바와 히마는 어릴 때부터 카페를 오간 덕에, 2층에는 손님들이 없을 때만 올라가고 평소엔 1층에만 머무르는 규칙을 나란히 익혔다. 꼬마 손님의 손길에도, 낯선 손님의 소리에도 얌전히 자리를 지키는 젠틀함이야말로 카페견으로서의 필수 자질이 아닐지. 심바와 히마의 관심이 고파애가 타건만 이 녀석들은 자주 본 사람에게만 꼬리를 흔들어 준다. 사랑을 얻으려는 자, 자주 카페에 들러 얼굴 도장을 찍으시길. 텐트 아래로, 화로 앞으로 저스트커피의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빌딩이 잔뜩 들어선 도심 속에서 거짓말처럼 탁 트인 곧게 펼쳐진 하늘을 보는 기분은 새삼 미묘하다. 옥상에는 아주 큰 텐트가 쳐져 있고, 그 안에 캠핑용 테이블과 의 자들이 몇 군데 놓여 있다. 안락한 캠핑용 의자에 몸을 맡기면, 전기화로의 온기 덕인지 몸이 흐물흐물 흘러내려 의자와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화창한 날씨라면 소풍 나온 기분이 들겠다. 하지만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촉촉하게 비가 오는 날이다. 도심 속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야외의 스산함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텐트 밖엔 큰 화로가 놓여 있다. 밤이면 불을 피울 수 있고, 화롯불에 찬 손을 녹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귀한 불 위에 고기를 못 굽는 것이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만, 괜찮다. 하늘에 투명히 보이는 별과 달 아래, 눈앞의 불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소복히 채워질 테니. 화로를 골똘히 바라보다 보면 불의 시작점은 붉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 라는 것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땐 그런 사 소하고도 당연한 섭리에 감탄해도 좋다. 모쪼록 화롯불 너머 아른아른 비치는 사람이 그대가 좋아하는 사람, 혹은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면 좋겠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하며 아래층에 서 만난 시바견에 대해, 피겨와 마블 히어로들에 대해, 술과 농구, 드라이플라워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니까. 그러다 자리를 털고 일어날 때쯤엔 분명 좀 더 따뜻한 사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INFO 저스트커피부산 부산진구 황령대로17번길 25Tel. 051-633-5088 CREDIT글 김나연사진 김지선?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4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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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데이트 | ② 따스한 겨울의 해풍…
- ?SPECIAL②따스한 겨울의 해풍 사이로해운대 동백섬 동백섬은 본래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흐르는 물에 흙과 자갈 등이 내려와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가 되었다. 봄이면 붉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겨울에는 소나무가 유난히 푸르게 우거진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아름다움과 접근성이 좋은 위치로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루는 동백섬.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편이어서 반려견과 함께 걸음을 맞추기도 좋다. 시작은 동백교에서 고층 빌딩들이 잔뜩 들어선 해운대 시내를 뒤로 하고 동백교를 건너면 동백섬이 보인다. 섬에는 동백나무가 울창한 동백공원이 있다. 서쪽 해 안에는 수산대학 부설 임해연구소가, 바닷가 암석 위에는 황옥공주의 전 설이 담긴 인어상이 자리를 잡았다. 동백섬 주위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걸어서는 바다와 숲이 함께 만드는 절경과 멀리 광안대교, 오륙도, 달맞이 고개 등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유나정 씨는 웰시코기 남매 장군이와 공주를 데리고 동백공원을 찾았다. 하네스와 배변봉투, 약간의 간식을 들고 나선 산책길은 여기저기 탐험할 데가 많다. 잘 깔린 자갈길 양 옆으로 겨울 냄새를 물씬 풍기는 풀과 나 무가 있고 한창 떨어지는 낙엽이 잔뜩 깔려 있다. 조금만 걸으면 그새 동백로의 시작점이다. 입구에 동백공원 안내도가 세워져 있어 초행자들도 쉽게 섬의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장군이와 공주는 바쁘게 주변 사물들의 냄새를 맡으며 종종걸음으로 나정 씨를 이끌었다. 넓은 갈래 길 앞에서 웰시코기들이 선택한 곳은 누리마을 APEC 하우스가 가까운 오른쪽이다. 산책길 위엔 온종일 바다 동백섬 순환 산책로를 쭉 걷다보면 누리마루가 나온다. 누리마루를 통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산책로를 계속 돌아야 한다. 누리마루에서 좀 더 걸으면 하얀 등대가 나온다. 탁 트인 하늘과 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핫스팟이다. 사람들이 많고, 반려인과 함께 산책을 나온 다른 강아지들도 많다. 그곳에서 동백섬 한 가운데에 위치한 최치원 유적지로 향할지, 바다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해안 산책로를 마저 걸어갈지 선택할 수 있다. 장군이와 공주는 산책로를 좀 더 걸었다. 등대를 기점으로 다시 이어진 산책길은 바다와 최대한 가까이 붙어 있다. 일자로 쭉 마련된 산책로가 아니라,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다듬어진 길이기에 구불구불하고 계단이 많다. 산책로의 왼쪽에는 초록빛의 소나무가, 오른쪽에는 회색 바위와 푸른 바다가 있어 눈이 지루하지 않다. 군데군데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니 힘들면 잠시 쉬어 가자. 벤치에서 숨을 고르고 나면 반짝이는 표면을 가진 바다와 높게 머리를 내민 부산의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의 모습이 답답하지 않은 것은 그 위로 끝을 모르는 투명한 하늘이 펼쳐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겨울 바다의 바람을 맞자 황옥공주 인어상을 지나서 웨스트조선 호텔을 만나게 되면 동백섬 산책로는 끝난다. 나무 데크도 딱딱한 보도블록으로 바뀐다. 조금 더 걸음을 즐기고 싶은 반려인이라면 웨스턴조선 호텔 앞길을 쭉 가면 송림공원이 나오니, 그늘 아래로 조금 더 걸어들어가 산책을 마무리하면 된다. 반려견의 출입이 금지된 공원이 꽤 많지만 송림공원은 애견 놀이터로서 허용된 공원이다. 물론 송림공원에 가기 전 해변으로 뛰어가는 것도 흡족한 선택이다. 장군이와 공주는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겨울의 초입인데도 해운대 해변은 아직 따뜻하게 달구어져 있어서 꽤 많은 갈매기들이 앉아 쉬고 있었다. 도심에서는 불청객 취급을 받는 비둘기들도 해변에서는 평화의 상징인 양 갈매기들 속에 섞여 얌전히 일광욕을 즐긴다. 따뜻한 해변이 즐거운 것은 장군이와 공주도 마찬가지. 짧은 다리로 즐겁게 뛰어 노는 모습은 긴 산책길을 걸어온 것을 보람 있게 해주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모래 냄새를 맡는 한편, 틈틈이 나정씨를 뒤 돌아보며 챙기는 모습에서 나정씨를 향한 아이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산책길을 더욱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조건은 무엇보다 함께 해주는 반려인의 존재이니까. ?< 장군이와 공주의 동백섬 산책로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INFO 해운대 동백섬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710-1Tel. 051-749-5700연중무휴 / 주차시설 있음 CREDIT글 김나연사진 김지선?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4 10: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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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데이트 | ③ 반려동물 동반 호텔…
- SPECIAL③함께라면 어디든 포근할 거야 반려동물 동반 호텔, THE PETEL ‘더 펫텔’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반려동물 동반 호텔이다. 반려견을 위한 편의시설과 물품이 완비되어 있어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거나 휴식을 취하러 오기에 제격이다. 호텔 근처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해운대와 동백섬이 있으니 여장을 풀고 나가도 좋다. 코카 스파니엘 세 자매 중 막내인 포도는 엄마 진주 씨와 더 펫텔을 방문했다. 포도는 오랜만에 진주 씨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반질반질한 로비 바닥 위에서 날아갈 듯 꼬리를 흔들었다. 이들의 하룻밤을 따라가 보자. 기지개 쭉 펴고, 침대로 ‘더 펫텔 프리미엄 스위트’는 국내 최초의 애견 동반 전용 호텔이다. 총 10층으로 구성된 거대한 호텔에서 포도가 묵을 객실은 503호. 신발장과 객실 입구엔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바닥은 겨울의 냉기를 녹이기 제격이었다. 포도는 희고 폭신한 침구 위에서 진주 씨를 바라보며 얼쩡대다가 곧 다른 것들을 향해 호기심을 발했다. 바닥과 침대를 편히 오르내리도록 놓인 원목 계단의 냄새를 맡기도 하고, 그 아래 빈 공간을 구경했다. 적당히 바스락대는 도톰한 이불, 바닥에 놓인 푹신한 반려견 전용 방석도 탐색의 대상이다. 분홍색 상판의 원목 식기, 그 안의 도자기 그릇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방을 환히 비추는 노란 간접등 아래에서 방 구석구석을 탐험한 포도는 곧 다시 이불 위로 돌아왔다. 다른 게 아무리 재밌어도 엄마 옆이 최고인 건 포도에겐 절대적인 진리다.
반려동물 동반 객실 4~10F /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0:00 한 객실 당 1마리가 기준이며, 최대 2마리까지 동반 투숙 가능하다. 호텔 이용은 10kg 이하의 반려견으로 제한되지만, 추후 대형견의 이용도 가능해질 계획. 각 객실에는 반려견을 위한 쿠션, 식기, 배변판, 패드, 목줄, 클리너테이프, 물티슈, 패드, 배변봉투 등이 알뜰히 구비되어 있다.
숙녀의 휴일은 그렇게포도가 3층에서 만난 강아지 친구들은 호텔에 맡겨진 아이들이다. 언뜻 보면 직원들과 같이 사는 것 같지만, 벽에 쭉 설치된 커다란 케이지를 보니 보호자가 잠시 맡긴 게 맞다. 그 옆으로 미용실과 동물병원이 쭉 자리 잡은 모양새가 마치 오늘은 온전히 반려견에게만 집중해 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포도는 3층 샤워실로 입장했다. 반려견을 위한 적정 물 온도는 약 35도. 사람이 만졌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바로 그 온도다. 샤워하며 튀는 물은 바닥에 고이지 않고 금방 흡수되어 사라졌다. 포도는 진주 씨의 능숙한 손길을 거쳐 때를 빼고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반신욕을 마치 고 노곤한 얼굴이 된 포도는 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잘 자라는 인사를 굳이 하지 않아도 포도는 진주 씨 옆에서 금방 꿀잠에 빠졌다. 펫텔은 반려견에게 휴식과 놀이, 신선한 긴장감을 동시에 주는 곳이다. 반려인의 곁을 지키면서도 말이다.애견호텔 3F / 이용시간 9:30~19:00 디럭스·스위트 타입의 강아지 호텔과 스위트 타입의 고양이 호텔로 나뉘어 있다. 직원들이 동물들을 수시로 돌보며, 객실 내 설치된 CCTV와 핸드폰을 통해 언제나 반려동물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미용실 3F / 이용시간 10:00~19:00 가위컷, 셀프 목욕, 스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최고급 목욕 제품과 시설을 갖추었다. 반려견을 청결하고 예쁘게 다듬어 주는 것은 기본이며,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엄마 한 입, 포도 한 입 이른 아침, 포도와 진주 씨는 카페로 내려왔다. 카페는 사람을 위한 조식과 브런치, 음료는 물론 강아지를 위한 수제 간식도 판매하고 있다. 한참 동안 간식을 탐하던 포도는 곧 카페에 들른 다른 강아지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작은 포메라니안, 집에 있는 망고 언니를 닮은 금빛 코카 스파니엘, 모두 이름 모를 친구들이건만 포도는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열심히 냄새를 맡았다. 강아지들의 사교의 장이 여기저기서 열렸지만,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 ? 진주 씨는 조식으로 양식을 주문했다. 사람을 위한 식사를 주문하면 자동으로 반려견의 식사도 주문된다는 것은 어쩐지 낯설고도 고마운 친절이다. 포도는 반려견 전용 이동식 케이지에 앉았다. 포도는 식탁 높이의 케이지 위에서 진주 씨의 식사를 구경하며 더 편하게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진주 씨는 주방에서 가져다 준 조리된 자연식을 식혀 포도에게 한 숟갈씩 건넸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포도의 눈은 계속 진주 씨를 좇았고, 진주 씨도 계속해서 포도를 살폈다. 여유를 함께 만끽한 이들은 그렇게 아른아른 추억할 수 있는 휴일을 마무리했다. 달콤하고 오붓한 하룻밤을 통해 진주 씨와 포도가 서로의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었기를.카페 2F / 조식(7:00~10:00), 카페(10:30~22:00), 브런치(10:30~15:00) 이용 가능 전문 바리스타와 셰프가 모든 음식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행복한 여행의 기억을 곱씹으며 여운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꼭 호텔에 머물지 않아도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카페이기도 하다.
INFO 더 펫텔 프리미엄 스위트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 해변로 197번길 12 Tel. 051-999-2000 CREDIT글 김나연사진 김지선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4 1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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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의 섬에서 찾은 비밀의 장소
- WONDERLAND아트의 섬에서 찾은 비밀의 장소 섬이 많고 바다가 아름다워 일본의 지중해라고 불리우는 세토우치???. 이곳의 수많은 섬 중 한 곳인 오기지마男木島는 세토우치 국제 예술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아트의 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여기서 만난 작고 귀여운 친구들이 있다. * 세토우치 국제 예술 축제 ART SETOUCHI세토우치의 섬 문화와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만나 펼쳐지는 문화 축제로 2010년을 시작으로 해마다 봄, 여름, 가을 3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세토우치의 나오시마直島, 데시마豊島, 오기지마男木島, 메기지마女木島, 쇼도지마小豆島 등 12곳의 섬에서 열린다. 세토우치는 일본 본토와 시코쿠 섬 사이의 바다이며 섬이 많고 바다가 아름답다. | 일본의 섬 여행은 항상 기대가 되지만 이번에 찾는 오기지마는 더욱 그렇다. 섬 안에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숨어 있는데다 구름 한 점 없을 정도로 맑고 화창한 날씨. 그리고 이 지역의 대부분 섬들에 고양이가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 섬에 도착하자마자 독특한 건축물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는 '오기지마의 오니'男木島の魂라는 스페인 작가의 작품이다. 이곳에서는 섬의 작품들을 안내하는 지도를 받을 수 있는데 지도를 잘 살펴보면 비밀의 장소라고(!) 표시가 되어있는 지점이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들이 그려져 있으니 이곳이 바로……. | 비밀의 장소는 항구 마을 언덕에 표시되었으며 길이 미로처럼 구불구불하여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한 노란 고양이에게 길을 물어보았지만 고양이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 그러다 우연히 작은 골목길 사이에서 비밀의 장소를 발견! 왜 지도에 비밀의 장소라고 적어두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비밀의 장소 위 지붕에는 보초를 서고 있는 노란 고양이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고양이에게는 힘든 일일 것 같다. | 한 마리로는 안심이 되지 않았는지 옆 지붕 위에도 비슷한 노랑 고양이가 있었지만 역시나. | 처음엔 몰랐지만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곳곳에 잠들어 있는 고양이들이……. | 그중에 한 마리, 부지런한 삼색 고양이가 여길 어떻게 찾았을까 궁금해 하며 인사를 건넨다. | 지도에 비밀의 장소를 체크한 다음 섬 안의 작품들을 감상하기 위해 자리를 옮긴다. 그러다 섬의 먹거리인 문어 꼬치 튀김을 팔고 있는 할머니를 만나 가볍게 인사를 하니, 할머니는 튀김이 담겨있는 수레의 그림을 보여주며 여기가 원래 아트의 섬이기 이전에 고양이 섬이라고 말씀하신다. 문어 꼬치를 입에 물고 섬에 있는 또 다른 고양이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할머니의 수레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손수레로 섬 안에 있는 공방 오바 팩토리オンバ?ファクトリ?에서 디자인을 입혀 작품으로 변신하였다. 작품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종종 오기지마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CREDIT글·사진 박용준 본 기사는 <매거진C>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2-01 1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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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똘망똘망한 작은 거인, 치와와
- YOUR DOG 똘망똘망한 작은 거인당신의 강아지, 치와와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인 ‘밀리’는 키가 10cm가 채 안 됐다. 불면 날아갈까 잡으면 부서질까 그야말로 금지옥엽처럼 키울 수밖에 없는 외견이다. 밀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견종으로 알려져 있는 치와와. 귀여운 얼굴에 활발한 성격을 가진 치와와는 도시에서 종종 마주할 수 있는 낯익고 반가운 친구다. 역사 깊은 꼬맹이치와와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꽤 많다. 어느 학자는 치와와의 조 상격인 ‘테치치(Techichi)’가 마야 문명 때부터 살아왔다고 주장한다. 당시 테치치는 지금의 치와와보다는 조금 더 큰 체구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1800년대, 미국의 남서부에서 테치치와 차이니즈 크레스티드라는 견종이 교배하여 지금의 치와와가 탄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 남서부에서 탄생했으나 본고장이 멕시코 치와와 주이기에 그 이름이 ‘치와와’가 되었다. 다른 학자는 치와와가 고대 아즈텍 문명과 톨텍 문명에서부터 존재했다고 주장한다. 아즈텍 문명과 톨텍 문명 사람은 종교적으로 몸집이 작은 개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노란 털을 가진 치와와가 죽은 반려인 곁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노란 털의 치와와들은 반려인을 위해 함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붉은색의 치와와도 반려인의 죄를 떠맡는 존재로 여겨졌기에, 반려인의 장례식 때 같이 화장되었다고 한다.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다다 자란 치와와의 체중은 3kg이 채 안 된다. 대형견 중 하나인 세인트 버나드가 90kg 정도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견종이라 는 수식어가 더 쉽게 이해된다. 게다가 무척 오밀조밀하고 청순하게 생겼다. 사과 모양의 둥근 두개골도 치와와의 상징이다. 몸과의 비율을 따 졌을 때 굉장히 큰 뇌를 가지고 있기에 머리가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 눈은 크지만 지나치게 튀어나오진 않았고, 코는 동그랗고 앙증맞다. 나비 날개를 닮은 두 귀 사이는 약 45도를 이루기에 적당히 균형 잡혀 보인다. 늑골도 둥글고, 꼬리는 긴 낫 모양이다. 다른 견종과 달리 치와와의 털은 길이, 질감, 색깔도 모두 제각각인데 편의상 장모 치와와, 단모 치와와로 부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시신을 매장할 때 치와와의 뼈를 함께 묻으면, 악령이 치와와의 영혼에게 물려서 도망가기 때문에 고인의 안식이 지켜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항설에서 알 수 있듯 치와와는 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마음에 드는 한 사람만 주인으로 여기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다 함께 치와와를 키우더라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드는 그 한 사람만을 좇는 치와와는 반려인을 독점하기 위해 외부의 요소를 크게 경계한다. 충성심 강하고, 대담하며, 용기 있는 성격이 자칫 공격적이기만 한 성향으로 바뀌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하는 것은 응당 반려인의 몫이다. 함부로 하지 말고, 애틋하게치와와는 몸집에 비해 큰 뇌를 가지고 있기에 뇌신경 관련 질병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몸집 또한 작고 약한 치와와는 추위와 더위를 모두 심하게 탄다. 겨울에는 옷을 입혀 체온을 조절해야 하고, 여름에는 한낮에 하는 산책은 삼가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운동량이 많이 요구되는 견종은 아니지만 적당한 산책은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치와와를 어린 아이와 함께 기를 때는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하다. 어린 아이는 장난으로 치와와를 덮치거나 때릴 수 있지만, 몸이 작고 약한 치와와에게는 꽤 위협적인 공격이다. 그러니 치와와와 아이가 함께 있을 때는 예의주시하는 한편, 아이에게도 치와와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잘 교육해 주자. 치와와는 어린 아이와 기르기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쉽게 파양되거나 보호소로 보내지는 종이다. 치와와는 작고 발랄하지만, 반려인의 책임감은 크고 진중해야 한다. 치와와 훈련은 어떻게? ▷ AFTER MANUAL CREDIT?글 김나연 사진 박민성 ? 본 기사는 <매거진P>에 게재되었습니다.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 STORY | 2016-11-30 14: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