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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11-16 16: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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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11-10 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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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11-09 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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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11-09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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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11-08 09: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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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2021-11-04 1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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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21-11-02 09: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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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우주를 줄게
- 생명을 받아들이는 건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님을, 가족 모두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내 생각에 변화가 생긴 건 대학 시절 우연히 한 애견 유치원에서 일하면서였다. 여러 강아지를 돌보며 내가 몰랐던 기쁨과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도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됐다. 대학 졸업 후, 유치원 일을 정리한 나는 본가로 향했다. 그리고 가족과 진지한 상의 끝에 가정 분양으로 반려견을 데려오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렇게 만난 아이가 바로 뿌꾸다.털 뭉치 그 녀석 우리가 만난 건 2019년 3월 9일의 일이었다. 말티즈 믹스견인 뿌꾸는 이미 한 번 파양 경험이 있다고 했다. 아마 순수한(?) 말티즈가 아닌 게 이유인 것 같다고. 입양 전이었지만 사진 속 뿌꾸는 작고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했다. 믹스인 게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이 작은 애를 돌려보냈을까?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지금 뿌꾸를 데리고 있다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걸렸다. “파양하실 거면 꼭 저한테 다시 주세요.” 직접 만난 그 사람은 에코백에 넣어 온 뿌꾸를 보여줬다. 사진 속에서 본 강아지가 아닌 줄 알았다. 몸집은 훨씬 컸고 얼굴엔 붉은 눈물 자국이 선명했다. 알고 보니 뿌꾸가 훨씬 어릴 때 찍은 사진을 게시판에 올린 것이었다. 분양 사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에코백에서 나와 내 손 위에서 불안에 떠는 그 강아지를 보자 마음이 울컥했다. 알고 보니 뿌꾸를 데려온 분은 강아지와 고양이 총 12마리를 혼자 돌보고 있으시다고 했다. 그곳보다는 우리 집에서 막내로 듬뿍 사랑받으면서 지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뿌꾸는 우리 가족이 되었다. 너를 위해서라면 뭔들 온 정성을 다해 뿌꾸를 돌봤다. 피부가 원래 예민한 탓인지, 아니면 전 주인의 관리 소홀 탓인지 피부염과 식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몸을 긁었던 너. 얼굴 전체가 눈물 자국으로 붉었던 너. 병원에 가서 약도 먹고, 주사도 맞고, 약용 샴푸로 목욕도, 눈 마사지도 꾸준히 해 주다 보니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뿌꾸가 두 번째로 미용을 받은 날이었다. 나는 다른 약속이 있어 외출 중이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뿌꾸가 미용을 받고 집에 돌아온 뒤 꼬리는 축 늘어뜨리고 구석에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한달음에 돌아와 뿌꾸의 몸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큰 상처는 없었지만 군데군데 작은 생채기가 나 있었다. 미용사로부터 아무런 말도 전해 듣지 못했던 터라 화가 났다. 전화기 너머 미용사는 오히려 다소 높은 목소리로 “애가 예민하다” “상처가 난 줄은 몰랐다”라는 말을 했다. 내가 강아지 미용을 배우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이제는 꽤나 익숙해지고 손놀림도 부드러워져 뿌꾸도 맘 놓고 미용을 받고 있다. 심지어 클리퍼 날을 갖다 대도 꾸벅꾸벅 졸기까지 한다. 뿌꾸야. 너를 위해서라면 배우는 것도 즐겁단다. 새하얀 눈 속 새하얀 너 두 번째 맞는 겨울이다. 얼마 전엔 눈도 꽤 예쁘게 쌓였다. 덕분에 뿌꾸도 눈 속에 폭 파묻혀 재미있게 놀았다. 네가 펑펑 내리는 눈을 그렇게 좋아할 줄이야. 얼음처럼 차가운 눈을 그 작은 젤리로 밟으면 시려울 법도 한데 지치지도 않고 아주 신나게 뛰어놀았다. 같이 눈사람도 만들고, 눈으로 공도 만들어 놀기도 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날이었다. 다음 겨울에도, 그다음, 또 그다음 겨울에도 이렇게 눈이 내리면 좋겠다. 그렇게 매해 겨울 눈 속에서 행복해하는 뿌꾸를 보고 싶다. 떴다! 동네 인기스타 뿌꾸 어릴 때 12마리의 다견 다묘 가정에서 지냈기 때문일까? 뿌꾸는 사람보다 강아지 친구들을 더 좋아한다. 뿌꾸가 애견 카페나 애견 운동장에 떴다 하면 곧바로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인사를 하기 바쁘다. 서로 장난도 치고 잡기 놀이도 하며 금세 인기스타가 된다. 한 번은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한 적이 있다. 스튜디오 사장님네 강아지가 뿌꾸와 장난치며 뛰어다니자, 그 모습을 본 사장님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얘가 나이도 있어서 이렇게 뛰어다니는 애가 아닌데… 뿌꾸가 정말 좋은가 봐요.” 어딜 가든 자신감 뿜뿜, 역시 우리 뿌꾸, 친화력만큼은 최고구나! 나도 그런 뿌꾸가 좋다. 견종이나 성격에 관계없이, 그냥 뿌꾸가 뿌꾸라서 좋다. 조금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사랑한다는 말도 뿌꾸에게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고 또 하게 된다. 뿌꾸야, 앞으로도 많은 추억을 만들어줄게. 우리 가족이 너만을 위한 보디가드가 되어 줄 테니까, 앞으로도 쭉 행복하기만 하자. 너에게 우리밖에 없듯이, 우리에게도 오직 너뿐이니까.글·사진 서민정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1년 2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11-16 16: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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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고요한 행복
- 여전히 아름다운 너, 몽이 몽이는 2002년 6월 18일에 태어났어요. 한일 월드컵으로 온 대한민국이 열기에 휩싸여 있을 때였지요. 몽이는 이웃집 강아지였어요. 다른 동배 아이들과는 달리 사과만큼 작은 크기로 태어났고요. 모유조차 먹기 버거워하던 조그만 생명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서 죽어가고 있었죠. 세상 물정을 몰랐던 대학 시절, 안쓰럽다는 이유 하나로 저는 태어난 지 2주밖에 되지 않은 몽이를 품게 되었습니다. 처음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 뜻밖의 말을 들었어요. 선천적으로 소화 호흡기 장애가 있어, 조금 일찍 세상과 이별을 할 수도 있다는, 시한부 선고였 지요. 그때 저는 맘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이 아이에게 숨이 붙어 있는 동안에는, 제 힘이 닿는 한 다채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줘야겠다고 말입니다. 5차 접종이 채 끝나지도 않았을 무렵, 그렇게 몽이는 저와 함께 대한민국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아이는 19세 생일을 기다리는 나이가 되어, 여전히 제 곁에서 꼬리를 흔들어주고 있네요. 누구보다 잘 뛸 수 있어, 송이 송이는 2003년 11월 13일, 전라남도의 ‘진도’라는 섬에서 태어난 진돗개였어요. 모견은 대전에서부터 진도까지 주인을 찾아 돌아온 그 유명한 백구의 후손으로 장래가 밝았던 아이였지요. 호기심이 많은 송이는 눈이 펑펑 온 어느 날, 엄마품을 빠져나와 마당 탐험을 했다고 해요. 다른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요. 아침에 발견된 송이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동상에 걸려 왼발을 잃었고, 오른쪽 발가락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당시 진도에서는 천연기념물 보존 차원에서 온전한 상태의 진돗개만을 키우고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고작 2개월 된 강아지 송이는 저에게 오게 되었습니다. 송이의 왼발 상처는 지금까지도 쉽사리 아물지 않습니다. 땅에 닿을 때마다 살이 쓸리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송이는 기특하게 뛰어노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늘 씩씩하게 걸음을 내디디고, 높은 산도 거침없이 척척 올라가는 강아지랍니다. 나를 어루만지는 너희의 몸짓 어느덧 몽이와 송이도 노견이 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다 보니, 첫 만남 때부터 이별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었기에 마지막이 두렵지 않을 줄 알았어요. 허나 이별은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더군요. 함께한 시간이 깊고 진할수록, 나눈 사랑의 크기가 더해갈수록 더 어렵고 막막해지는 게 이별 같습니다. 그래도 그날은 오겠죠.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일일 테니까요. 그래도 적어도 지금,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진 몽이와 송이가 늘 곁에서 평범한 산책을 즐겨주면 좋겠습니다. 노견의 일상은 잔잔한 호수 같기도 하고 너울이 일렁이는 바다 같기도 합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도 꼬리를 반갑게 흔드는 일은 더 이상 없습니다. 큰 소리를 내며 들어와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든요. 서운하지는 않아요. 그동안 한없이 받은 환대를 이제 돌려줄 때가 된 것일 뿐인걸요. 아이들의 귓가에 대고 고요히 사랑을 속삭이면, 아이들은 스르륵 눈을 뜨곤 잔잔한 속도로 꼬리를 톡톡톡, 가볍게 흔들어줍니다. 하지만 때로는 시간이 늦었는데도 아이들이 세상모르고 꿈나라에 가 있을 때면 제 심장은 크게 요동칩니다. 코에 손을 대보기도 하고 가슴에 귀를 대고 콩닥콩닥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그러면 몽이와 송이는 이내 눈을 뜨곤 엄마 왜 그러냐며 발갛게 상기된 제 얼굴을 핥아 줍니다. 세상에 참사랑이 있다면, 그건 바로 몽이와 송이의 마음이 아닐까요. 똑같이 사랑받을 수 있어요 대한민국에서 진돗개의 삶은 그리 따뜻하지 않습니다. 1미터 남짓 되는 줄에 묶여 평생 외로이 살다 떠나는 게 대부분입니다. 묶여있는 풍경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 진돗개도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마땅히 사랑을 주어야 할 생명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몽이와 송이를 마음에 들이고 살다 보니 견종이나 혈통 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내가 존중해 주는 만큼, 이 아이들은 얼마나 큰 사랑을 보내주는지요. 동물을 반려하는 가정이 늘고있지만, 아직 우리의 인식 수준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 같습니다. 언젠가 이 존재들도 편견 없이 사랑받겠죠? 진돗개면서 노견인 몽이와 송이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이 잡지처럼요. 그날이 조금만 서둘러 다가오길 기대해 봅니다.글 조미선사진 이응찬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1년 2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11-10 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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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깽이가 우리에게 위험한 이유?
- 아기 고양이는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길을 가다 만나는 아기 고양이들은 우리의 마음을 붙잡고, 걸음을 멈추게 하죠. 여기서 조심하지 않으면, 금방 마음을 뺏겨버릴 수 있어 위험한데요. 고양이 간식을 사러 뛰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최근 ‘Bored Panda’ 홈페이지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께 치명적인 사진 몇 장이 공개되었는데요.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각오 단단히 하고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아깽이(아기 고양이)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물건 옆에서 그 귀여움이 더 커집니다. 어린 친구들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을 특별한 용도로 사용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사진에서 고양이가 누워 있는 물체의 정체는 이제는 일상 필수품이 된 마스크입니다. 마치, 해먹처럼 사용하고 있어 깜빡 속을 뻔했는데요. 금방 잠들 것처럼 웅크리고 누워있는 게 정말 편안해 보입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 아기 고양이는 앙증맞은 집에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집은 아니었는데요. 우리가 매일 보는 신발이었죠. 이 작은 신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걸 보니, 고양이는 태어날 때부터 액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 사진에선 집사가 행복하면서도 난감한 순간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일하거나 공부를 하려고, 혹은 쉬는 시간 여가를 즐기기 위해 책상에 앉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시간에 고양이가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있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죠. 구슬 같은 눈망울로 집사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면 같이 놀아줄 수밖에 없고, 가장 편한 자세로 키보드 위에서 잠들어 있다면 깨울 수도 없습니다. 잠깐 당황스러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은 자주 보고 싶지 않나요? 종종 고양이들은 잠을 잘 때 가장 행복해 보입니다. 편하게 누워 있는 고양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죠. 아무런 근심, 걱정 없이 누워 있는 모습에선 그 행복감이 전달되는 것 같은데요. 마치, ‘집사야, 넌 왜 그렇게 힘들게 사니’라며 안쓰럽게 바라보는 느낌도 있습니다. 힘든 건 우리가 다 해줄 테니 아깽이들이 늘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사진에서는 아기 고양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그리고 우리를 바라보는 아기 고양이의 시선이 잘 보입니다. 작은 고양이가 큰 인간과 대비될 수 있지만, 서로 눈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따뜻한 느낌을 주죠.사진처럼 우리는 종종 아기고양이와 마주할 일이 있습니다. 아기 고양이 입장에서는 큰 인간이 정말 낯설고 무서울 수 있는데요. 그들에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귀엽다고 불쑥 다가가면 놀랄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앞으로도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이 우리 곁에서 잘 자랄 수 있으면 좋겠네요. CREDIT에디터 HI출처 ‘BoredPanda’ 홈페이지
- NEWS | 2021-11-09 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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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너희는 나의 별들이란다
- 우리 집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가 살고 있어요. 보드라운 베이지색 털과 커다랗고 예쁜 갈색 눈동자를 가진 믹스견 도담이, 그리고 초콜릿색의 뽀글뽀글한 털에 밝은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푸들 초비랍니다. 우주 최강 겁쟁이와 용감한 수호견 음, 도담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얌전한 천사 애교쟁이랄까요? 하지만 누가 초비를 괴롭히면 무섭게 돌변해 초비 앞에 딱 버티고 서서 보호해 준답니다. 그때 도담이는 그 어떤 강아지보다도 사나워져요. 반면 초비는 정말 우주최강 겁쟁이예요. 처음 집에 왔을 때는 멀리서 택배 상자 뜯는 소리도 무섭다며 자지러지더라고요. 못 믿으시겠다고요? 비닐봉지도, 심지어 간식 통도 무섭다며 몸을 웅크리고는 화장실 변기 뒤에 쏙 숨어 버린다니까요. 그래도 둘이 함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도담이는 초비를 제 새끼처럼, 초비는 도담이를 엄마처럼 여기고 있거든요. 다둥이네는 ‘아이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게 가장 큰 복’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웃음) 도담, 서로에게 행운인 사이 도담이는 유기견이었어요. 주인에게 버려져 보호 사이트에 올라와 있었죠. 이젠 별이 된 제 첫 번째 강아지 ‘얼짱이’와 쏙 빼닮은 모습에 저는 그만 두 눈을 빼앗기고 말았고, 꼭 데려와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어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밤 도담이는 그렇게 제 가족이 되었답니다. 도담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고 여렸어요. 더구나 만삭이었고요. 소중히 안아서 조심조심 집에 왔는데, 너무 순하고 착했죠. ‘이 아이가 조금만 늦었어도 뱃속 아기들이랑 안락사를 당할 뻔했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만삭의 몸이지만 몸무게는 불과 4킬로그램. 뼈만 앙상한 작은 아이가 부디 우리 집에서 건강하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담’1)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도담이가 제게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을 준 거 있죠? 정말 운명이라는 게 실제로 있는 건지, 10월 4일, 그러니까 제 스물여섯 생일날에 딱 맞춰 새끼들이 태어난 거예요. 원래 출산 예정일은 10월 중순이었는데요. 아가들이 하나같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또 귀하던지, 천사들이 따로 없었다니까요. 도담이는 그동안 제가 알지 못했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줬어요. 우리가 가족이 된 건 제게도 무척 큰 행운이었지요. 초비, 깨발랄 수줍음쟁이 초비의 눈망울에 반했어요. 반짝이는 호박색 두 눈동자.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얼굴의 털은 죄 빠져 있었고, 몸에서는 각질이 우수수 떨어졌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가족이 되는 데에는요. 손바닥만 한 공간 구석에, 머리를 박고 웅크려 있던 아이. 도담이도 작았는데, 초비는 도담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작았어요. 고작 400그램밖에 나가지 않던 새끼 강아지였거든요. 이렇게 어린 강아지는 처음이라 너무 겁이 났었는데, 병원에서 예방주사도 맞고 약도 챙겨 먹이니까 금세 얼굴에 뽀송뽀송하게 새 털이 올라오더라고요. 예쁜 초콜릿색 털을 가진 이 아이는 ‘초비’라는 이름을 얻었답니다. 어린 초비는 장난감도 갖고 놀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온종일 시간을 보냈어요. 얼짱이도, 도담이도 얌전한 아이였는데, 에너지 넘치는 새끼 강아지가 오니 집안이 금세 시끌벅적해지더라고요. 아, 이게 개 키우는 거구나 싶었지요. “초비야~” 하고 부르면 초비는 제게 쪼르르 달려와 폭 안겨요. 제가 누워 있으면 목에 기대 눕고, 앉아 있으면 등에 몸을 딱 붙이죠. 그 작은 온기가 참 기분이 좋아요. 산책을 나가면 항상 제 옆이나 뒤로 붙어 다니고요. 얼마나 제 껌딱지인지 애정이 많이 가요. 때론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많이 하고 에너지도 넘쳐서 맞춰주기 힘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 집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비타민이랍니다. 가장 빛나는 별들 아침에 눈을 뜨면, 도담이와 초비는 항상 제 곁에 누워 있어요. 이름을 부르면, 손을 내밀면 깡총거리며 뛰어오죠. 함께 덮고 잔 이불에서 풍기는 꼬순내, 촉촉한 코, 마주 짓는 행복한 미소. 너무나도 당연한 이 모든 것들에는 끝이 있다는 걸 이젠 알고 있어요. 첫째 얼짱이를 떠나보내며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하지만 우리에게 시간이 주어져 있는 한, 저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보게 해 주고 싶어요. 그래서 휴일이면 늘 여기저기 함께 여행을 다니곤 하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강아지 운동장이나 애견 캠핑장에 가서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여름엔 계곡에 가서 함께 물놀이도 하고, 겨울에는 함께 바다를 보며 새로운 다짐도 하고요. 집에 있을 때면 누워서 휴식을 즐기는 도담이와 장난감 물고 놀기 좋아하는 초비. 산책할 땐 냄새 맡고 뛰는 걸 너무 좋아하는 도담이와 엄마 옆에서 총총 걷는 초비. 부디 아이들의 짧은 시간이 매 순간 행복으로만 가득 찼으면 좋겠어요. 올 한 해에도 도담이와 초비의 모든 날이 늘 빛나기를.글·사진 최서연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1년 2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11-09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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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DEAR, MY DIARY
- 안녕, 일기장아. 내 소개를 할게. 내 이름은 김꿀빵! 이름은 꿀빵, 성은 김씨야.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처음에 내 이름이 ‘귀여워’인 줄 알았어. 진짜라니까? 나만 보면 다들 “귀여워~ 귀여워~” 하길래 정말 난 그런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더라고. 뒷모습이 마치 통영의 명물 ‘꿀빵’같이 오동통하고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꿀빵이라고 지었다나. 멋들어진 이름도 참 많았을 텐데 정말 이게 최선이었나 싶어.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뭐, 어느새 나도 모르게 “꿀빵~!” 소리에 꼬리를 흔들며 반응하고 있더라. 자존심은 쬐끔 상하지만 주변에서 너무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해줘서 그러려니 하고 살아.나도 고구마 다이어트나 해볼까? 누나가 요즘 다이어트인가 뭔가 한다고 만날 고구마를 한가득 삶아놓고 먹고 있어. 참 노력이 가상하지. 그런데 있지, 문제는 고구마를 그 자리에서 왕 커다란 걸로 다섯 개나 먹어 치운다는 거야. 가끔은 더 먹을 때도 있고. 내가 보기엔 저 인간 이번 생은 글렀어. 쯧쯧. 누나야 정신차려! 난 뚱뚱해도 귀엽지만 누나는 아니야. 그러니까 그 고구마 당장 내 입에 버리라구! 말티즈 여친 구함 오늘도 어김없이 누나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어. 날씨가 좀 춥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움직여야한다구. 누나가 “이불 밖은 위험해!”라면서 꼼짝도 안 하려 하길래 겨우 어르고 달래서 운동 데리고 나온 거야. 하, 이 상쾌한 공기! 간만에 더듬이에 힘 좀 빡 주고 나왔는데, 왜 꼭 이런 날은 예쁜 말티즈 누 나들이 안 보이는거야? 하, 외롭다… 나랑 같이 자연산 우드스틱 씹을 암컷 어디 없나?나는 누나의 애착 강아지 다른 강아지 녀석들, 다들 애착 인형 하나씩 있지? 나도 하나 있어. 그런데 누나에겐 내가 애착 인형 같은 건가 봐. 아주 하루 종일 물고 빨고 그냥… 나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다. 거의 뭐 주인이 분리 불안이랄까? 밤엔 꼭 내 꼬순내를 맡아야 심신이 안정되면서 잠이 솔솔 온다나 뭐라나. 아휴 피곤해.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인간이야. 어이, 주인! 침대 따뜻하게 데워놨어. 얼른 누워 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우리 누나도 회사에 다녀. 다른 인간들이랑 비슷하지. 누나는 아침마다 내 견생이 부럽다고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면서 출근을 해. 그럴 땐 좀 섭섭하다? 나도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쁜 몸이라고! 꽉 찬 내 하루 일정표 들어볼래? 첫 번째, 나는 그 누구보다 빨리 일어나야 해. 이른 아침 출근하는 엄마를 배웅해 줘야 하거든. 솔직히 말하면 너무 이른 시간이라 가끔 못 일어날 때도 있긴 하지만. 댕댕이가 완벽하면 재미없잖아? 어느 한 군데는 허술해야 그게 또 매력이지. 다음은 아빠 차례야. 먼저 화장실에서 물 트는 소리가 들림과 동 시에 큰 방 침대 위로 재빨리 호다닥 올라가야 해. 잠시 뒤 아빠가 화장실에서 나오시면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세상 아련한 눈빛으로 아빠를 빤히 쳐다봐줘. 그래야 간식 몇 개 얻어 먹을 수 있거든. 일찍 일어난 개가 간식을 먹는다는 옛말도 있잖아. 마지막으로 가장 요란스러운 누나까지 달래서 출근시키면 나의 오전 업무는 비로소 끝이 나지. 이제야 한숨 돌리는가 싶지만 아니야. 가족들이 돌아올 때까지 이 쪼그만 몸으로 이 큰 집을 혼자 지켜내야 해. 아주 막중한 임무지. 가족들 퇴근 시간도 다 달라서 시간 맞춰 칼같이 현관문 앞에서 호들갑 떨며 반겨줄 준비도 해야 한다고. 하루 종일 귀여운 건 정말 고단하지만, 이 정도는 해줘야 내 간식의 질이 달라지걸랑. 앗, 쓰다 보니 누나 퇴근 시간이 다가왔네.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겠다. 정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글·사진 김한지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1년 2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11-08 09: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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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GAZINE P. 부끄는 부끄러워요
- 어떻게 부끄를 만나셨냐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해요. 음, 남편은 어릴 적에 허스키를 키웠대요. 하지만 끝까지 책임질 수 없어 다른 분께 보냈던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었나 봐요. 그리고 저는 동네 캣맘이었고요. 둘 다 동물을 참 좋아하는데, 문득 생각해 보니 저희가 이미 중년이라 조금 더 미뤘다간 힘 좋은 허스키를 키우지 못할 것 같은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제게 물었어요. “우리, 강아지 키울까?” 그 말에 제가 내건 조건은 하나. “보호소에서 데리고 오면 좋겠다” 였지요.허스키 부끄는 부끄럼쟁이 이곳저곳에서 유기견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다 SNS에서 허스키 한 마리를 봤어요. 마른 체구의 허스키가 구조되어 드림독 쉼터로 가게 되었다고요. 바로 부끄였죠. 보통 보호소 강아지들은 사람을 참 잘 따라요. 그런데 부끄만큼은 예외였어요. 간식을 먹기는커녕 손짓만 해도 피하고 숨고. 그런데도 왜 부끄를 데려왔느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아마 부끄의 순하고 맑은 눈빛에 끌린 것 같아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일주일 뒤, 저희 부부는 부끄를 집에 데리고 왔답니다. 부끄럼쟁이 허스키니까, 이제부터 네 이름은 부끄야!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줄래? 부끄가 마음의 문을 여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저랑 남편이 잠자리에 들어야만 조심스레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참 미안하고 초조하더라고요. 입양 당시 부끄는 건강이 좋지 않았어요. 심장사상충에 감염돼 있었고, 탈장에 곰팡이 피부염, 그리고 자궁축농증까지… 앞니도 다 갈려 있었고요. 사상충을 치료할 때는 몸 안의 벌레를 죽이는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쇼크사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하루 입원을 시켰는데, 글쎄 데리러 간 날 부끄의 태도가 완전히 바뀐 거예요. 그전까지는 사실 ‘뭐 엄마 아빤가 보다~’ 심드렁했던 부끄였는데, 그 날은 꼬릴 흔들고 얼굴에 온통 뽀뽀를 하고 정말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어요. 아마 부끄도 그때부터 저랑 남편을 진정한 가족으로 여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때 알았어요. 재촉할 필요가 없다는 걸,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부끄를 기다려주면 된다는 걸요. 조금은 느리지만, 부끄 역시 부끄만의 속도로 우리 부부에게 마음 문을 열고 있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자기 이름도 모르고 주눅 들어 있던 작고 마른 허스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끄야~”하는 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다가오고요. 그때의 감동이란, 이건 정말 유기견을 입양해 보지 않은 분이라면 공감하기 어려운 감정일지도 모르겠네요. (웃음)부끄의 트라우마 부끄가 번식견이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어요. 그래서일까, 부끄에게는 몇 가지 큰 트라우마가 있어요. 무엇인가 타는 냄새, 그리고 검은색 모자를 쓴 중년 남자를 극도로 무서워해요. 심지어는 장작불에 고기가 타는 냄새에도 공포심을 느끼죠. 사실 이건 번식장에서 구조된 많은 개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트라우마라고 해요. 아마도 검은색 모자를 쓴 남자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몹쓸 짓을 한 것은 아닌가… 그렇게 저와 남편은 추측하고 있어요. 저희는 산책할 때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무조건 멀리 돌아서 가요. 부끄가 이성을 잃을 정도로 힘들어하거든요. 다른 건 정말 많이 좋아졌는데 이것만은 잘 극복이 안 되네요. 보통의 개들이라면 고기 굽는 냄새를 무지 좋아할 텐데, 마음이 참 아프고 슬퍼요.엄마 아빠 좋아, 산책 좋아! 다른 강아지들은 좋아하는 게 참 많죠? 특별히 좋아하는 간식도 있고, 장난감도 있고, 다른 강아지 친구들도 있고요. 하지만 부끄에게는 엄마, 아빠, 산책뿐이에요. 아마 새끼 시절 사회화가 잘 안되어서 인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역시나 좀 속상한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부끄는 참 밝고 순한 아이예요. 특히 산책을 참 좋아해요. 마치 그동안 돌아다니지 못했던 게 아쉽기라도 한 것처럼요. 처음에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그저 무섭고 낯설어 피하기만 했었는데, 어느 순간 산책의 맛을 알았는지 “산책 가자!”는 소리만 들리면 신나 해요. 사람 손을 탄 적이 없어 처음에는 한 발 내딛는 것도 어려워했지만 금세 적응하더라고요. 이제는 산책을 빼고선 부끄를 논할 수가 없을 정도예요. 언제나 부끄의 편이 될 거야 강아지의 시간은 참 짧고도 빨라요. 가끔은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사랑해 줄 수 있는 만큼 부끄를 더 사랑해 주려고요. 2년 동안 번식장에서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니, 그동안 못 누렸던 것들도 다 누리게 해주고 싶어요. 끝까지 변하지 않는 부끄의 편이 되어주고 싶어요. 쉼터 소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부끄를 비롯한 번식장 아이들이 구조가 되지 않았다면, 식용견으로 팔려나갈 뻔했다고요. 식용견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너무나 맑은 눈을 가진 그 아이는 지금 제 곁에서 이렇게 예쁘게 지내고 있네요. “무조건 유기견을 키우세요” “유기견을 입양하세요”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한 번쯤은 부디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부끄처럼 다 큰 개들도 충분히 새로운 가족 품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요. 여전히 많은 아이가 버려지고 있어요. 강아지들도 생명이랍니다. 다 느끼고, 행복해하고, 슬퍼해요. 부디 이 땅의 모든 보호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반려견과 함께하시길 바랄게요. 아, 그리고, 만약 이 글을 읽는 누 군가가 새로운 가족을 고민하신다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긁지 않은 복권들이 많아요. 부끄처럼요!” (웃음)글·사진 신호정에디터 이혜수해당 글은 MAGAZINE C 2021년 2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 STORY | 2021-11-04 1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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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뛴다고?.. 강아지가 보여준 엄청난 믿음
- ‘반려견은 반려인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나요? 반려견은 맹목적으로 반려인을 따르고, 의지하기에 크게 의미가 없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유튜브 채널 ‘ViralHog’엔 엄청난 신뢰 관계를 형성한 반려인과 반려견이 등장해 화제입니다.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독일에 사는 5살 된 오스트리안 셰퍼드 ‘Morty’의 이야기인데요. Morty는 반려인과 연습한 묘기를 준비 중입니다. 반려인의 동작을 보고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죠. 이런 훈련은 해보신 적이 있을 것 같은데요. Morty의 활약을 보겠습니다. 꽤 높이 뛰어올라 자연스럽게 반려인에게 안기는 Morty! 반려인과 Morty가 많은 시간 훈련을 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분명 높이 뛰어올랐지만, 여기까지는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반려견이 반려인의 품에 뛰어올라 안기는 건 익숙한 장면이죠. 하지만, 다음에 보실 묘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엔 Morty가 위에 앉아있고, 반려인은 밑에 앉아 있는데요. 신호에 맞춰 Morty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봅니다. 대체 어떤 묘기를 보여주려고 그러는 건지 궁금하면서도, 저러다 Morty가 떨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요. 반려인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것 같죠.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하늘을 보던 Morty는 그대로 허공에 눕는 듯한 행동을 보여주는데요. 떨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 저런 자세를 취한다는 건 엄청난 담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사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도 필요하죠.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는데요. 반려인은 기다렸다는 듯 허공에 뛰어든 Morty를 안아줍니다. 그리고 기뻐하죠. 공연장에서 가수와 팬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유사한 묘기였는데요. 강한 신뢰가 형성되었을 때만 할 수 있는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려인과 Morty는 이 묘기를 능숙하게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시간 연습을 했고, 그 시간보다 중요한 신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대단하죠? Morty 덕에 아주 멋진 묘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해도 반려인 분들이 이런 묘기를 따라 하는 건 결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런 묘기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도, 여러분의 반려견은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고 있을 테니까요. CREDIT에디터 HI출처 유튜브 채널 ‘ViralHog’
- NEWS | 2021-11-02 09: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