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2건) [STORY] MAGAZINE C. 천고묘비의 계절 STORY | 2021-07-30 08:35:56 [NEWS] 사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NEWS | 2021-07-30 08:28:52 [NEWS] 표류하는 소형견을 본 대형견의 놀라운 반응 NEWS | 2021-07-28 16:20:09 [NEWS] [펫터뷰] 고양이의 귀부인, 고양이 다운 고양이 ‘페르시안’ NEWS | 2021-07-28 16:09:13 [STORY] MAGAZINE C. 집에 가야 돼! STORY | 2021-07-28 16:00:01 [NEWS] 입양이 반려견에게 끼치는 위대한 영향력 NEWS | 2021-07-27 14:36:06 [NEWS] 강아지에게 타코를 주면 위험한 이유 NEWS | 2021-07-27 08:42:10 MAGAZINE C. 천고묘비의 계절 가을 연례행사 틸다는 365일 중 한여름과 한겨울 약 두어 달을 제외하곤 언제나 털갈이를 한다. 특히 한여름과 한겨울의 털 색은 유독 차이가 크게 난다. 보통 한여름에 새까만 옷을 입고, 한겨울엔 연한 카페라테색 옷을 입는다. 차가운 공기의 냄새가 창문을 타고 들어올 때 쯤, 틸다는 겨울옷을 입기 위해 또다시 무시무시한 털갈이를 시작한다. 언니의 알러지가 유독 심해지고 내가 아침저녁으로 청소기를 돌리는 계절. 바로 가을이다. 틸다의 털갈이는 평생 반복될 것만 같은 우리만의 연례행사다. 파란 우주 눈동자 햇빛이 강하게 느껴지고 하늘이 전보다 높고 푸르러지면 틸다의 눈빛 또한 한층 깊어진다. 어릴 때는 지금보다 훨씬 연한 하늘빛을 띠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색이 좀 더 짙어진 것이다. 고양이의 눈동자는 나이테 같은 걸까. 아무튼 나는 종종 그걸 ‘파란 우주 눈동자’라고 표현하는데, 어떻게 보면 우주 같기도 하고 잔잔하고 넓은 호수 같기도 해서 붙인 이름이다. 틸다의 눈동자는 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 할 때마다 형태를 달리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혈관과 신경들의 꾸물꾸물 미세한 움직임이 보이는데 마치 우주의 움직임처럼 보인다. 틸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고양이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만큼, 사람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늘은 높고 고양이는 살찐다 어째서일까? 가을이 오면 틸다의 식욕도 함께 늘어난다. 그래, 말도 살이 찌는 계절이라는데 고양이라고 살 안 찌란 법 있나. 다이어터 고양이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하하. 사실, 틸다는 최근 재발한 면역 질환 때문에 일시적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몸 무게와의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던 중, 드디어 식욕이 잦아드나 했는데 이번엔 또 가을이 온 것 이다. 덕분에 운동량을 이전보다 많이 늘리기로 한 틸다. 그래도 확실히 놀이 시간이 늘어나니, 잠도 푹 잘 자는 것 같고 기분도 좋아 보인다. 우다다 한바탕 달리고 나면 개운해 하는 것 같달까? 나의 올해 목표는 틸다에게 사냥 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아니 중독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사냥이 끝난 후엔 꼭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며 먹는 즐거움과 놀이의 즐거움을 함께 가르쳐 주고 있다. 다행히 틸다의 몸매가 점점 날렵해지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요즘이다. 신상 감별사 틸다는 변화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경계한다는 표현이 더 적당하려나?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장난감. 희한하게 장난감은 똑같은 것도 포장지에 싸여있는 걸 더 좋아한다. 한 번은 헌 장난 감을 새것처럼 포장해서 까준 적도 있었는데, 어찌나 뛸 듯 이 기뻐하던지 미안할 정도였다. 그러고 보면 고양이란 보면 볼수록 참 단순하고도 귀여운 생명체다. 최근 나는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통해 틸다의 취향을 알아가는 중인데, 그래서 요즘 내 별명은 틸. 잘. 알.이 되었다. 일명 ‘틸다 잘 알아’. 빈곤 속의 풍요 어느덧 팬데믹 시대에 접어든 지도 1년이 다 되어간다. 당연했던 것들이 점점 당연하지 않은 것들로 변할 때, 처음에는 나 역시 많이 두렵고 억울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스트레스마저도 익숙해졌다. 앞으로 나아 가는 것만이 정답인 줄 알았던 시대에 살다가 버티고 버티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자니 우울감이 밀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게 있다. 바로 내 곁에 언제나 틸다가 있다는 것. 따뜻하고 포근한 고양이. 눈을 마주치면 골골골 노래를 불러주는 고양이. 별것 아닌 장난감에도 폴짝폴짝 뛰면서 재미있어 하는 고양이. ‘이 시국에 너마저 없었으면 어쩔 뻔했니!’라는 말을 자주 꺼내게 된다. 그렇게 ‘풍요 속의 빈곤’에서 벗어나 ‘빈곤 속의 풍요’를 찾으려 노력하는 요즘이다. 견디기보단 즐기는 것. 아마도 모든 것이 달라질 내년을 기대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글·사진 송지영에디터 한소원해당 글은 MAGAZINE P 2020년 11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7-30 08:35:56 사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한 번 잠에 빠지면 잘 깨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꿀잠을 잘 수 있는 건 엄청난 능력이자 축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여기 축복받은 강아지 때문에 고민인 반려인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ViralHog’에 공유된 사연을 볼까요? 이 강아지 친구는 오늘 하루를 신나게 보냈었나 봅니다. 바닥과 하나가 된 듯한 편안한 자세로 꿀잠을 자고 있는데요. 찬 바닥에 자는 모습에 마음이 안 좋았는지 반려인은 급히 강아지를 깨우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좋은 꿈을 꾸고 있었던 걸까요. 강아지는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두발을 흔들어도 그대로였죠. 너 그러다 입 돌아간다? 반려인은 더 격정적으로 흔들며 강아지를 깨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강아지 친구는 등을 바닥에 댄 채 더 편안하게 숙면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쯤 면 아픈 건 아닌지 걱정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결국, 반려인은 마지막 방법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죠. 반려인은 식사 시간에 사용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바로 반응이 왔는데요. 방금 전까지 누워있던 강아지는 화들짝 일어나더니 늘 식사를 하던 곳으로 급히 이동합니다. 이렇게 쉬운 일이었다니! 열심히 깨웠던 반려인은 조금 허무하고,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건강한 강아지의 모습이 귀엽고 보기 좋죠? 꿀잠을 자고 난 뒤의 밥이라 더 맛있었을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pyxzCc1HTnsCREDIT에디터 HI출처 유튜브 채널 ‘ViralHog’ NEWS | 2021-07-30 08:28:52 표류하는 소형견을 본 대형견의 놀라운 반응 반려견과 물놀이를 하는 꿈을 꾸는 분이 많습니다. 가벼운 물놀이부터 수영, 최근엔 패들보드를 타는 것도 유행이죠. 무더위를 맞아 해외에서도 이런 활동을 즐기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동시에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최근 유튜브 채널 ‘ViralHog’엔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반려인과 반려견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죠.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CJ’라는 이름의 소형견은 도시에서만 생활하던 친구로 물과 친하지 않았습니다. 물이 낯선 소형견을 위해 반려인은 보드를 준비해 물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CJ는 좀처럼 물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죠. 얼마나 지났을까요? 멀리서 이 모습을 대형견 ‘해피’가 갑자기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CJ의 표정에서 불안함을 본 해피는 이 상황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나 보네요. 주인을 대신해 보드와 연결된 끈을 물고 물 밖으로 신속히 헤엄치기 시작합니다. 뛰어난 수영 실력을 뽐내며 CJ를 물 밖으로 무사히 데려온 해피! 몬타나주 토박이였던 해피에게 수영은 누워서 떡 먹기였는데요. 아름다운 수영 실력 보다 주목해야 할 건 그 마음이었습니다. 불안한 소형견을 위해 움직였다는 게 더 놀랍고 감동적인 이야기였죠. 여름이라 반려견과 함께 산과 바다로 떠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반려견이 물과 친해질 수 있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해피’가 출동할지도 몰라요! https://www.youtube.com/watch?v=Q--fpw1RpD4CREDIT에디터 HI출처 유튜브 채널 ‘ViralHog’ NEWS | 2021-07-28 16:20:09 [펫터뷰] 고양이의 귀부인, 고양이 다운 고양이 ‘페르시안’ 우리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있죠. 그들에게 어떤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를 위해 '견묘백과 펫터뷰'에서 다양한 강아지, 고양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인터뷰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펫터뷰'의 두 번째 주인공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품위 있는 고양이 '페르시안'입니다.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조용한 생활을 좋아하는 친구였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볼까요? Q. 펫터뷰 고양이 편의 첫 번째 인터뷰인데요. 자기소개와 소감을 이야기해주세요.A. 순혈종 고양이 중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저를 처음 만나시다니, 근본이 있는 분이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페르시안’(Persian)이라고 합니다. 이름부터 이국적이죠? 길고 부드러운 털이 저의 매력 포인트인데요. 에헴, 품위 있어 보이지 않나요? 그래서 제 별명도 ‘고양이의 귀부인’이랍니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종이라고 할 수 있죠.Q. 지난주에 만난 분도 귀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신기하네요. (왜 첫 번째 인터뷰이들은…) 긴 털을 어필하셨는데, 조금 더 듣고 싶어요.A. 자랑하려면 끝도 없을 텐데, 최대한 잘 요약해볼게요. 일단, 털이 없는 저는 상상하기도 싫어요. 저는 동그랗고 넓은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볼이 통통하고, 눈 사이의 거리도 멀죠. 코가 조금 눌린 인상이라 ‘페키니즈’라는 강아지와 닮았다는 소리를 들어요. 그래서 ‘페키 페이스’라는 별명도 있죠. 이런 저는 털 덕분에 귀부인이라는 별명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페르시안’의 털은 밑털이 굵고 숱도 많아 부드럽고 윤기가 나죠. 그리고 무늬가 60가지나 될 만큼 다양해요. 그중 은색이나 금색 무늬가 특히 아름답죠. 이런 풍성한 털이 저를 화려하고 돋보이게 합답니다. Q. ‘순혈종’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역사 시간으로 화제를 바꿔볼까요?A. 저의 조상은 페르시아와 아프가니스탄 지방 출신이에요. ‘앙고라 고양이’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긴털을 가진 종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죠. 지금 긴 털을 가진 고양이 대부분은 제 조상이 다양하게 변화된 모양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에헴, 장묘종의 뿌리 같은 종이라는 거죠. 과거 페르시아 제국에서 발견된 상형문자에도 저의 조상이 등장한답니다. 옛날엔 캐러밴이 사막을 이동하며 무역을 했는데요. 당시 기록을 보면 캐러밴들이 긴 털을 가진 고양이를 무역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고양이를 ‘페르시안’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이 기록에 의하면 ‘페르시안’ 종은 기원전 1524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어요. 어머나, 3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은 종이라는 거잖아요? Q. 지금처럼 코가 눌린 ‘페르시안’은 20세기 무렵에야 등장했다는 기록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계시네요. 사람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A. ‘페르시안’은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매사에 느긋한 편인데, 고양이답다고 해야 할까요? 이상적인 반려묘라고 할 수 있죠. 빗질도 좋아하는데, 주인을 잘 따르는 고양이를 원한다면 저 한 고양이가 없을 거예요. 대신,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긴 하지만, 아주 가끔 사랑스러운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답니다. 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도 안정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장소를 정하면 거기만 찾아가요. 그곳에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 않죠. 아파트 생활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라 한국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고양이랍니다. 의외로 적응력도 좋은데요. 집밖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금방 적응한답니다. 장소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나 가족과도 잘 어울려요! Q. 적응력도 좋고, 성격도 얌전하셔서 초보 반려인도 걱정이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반려인에게 이것만은 꼭! 부탁하고 싶은 게 있을까요?A. 제가 상냥하고 온순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잖아요. 거기다 말도 잘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편이라 방치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께는 조금 서운해요. 제 최고의 매력인 털은 풍성하고 화려한 만큼 관리가 많이 필요하답니다. 털 손질을 자주 해주셔야 ‘페르시안’으로서의 품위를 지킬 수 있어요. 고양이는 자기 관리를 잘하는 반려동물이라 목욕을 권하지 않는데요. 저는 목욕도 해줘야 하는 종이라 어릴 때부터 목욕하는 습관을 길러주시는 게 좋아요. 여러분보다 연약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니 고양이 전용 샴푸와 린스를 쓰는 건 당연하겠죠? 그리고 목욕보다 중요한 건 건조! 털이 많아 말리는 걸 대충할 수 있는데, 조심해주세요. 별로 바라는 게 없죠? 저만큼 여러분을 귀찮게 하지 않고, 잘 적응하는 고양이는 드물어요. 그래도 무관심한 건 절대 아니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고요!CREDIT에디터 HI사진 출처 Pixabay NEWS | 2021-07-28 16:09:13 MAGAZINE C. 집에 가야 돼! ‘집’이라는 공간을 풍성하게 하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다.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 오랜 시간 고민하며 들여놓은 가구, 그곳에 남긴 작은 흠집들까지도 모두 집을 편안하고 아늑하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소중하고 편안한 ‘집’. 우리 부부는 우리의 브랜드가 공간을 해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브랜드가 되기를 원한다. 매일 봐도 그리운 고양이를 키우면서 생긴 말버릇이 하나 있다. “아, 집에 가고 싶다.” 출근길, 집을 나와서부터 적어도 하루에 수십 번은 읊조리는 말이다. 이건 단순한 투정이 아니라 하몽이와 하양이가 있는 ‘우리 집’에 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다. 매일 똑같다. 하양이가 그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우다다를 하고 꾹꾹이를 하며 다른 식구들을 깨운다. 그럼 나는 밥을 챙겨주고 잠깐 낚 싯대로 놀아준다. 정신없이 출근하여 디자인실 내 자리에 앉으면 어김없이 한숨 쉬듯 뱉어내는 그 말. ‘집에 가고 싶다’. 일을 하다가도, 커피를 마시다 가도, 퇴근길에서도 멈출 수 없는 그 대사.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나보다 심각한 ‘귀가병’에 걸린 여 집사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부산 여행 중 내가 프러포즈를 했을 당시, 그녀는 울면서 집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도 하몽 이, 하양이와 함께 그 벅찬 감정을 나누고 싶어서였던 게 아닐까.집에 가야 돼 프로젝트 고양이의 시간은 사람보다 5배나 빠르다고 한다. 그래서 함께 해주지 못하는 시간이 더더욱 아깝게 느껴졌다. 결국 몽양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에 ‘집에 가야 돼’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몽양이의 예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사진과 영상, 우리만을 위한 신문, 몽양이의 재미있는 모습이 담긴 스티커도 만들었다. 부끄럽지만 그게 ‘집에 가야 돼’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아이들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고양이에게도 저마다 좋아 하는 장소와 놀이가 있는 법. 하양이는 이상하게 내 ‘CONICHIWA BONJOUR’ 브랜드의 가방을 참 좋아했다. 이 가방을 방문에 걸어두면 굳이 그 안에 들어가서 하몽이랑 숨숨놀이를 했다. 이 발견을 아이디어로 지금의 타이벡 방석과 터널이 탄생하게 되었으니, 어쩌면 모든 게 하양이의 큰 그림이 아니었을까? 고양이를 위해, 우리들을 위해 그렇게 시작된 다음 프로젝트.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 넓은데, 고양이들에게는 집이 세상 전부라는 게 안타까웠던 우리는 이상한 장난감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보통 마따따비 나뭇가지가 아니라, 진짜 산에서 캐온 흙 묻은 개다래 나뭇가지를 주는 식으로 말이다. 아이들의 반응은 폭발적 이었다. 보릿대로 엮은 여치 집에 캣닢 가루를 넣어 준 적도 있다. 물론 1초 만에 뜯겨 나갔지만. 이쯤 되자 ‘집에 가야 돼’ 프로젝트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와 취향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고양이 덕질’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몽이와 하양이 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들어 새롭게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기로 했다. 바람은 하나였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품들을 다른 집 고양이들, 집사님들이 함께 체험하며 사진을 찍고, 서로 자랑하고 소통하면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면 좋겠다고. 집이 온 세상인 고양이를 위해, 그리고 “우리 집 고양이를 보러 집에 가야 돼!”라고 말하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을 사는 집사님을 위해. 여 집사에게 집이란 원래부터도 집순이었지만,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되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은 더욱 커졌다. 회사에 있는 시간에 두 녀석은 무얼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결국엔 홈 캠까지 설치했다. 세상에! 내가 이렇게까지 할 줄이야. 고양이는 정말 대단한 동물임이 틀림없다. 둘 다 회식이라도 있는 날에는 ‘집에 가서 고양이 밥 주고 응아도 치워야 하는데, 오늘은 뭘 하고 놀아주지?’ 끊임없이 집과 고양이 걱정에 시달린다. 마침내 현관에 도착한 순간, 사랑하는 내 고양이들이 문 앞까지 달려 나와 반겨주는 그 감 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녀석들의 부드러운 털과 나른한 눈 빛, 따뜻한 발바닥 젤리, 아늑한 우리 집,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그리고 그 안에서 듣는 ‘갸르릉 테라피’. 처음에는 고양이의 갸르릉 소리가 그저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안 들리면 섭섭할 정도다. 코 고는 소리도 아닌 것이 심장까지 전해 져 오는 듯한 그 울림에 이상하게도 매번 마음이 편안해진다. 집이라는 단어는 떠올리기만 해도 좋다. 우리의 지난날, 소중한 보물이 가득한 공간, 우리 집. 사랑하는 남 집사와 고양이 들, 따뜻하고 포근한 침대, 추억이 담긴 앨범과 숨겨놓은 비상금,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우리의 시간이 가득한 공간. 나는 앞으로도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이렇게 평범하고 따뜻 한 날들을 이어가고 싶다. 글·사진 원승연에디터 신동혁해당 글은 MAGAZINE P 2020년 11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불법 복제 및 사용을 금합니다. STORY | 2021-07-28 16:00:01 입양이 반려견에게 끼치는 위대한 영향력 누군가에게 버림받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엄청난 상처일 겁니다. 매년 약 65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보호소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커다란 상처와 함께 두렵고 불안한 상태로 말이죠. 입양은 이런 동물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삶에 두 번째 기회를 주는 일입니다. ‘Bored Panda’에서는 이런 선한 일을 알리고 싶었는데요. ‘r/BeforeNAfterAdoption’에 공유된 다양한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통해 큰 감동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죠. 한 번 살펴볼까요? 버림을 받은 친구들에겐 저마다 다양한 사연이 있어 보였습니다. 우선, 잘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친구들, 관리 받지 못해 털이 빠지거나 피부병 증상이 보이는 친구들이 정말 많이 보였죠. 속상하지 않나요? 반려견을 데려갈 때 처음 가졌던 마음으로 돌봤다면 결코 이렇게 될 수 없었을 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뛰어놀 시기에 케이지에 방치된 채 고통을 받는 강아지가 있는가 하면, 심하게는 학대의 흔적이 있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나만 바라보는 반려동물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이번에 공유된 사진은 입양이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줬습니다. 상처를 받은 친구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주고, 다시 웃게 해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입양 전후의 건강 상태가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반려견 친구들이 훨씬 밝아졌다는 데 있죠. 물론, 입양도 가볍게 진행할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계속 고민해 나간다면, 반려인과 반려견 모두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CREDIT에디터 HI출처 Bored Panda 홈페이지, r/BeforeNAfterAdoption NEWS | 2021-07-27 14:36:06 강아지에게 타코를 주면 위험한 이유 반려동물에게 좋은 음식을 주고 싶은 건 모든 반려인이 같은 마음이겠죠? 무척 더운 날씨 탓에 영양식을 알아보는 분이 많은 시기입니다. 미국 서부의 콜로라도에도 반려견에게 특식을 준비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유튜브 채널 ‘ViralHog’에 재미있는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반려인이 준비한 음식은 멕시코의 전통요리 ‘타코’였습니다. 반려견 코스모는 토르티야(또띠야)에 곱게 올린 고기, 양배추 등으로 완성한 영양식 타코를 받게 되었죠. 그런데 반려인은 재미있는 장면이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코스모가 맛있게 받아먹을 걸 기대하고, 타코를 던져주게 되죠. 그리고 극적인 상황을 기대하며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몇 초 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 펼쳐지는데요. 코스모는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타코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죠. 결국 입이 아닌 얼굴로 타코를 받아낸 코스모! 타코를 처음 봐서 그런 걸까요? 아니라면, 날씨가 더운 탓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일까요? 일반적인 타코에 들어가는 소스가 없는 걸로 봐서 반려인이 코스모를 위해 많이 고민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좋은 의도와 달리 상황은 엉망이 되었고, 기대와 달리 조금 민망한 상황만 영상으로 남게 되었네요. 반려동물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걸 생각해볼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5eKgWRnTtw 여러분은 무더위에 반려동물을 위해 어떤 음식을 준비하고 계신가요?CREDIT에디터 HI출처 유튜브 채널 ‘ViralHog’ NEWS | 2021-07-27 08:42:10 MAGAZINE C. 천고묘비의 계절 사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표류하는 소형견을 본 대형견의 놀라운 반응 [펫터뷰] 고양이의 귀부인, 고양이 다운 고양이 ‘페르시안’ MAGAZINE C. 집에 가야 돼! 입양이 반려견에게 끼치는 위대한 영향력 강아지에게 타코를 주면 위험한 이유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더보기